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카페 포비(FourB)는 베이글로 유명한 디저트 가게입니다. 저는 이름만 아는 상태였고, 친구는 직접 가봤는데 맛있다고 해서 광화문에서 만난 김에 함께 다녀오게 되었어요. 투명한 유리창 사이로 초록초록한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와서 마음에 들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잡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그치만 빈 자리가 눈에 들어왔기에 일단 가방을 놓고, 주문을 위해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밥을 먹은 상태였기에 디저트 먹으러 카페 가기 딱 좋은 상황이었을 때 포비 생각이 나서 다행이었던 어느 날이기도 했답니다.
주문에 앞서 메뉴판을 보며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앞에 마련된 공간에 전시된 메뉴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이중에서 포비 세트는 품절이더라고요. 오늘의 베이글과 오늘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세트였는데 인기가 많은가 보다 싶었어요.
카페 한켠에선 베이글을 직접 만드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과 스프레드가 진열된 게 눈에 들어와서 한참 바라다 보게 되었답니다. 이날은 스프레드 중에서도 갈릭이 인기가 제일 많았네요. 제가 사진을 찍던 그 순간에는 말이죠.
기회가 된다면 전부 다 맛보고 싶을 정도로 먹음직스러운 생김새를 가지고 있어 눈을 떼는 일이 힘들었던 순간이었어요. 이날은 포비 방문 전에 배부른 식사를 해서 베이글을 안 시켰는데, 그게 그렇게 후회가 되더라고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여기 가시면 꼭 베이글이랑 크림을 하나씩이라고 주문해서 드시길 바랍니다.
친구가 선택한 자몽주스는 기대 이상으로 상큼한 자몽의 맛이 놀라웠던 음료였습니다. 은은한 빛깔의 자몽주스 위로 올라간 얼음과 유리컵의 조화마저도 예뻤어요.
단, 정말 정말 상큼해서 새콤함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 봅니다. 자몽의 새콤하고도 시원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광화문 카페 포비의 자몽주스는 꼭 드셔 보셔야 해요!
제가 고른 건 오지 아이스(AUSSIE ICE)로 라떼에 아이스크림이 곁들여지고, 그 위로 견과류가 솔솔 뿌려진 음료였어요. 오시 아이스인 줄 알았는데 오지 아이스라고 하더라고요^^; 아포가트와 생긴 게 비슷했는데 에스프레소가 아닌 라떼가 들어가서 조금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어요.
덧붙여, 라떼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달콤함을 더했고 견과류로 인해 고소함까지 확인하게 돼 맛있었어요. 처음 한입 먹었을 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라떼에 적절히 녹아든 순간에 마시니까 그때가 정말 최고였답니다.
그리하여 자몽주스와 오지 아이스를 마시며 한껏 여유를 부렸던 하루였습니다. 베이글을 먹지 못하게 될 줄 알았다면 밥을 조금만 먹을 걸 그랬어요. 물론 이건 농담입니다. 밥도 맛있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는 게 진실이니까요.
베이글과 스프레드는 곁에 없었지만 음료만으로도 맛있는 카페이니 광화문에 들른다면 한 번쯤 방문하셔도 괜찮겠습니다. 다만 시간대에 상관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니 이 점을 기억을 해두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여럿이 마주보고 둘러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외에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1인석도 갖춰진 곳이니 혼자 오셔도 즐거운 카페임을 인정합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꽃병이 사진에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점도 마음에 쏙 듭니다.
곳곳에 인테리어 또한 은근히 괜찮았던 광화문 카페 포비였어요.
그리고, 광화문 카페 포비의 명물로 존재감을 자랑하는 엄청난 크기의 헐크버스터도 꼭 만나보고 가세요. 마블 어벤져스를 좋아하는 분들이 가시면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보고 진짜 반가웠거든요.
자몽주스와 오지 아이스를 마시며 한낮의 오후를 만끽했던 광화문 카페 포비에서의 한때였습니다. 첫 방문은 음료로 스타트를 끊었으니 다음에는 꼭 베이글 먹을 거예요. 또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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