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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9.12.11 [이태원/한강진역 술집 겸 밥집] 한남동 바바라스 키친의 매운짜장떡볶이와 볶음밥
  2. 2019.07.23 [광화문 매일분식] 떡볶이 한 접시와 라면 한 그릇의 행복
  3. 2019.04.20 [구반포역 애플하우스] 즉석떡볶이 먹으러 가서 무침군만두에 반하고 온 날
  4. 2019.04.06 가게 이름은 문래떡볶이, 김말이 튀김이 맛있는 분식집이지요
  5. 2019.03.01 [반장떡볶이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퓨전식 즉석 떡볶이와 볶음밥의 조화가 훌륭해요
  6. 2018.12.23 국대떡볶이 당산역점의 떡튀순과 떡꼬치가 경험하게 해준 만원의 행복
  7. 2018.10.28 [한남동/한강진역 분식] 창화당 : 만두 한판에 떡볶이는 필수!
  8. 2018.10.18 간장떡볶이 양념 쉽게 만들기, 조랭이떡과 맛소스로 요리해 봤어요
  9. 2018.10.05 [고척동 백백분식]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바삭한 튀김만두의 조합이 최고!
  10. 2018.10.03 [압구정역 신사시장 떡볶이 쌍둥이네] 달콤한 맛의 밀떡과 김말이가 있는 분식집
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2019. 12. 11. 09:05

[이태원/한강진역 술집 겸 밥집] 한남동 바바라스 키친의 매운짜장떡볶이와 볶음밥


주말을 맞이하여 친구와 함께 한남동 바바라스 키친에 다녀왔습니다. 카카오맵 어플을 통해 검색을 해보니까 이태원역에서도 도보 10분, 한강진역에서도 도보 10분이라고 나와서 한강진역 3번 출구로 나와 목적지로 향했어요. 걷다 보면 이렇게 샛노란 빛깔로 칠해진 가게 입구를 만나볼 수 있어 음식점을 찾는 일이 어렵진 않았답니다. 



한남동 바바라스 키친은 술집 겸 밥집으로 운영되는 식당이에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까지 영업을 하는데, 오후 3시부터 5시까진 브레이크타임이고 마지막 주문은 오후 9시까지 가능하다는 점, 여기에 월요일 휴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다녀오시면 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출입도 허용되니 이 또한 알아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희는 저녁을 먹기 위해서, 오후 영업 오픈 시간인 5시가 조금 넘은 시점에 방문을 했는데 이미 자리잡고 식사 중인 손님들의 모습이 꽤 눈에 띄었습니다. 음식점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더불어 복고풍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로 이루어진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와서인지, 이와 관련된 소품도 곳곳에서 만나보는 것이 가능해 반가웠음은 물론입니다. 음악은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이 귀에 들어와서 먹는 동안 어깨가 들썩이는 순간도 있었음을 밝혀 봅니다. 



좌석은 2인용 테이블 위주로 이루어져 있었고, 저희가 앉은 자리 옆에는 투명한 유리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나름대로 브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점이 나쁘지 않았어요.


그리고 여기도 배달의 민족을 통해 시켜 먹는 것이 가능한 시스템이라서 이로 인한 주문이 꽤 많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바라스 키친의 메뉴는 식사로 충분한 음식과 더불어 술안주로 손색 없는 음식이 가득해서 살펴보는 재미 역시도 쏠쏠했어요. 이곳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켜 먹는 건 매운 짜장떡볶이와 올리브 바지락찜인데, 저희도 요 두 가지 음식 중 하나를 선택해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메뉴판의 깜찍함과 치즈탕라면이 신메뉴로 나왔다는 점도 시선을 집중시키긴 했으나 이미 메뉴를 결정하고 온 거라서 별다른 고민을 하진 않았답니다. 그 와중에 1인 안주 플레이트는 좀 궁금하네요. 주류도 다채롭게 구비되어 있어서 이 또한 시선을 고정시켰던 순간이었습니다. 



아주 잠깐의 의논을 거쳐서 메뉴를 주문하고 났더니, 알록달록 앙증맞은 식기와 함께 기본 반찬으로 미역줄기 무침이 나와주었습니다. 1인 1접시와 스푼, 젓가락의 색깔의 조화가 매력적으로 잘 어우러지는 구성이라서 이 또한 볼거리였어요.


그리고, 메인 메뉴가 등장하기 전에 한입 맛본 미역줄기무침의 맛도 끝내줬습니다. 맛있게 새콤한 데다가 부드럽기까지 해서 친구의 저의 손이 자꾸 미역줄기무침에 갈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인정해요+_+




이날 바바라스 키친에서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매운짜장떡볶이로 가격은 15,000원이었습니다. 테이블에 나왔을 땐 양이 평범해 보였는데, 둘이 같이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신기했어요. 덧붙여,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떡볶이 소스가 접시 바닥에 가득해서 국물 떡볶이로 봐도 무리가 없는 메뉴였답니다. 


매운 짜장 떡볶이를 처음 입에 넣자마자 짜파게티를 연상시키는 익숙한 짜장 소스의 맛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서 그렇구나 싶었는데, 이것은 착각이었습니다. 떡과 오뎅을 씹어먹는 동안 쫄깃한 식감과 더불어서 달짝지근함 뒤에 매운 맛이 서서히 올라오더라고요. 많이 맵기보단 매콤함에 가까운 정도였지만 그래도 주의해 주시는 게 좋다고 여겨지는 바입니다.



떡볶이 자체에 양념이 잘 배어들긴 했으나 그래도 이왕이면, 같이 나온 국물에 푹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훨씬 더 깊은 풍미의 매운 짜장 떡볶이를 맛보는 게 가능해지니까요. 접시 안에 자리잡은 떡볶이 국물 사이 사이에 자리잡은 양파에는 특히 소스가 깊숙이 스며들어 있으니 이 또한 잊지 말고 꼭 확인하시길 바랄게요.


