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하하하하! 사진만 봐도 어떤 음식인지 잘 알겠죠?
며칠 전에 어머니 생신이라서 엄청난 양의 미역국을 한 냄비 끓였습니다. 간만에 요리 좀 한 거죠, 제가+ㅁ+
미역국이라도 끓이지 않으면 이 집에 붙어 있기 힘들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뭐 기생이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제대로 살아보고자 하는 마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미역국을 요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미역국 자체를 끓여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일단 적당량의 미역을 30분 정도 불린 뒤에 물에 헹궈서 물기를 빼줍니다.
그 뒤에 준비해 놨던 국거리용 소고기를 참기름에 볶아요.
소고기에 밑간을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소고기가 다 익으면 물기를 뺀 미역을 넣고 함께 볶아다가 냄비에 물을 붓고 푹 끓이면 미역국이 완성됩니다.
이때 미역국의 간은 간장이나 소금으로 조절해 주시면 돼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래 끓여주는 것, 그래야 풍부한 맛의 미역국을 맛보실 수 있답니다.
처음에 살짝 간을 봤는데 니 맛도 내 맛도 아니어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하지만 간을 조절하며 오래 끓이다 보니 미역국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어요.
예전에 멸치 미역국은 끓여본 적이 있는데 소고기 미역국은 처음이라 긴장했다지요.
부모님 생신 때 미역국이라도 제대로 끓여 들여야 하는데 말이죠.
언젠가 저도 누군가의 부모가 되면, 제 생일에 혼자 미역국을 끓이고 있을 날이 올텐데
뭔가 서글프면서도 알쏭달쏭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뭐 아무튼, 소고기 미역국 만드는 법은 예상 외로 간단하게 클리어 했습니다.
생일날 미역국을 먹어서 다행이에요.
만들기 어려운 음식을 먹었더라면, 도전조차 하기 힘들었을 테니;ㅁ;
미역국을 완성하면서 아직 생존본능은 남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던 하루.
소고기 미역국 만드는 법은 이제 잊어버리지 않을테니, 걱정 없어요! 음하하핫+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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