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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에 해당되는 글 444건

  1. 2023.02.05 넷플릭스 [컵헤드 쇼!] 시즌3 : 고전미 물씬 풍기는 애니메이션의 매력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수록
  2. 2023.01.28 넷플릭스 영화 [정이] : 모성애가 깃든 휴머니즘을 내세운 SF 강수연 유작 정보
  3. 2023.01.20 영화 외계+인 1부 줄거리 결말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묘미
  4. 2023.01.16 불타는 트롯맨 에녹 본명 팬카페 및 작품활동 이력(뮤지컬 공연 위주)
  5. 2023.01.03 임영웅 [사랑역] 노래 가사 :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흥겨운 멜로디 속에 슬픔이 깃든 정통 트로트 음악의 여운
  6. 2022.12.26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과 다른 참회 결말 인생은 진형준처럼 (이성민 강기둥 김신록 김도현)
  7. 2022.12.25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9회] 윤은혜 낙오 손호준 유이 효정 우후루 피크 등반 성공 최종회
  8. 2022.12.23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조승우 7년만의 신작 전동석 최재림 김주택 팬텀 역 캐스팅 공연 정보 줄거리
  9. 2022.12.22 넷플릭스 영화 [아이 빌리브 인 산타] : 크리스마스 정신과 의미를 돌아보게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
  10. 2022.12.21 영화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 뻔하지만 재밌는, 가볍게 보기 좋은 청춘 로맨스 (로라 마라노 주연)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3. 2. 5. 07:39

넷플릭스 [컵헤드 쇼!] 시즌3 : 고전미 물씬 풍기는 애니메이션의 매력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수록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 시즌3가 2022년 11월 18일에 공개되었고, 저는 2023년 새해를 맞이한 기념으로 최근에 시청을 완료했습니다. 이에 앞서 제작된 시즌1, 2를 괜찮게 봤던지라 기대감이 적지 않았는데 제 기준으로는 시즌3가 제일 재밌었으므로 만족감이 컸습니다.

 

 

참고로 [컵헤드 쇼!] 시즌3는 총 11부작으로 탄생되었고요. 한 회당 15~20분의 러닝타임을 갖추고 있어 빠르게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만나보는 일이 가능했습니다. 단, 6회만 예외적으로 30분짜리 내용으로 진행됐는데, 나름의 이유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답니다.  

 

덧붙여 지금부터 이야기할 작품의 줄거리와 내용에는 결말을 포함한 다량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예정이니 이 점을 기억하며 스크롤을 내려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 시즌3의 시작은 삼지창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컵헤드가 이로 인하여 지하세계로 끌려간 머그맨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펼치며 시작되었습니다. 삼지창의 주인은 악마였는데, 컵헤드가 순순히 내어주지 않자 쌍둥이 동생인 머그맨을 데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하세계의 불지옥으로 데려간 거였어요. 다만, 삼지창 사용법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1,000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포착하게 돼 깜짝 놀랐답니다. 악마가 괜히 악마였던 건 아니더군요. 

 

 

그 와중에 삼지창 소유권 계약서에 따르자면 "주운 자가 임자, 잃어버린 자가 바보"라고 해서 웃음이 터질 때가 없지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첫회에선 악마와의 거래를 통하여 컵헤드와 머그맨 형제가 다시 함께 하며 사고뭉치 개구쟁이로 돌아온 순간을 접하게 돼 좋았습니다.   

 

덧붙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 시즌3는 컵헤드 형제와 더불어 빌런으로 등장하던 악마의 분량이 적지 않아서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특히, 악마와 악마의 부하인 똘마니의 케미가 남달라서 최고였다지요. 이로 인하여 삼지창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악마의 능력과 두뇌 활용력이 뛰어난 똘마니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악마의 출중한 노래 실력까지 맞닥뜨리게 돼 놀라웠어요. 

참고로 총 11편의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눈길을 잡아끈 회차는 30분의 러닝타임을 갖춘 6회, '악마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평소에 성격 나쁘기로 유명한 악마는 크리스마스가 찾아올 때마다 한층 더 심술궂은 악행을 일삼느라 분주했는데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클로스에게 선물을 받고 싶어 착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어요. 

 

 

그리하여 산타클로스를 대신하여 악마와 똘마니가 썰매를 타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하는 모습이 뜻깊게 다가왔고요. 악마가 갖고 싶어했던 장난감 기차는 컵헤드에게 돌아갔지만, 똘마니가 보스를 위한 선물을 몰래 전하는 장면이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와 함께 5회 '올해의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컵헤드, 머그맨, 주전자 할아버지 가족의 성탄절도 만나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셋이 함께 부르는 컵헤드 버전 크리스마스 캐롤이 귀에 콕 박혔다지요.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 시즌3에서도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음악과 노래가 자주 포착돼 이 점도 마음에 들었답니다. 

 

여기에 더해 챌리스의 과거 및 정체가 밝혀져 이 점도 흥미진진했어요. 챌리스는 어린 시절을 보육원에서 보냈다고 해요. 그러다 춤과 노래에 재능이 있음을 깨닫고 보육원을 탈출, 이와 관련된 매력을 발산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전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바로 이때, 악마가 유령인 건 변함 없지만 언제든지 원하면 산 자의 몸을 보유하는 것이 가능한 능력을 주겠다며 계약을 제안함에 따라 현재의 상태가 된 거라고 하네요. 허나 이를 위해 악마에게 보답을 해야 했고, 컵헤드와 머그맨을 배신해야 하는 상황에 다다랐기에 챌리스는 선택의 기로에 놓게 됩니다.