저랑 친구가 먹기에 많이 맵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예 매운 건 아니었어서 매운 짜장떡볶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점에서 배려를 느끼게 됐던 바바라스 키친에서의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맥주와 같이 먹어도 참 잘 어울렸겠더라고요.



떡볶이를 먹고 나서는 볶음밥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볶음밥은 떡볶이를 먹고 남은 국물에 볶아주시는게 가격은 3,000원이에요. 잘 볶아진 짜장 볶음밥 위에 체다 치즈가 올라간 것이 포인트로, 치즈와 같이 먹으니 고소함까지 더해져서 좋았습니다.


재밌었던 건, 여기가 술집 겸 밥집인데 저희를 포함한 거의 모든 테이블이 술이 아닌 식사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메뉴는 매운 짜장 떡볶이를 기본으로, 올리브바지락찜을 주문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떡볶이는 볶음밥을 추가하지 않고 마가린밥과 같이 먹는 분들도 상당했어요.



이태원역과 한강진역에서 내려 조금 걷다 마주할 수 있는 한남동 바바라스 키친은 매운 짜장떡볶이가 맛있는 밥집이었습니다. 볶음밥도 꽤 괜찮았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저희가 이날 먹은 음식 중에서 제일 입맛에 맞았던 건 기본반찬으로 나온 미역줄기무침이었다는 사실! 이거야말로 반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떡볶이와 볶음밥을 먹는 동안 느끼하다 싶어질 때 미역줄기무침이 맛의 균형을 맞춰줘서 매우 만족스러웠거든요. 정말이지, 테이블당 작은 접시 1개에 담겨 나온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취향이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와 친구는 미역줄기무침 1인 1접시가 간절했기에, 2번 정도 더 리필해 먹었어요. 기본반찬인데 별미더라고요. 


그리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으로, 숟가락이 예쁘긴 한데 볶음밥을 퍼먹을 때 조금 불편했다는 점을 이야기해 봅니다. 국물을 떠먹기엔 안성맞춤이었는데, 밥 먹기엔 조금 아쉬움이 남았어요. 이것만 제외하면 나쁘지 않았던 바바라스 키친이었습니다.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고추장 소스의 떡볶이가 아닌 다른 양념을 활용한 떡볶이가 먹고 싶다면, 바바라스 키친의 매운 짜장 떡볶이도 한 번쯤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웨이팅이 있는 곳이라곤 하던데, 주말이라고 해도 오픈 시간에 맞춰 가면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좋을 거예요. 저희는 그랬거든요! 이 점 참고해서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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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2019. 7. 23. 11:33

[광화문 매일분식] 떡볶이 한 접시와 라면 한 그릇의 행복


광화문 매일분식의 라면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자자해서 궁금해 하던 차에, 친구와 광화문 갈 일이 생겨서 함께 방문해 직접 맛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아담한 규모의 분식집이었는데 퇴근 시간이 가까워져 오니 식사를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더라고요. 심상치 않은 웨이팅의 기운이 흘렀는데 저희는 다행히 빈 자리가 있을 때 입장을 해서 기다리지 않아도 됐어요.



차림표라는 이름의 메뉴판에는 이곳에서 판매중인 음식의 이름과 가격이 차례대로 적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라면이 첫번째 자리를 차지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가격은 대체적으로 저렴한 편이었으니 참고하시고요. 음식물 반입은 금지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깍두기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접시를 가져다 주시면, 테이블 위의 커다란 반찬통에서 먹을 만큼 꺼내 먹어도 돼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깍두기보단 단무지와 더 많이 매일분식의 메뉴를 즐겼답니다.



일단 메뉴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렸는데, 음식이 정말 빨리 나와서 기다림이 덜했던 점이 참 좋았습니다. 떡볶이는 1인분을 시켰는데 둘이 나눠 먹기에 적당한 양이었어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매콤한 양념이 맛있게 잘 스며든 떡과 오뎅, 쫄면의 궁합이 환상적이었던 광화문 매일분식의 떡볶이였습니다. 



특히 떡이 굉장히 쫀득해서 매력적이었어요. 떡볶이 양념은 엄청 매운 편은 아니고 앞서 말한대로 매콤한 편이었기에 부담없이 먹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다시 봐도 또 먹고 싶어지는 비주얼이라 군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맛있는 떡볶이 사진을 한장만 보면 아쉬우니까 몇장 더 투척해 봅니다. 떡의 양이 풍성한 가운데 어묵과 쫄면이 비주얼에 가산점을 더해줘서 최고였어요. 맛의 궁합에 있어서도 훌륭했고 말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떡볶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주문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어서 소개할 메뉴는 저희가 광화문 매일분식에 찾아온 이유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바로, 라면! 잘 익은 계란과 면발, 국물의 조화가 기대 이상의 맛을 선보인 메뉴였습니다. 집에서 끓이면 이 맛이 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사먹게 되는 라면의 마법에 푹 빠지게 해준 음식이었어요.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 매일분식의 라면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는지 알겠더라고요. 



실제로, 이곳의 모든 테이블에는 라면 한 그릇이 필수로 등장해 놀라움을 안겨주었답니다. 덧붙여, 제가 가자고 해서 함께 온 친구 역시도 요 라면의 맛에 푹 빠져서 흡입에 흡입을 거듭하느라 매우 분주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매운 음식 좋아하는 친구인데 입맛에 딱 맞았나 봐요. 덕분에, 여기 데리고 온 보람이 있었어요. 완전 뿌듯했다죠^^


참고로 라면의 맛은 조금 매운 편입니다. 얼큰함을 넘어선 칼칼함이 특히 국물을 마실 때 느껴지니 이 점을 기억하고 주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무지와 함께 했어요. 



