어느 날 갑자기, 컵라면을 냄비에 끓여먹으면 더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게 생각나서 시간도 남은 김에 그렇게 간식을 즐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고른 건 농심 신라면 컵라면이었어요. 레드 컬러와 블랙 컬러의 조합이 멋스러움을 뿜어내는 디자인과 비주얼이 눈에 쏙 들어왔던 제품이기도 했답니다.
65g의 중량을 지닌 신라면 컵라면은 300칼로리를 자랑했어요. 한동안 라면을 안 먹다가 간만에 끓여서 먹을 생각을 하니까 괜히 더 설레더라고요. 게다가 신라면의 경우에는 봉지라면으로 그나마 자주 섭취하는 편이라 더 반가웠어요.
컵라면의 뚜껑을 열면 강렬한 레드 컬러가 메인으로 자리잡은 분말스프 한 봉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분말스프 아래쪽으로는 사진과 같이 면발과 건더기가 함께 자리잡은 모습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건더기의 사이즈가 큼직해서 이 점이 인상적이고 마음에 쏙 들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이 정도는 돼야 씹는 맛이 느껴지는 거겠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핫!
그 다음으로는 컵라면을 냄비에 끓일 거라서 용기에 담긴 면발을 들어올려 확인해 봤는데, 양은 이 정도였어요. 딱 봐도 식사용으로는 부족해 보였기에, 간식으로 먹길 잘했다 싶었답니다. 용량이 작은 제품이었거든요.
이러한 이유로, 굉장히 앙증맞은 양임을 다시금 실감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예전에 컵라면으로 끓는 물을 부어 먹을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돼 신기했어요.
일단, 냄비를 사용해 요리하고자 물이 끓기 시작했을 때 분말스프와 건더기를 넣고 제일 마지막에 면발을 투하해 라면 조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미리 체크해 둔 면발의 양에 따라 작은 냄비에 물을 소량 부어서 요리를 계속 해나갔어요.
스프를 넣은 물 위로 면발이 아직 익지 않은 위와 같은 모습이었을 땐 국물의 양이 너무 적은 게 아닐까 싶었는데, 서서히 면이 풀어지자 제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게 돼 다행스러웠답니다. 팔팔 끓는 물에서 딱딱한 면발이 부드러워짐에 따라 서서히 라면의 형태를 갖춰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말이지요.
앞서 언급한 단계를 통해 완성된 냄비 컵라면의 비주얼은 이랬습니다. 집에서 끓여 먹는 봉지라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게 재밌었어요. 아무래도 부족한 건더기의 보완을 위해 다른 재료를 넣어주면 보다 풍성함이 살아나겠지만 저는 그냥, 컵라면을 냄비에 끓여먹는 맛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절차였으므로 첨가물을 따로 포함시키진 않았습니다.
그냥 보면, 봉지라면을 끓였다고 해도 믿지 않을까 싶어요. 봉지라면에 비해 양이 조금 적은 걸 제외한다면 특별히 다른 부분은 눈에 띄지 않았으니까 말이지요.
잠시 후, 직접 맛을 본 신라면 컵라면을 냄비에 끓인 것에 대한 시식평은 한 마디로 '괜찮다'였습니다. 면발이 잘 익어서 입 안으로 호로록 넘어가는 식감이 좋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정말 맛있다고 여겨지진 않더라고요.
이로 인해 용기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내용물을 익혀 먹는 컵라면과 냄비를 이용하여 끓는 물에 재료를 넣고 조리를 하는 봉지라면의 맛이 같을 순 없지만 그에 따른 개성이 다르기에 둘 다 매력적인 맛을 가진 것은 분명해 보였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컵라면은 컵라면 레시피대로, 봉지라면은 봉지라면 레시피대로, 그에 맞는 방법에 따라 조리해 먹는 게 확실히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맛 취향에 따른 기호 문제가 가장 큰 거겠지만 저는 아무래도 기본에 충실한 정석의 맛을 더 좋아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대신, 컵라면을 냄비에 끓여 먹는 것은 한 번으로 충분했어요. 물론, 언제 다시 생각이 바뀔지 모를 일이지만 현재 저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그래도, 색다른 맛을 선사한 냄비 컵라면과의 시간이 나쁘지 않았으니 좋은 추억으로 삼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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