 

그 속에서 악마와 챌리스의 댄스 대결, 컵헤드와 악마의 가위바위보 배틀이 연달아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했습니다. 악마가 빌런이긴 하지만 의외로 마음 약한 구석이 있고, 똘마니의 말에도 귀기울이며 결과에 승복하는 편이라 이 점이 감명깊을 때가 많았어요. 

 

인디게임 [컵헤드]를 원작으로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작화가 극대화되어 흘러가는 영상 속 다채로운 캐릭터가 선보이는 에피소드가 관심을 집중시켰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 시즌3는 악마가 빛을 발했고, 그동안 호기심을 자아냈던 챌리스의 정체까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어 보는 즐거움이 남달랐습니다. 그리고 악마의 또다른 수하, 킹다이스의 귀환도 잊지 못할 거예요. 크리스마스 에피소드가 수록된 점도 유쾌함을 더해주었음은 물론이에요. 

 

시즌4가 제작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온다면 저는 역시나 시청할 의향이 있습니다. 주말엔 역시, 애니메이션 몰아보기가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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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3. 1. 28. 09:09

넷플릭스 영화 [정이] : 모성애가 깃든 휴머니즘을 내세운 SF 강수연 유작 정보

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휴머니즘을 내세운 SF 작품과 다름 없었습니다. 때는 황폐화가 이루어진 가까운 미래,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의 상승으로 말미암아 인류는 지구에서 벗어나 우주로의 이주를 결정했고 새로운 터전인 쉘터를 만드는데 성공하여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삶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쉘터에 살며 발생한 충돌로 말미암아 전쟁을 피할 수는 없었는데요, 그 속에서 크로노이드 연구소 팀장 윤서현(강수연)은 자신의 어머니이자 한때 전설적인 군인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윤정이(김현주)의 뇌 데이터를 복제하여 최고의 AI 전투용병을 개발하려 애씁니다. 참고로 윤정이는 작전에 임하는 도중 생겨난 사고로 인하여 수십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였어요.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내용에는 작품의 결말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크로노이드 연구소 소장 김상훈(류경수)은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남다른 야망을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반면, 윤서현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유한 인공지능 로봇이 시뮬레이션을 거듭하는 동안 임무 수행에 실패할 때마다 뇌를 제외한 몸이 매번 폐기되는 걸 보고 괴로워하다 본인이 맡은 연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독단적인 선택을 감행합니다. 윤정이 AI를 탈출시키기로 결정한 거죠. 

 

인간은 죽기 전에 뇌 복제 후 의체로 옮겨 가면 계속 삶을 유지하는 일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A, B, C로 나누어진 등급에 따라 인간과 같은 대우를 못 받을 수도 있는 것이 함정이었다지요. 그중에서도 윤정이의 뇌는 C등급으로 책정되어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됐고, 오히려 유족들에게 지원금이 전달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남겨진 딸 서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비와 교육비 등을 지급받는 대신, 윤정이를 닮은 클론을 만들어내는 일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되어 지금의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그런데 길고 긴 전쟁에 합의점이 나타나게 되자 크로노이드 연구소 회장은 윤정이를 전투용병 AI가 아닌 가정용 AI로 탈바꿈할 것을 시도합니다. 그 속에서 연구소 동료가 정이의 얼굴을 가진 AI에게 비키니를 입힌 채 실험을 하는 걸 목격하고 서현은 충격에 빠지고 마는데 이걸 바라보는 저 또한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김상훈이 인간이 아닌 AI라는 사실이 밝혀지던 장면 역시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음은 물론입니다.

 

이와 함께 정이 역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현주의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 이어 영화 [정이]에서 한층 더 극대화된 액션을 토대로 인간과 AI 캐릭터를 동시에 선보여서 보는 내내 탄성을 내뱉지 않을 수 없었음을 밝혀 봅니다. 여기에 더해 회장을 쏙 빼닮은, 들을수록 재미도 없고 어이도 없어지는 개그 센스와 극악무도한 면모를 겸비한 김상훈 역 류경수의 활약도 보기 좋았어요. 윤서현 역 강수연의 모습도 영화에서 오래간만에 보는 거라 반가웠는데 유작이 되었던지라 고인의 명복을 빌게 되었음을 밝혀 봅니다. 단단한 목소리를 중심으로 강단 넘치는 열연을 확인하게 해줘서 인상깊었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영화 [정이]의 결말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현은 자신과 관련된 기억을 지움과 더불어 아직 얼굴이 갖춰지지 않은 전투 AI에 정이의 뇌 데이터를 이동시킨 뒤, 탈출을 돕고자 무인열차에 탑승하여 연구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움직입니다. 이때 김상훈의 방해 공작이 비롯되어 서현은 총상을 입게 되는데 쓰러진 상태에서도 정이에게 자유롭게 살라며 혼자 떠날 것을 요청해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정이 AI는 떠나기 전, 서현에게 다가와 볼을 부비며 둘만이 공유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이 점도 감명깊게 남았습니다. 덕택에 뇌 데이터를 삭제해도 모성애가 남아있는 정이 AI가 선사하는 감동이 어마어마했다지요. 그후에 정이 AI는 홀로 높은 산에 올라 세상을 바라보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었어요. 