간만에 떡볶이 한 접시와 라면 한 그릇의 행복을 경험하게 해준 광화문 매일분식이었습니다. 오래된 정통 분식집의 분위기가 풍겨오는 곳에서의 한끼 식사는 꽤나 완벽했어요. 포장도 가능합니다. 저희가 갔을 때 라면은 먹고 쫄볶이는 포장해 가는 분이 있었는데, 조리 안된 상태로 포장해 가셨어요. 갈 길이 멀다면 조리된 음식은 불어날 여지가 상당하니 조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구입하시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오래 기다려서 먹을 만큼의 맛은 아니고 그냥 가볍게 와서 자리 있을 때 식사하기에 나쁘지 않은 분식집이니 이 점도 잊지 말아주셔야 겠어요. 날씨가 덥거나 추울 때 줄 서서 기다려 먹을 정도까진 아니었답니다. 이건 뭐 개인에 따른 취향 차이가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살다보면 시시때때로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 분식인데요, 광화문 근처 오면 매일분식 생각이 자주 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안 먹어봤다면 모를까, 이미 먹어봤으니 말이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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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2019. 4. 20. 18:13

[구반포역 애플하우스] 즉석떡볶이 먹으러 가서 무침군만두에 반하고 온 날


반포 애플하우스는 즉석떡볶이와 무침군만두로 이름난 분식집이에요. 원래도 유명했지만 수요미식회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이 사실이라고 해요. 저랑 친구가 워낙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이날은 애플하우스가 딱 떠올라서 직접 다녀왔습니다.



구반포역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 조금 걸었더니 위와 같은 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파트단지 내의 상가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도를 잘 확인하고 오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와중에 간판에 그려진 사과 그림은 꽤 귀여웠어요.


저희는 평일 저녁 7시쯤 도착해서 줄을 서긴 했는데, 앞에 아무도 없어서 금방 자리를 잡는 게 가능해 다행스러웠답니다. 내부에 테이블이 많은데도 웨이팅을 할 정도였으니 인기가 상당함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주문서를 보면서 메뉴를 골랐고, 선불로 계산을 완료했어요. 



애플하우스는 신기했던 게, 즉석떡볶이 외에 일반떡볶이가 존재하더라고요. 즉석에서 조리해 먹는 즉떡은 3,500원이었는데 일반떡볶이는 조리를 해서 나오는 이유 때문인지 500원이 추가된 4,000원의 금액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즉석떡볶이 1인분에 라면+쫄면사리를 곁들였습니다. 요 사리의 가격은 4,000원이었어요. 둘이 방문해도 떡볶이를 2인분이 아니라 1인분만 주문해도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던 애플하우스였답니다. 물론, 사리를 추가해서 가격은 비슷해졌지만 그래도 저렴한 편이었어요. 



일단, 즉석떡볶이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니 군침이 절로 돌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즉떡 조리 시에 딱히 설명을 해주진 않으니 알아서 취향껏 완성해 드시면 됩니다.


처음에 국물이 많아서 다 된건가 싶었는데, 계속 쫄여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조금씩 먹으면서 맛을 보면서즉석떡볶이가 끓는 모습을 지켜쾄습니다. 얼른 익기를 기다리면서요.



맛있게 완성된 반포 애플하우스 즉석떡볶이의 비주얼은 위와 같았습니다. 짜장떡볶이를 연상시키는 자태가 호기심을 자아냈는데, 알고 보니까 고추장과 춘장을 섞은 소스를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색다른 맛을 확인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쫄깃한 밀떡에 스며든 양념장을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즉석떡볶이 냄비 속 재료들을 하나 둘씩 비워나갔습니다. 다만 이색적이긴 했으나 엄청 맛있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어요. 한 번 먹어본 걸로 충분하다 싶은 즉떡의 맛이었음을 밝힙니다. 



라면사리와 쫄면사리를 넣으니까 양이 정말 많아서 먹다 보니 금방 배가 불렀어요. 쫄면과 라면의 면발과 특성이 달라서 이로 인한 먹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점도 흥미로웠답니다. 


라면사리는 즉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리, 쫄면사리는 안 먹으면 서운한 사리, 그런 이유로 애플하우스의 라면+쫄면사리 메뉴가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두 사리 같이 포함된 거 말고 따로 시키면 조금 더 가격이 올라가니 참고해 주세요. 



하지만 저는 역시, 떡이 더 좋아요. 떡볶이는 떡에 배어든 양념장과 함께 즐기는 맛에 먹는 거니까요. 사리는 그저 거들 뿐인 거 아니겠습니까? 하하!


밀떡과 어묵에 쫄면과 라면, 그리고 양배추의 조화가 아름다웠던 애플하우스의 즉석떡볶이를 만나게 돼 영광이었습니다. 



즉석떡볶이에 대한 이야기는 끝났지만, 반포 애플하우스에서의 시간에 클라이막스를 장식할 메뉴가 한 가지 더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바로, 무침군만두! 즉석떡볶이집이지만 즉떡의 인기를 능가하는 메뉴로 자리잡은 무침군만두를 애플하우스에서 안 보고 나오면 섭섭하겠죠? 그래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4개에 2,500원이에요. 야끼만두에 양념장을 버무려 내온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 소스의 맛에 대한 중독성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소스에 푹 빠져버렸다지요. 꽤나 익숙한 양념치킨 맛에 가까운데, 이렇게 무침군만두로 먹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애플하우스 와서 무침군만두만 사가는 손님도 많다는데 그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았답니다.



