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아무도 없으면 가끔씩 밥 해 먹기 귀찮을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고민하다가 냉동만두가 있는 걸 기억해 내고 이날은 저녁 대신 요 메뉴로 대체해 보았습니다. 왕만두라서 전자렌지에 돌리기보다는 쪄서 먹는 게 맛있을 것 같아 처음으로 냉동만두 쪄 먹기에 도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손쉽게 원하는 맛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답게 사이즈가 큼직해서 몇개 안 먹어도 배부르더라고요. 몇 개 들어 있지도 않았지만 다 해치우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6개 중에서 4개만 쪄먹었어요.
일단, 간단한 조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냄비와 찜기입니다. 사진처럼 냄비 안에 찜기를 설치하고 조리해 주시면 되는데요, 그 전에 물을 넣어주는 걸 잊으면 안 돼요. 물은, 찜기가 차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히 담아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만두를 투척하고 찌기만 하면 끝! 중요한 건, 찌는 시간이니까요.
요렇게 찜기 위에 원하는 양 만큼만 예쁘게 올려줬어요. 간격을 좁히면 6개 다 넣어도 될 것 같긴 하지만 욕심내지 않기로 했어요. 어차피 이 세상에 먹을 건 많으니까ㅎ_ㅎ
순서대로 모든 상황이 완료됐으면 이제부터 중요하게 지켜봐야 할 것은 만두가 쪄 지는 시간! 저는 15분에서 20분 사이를 권하겠어요. 10분은 짧고 20분은 길어서 15분이 적당할 것 같아요. 냄비를 살짝 열어서 얼마나 익었는지 확인 후에 원하는 익기 정도에 따라 조금 짧게 혹은 좀 더 길게 쪄 주면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요리의 자태는 세상 먹음직스러웠다죠! 사진 속에서 발견되는 터진 모습은 찌는 동안 그렇게 된 게 아니고 찜기에서 건져 올리는 동안 고군분투하다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었어요ㅠ 냄비에 넣을 때보다 건질 때가 더 요령이 필요하더라고요.
여기서 또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 찜기에 넣기 전 종이호일이나 종이수건을 깔아주는 것이 좋아요. 찜기에 달라붙지도 않고 빼낼 때도 훨씬 도움이 되고 말이지요. 그리고 덧붙여, 만두에 물을 살짝 묻혀주면 윤기가 더 좌르르 흐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저는 다음에 꼭 그렇게 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엔 처음이었으니까 넘어가기로ㅋ
직접 맛을 보니, 확실히 쪄서 먹는 게 맛나더라고요. 속재료도 알차게 들어가 있어서 김치는 물론이고 장아찌와도 궁합이 잘 맞아 먹는 내내 행복했어요. 조금씩 잘라 먹으며 음식의 맛을 음미하기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밥 대신 이렇게 해도 한 끼가 해결되니 얼마나 좋았는지 모르겠어요. 냉장고를 비운다는 심정으로, 나름의 편의를 위해 선택한 건데 탁월한 식사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무엇보다도 만두 자체가 참 맛있었어요. 저는 사실 굽는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데 다른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제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냉장고에 남겨두었던 2개는 다른 가족이 집에 오자마자 간식으로 먹어치워서 깔끔하게 마무리된 것도 좋았고 말이죠.
어찌 됐든, 냉동만두 찌는 방법은 물론이고 시간 맞추기에 처음이지만 성공해서 기쁘네요. 생각보다 훨씬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두고두고 이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든, 처음만 어려운 게 맞나 봐요.
다음에는 완벽하게 성공하며 찌는 스킬 마스터로 거듭나 보겠어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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