 

서현은 어린 시절 받았던 수술 부위가 재발되어 3개월 정도의 시한부 인생이 전부였고, 의체로 옮겨 사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보여져 그대로 죽음에 이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엄마와의 추억으로 마지막 순간이 기억될 것 같아 이 점도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정이 AI가 시뮬레이션이 진행될 때 미확인 영역의 수치가 높아질수록 전투능력이 상승했는데, 이 부분은 사랑이었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했어요. 딸을 향한 엄마의 사랑이요.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윤서현 아역으로는 박소이가 등장해서 이 점도 잊지 못할 거예요. 서현의 수술비를 벌기 위하여 전투에 참가하다 전설적인 영웅이 된 윤정이는 죽음이 찾아오기 전까지 오직 딸만을 생각했다는 사실도 알아차리게 돼 눈물겨웠습니다. 

 

SF 영화로 예상을 뛰어넘는 CG 기술과 스펙타클한 액션씬도 영화 [정이]의 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허나 작품의 결이 모성애를 소재로 한 휴머니즘에 가까웠으므로, 이 부분을 감안해서 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유명한데 저는 딱 반반이라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적당한 신파가 곁들여진 가족영화로 한 번쯤 보기에 나쁘지 않은 정도였습니다. 

 

덧붙여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통하여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도 곱씹어 볼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인간성을 포기한 인간과 인간보다 더 인간미 넘치는 AI가 선사하는 스토리를 통하여 휴머니즘이 깃든 SF 장르를 만나보게 돼 의미가 남달랐거든요.

 

모성애가 깃든 AI가 선보이는 애틋한 서사를 만나보고 싶다면, 넷플릭스 [정이]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99분의 러닝타임이 그리 길지 않게 느껴져 다행스러웠어요. 99분이라는 시간마저 절묘함을 담고 있는 듯해 의미심장하네요.

 

2023년 설 연휴를 떠나보내며 시청하기에 부담 없었던 작품과의 한때를 끄적인 영화 리뷰는 여기까집니다. 앞서 언급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서 함께 한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의 합이 잘 맞아들었던 것만은 분명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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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3. 1. 20. 02:48

영화 외계+인 1부 줄거리 결말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묘미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1부는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블록버스터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판타지, 액션, 무협, SF 장르가 적절하게 가미됨으로 인하여 한국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품이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와 함께 630년 전의 과거인 고려시대와 더불어 2022년 대한민국의 현재가 교차되는 내용에 담긴 스펙타클함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영화 [외계+인] 1부는 외계인이 오래 전부터 그들의 죄수를 인간의 몸에 가두어 왔다는 독특한 설정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하여 가드(김우빈)와 썬더(김대명)는 지구에서 다양한 시간대를 이동하며 인간의 몸에 갇힌 외계인 죄수 및 탈옥범을 관리해 나가고 있었는데요, 1380년 고려에서 탈옥한 외계인을 잡아들이는 과정에서 요괴가 된 여인 홍언년(전여빈)이 죽기 전에 부탁한 아기를 2012년으로 데려와 키우게 됩니다. 가드 몰래 썬더가 내린 결정으로 말미암아 아이는 이안이라는 이름을 가짐과 동시에 가드를 아빠라고 부르며 함께 생활을 이어나가요. 

 

한편 1391년 고려말의 시간에선 도술에 능한 도사 무륵(류준열)이 어마어마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차지하려 고군분투 하는데, 천둥을 쏘는 이안(김태리)의 등장으로 뜻밖의 상황을 마주합니다. 여기에 더해 신검의 비밀을 찾으려 애쓰는 삼각산의 신선 흑설(염정아)와 청운(조우진), 가면 속에 정체를 감춘 자장(김의성)으로 인하여 신검을 쟁취하려는 이들의 치열한 사투가 눈길을 잡아끌었습니다. 

 

2022년이 되어 어느덧 초등학생으로 성장한 이안(최유리)은 외계인 죄수들이 사람들의 몸에 들어가는 현장을 목격한 뒤, 로봇인 가드와 인공지능 썬더로부터 그들의 실체와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그 속에서 형사 문도석(소지섭)의 몸에 갇힌 설계자를 깨운 세력들이 외계 행성의 대기가 담긴 하바를 터뜨려 자신들이 숨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지구는 위기에 처하고 말아요. 가드와 썬더와 이안은 이를 막기 위해 고려시대로 이동하여 설계자 일당을 다른 시간대에 가두는데 성공했지만, 있는 힘을 다 써버린 관계로 셋 모두 그곳에 갇혀버리고 맙니다. 뿔뿔이 흩어진 상태로 말이죠.  

 

참고로, 고려시대에서 명성이 자자한 신검은 에너지의 근원으로 죄수들을 깨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와 다름 없었습니다. 설계자의 수하인 자장은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싱싱한 몸으로 옮겨가는 대신 여전히 늙은 몸에 기생하는 삶을 유지 중이었고, 2022년으로 돌아가 하바를 지구에 풀어 놓으려는 계획을 실행하려 신검을 애타게 찾고 있었어요. 반면에 이안(김태리)은 치열한 전투 끝에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게 된 가드를 살리고 세력의 무리로부터 지구를 지키려 신검을 찾아 헤매며 팽팽한 대립이 펼쳐졌습니다. 