매콤달달하긴 하나 매운 맛이 조금 강할 수 있으니 이 점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꽤 달달하다는 점도요. 자극적인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덕택에 즉석떡볶이 먹으러 갔다가 무침군만두에 반하고 온 날이었는데, 후회는 안 해요. 그치만 즉떡보다는 무침군만두의 인기가 언급되어야 하지 않나 싶었어요.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시식평입니다^^


떡볶이 얘기하고 있으려니 먹고 싶어지는 건 인지상정이군요. 조만간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봐야겠어요. 애플하우스와의 만남과 특유의 맛을 소중히 간직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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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2019. 4. 6. 13:57

가게 이름은 문래떡볶이, 김말이 튀김이 맛있는 분식집이지요


친구들이랑 문래예술공장(문래창작촌)에서 밥 먹고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어느새 저녁 시간이 가까워졌어요. 해가 저물기 시작할 때 나오니 슬슬 허기가 지는 데다가 이대로 헤어지기는 아쉽다 싶어 가까운 곳에 위치한 분식집에서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하여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이 바로 이곳, 문래떡볶이랍니다. 문래동에 위치한 떡볶이집으로, 가게 이름이 진짜 문래떡볶이였어요.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고, 단품 메뉴와 더불어 세트메뉴까지 존재해서 천천히 읽으며 마지막 만찬을 위한 주문을 시작했답니다.



음료 외에 맥주도 판매하는 걸 보니, 식사 외에 안주를 곁들여 술을 마시고자 하는 분들이 찾기에도 제격이 아닐까 싶었어요. 떡볶이에 맥주도 치킨과 함께 하는 치맥, 피자와 즐기는 피맥에 이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음식이라고 봐도 무방할 테니까요.


저도 기회 되면 떡볶이에 맥주를 즐겨봐야겠어요. 생각해 보니까 한 번도 이렇게 먹어본 적이 없네요. 



저희는 1층에서 먹었는데, 계단을 올라가면 2층 테이블도 사진과 같이 만나는 게 가능한 곳임을 알게 돼 흥미로웠어요. 1층보다 조금 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식사하기에 딱일 것 같더라고요.


조용히 또 오붓하게 시간을 즐기고플 때는 문래떡볶이 2층 공간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에 앞서, 따뜻한 어묵국물과 양념장 그릇이 테이블을 차지했습니다. 어묵 국물을 따뜻했고, 간장 베이스의 양념장은 튀김을 찍어먹기에 괜찮았으며, 그 옆의 소금은 순대를 위한 것으로 짭짤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저희는 세트메뉴 A, B, C 중에서 A를 선택했어요. 떡볶이, 순대, 튀김 세 접시가 등장하는 메뉴로 가격은 6천원이었습니다. 일단 떡볶이는 길죽길죽한 떡과 더불어 곳곳에 자리잡은 오뎅이 넉넉한 양념 국물과 함께 나온 비주얼을 선보여 일단은 만족스러웠답니다.



다만, 떡볶이의 맛 자체는 좀 아쉬웠어요. 매콤짭짤함을 맛보는 게 가능했던 소스가 음식에 제대로 스며들지 못해 심심함을 느껴야 했거든요. 간이 좀 더 잘 배어들었다면 좋았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떡볶이는 언제나 옳은 만큼,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양념으로 다져진 떡볶이를 맛보게 돼 흥미로웠습니다.  


아, 그리고 떡볶이와 순대는 가격에 따라 큰 접시와 작은 접시로 나누어지는데 저희가 먹은 건 작은 접시예요. 이 점도 기억해 두세요!



순대의 맛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함을 자랑했습니다. 소금에 찍어먹는 것보단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니까 맛이 훨씬 더 살아나서 괜찮았어요. 


요즘 분식집은 순대를 내어줄 때 간과 허파를 제외하는 곳이 많아서 참 슬퍼요. 따로 물어봐주는 곳도 있긴 하지만, 아예 판매를 하지 않는 가게가 더 늘어나고 있어 살짝 서운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문래떡볶이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튀김은 여러 종류가 같이 나왔어요. 만두, 오징어, 김말이 세 종류로 이곳에서 판매 중인 튀김이 전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두와 오징어튀김은 그럭저럭이었는데 김말이튀김이 꽤 맛이 좋았어요. 그리고 튀김 상태를 보아하니 매우 깨끗한 기름을 사용한 것을 확인하게 돼 이 점이 가장 흡족했습니다.



김말이 튀김이 가장 바삭했고 튀김옷의 상태도 마음에 쏙 들어서 자꾸 입에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요 김말이도 떡볶이 국물이 푹 찍어서 맛나게 잘 먹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만나게 된 분식집으로 조우하게 된 문래떡볶이는 가게 이름 만큼의 메리트는 없었지만, 그래도 방문하게 된다면 김말이 튀김은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매장에서 먹는 손님보다 포장 위주의 손님이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포장도 문제 없으니 출출할 때 들러 분식과 함께 귀가하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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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2019. 3. 1. 10:31

[반장떡볶이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퓨전식 즉석 떡볶이와 볶음밥의 조화가 훌륭해요


영등포역 타임스퀘어 3층에 자리잡은 반장떡볶이는 여러 종류의 즉석 떡볶이를 맛보는 게 가능한 음식점입니다. 이와 함께, 학창시절을 생각나게 만드는 인테리어와 소품들이 눈에 쏙 들어오는 곳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7시를 아주 조금 넘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거려서 빠르게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했어요. 2인석과 4인석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저희는 2인석에 앉았답니다. 둘이 와서 2인석에 착석한 것까진 좋았는데, 짐을 놓아둘 공간이 부족해서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점은 보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았어요.  



학교의 교실을 연상시키는 컨셉도 아련함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테이블은 학교 책상, 의자는 학교 걸상으로 구성된 점이 흥미로웠답니다. 뿐만 아니라 책상 옆에 가방걸이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점 역시도 향수를 전했던 게 사실이랍니다. 




메뉴판은 커다란 칠판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반장떡볶이에서 만나보는 것이 가능한 즉석떡볶이 메뉴는 반장 떡볶이, 부반장 떡볶이, 깻잎 떡볶이, 전학생 떡볶이, 이렇게 4가지가 존재해요. 여기에 추가사리 및 사이드 메뉴를 의미하는 옆자리 메뉴까지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상당했어요.


