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유통기한이 일주일도 안 남은 유부가 하나 남아 있어서,
기간 내에 해치워 버리고 말겠다는 심산으로 외출 전에 유부초밥을 해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부초밥은 구입한 유부 포장지 뒷면에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 없이 쉽게 해먹는 게 가능하더라구요.
일단, 조미유부를 꺼내서 조미맥을 살짝 짜서 놓아두고,
그 사이에 밥솥에 밥을 했어요.
밥을 한 뒤에 유부 안에 들어있던 양념과 밥을 버무리면 저런 모양새가 완성됩니다.
근데, 요리 초보인 저에게 있어 좀 황당했던 주문은 이거였어요.
유부초밥 만들기에 따른 순서 1번,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습니다......
아니, 어떻게 하면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을 수 있는지, 이런 방법은 왜 안 알려주는 거죠?
고슬고슬이 어떤 의미인지 감이 안 와서 그냥 열심히 지어봤어요.
제 나름대로는 유부초밥에 어울리는 밥을 지었다고 생각하는데, 아닐 수도 있을 듯.
고슬고슬은 그냥 제 입맛에 맞는 밥 상태가 되어버린 걸로;ㅁ; 하하하.
뭐 어쨌든, 급하게 한 것 치고는 나름 맛있게 유부초밥이 만들어졌습니다.
제가 밥을 유부에 많이 넣느라고 유부가 찢어지기도 했는데, 그런 것은 만들다 말고 제 입으로 직행...;ㅁ;
사진으로 보니까 정말...밥을 많이 넣긴 했네요ㅋㅋㅋ
하지만 어쩔 수 없었음!
밥은 많고, 유부도 많고, 외출해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요리를 완성해서 먹고 나가야 했기에......
그렇게 생각하면 선방한 거 맞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완성한 모습 예쁘게 찍어 보겠다고 나름 엎어보고 뒤집어 보면 어정쩡한 데코와 함께 유부초밥 끝!
유부초밥에 라면도 잘 어울릴 것 같았으니 시간도 없고, 양도 많고,
그냥 집에 있는 김치찌개와 함께 먹었더니 느끼함도 덜하고 좋았어요.
빛의 속도로 만든 유부초밥의 실체는 참으로 볼품 없지만,
그래도, 빠르게 별미를 해서 먹을 수 있어서 저는 뿌듯했답니다.
으하하!
하지만, 당분간 유부초밥은 패스요~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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