 

무륵(류준열)은 과거를 떠올리지 못하면서도 어느 순간 탁월한 도술을 깨우쳐 신검 쟁탈전의 핵심 인물로 급부상하게 되는데요, 영화 [외계+인] 1부 결말을 통하여 설계자가 부상을 입은 문도석의 몸을 버리고 어린 무륵에게 기생하여 기억을 잃은 것임을 확인하게 돼 깜짝 놀랐습니다. 10년 전에 시간 이동을 통해 고려에 당도한 이안을 구해주다가 설계자의 눈에 띄어 희생양이 된 것이었던 거죠.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던 무륵은 최동훈 감독의 또다른 영화 [전우치]의 주인공인 전우치를 연상시키는 캐릭터로 분위기 메이커 능력자의 면모를 일깨우며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다만, 설계자가 무륵의 몸에서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음을 자각했기에 [외계+인] 2부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 와중에 무륵의 부채에서 튀어나온 우왕(신정근)과 좌왕(이시훈)의 감초 연기도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삼각산의 신선인 흑설과 청운은 씬 스틸러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자장에게 판매하기 위해 가져 온 물품을 활용하여 외계인 죄수들에게 맞서던 장면을 잊지 못할 거예요. 실제로 쓰임새가 상당해서 눈이 번쩍 뜨였지 뭐예요.

 

가드 역 김우빈은 인간 일에 관여하지 않겠단 철칙 하에 임무 수행에만 매진하는 냉철함 뒤로, 이안을 향한 따뜻함이 도드라져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우빈 같은 경우에는 가드를 포함하여 썬더가 인간 모습으로 나타날 때의 역할도 겸해서 이 또한 기억에 남았어요. 가드일 땐 차갑기 그지 없었지만, 썬더일 땐 패셔너블하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여서 극과 극의 온도차가 엄청났답니다. 

 

김우빈 파트너로 제 기능을 톡톡히 해내던 썬더의 목소리, 그 주인공은 김대명이었고요. 김대명 특유의 목소리 톤이 썬더에 걸맞아서 듣는 재미가 쏠쏠했음을 밝혀 봅니다. 

 

그리고 천둥 쏘는 처자로 등장한 이안 역 김태리의 카리스마도 대단했습니다. 총을 본 적 없는 고려시대 사람들에게 총소리는 천둥이라고 여겨도 무방했을 것 같아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게다가 신검 획득 후 썬더를 찾아 가드를 살리려는 이안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낼 때가 많았습니다. 

 

 

이안은 무륵 못지 않게 화려한 액션씬을 맞닥뜨리게 해준 장본인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던 순간이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덧붙여 엔딩에 다다라 무륵, 청운, 흑설이 더 이상 싸우지 못하는 지경에 달하자 신검으로 자장을 유인하여 자취를 감추던 이안의 모습도 강렬한 여운을 안겨주었어요.

 

앞서 끄적인 영화 [외계+인] 1부 줄거리의 대미를 장식하는 결말은 무륵의 몸에 설계자가 깃들어 있다는 것, 이안이 신검을 챙겨 썬더와 가드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시작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음을 언급하고 넘어갈게요. 그리고 쿠키영상을 통하여 가드, 썬더, 이안이 외계인 죄수들을 가두고자 시간 이동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 보던 이안의 친구 민선의 이모 민개인(이하늬)이 의미심장함을 선사해서 [외계+인] 2부가 더욱 기다려졌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토리가 펼쳐지는 동안 다소 산만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기똥찬 퀄리티의 CG 완성도가 탄성을 내뱉게 해서 저는 재밌게 잘 봤습니다.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주요 출연진 외에도 홍언년 역 전여빈, 말 못하고 듣지 못하는 노파 역 김해숙, 무륵의 스승인 현감 역 유재명, 병원 의사 옥자연, 병원 환자 윤경호, 이안의 학교 교장 선생님 역 백현주, 결혼식날 이안으로 인해 밧줄에 묶인 채 갇혀버린 신부 역 심달기 등을 특별출연으로 볼 수 있어 반가웠어요.

 

도사, 로봇, 인공지능, 우주선, 외계인 등 동서양의 캐릭터가 접목된 블록버스터의 묘미가 꽤 괜찮았기에 킬링타임용 한국영화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영화 [외계+인] 2부가 예정된 상태라 1부는 2부를 위한 프롤로그 겸 이야기의 서막과 다를 바 없게 느껴져 이 점이 조금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SF 판타지 액션 무협 장르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봐도 좋을 듯 합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최동훈 감독만의 개성이 고스란히 스며든 영화의 매력이 살아 숨쉬는 걸 확인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영화 [외계+인] 1부가 2022년 7월에 개봉했으니까 2부는 2023년인 올해에 만나보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얼른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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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23. 1. 16. 14:19

불타는 트롯맨 에녹 본명 팬카페 및 작품활동 이력(뮤지컬 공연 위주)

오늘은 매주 화요일에 방송 중인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 중인 에녹에 대하여 집중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37번 참가자로 등장하여 첫 곡부터 범상치 않은 실력을 뽐내며 애간장을 녹이는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한 에녹은 가수 겸 뮤지컬배우인데요, 현재 뮤지컬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것이 특징입니다. 