칠판 위쪽으로 교훈, 태극기, 급훈이 걸려 있는 점도 유쾌함을 전했습니다. 특히, 급훈이 '단무지는 스스로'라는 것. 실제로 기본 반찬으로 준비된 단무지는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 했기에 무릎을 탁 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전학생 떡볶이로, 메뉴판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아 고르게 되었어요.고추장과 로제소스, 생크림, 치즈 소스의 조합이 퓨전식 즉석 떡볶이의 신선함을 전한 음식이기도 했어요. 특히, 앞서 언급한 다른 즉석 떡볶이 3종류와 다르게 조리가 다 된 상태로 나와서 눌러붙지 않게 저어서 먹기만 하면 돼서 좋았답니다. 보자마자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생김새도 최고였다지요. 



요 전학생 떡볶이는 그래서 많이 맵지 않은 것이 특징이에요. 대신에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희가 시킨 건 2인분 세트로 16.000원이었고, 모든 즉석 떡볶이는 세트 구성에 따라 동일한 재료가 들어간다고 하니 참고해 주시면 좋겠어요. 소스의 차이라고 보면 되는데, 서양문물장이 듬뿍 곁들여져서인지 전학생 떡볶이의 가격이 가장 비쌌습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모든 떡볶이의 2인 메뉴 세트 구성은 떡 2인분, 라면 1/2, 쫄면1, 오뎅1, 야채1, 야끼만두2, 계란1로 동일합니다. 그래서 야끼만두는 1인 1개 하고, 계란은 둘이서 반씩 나눠 먹었어요. 


근데 떡볶이의 양 자체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서 다 먹고 밥을 볶아 드시거나 사리를 추가한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옆자리 메뉴를 주문해 같이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볶음밥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어요. 



그리하여 등장한 것이 바로 위의 볶음밥입니다. 볶음밥은 그냥 볶음밥이랑 날치알 볶음밥이 있는데 가격이 3천원, 3천 5백원으로 500원 차이 밖에 안 났어요. 원래는 날치알로 주문했는데, 볶아주는 동안 날치알이 없는 게 보여서 그냥 볶음밥을 만들어주셨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뭐, 어차피 이 볶음밥에 날치알만 추가됐을 거라는 생각에 따로 물어보지 않고 그냥 먹었어요. 계산할 때 보니까 3천원으로 적혀 있었고, 역시나 저의 예감이 적중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학생 떡볶이도 맛있었지만, 요 볶음밥도 꽤 괜찮았어요. 저는 깻잎이 들어간 것이 신의 한수라고 생각됐습니다. 깻잎 특유의 맛과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제 입에 딱 맞았거든요. 김가루와 김치 역시 제 역할을 다했고 말이지요. 


볶음밥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는데, 나온 양을 보니까 어느 정도 이해가 됐어요. 1인분만 추가했는데도 둘이 먹으니까 진짜 배부르더라고요. 역시 즉떡 먹고 나선 볶음밥이 진리인 게 맞나 봐요. 하하!


퓨전식 즉석 떡볶이와 볶음밥의 조화가 기분좋은 배부름을 선사했던 반장떡볶이 영등포 타임스퀘점에서의 식사였습니다. 역시 떡볶이는 언제 먹어도 맛있어요. 그래서 다음에 또 오면, 그때는 다른 종류로 주문해서 먹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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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2018. 12. 23. 08:09

국대떡볶이 당산역점의 떡튀순과 떡꼬치가 경험하게 해준 만원의 행복


오래간만에 국대떡볶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하루였습니다. 이곳은 국대떡볶이 당산역점으로, 당산역 7번 출구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내부에 4개의 테이블이 존재하는 아담한 곳이었어요. 프랜차이즈 떡볶이집 중에서 좋아하는 곳 중의 하나인데, 예전보다 매장이 많이 줄어서 쉽게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음식점이기도 해요.

이날도 사실 일부러 찾아간 게 아니라 걷다 보니 눈에 띄어서 방문하게 된 거라 반가움이 앞섰답니다. 매장 자체가 크진 않았지만 혼밥은 물론이고 둘이 와서 분식을 즐기는 사람들과 더불어 포장을 해가는 모습이 계속해서 목격돼 안심이 되기도 했어요. 오래오래 영업을 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없지 않았으니까요. 


예전보다 메뉴 종류가 다양해졌는데, 분식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떡튀순(떡볶이+튀김+순대)의 구성을 중심으로 주문했습니다. 따로따로 시켰으나 세트처럼 이름이 완성돼 재밌었다죠. 사진 속의 떡볶이는 1인분인데 생각보다 양이 꽤나 넉넉해서 좋았어요. 맛있게 적당히 매콤한 국물떡볶이였어서 밀떡과 함께 국물을 곁들여 먹으니 금상첨화였거든요. 


튀김도 바삭하니 괜찮았어요. 종지에 담겨 나오는 간장 소스에 찍어 짭짤하게 먹어도 좋고, 떡볶이 국물을 입혀 매콤달콤하게 먹어도 꿀맛이더라고요. 만두, 오징어, 김말이, 단호박 등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제 입맛에는 야채튀김이 딱이었는 사실! 소스 없이 튀김 본연의 바삭함과 함께 여러 종류의 야채 맛이 순식간에 입 안에 스며들어 맛있었어요. 




순대의 맛은 무난했습니다. 메뉴판에 내장을 많이 먹고 싶으면 요청하라고 쓰여 있었는데 따로 이야기를 하진 않았고, 그럼에도 어느 정도 맛보는 것이 가능하도록 같이 나와서 좋았어요.

윤기 나는 순대와 내장은 소금과 떡볶이 국물을 번갈아 가며 묻혀 먹음으로써 다채로운 맛을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순대 껍질이 질기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접시 모양이 물방울인 것도 기억에 남았네요. 


