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중에서 영등포역과 이어져 있는 쇼핑몰 타임스퀘어에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보는 것이 가능한 식당이 여럿 존재합니다. 저희는 그중에서도 지하2층에 자리잡은 일본 가정식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밥집인 이자와에 다녀왔어요. 식사 시간대가 지났지만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저희는 웨이팅이 없는 곳으로 선택하다 보니 여기가 당첨됐어요.
한때 규카츠 음식점이 유행처럼 생겨나서 그 맛이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맛을 보게 돼서 설렜답니다. 규카츠는 테이블에 마련된 미니 화로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사람들이 직접 고기를 익혀 먹는 재미도 있어서 여러 모로 기대가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자와의 메뉴 구성은 사이드를 제외하면 크게 카츠류, 면류, 밥류의 세 종류로 나누어져 있는 게 특징이었어요. 음료와 세트 메뉴도 있어서 원하는 걸 골라 먹기에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일단 메인 메뉴가 규카츠라서 규카츠 정식 하나에 로스카츠 정식을 같이 시켰어요. 로스카츠의 경우에는 10분 정도 걸린다고 미리 양해를 구해서 동의한 뒤 주문을 마쳤답니다.
테이블에 도착한 규카츠 정식의 비주얼은 위와 같았습니다. 양배추 샐러드와 생강, 와사비가 곁들여진 규카츠가 한 접시에 같이 나왔고요. 밥과 미소국, 깍두기와 규카츠에 곁들일 두 가지 맛 소스가 쟁반에 담겨 한상 차림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양배추 샐러드에는 소스가 뿌려 나오니, 적절하게 섞어 먹어주면 된답니다.
규카츠의 양은 친구랑 둘이서 나눠 먹기에 딱 알맞았어요. 하지만 혹시라도, 규카츠 정식 속 규카츠 양이 부족하겠다 싶으면 규카츠 더블 정식도 판매 중이니 요걸로 주문해서 풍성하게 즐기셔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규카츠가 메인으로 자리잡은 식당은 그냥 정식과 더블 외에 g에 따라 양과 가격을 달리해서 파는 곳이 많아서 흥미로웠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자와는 정식과 더블 정식 뿐이었으니 이 점을 알고 가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직원분이 와서 미니화로에 불을 붙여 주고 가면, 저희가 직접 규카츠를 올려서 고기를 익혀 먹었습니다. 지글지글 소리부터 먹음직스러웠을 뿐만 아니라 고기가 금방 익어서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는 점도 좋았어요. 규카츠 자체가 질기지 않고 튀김옷도 바삭해서 맛있게 흡입을 완료했답니다.
고기가 생각보다 금방 구워지므로, 화로에 잠시 올렸다가 익은 상태를 확인하고 먹어주세요. 저는 규카츠에 와사비를 살짝 올려소 소스를 찍어 먹었더니 맛이 좋았습니다. 두 가지 맛으로 이루어진 소스도 전부 입맛에 잘 맞아서 만족스러웠음은 물론입니다.
규카츠 정식 다음으로 등장한 건 로스카츠 정식입니다. 밥과 미소국, 양배추 샐러드와 깍두기까지는 동일했으나 옥수수 콘 샐러드와 겨자소스, 돈카츠 소스가 나오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둘 다 고기 메뉴라 느끼함이 밀려올 때가 없지 않았는데, 이럴 때마다 깍두기를 먹어주니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로스카츠에 머스터드 소스를 함께 하니 이 또한 최고였습니다.
로스카츠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씹는 맛도 흡족함을 자아냈습니다. 규카츠와는 또 다르게 입맛을 사로잡아서 남김없이 해치웠어요. 덧붙여 저는 소스 말고, 겨자랑 같이 먹는 게 더 잘 맞았답니다.
역시, 고기는 옳았습니다! 즉석에서 익혀 먹는 규카츠와 갓 튀겨 나오는 로스카츠가 전부 다 맛이 좋았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이자와에서 맛본 음식 사진의 마지막은, 미소국으로 대신합니다. 따뜻하고 간이 세지 않아서 음식들과 조화를 잘 이뤄서 입 안을 즐겁게 해줬던 국이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유부도 꽤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이 점도 저는 괜찮았어요.
기다려서 먹지 않아도 돼서 좋았던 영등포 타임스퀘어 밥집 이자와에서의 시간이었습니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나쁘지 않았고, 바석도 구비되어 있는 만큼 혼밥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니 이 또한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규카츠 또는 돈카츠 생각날 때 와서 먹기에 괜찮은 곳이었던 이자와였어요. 다른 테이블 보니까 통모짜렐라치즈카츠도 맛있어 보이던데, 혹시나 또 오게 된다면 다음에는 요 메뉴를 공략해 봐야겠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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