 

 

에녹은 1980년 2월 10일 출생으로 44세(만 42세), 본명은 정용훈이며 EMK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07년 뮤지컬 '알타 보이즈'로 데뷔한 16년차 베테랑 뮤지컬 배우입니다. 그리하여 중소극장과 대극장을 넘나들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에녹이 트로트 경연에 출연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표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걸 보고 있자니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불타는 트롯맨] 방영에 앞서 에녹은 팬카페를 통하여 위만 보며 달려왔던 자신에게 삶의 목표를 새롭게 그려야 할 인생의 시기가 다가왔음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애매하게 살지 말자는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걱정했던 맘을 떨치고 사고 쳤으니 응원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는데, 멋진 결정이 아니었나 싶네요. 

 

특히, 대표단 예심 중 설운도의 '사랑이 이런 건가요'를 열창하던 에녹의 모습에서 남다른 끼가 뿜어져 나와 [불타는 트롯맨]에 걸맞는 인재임을 납득하게 돼 저 역시도 화면에 빠져들게 되었음을 밝혀 봅니다. 불트에 나오기 전 에녹의 작품활동은 뮤지컬 위주로 이루어졌는데요, 경력이 상당한 만큼 다양한 공연에 이름을 올렸음을 알게 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뮤지컬 '캣츠', '레베카', '스칼렛 핌퍼넬', '보니앤클라이드', '쓰릴 미', '팬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블랙메리포핀스', '햄릿', '배니싱', '에드거 앨런 포', '붉은 정원', '용의자 X의 헌신', '랭보', '경종수정실록', '머더발라드', '샤이닝', '스모크', '엑스칼리버', '와일드 그레이', '웨스턴 스토리', '안나, 차이코프스키' 등을 포함하여 에녹은 다수의 공연에 참여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같은 공연이 여러 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성장하는 캐릭터를 선보여 재관람을 불러 일으키는 매력이 어마어마했다죠.

 

 

이와 함께 에녹은 뮤지컬 뿐만 아니라 '보도지침', '왕복서간:십오년 뒤의 보충수업' 등을 통해 연극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공연장의 규모는 물론이고 라이선스 및 창작 공연에 상관없이 캐스팅되어 자신만의 개성을 맞닥뜨리게 해주는 모습이 그야말로 프로페셔널함 그 자체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작품 외에도 다수의 공연과 팬미팅, 콘서트를 열어왔으니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에녹이 캐스팅된 공연을 몇 편 봤는데, 볼 때마다 탄성을 내뱉게 만들어서 매번 흡족하게 관람을 하고 돌아왔답니다. 연기 잘해, 노래 잘해, 몸도 잘 써, 못 하는 게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배우였음을 인정합니다. 

 

참고로, 에녹(Enoch) 공식 팬카페 '화기에에'는 네이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소는 https://cafe.naver.com/actorenoch 이며 회원가입 가능합니다. 인스타그램은 instagram.com/enoch_fancafe 트위터는 twitter.com/Enoch_fancafe 이며 소속사에서 관리하는 개인 계정으로는 instagram.com/official__enoch 이 운영 중이라고 하니 이 점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네요.

 

에녹이라서 팬카페 이름이 '화기에에'인 점이 굉장히 귀엽네요. 

 

남다른 끼를 발산 중인 에녹은 지난 주 [불타는 트롯맨]  본선 1차 팀 데스매치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선 2차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짬바"라는 팀명으로 현미의 '밤안개'를 재해석해 탄생시킨 무대가 좌중을 압도해서 눈이 번쩍 뜨였다지요. 특히, 이번 무대에서 에녹은 중년 섹시 컨셉을 필두로 훌륭한 가창력과 더불어 화려한 안무 동작으로 완벽한 춤사위를 표출해서 눈길이 절로 갔음을 밝혀 봅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본선 2차 일대일 라이벌전이 시작될 텐데요, 에녹과 신성의 맞대결이 예고돼 호기심을 증폭시켰습니다. 에녹은 설운도의 '다시 한번만'을 골라서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돼 얼른 보고 싶어졌어요. 

 

덧붙여 현재 에녹은 MBN [불타는 트롯맨]에 임하면서 공연을 병행 중에 있습니다.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이프덴]의 루카스 역으로 종횡무진 중이니,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는 녹카스를 만나고 싶다면 공연장으로 달려가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이 작품은 2023년 2월 26일까지 공연됩니다. 루카스는 뉴욕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시민단체 활동가로 등장하는데요, 녹카스 특유의 애드립이 더해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니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공연 시작하자마자 바로 보고 왔는데, 지금도 여전히 녹카스에 푹 빠져 있는 중이랍니다. 엘리자베스로 리즈와 베스의 1인 2역을 동시에 연기하는 배우를 포함하여 작품 자체가 트렌디하고 볼거리가 많은 데다가 에녹이 출연한다는 점까지 금상첨화와 다름 없으니, 한 번쯤 관람할 만한 공연으로 뮤지컬 [이프덴]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에녹의 차기작으로는 뮤지컬 [미드나잇: 앤틀러스]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스케줄 조정이 이루어짐으로 말미암아 합류가 불발되었다고 하니, 이 점을 잊지 말아주세요. 당분간은 트로트 분야에 매진할 것으로 보여져 뮤지컬 무대에 서는 건 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프로필 사진은 잘 나왔으니 기념으로 남겨 봅니다. 비지터 역을 맡은 에녹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꼭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녹지터, 기다릴게요~ 

 

지금까지 [불타는 트롯맨]에서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참가자로 우뚝 선 뮤지컬 배우 에녹에 대하여 살펴봤습니다. 여태까지의 기세로 봐선 쭈욱 상위권을 유지할 것 같은 예감이 강한데,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많겠죠. 일단 저의 원픽이 에녹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테니까 방송을 시청하며 응원을 이어가 보도록 할게요.