떡튀순에 이어 떡꼬치도 한개 시켜서 둘이 나눠 먹었답니다. 떡꼬치는 정말로, 추억의 분식으로 안 먹은지 꽤 됐던 터라 굉장히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는데, 달짝지근한 양념 맛과 잘 튀겨진 떡의 쫄깃함이 조화로워서 최고였습니다. 


이날 먹은 분식 중에서는 결론적으로, 가장 입맛을 사로잡았던 메뉴가 바로 떡꼬치였어요. 매장에 와서 떡꼬치만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있어서 신기하다 여겼는데 직접 맛을 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았답니다. 안 먹었으면 섭섭할 뻔 했어요. 그래서 더더욱, 주문하길 잘했다 싶은 메뉴가 되었습니다. 



떡볶이, 튀김, 순대와 떡꼬치를 시켰는데 가격이 딱 만원이었어요. 이로 인해 만원의 행복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도 즐겁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같이 나온 어묵 국물과 함께 먹으니 완벽한 분식 한상 차림이 완성돼 입이 행복했던 순간이었임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책상이 테이블인 점도 향수를 불러 일으켰던 국대떡볶이 당산역점이었습니다. 책상 옆에 가방걸이 역시 마찬가지. 의자 또한 어린 날을 추억하게 만들던 한때였고 말이죠. 맛좋은 떡볶이와 떡꼬치가 있어 신났던 국대떡볶이의 시간을 마음에 새기며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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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2018. 10. 28. 12:16

[한남동/한강진역 분식] 창화당 : 만두 한판에 떡볶이는 필수!




만두 잘하는 집으로 유명해진 창화당을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익선동이 본점이지만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고민하던 찰나, 한남동에도 창화당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친구와 만나는 날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그곳으로 향했어요. 


한강진역에서 조금 걷다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눈에 딱 띄는 위치에 존재하는 곳은 아닌데, 입소문이 자자한 만큼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니 기대감이 앞섰답니다.  







생각보다 꽤 모던한 공기 속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특성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함이 가득 느껴지는 분식집인테리어가 흥미로웠습니다. 주문은 카운터에서 하면 되고 결제는 후불, 단무지와 간장은 셀프바에서 직접 먹을 만큼 그릇에 덜어 가져오면 됩니다.


나름대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알게 해줘서 이 점도 괜찮아 보였어요. 메뉴판은 주문 후에 카운터에 놓고 자리에 앉으면 시간이 지난 후에 메뉴가 테이블에 도착합니다. 






오픈 키친의 형태를 형태를 이룸으로써 바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을 만나보는 것도 가능했어요. 테이블 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꽤 많았고, 이로 인해 분주한 상황이 포착돼 장사가 잘되는 곳임을 확인케 해주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창화당의 테이블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 전통 밥상을 닮아 있었습니다. 이것을 손님들이 앉는 의자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더해 멋스러움을 자아낸 것이 재밌었어요. 식기 자체도 이에 잘 어울리는 놋그릇과 놋수저, 놋젓가락으로 구성돼 매우 인상적이었고요. 


다만, 상의 크기가 작은 관계로 메뉴 두 가지를 시켰더니 자리가 꽉 차서 수저통을 따로 놓아둘 공간이 없었다지요. 그것을 눈치 챈 직원이 센스 있게 가져가서 참 다행스러웠습니다. 밥상의 모양이 각기 다른 점도 볼만 했어요. 







간장과 단무지를 듬뿍 퍼온 뒤에 음식을 기다렸어요. 화이트 컬러의 벽지가 깔끔함을 선보임과 동시에 우리나라 전통 가옥의 문양과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매치되어 단순한 분식집 이상의 고즈넉함이 곳곳에서 흘러나와 그것을 잠시나마 즐겼답니다. 





그리고 저 문을 열면 신발을 벗고 앉아 먹을 수 있는 방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안쪽에 손님이 존재해 닫힌 상태인 것만 봐서 그런지 몰라도, 비밀스러움이 전해져 와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어요.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프리이빗한 룸이 완성돼서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메뉴가 도착했어요. 만두 잘하는 집이라는 수식어를 확인하고자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는 모둠만두 한판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만원이고 고기 지짐 만두 2개, 아삭이 고추 지짐 만두 1개, 새우 지짐 만두 1개, 김치 지짐 만두 2개, 숯불 지짐 만두 2개로 총 8개의 만두를 먹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친구와 저의 입맛에는 새우 지짐 만두가 가장 맛있었고, 다른 만두들도 꽤 괜찮았어요. 다만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이로 인해 입 안에 퍼지는 특유의 기름진 맛은 조금 아쉬웠답니다. 그리고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맛보고 최애를 찾았으니, 다음에 오면 새우 지짐 만두만 시킬 것을 다짐하기도 했어요. 






만두와 함께 시킨 떡볶이도 잠시 후 테이블에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이야말로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네요. 만두의 기름진 맛을 떡볶이의 매콤함이 잊게 만들어줘서 완벽한 조합을 자랑했기 때문에! 쌀떡다운 쫀득함과 깻잎의 향긋함이 곁들여 나온 만두피 튀김과 함께 함으로써 맛의 풍미를 더했어요. 여기에 슬라이스되어 나온 시원한 계란 반쪽은 화룡점정이었습니다. 