 

트로트마저 찰지게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줄 아는 에녹을 방송에서 보니 감회가 더욱 새로운 요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주 화요일 밤 오후 9시 40분에 TV 앞에 앉아 있게 만드는 방송, MBN [불타는 트롯맨]의 에녹을 기억하기로 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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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헌책방 옆 음반가게2023. 1. 3. 08:36

임영웅 [사랑역] 노래 가사 :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흥겨운 멜로디 속에 슬픔이 깃든 정통 트로트 음악의 여운

임영웅의 정규앨범 1집 'IM HERO'에 수록된 노래 [사랑역]은 트로트 장르 특유의 매력이 온전히 살아숨쉬는 곡으로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리하여 듣는 내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흥겨운 멜로디와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중심으로 임영웅이 선보이는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확인하게 돼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답니다. 

 

 

헌데, 노래 가사를 음미하는 동안 뜻밖의 슬픔이 깃들어 있음을 맞닥뜨리는 일이 가능하여 이 점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은 임영웅이 열창한 [사랑역] 가사부터 확인해 보도록 할게요. 

 

사랑역 (임영웅)

 

돌고 돌아 사랑역

다시 한번 내렸네

아픔만 두고 떠나가는

저 기차는 말이 없는데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몇 번을 물어보아도

돌아온 대답은 멀어지는

멀어지는 기적 소리뿐

아 아 아 사랑역 나에겐 눈물역

돌고 돌아 사랑역

다시 한번 내렸네

상처만 두고 떠나가는

저 기차는 말이 없는데

남은 짐 구겨 넣고

돌아서는 내 모습이

마주친 대합실 창 너머로

쓸쓸히 웃음 짓는다

아 아 아 사랑역 나에겐 눈물역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몇 번을 물어보아도

돌아온 대답은 멀어지는

멀어지는 기적 소리뿐

아 아 아 사랑역 나에겐 눈물역

나에겐 눈물역

 

 

참고로, [사랑역(Love Station]은 박정란(작사), 박용진(작곡·편곡)이 탄생시킨 곡으로 이별의 안타까움을 사랑역에 비유하여 표현해 낸 가사의 애절함을 토대로 진득한 트로트 분위기가 전해져 오는 것이 강점과 다름 없어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게다가 임영웅이 앨범 수록곡을 소개하면서 5~6년 전에 처음으로 받은 노래임을 언급한 비하인드도 눈여겨 볼만 했다지요. 

 

사랑을 하다 보면 어느새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겨지면서도, 헤어짐을 경험한 후의 감정이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서 노래를 감상하는 동안 공감대가 형성되는 순간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임영웅이 들려주는 간드러짐과 꺾기 신공의 강약 조절이 남달라서 감탄이 절로 나올 때가 있었음을 밝혀 봅니다. 

 

본업은 트로트 가수지만 트로트를 포함하여 발라드, 힙합, 댄스, 팝 등의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뿜어내는 임영웅의 저력에 매번 탄성을 내뱉게 되곤 합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돌고 돌아 트로트역인 걸 보면 임히어로는 본분에 충실한 가수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진은 임영웅 공식 유튜브 채널 '임영웅'의 총 조회수가 18억 2,000만뷰를 넘어섰을 때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완성된 축전 이미지로 추측되는데 귀여워서 남겨 봅니다. 데뷔 6년 만에 발매된 정규앨범 1집이 좋았던 만큼, 정규앨범 2집도 기대하고 있으니 좋은 소식 들려주길 바랄게요. 

 

그럼, 오늘도 정통 트로트 음악의 여운을 마음에 새기며 임영웅의 [사랑역]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중독성이 어마어마해서 가사가 금방 머리 속에 콕콕 박히는 것도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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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22. 12. 26. 17:47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과 다른 참회 결말 인생은 진형준처럼 (이성민 강기둥 김신록 김도현)

JTBC 금토일 드라마로 첫 방송부터 커다란 이슈를 불러 모았던 [재벌집 막내아들]이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습니다. 산경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재탄생된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 전개 속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26.9%로 마무리가 되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다만, 원작과 다른 결말로 인하여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답니다. 

 

 

이 작품은 순양그룹 기획조정본부 산하 미래자산관리팀장으로 오너 일가의 리스크를 관리하던 충직한 해결사 윤현우가 해외에 숨겨두었던 자산을 순양에 귀속시키라는 특명을 받고 임무를 완수하자마자 납치되어 죽음을 맞이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눈을 떴을 때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의 막내손자 진도준으로 깨어난 윤현우가 인생 2회차를 살아가는 동안 순양가에 복수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줄거리와 다름 없었어요.

 

미래에서 온 진도준은 앞으로 벌어질 일을 알았기에 이를 무기로 삼아 순양그룹을 손에 넣기 위한 작업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그러다 자신을 아꼈던 진양철이 세상을 떠났고 시간이 흘러 진도준마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마는데요, 이로 인하여 진도준은 윤현우 본인으로 다시금 깨어나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데 성공합니다.

 

청문회를 통하여 진도준 사망사건의 배후에는 진양철의 첫째 아들 진영기가 있었음이 드러났고, 윤현우 역시도 공범임을 털어놔서 놀라움을 자아냈어요. 상사의 지시로 도로 위에 차를 세워둔 채 전화를 받던 윤현우는 그 뒤로 진도준이 탄 차가 기다린다는 걸 몰랐고, 트럭이 뒤에서 들이받을 거라곤 더더욱 상상도 못했기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공범이 된 거긴 했지만 말이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자금을 조성하려 윤현우의 살인을 교사한 이가 진성준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고 털어놓습니다. 충격적인 청문회의 결과로 인해 순양가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바뀌었고, 이로써 윤현우는 진도준으로 살았을 당시 사업 파트너로 곁에서 큰 힘이 되어준 오세현 대표와 함께 순양가에 대한 복수를 완벽하게 해냅니다. 재벌 3세 진도준이 아닌 윤현우 본인의 능력으로 말이죠.  

 

참고로 윤현우는 과거 이 사건을 신고하려다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김주련 실장의 말대로 순양맨이 되어 뼈를 묻기로 다짐한 과거 때문에 죄책감을 갖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청문회에서 진실을 말하며 마음의 짐을 덜게 된 윤현우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고, 오세현과 미라클 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하게 됩니다. 

 

 

이렇듯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은 윤현우가 진도준으로 살았던 17년 회귀 인생을 일장춘몽과 다름 없이 표현하는 것으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며 도로를 달리던 윤현우가 앞서 언급한 삶을 빙의도 시간여행도 아닌, 진도준과 윤현우 자신에 대한 참회임을 내레이션으로 읊는 순간, 이게 바로 작가가 전하고픈 메시지였음을 깨닫게 되었음은 물론이에요.

 

원작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경우에는 진도준이 순양그룹 회장이 돼서 윤현우로 살아가는 엔딩이었던 만큼, 드라마의 결말은 허무함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용두사미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합니다. 확실히 회귀물 장르의 특징을 못 살려서 아쉽긴 하더라고요. 

 

허나 출연진들의 호연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일등공신으로는 진양철 역 이성민을 꼽고 싶어요. 진도준 역 송중기와의 남다른 케미가 돋보였고, 눈빛만으로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사해서 보는 내내 관심을 집중시키고도 남았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극찬한 섬망 연기는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지요. 이 작품을 보는 이유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했던 주인공이 바로 이성민이었어요. 

 

그리고 진윤기의 장남이자 진도준의 형, 진형준 역을 맡은 강기둥에게도 눈길이 절로 갔습니다. 서태지와 H.O.T의 의상을 입고 노래와 춤을 추던 장면은 웃음을 유발하기에 충분했고요. 순양그룹의 승계싸움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재벌 3세 자유인이자 드라마의 감초 역할로 제격이었다지요. 

 

 

이러한 이유로 인생은 진형준처럼 사는 게 맞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고픈 걸 하며 사는 인물의 표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거든요. 그렇게 살다가 결국에는 연예 음반 기획사 대표로 자리매김했음을 일깨워줘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아티스트로의 재능은 없지만,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이끄는 리더로의 능력은 탁월한 것으로 봐도 될 듯 합니다. 

 

게다가 할아버지 진양철 회장의 사망 후 판교 부지 25,000평을 유산으로 상속받았으니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앞으로도 쭉 본인의 인생을 살 것 같아 부러웠어요. 긴장감으로 가득한 드라마에서 코믹함을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에 힘을 실어준 강기둥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인물은 [재벌집 막내아들] 속 진양철의 고명딸 진화영 역 김신록과 사위 최창제 역 김도현입니다. 두 사람은 화창 커플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는데, 변덕스럽고 오만한 진화영과 정치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한 최창제의 애증으로 가득한 부부케미가 돋보일 때가 많았어요. 

 

이외에도 모현민 역 박지현, 이필옥 역 김현, 오세현 역 박혁권, 진동기 역 조한철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진도준과 윤현우 역을 동시에 소화한 송중기 역시 빼놓을 수 없겠죠. 서민영 역 신현빈은 캐릭터의 개성이나 비중이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순양의 저승사자로 분했을 때의 시크함이 인상적이었음을 밝혀 봅니다. 

 

뜻밖의 엔딩을 안겨줘서 종영된 이후에도 여전히 시끌시끌한 작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참회 결말은 앞으로도 자주 회자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속에서 저는 다른 것보다도 배우들의 멋진 연기를 잊지 않으렵니다. 차기작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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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22. 12. 25. 01:01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9회] 윤은혜 낙오 손호준 유이 효정 우후루 피크 등반 성공 최종회

2022년 12월 24일 토요일, 등산 예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가 9회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손호준, 윤은혜, 유이, 오마이걸 효정은 킬리만자로 정상 우후루 피크에 가기 전 등반객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키보 산장에 도착했어요. 다만 해발고도 4,720m에 자리잡은 곳이었으므로, 평지에 비해 공기 중 산소 농도가 절반 뿐이라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는 힘겨워 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하고도 남았어요. 당일 밤에 떠나야 해서 숙박 대신 잠시 쉬는 게 전부였거든요. 