참고로 떡볶이가 생각보다 많이 맵고 갓 조리되어 나옴으로써 뜨거운 온도를 유지하는 만큼, 먹을 때 주의하기를 바랍니다. 짜장 떡볶이는 더 맵다고 하니 섣부른 도전은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궁금증을 해결하면 먹어보긴 해야겠죠? 만두피 튀김이 특히 별미였고, 떡볶이 양념이 매운데 자꾸 입으로 들어가는 걸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해서 좋았어요. 덧붙여 만두 잘하는 집으로 이름이 났지만 떡볶이 잘하는 집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한남동에 자리잡은 창화당의 만두 한판과 떡볶이 한 접시가 경험하게 해준 분식의 맛, 그 또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어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미세먼지 없는 따뜻한 날엔 야외 테이블에서 여유롭게 맥주 한잔과 더불어 분식을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언젠가는 꼭, 그런 날을 누려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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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Center/맛있는 요리를 위하여2018. 10. 18. 11:52

간장떡볶이 양념 쉽게 만들기, 조랭이떡과 맛소스로 요리해 봤어요



지난 주말,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오래간만에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조랭이떡이 한뭉치 있길래 떡볶이 생각이 났고 매콤한 양념이 땡기지 않아서 고민하다 간장떡볶이를 하기로 결정했다지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인터넷 서핑을 통해 공개된 레시피로 조리를 한들 그 맛이 안 나는 걸 알기에, 조금 쉽게 소스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답니다. 바로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맛소스를 이용해 보기로 한거죠!



고기에 찍어먹는 맛소스로 명명된 이 제품은, 예전에 스테이크 구워 먹을 때 사둔 건데 그날 이후로 먹을 일이 없어 꽤 오래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그렇다고 유통기한이 지난 건 아니고요. 내년까지는 섭취가 가능해서 다음을 위해 남겨둔 거였어요. 그런데 고기에 찍어먹는 용도 외에도 다른 방법으로 쓸 일이 생기니 좋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참고로, 요 맛소스는 간장 베이스에 매실 엑기스와 올리고당으로 단 맛을 냄으로써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일단은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조랭이떡을 물에 담가 불려두는 동안, 다른 재료를 먼저 조리해 주었습니다. 파기름을 내기 위하여 팬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파를 넣어 볶아주다가 손질한 채소들을 곁들였어요.


다른 요리에 사용하고 남아 있던 재료들인 양파와 당근을 전부 넣어서 같이 볶았어요.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색깔이 참 예쁘네요. 





그리고 잠시 후, 여기에 조랭이떡을 투하했습니다. 이제는 떡볶이 양념만 잘 만들어지면 먹음스러운 요리가 완성된다고 봐도 무방한 순간이 다가왔어요, 드디어!


이러한 이유로 맛소스를 적당량 넣었는데요, 매실엑기스 특유의 새콤함이 다른 맛보다 압도적으로 강해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어 물엿으로 간을 맞춰줬습니다. 그랬더니 훨씬 낫더라고요.  





그리하여 완성된 조랭이떡을 사용한 간장떡볶이의 비주얼은 위와 같았습니다. 맛소스 양념 덕택에 생각보다 더 빠르게 원하는 맛을 구현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아, 그리고 후추도 살짝 뿌렸는데 이 또한 신의 한수였답니다. 제 입맛이 딱 맞았거든요.


어묵이나 다른 재료들이 있었더라면 더 풍성한 맛이 났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완벽에 가까웠으므로 후회는 없습니다. 냉동실에 보관되어 있던 조랭이떡 해결은 물론이고 맛소스까지 사용해 요리해서 금상첨화였어요. 



이와 함께 조랭이떡의 크기가 아담해서 양념이 신속하게 배어드는 것 또한 장점으로 남았습니다. 새콤달달하니 간이 적당했어서 맛있게 전부 먹어치웠어요.


간장떡볶이 양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때 집에 맛소스가 존재한다면, 이런 방법으로 요리를 해봐도 괜찮겠습니다. 일부러 구입하시는 마시고요. 저의 이날 레시피는 냉장고 청소를 위한 일이기도 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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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2018. 10. 5. 07:11

[고척동 백백분식]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바삭한 튀김만두의 조합이 최고!




고척동 백백분식은 구로구 분식집으로 유명세를 탄 곳 중 하나예요. 개봉역에서 도보로도 방문이 가능하지만 마을버스를 타면 훨씬 더 빠르게, 금방 도착하니 환승을 추천합니다. 근처에 고척근린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위치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도 장점이에요.


이곳에서는 간판 대신, 영업을 위해 열어놓은 문에 붙여진 백백분식이라는 글자를 발견할 수 있으니 이 점을 참고해서 방문해 주셔야 합니다. 이와 함께, 가게 이름이 굉장히 기억하기 쉽다는 점에서도 저에게는 꽤나 기억에 남는 곳이 되었습니다.

 


메뉴는 분식집에 어울리는 다양한 종류로 가득했어요. 특이사항이라면 순대가 없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메뉴판 또한 바깥에서 잘 보이도록 크게 붙여져 있었는데, 3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킨 가게만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세월에 따른 가격의 변화가 덧붙여진 종이에서 흔적으로 감지됐다는 점에서 말이지요. 

 

백백분식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메뉴는 떡볶이로, 튀김만두를 같이 주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핫도그도 맛있다고 하던데, 혼자서 다 먹기엔 욕심일 것 같아 과감하게 포기했어요.

 


저는 가게에서 먹지 않고 집에 가져가기 위해 포장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동하는 시간이 존재해서 떡이 불어버릴 것이 염려되었으나 딱히 상관이 없었으므로, 잠시 기다렸다가 봉지를 손에 쥐고 룰루랄라 움직였어요.



어릴 때부터 떡볶이를 참 좋아해서 친구들과 자주 먹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찾게 되곤 해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고 가끔씩 생각나게 만드는 떡볶이의 매력은 여전히 최고랍니다.

 


집에 돌아와 검은 봉지 안에 담긴 분식을 만나고자 천천히 포장을 뜯었어요. 괜히 더 반가움이 느껴지는 김 포장지 안에 맛있는 냄새로 채워진 비닐봉지가 자리를 잡고 있어 개봉하기 전부터 군침이 돌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맛있는 온기가 설렘을 경험하게 해주었던 순간을 잠시나마 만끽했어요.

 


비닐봉지에서 꺼낸 메뉴를 그릇에 세팅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았고, 코 끝을 맴도는 떡볶이 특유의 향이 침샘을 자극해서 얼른 맛보고 싶어질 정도였어요. 떡볶이 1인분에 튀김만두 3개 추가해서 총 3,500원에 구입한 이날 저의 간식이었답니다. 튀김만두는 떡볶이 양념에 묻힐지, 안 묻히고 가져갈지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했는데 저는 묻혀서 양념 범벅으로 구입을 완료했어요!

 

먹을 때도 참 맛있었지만 이렇게 다시 보니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기다림 없이 바로 구매했고, 맛 또한 기대 이상이었기에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직접 먹어보니, 흔히 밀떡이라 불리는 밀가루 떡에 양념이 맛깔나게 잘 스며들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처음 한입 맛을 봤을 땐 단 맛이 입에 쫙 퍼져서 달콤한 맛을 가진 떡볶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씹을수록 처음과 달리 매콤함이 밀려 들어와서 나름의 반전 매력이 돋보였어요.


 

단순히 달거나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두 가지 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매콤달콤함을 선사하는 점이 일품이었습니다. 한 가지 맛이 전부였다면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한 이유로 쫄깃한 밀떡에 배어든 맛있는 매운 맛과 달달함의 시너지가 정말 대단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답니다.


먹을수록 입맛을 사로잡는 맛을 직접 확인하면서,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곳을 맛있는 분식집으로 꼽는 이유를 알 수 있어 즐거워졌어요. 단순히 오래되어서가 아님을, 그리고 기나 긴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을 깨닫게 해준 시간이라 여기에도 의미가 존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떡볶이는 떡이 생명이지만, 추가로 구입한 튀김만두의 맛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야끼만두로 익숙하게 부르는 메뉴를 여기선 튀김만두라고 명명했는데, 역시나 떡볶이 양념에 잘 버무려져서 맛이 끝내줬어요. 3개 더 샀어도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만두피 안에 곁들여진 것은 당면 뿐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답니다. 튀김만두를 추가하지 않았으면 서운할 뻔 했어요.

 


뿐만 아니라 백백분식의 떡볶이를 얘기할 땐, 메뉴에 포함된 당면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사이즈의 당면을 포크로 돌돌 말아 먹는 맛도 별미로의 개성을 잘 살려주고 있었어요.

 

넉넉한 양이 경험하게 해준 포만감에 맛의 흡족함이 더해져 먹는 내내 기분좋은 시간을 선사했어요. 먹다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매운 맛이 많이 올라와서 물을 마시지 않을 수 없었는데, 만약 밥이 있었다면 떡볶이 국물에 밥을 비벼 먹음으로써 매움의 정도를 중화시키는 게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싶었답니다.

 


가게 안에 들어가서 먹는 사람 외에도 오며가며 포장을 해가는 이들이 많았던 곳이었어요. 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중독적인 떡볶이의 맛을 절실히 체감하고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렇긴 하나 엄청나게 멀리 사는 이들이 애써 찾아와서 먹을 정도까지는 아니니 이 점 또한 기억해 주시면 괜찮을 듯 합니다.


하지만, 굳이 방문해 맛을 보고 싶다면 매콤달콤한 양념에 맛있게 녹아든 떡볶이와 바삭한 튀김만두는 꼭 시켜보기를 바랍니다. 저는 재방문 의사가 있어요! 은근히 취향에 잘 맞는 맛이었거든요. 사진 보니까 또 생각이 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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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2018. 10. 3. 07:02

[압구정역 신사시장 떡볶이 쌍둥이네] 달콤한 맛의 밀떡과 김말이가 있는 분식집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얘기하던 분식집, 압구정 신사시장에 위치한 쌍둥이네 떡볶이집에 다녀왔습니다. 압구정역 1번 출구로 나와 현대아파트 근처에 다다르면 만날 수 있는 곳인데 볼 일이 있어서 방문한 김에 먹고 가기로 했어요.


워낙 길치라서 제대로 잘 찾아가는 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주변을 걷다 보니 우연하게 신사시장 입구가 눈에 들어와서 냉큼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간판이 눈에 띄지 않았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여기가 신사시장 떡볶이로 유명한 쌍둥이네임을 직감했습니다. 다행히도 줄을 설 필요는 없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던지라 포장 손님이 기다리는 곳에 앉았다가 얘기를 듣고 옆쪽으로 자리를 옮겨 주문을 했답니다.



일단 생각해 둔 메인 메뉴와 함께 어떤 음식을 사이드로 같이 먹을까 고민하다가 김말이를 시켰어요. 떡볶이 1인분에 3천원, 김말이는 3개에 천원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달콤한 냄새를 풍기며 오뎅 국물과 함께 주문한 음식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서 설레는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아봤어요.  





흔히 밀떡이라 불리는 밀가루떡의 쫀득함이 달달한 양념을 입어 단맛을 자랑하는 떡볶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맛이 없진 않았는데 이날의 제 입맛에는 유독 달게만 느껴져서 다 먹는 게 조금은 힘들었어요. 맵지 않은 건 좋았는데 짭짤함이 조금 더해졌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이후 가끔씩 신사시장 떡볶이가 생각나긴 하더라고요. 물론, 다시 간다면 달달한 밀떡의 맛에 또 한번 놀라움을 경험하겠지만 떡볶이 자체의 식감은 정말 최고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김말이 또한 떡볶이 양념에 묻혀져 나오기 때문에 달았어요. 순대를 같이 주문했더라면 그거야말로 현명한 선택이었을 거란 예감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실제로 순대도 인기 메뉴임을 확인하는 게 가능했다지요. 



굳이 줄까지 서서 먹을 필요도, 일부러 찾아올 것 까지도 없어 보이는 시장 떡볶이였습니다. 달콤한 맛에 끌린다면 꼭 한번 와봐도 좋겠다 싶긴 하지만요. 압구정역에 볼 일이 있어 겸사겸사 혼밥을 하게 됐는데 궁금했던 맛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어 괜찮았습니다. 다만, 압구정역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될지는 미지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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