 

 

참고로 이들의 킬리만자로 등반 스케줄은 이랬습니다. 키보산장에서 밤 12시에 출발하여 최정상 우후루 피크를 찍은 뒤 곧바로 키보 산장에 와서 재정비 후 호롬보 산장까지 내려가야 했기에 일정 자체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지요. 대략적으로 정상까지 10시간, 하산에 4시간이 소요되므로 최소 14시간 코스가 예정되어 있어 놀랍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에 앞서 은혜, 유이, 효정은 저녁식사를 위하여 식당으로 이동했고, 호준은 밥이 아닌 잠을 선택함으로 말미암아 숙소에 남아 체력을 비축하던 장면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고산병 증세와 추위로 인해 다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가 더 걱정되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어쨌거나 네 사람은 정해진 시간에 다다라 헤드랜턴 하나에 의지하여 고산병 예방을 위해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몸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함에 따라 호흡곤란, 메스꺼움, 구토감을 경험해야 했던 은혜는 후발대로 천천히 움직이다 결국에는 가이드의 판단을 토대로 하산을 결정하게 되고야 말았습니다. 어떻게든 올라갈 순 있을 것 같은데 내려오는 건 못할 것 같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은혜는 무전을 통하여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해발 5,300m에서 도전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비록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인생 최고의 높이에 도달한 것만으로도 커다란 성과로 보여졌어요. 이날 은혜의 목표는 정상이 아니라 산악회원들 얼굴을 마주하고 직접 배웅하는 거였다고 하는데 단 한 걸음조차도 뗄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와중에 내가 그들을 위해서라도 포기를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내려올 힘이 없는데 우겨서 정상에 가면 곁에 있는 포터와 가이드가 고생을 하겠다 싶어 함께하는 이들을 위해서 아쉬움 속에 내린 결정임을 알게 돼 납득이 갔어요. 대신, 간절한 마음으로 동료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진심어린 마음이 도드라져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그리하여 호준, 효정, 유이는 은혜의 응원에 힘입어 최정상 우후루 피크를 만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번째 목적지인 해발 5,685m의 길만스 포인트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때 효정이 스마트폰에서 은혜 사진을 찾아 넷이서 같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이어서 킬리만자로의 분화구를 따라 걸으며 두 번째 목적지인 해발 5,756m의 스텔라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이로써 만나 본 키보 분화구는 킬리만자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분화구라네요. 이렇게 스텔라 포인트를 지나 우후루 피크로 이동하는 동안 세 사람은 각자에게 찾아 온 고산병과 맞서 싸우며 힘을 냈어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걷는 길이었기에 힘들긴 해도, 외롭진 않아 보였습니다. 빙하를 배경 삼아 마지막 여정을 떠나던 효정, 유이, 호준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킬리만자로는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산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정상에 오른 이들을 맞아주는 만년설의 웅장함이 도드라져 눈길이 절로 갔어요. 다만, 이 빙하가 2040년만 돼도 없어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게 돼 조금 슬펐습니다. 

 

세 사람은 그렇게 산을 오르고 또 올라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 최정상 우후루 피크에 발을 내딛는데 성공했어요. 총 35명의 올플 회원 중에서 단 12명만이 등반을 완료하는 걸 보면서, 킬리만자로의 위엄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도 없지 않았음을 밝혀 봅니다.

 

여기서 잠깐, 우후루 피크는 자유를 뜻하는 단어라고 해서 이 점도 감명깊게 다가왔어요. 킬리만자로의 정상에 걸맞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지요. 

 

유이, 효정, 호준은 우후루 피크에서 등정 축하 현수막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일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전체 인원의 3분의 1 정도가 등정 임무를 완수한 것만으로도 수확이 아닐까 싶어요. 

 

우후루 피크에서의 단체사진과 더불어 단독샷도 잊지 않았던 호준, 유이, 효정이었습니다. 다들 쉽지 않은 일을 해냈음을 잘 알아서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아프리카 최고봉 우후루 피크에서 모두 함께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던 찰나도 잊지 못할 거예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간의 짜릿함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호준, 유이, 효정은 우후루 피크에서 키보 산장으로 내려와 은혜와 재회했고요. 다같이 호롬보 산장, 만다라 산장을 지나 킬리만자로 등반의 시작점이었던 마랑구 게이트를 밟으며 5박 6일의 일정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와 함께 포터, 가이드를 포함하여 킬리만자로 등정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던 모습도 멋졌어요. 

 

 

그 뒤로는 호준, 유이, 효정을 위한 등반 증명서 수여식이 진행됐고요. 은혜에게는 제작진들이 준비한 것으로 보여지는 참가상이 주어져 흐뭇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산에 진심이었던 넷의 찬란한 시간을 마주하게 돼 행복했어요. 산을 오르는데 기운을 북돋아 준 킬리만자로 송이 대미를 장식해서 최고였답니다. 

 

마지막으로 유이, 효정, 은혜, 호준은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얻음과 동시에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이 좋았음을 언급하면서도 정말 너무 힘들었다는 말을 빼놓지 않아서 웃음이 터져 나올 때가 있었어요. 근데 TV 화면으로만 봐도 진짜 힘들어 보였어서 그 말을 하는 이유를 잘 알겠더라고요. 

 

덧붙여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은혜, 호준, 유이, 효정이 산악회원으로 발탁된 까닭을 제대로 알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예상 외의 조합이었지만 그래서 신선했고, 넷이서 만들어 나가는 케미가 환상적이라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이들이 선보인 100일간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올해 시청한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오래도록 맘에 남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총 9부작으로 제작된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가 출연자들과 더불어 시청자들에게도 삶의 원동력을 불어 넣어줬으니, 앞으로도 힘을 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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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22. 12. 23. 13:23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조승우 7년만의 신작 전동석 최재림 김주택 팬텀 역 캐스팅 공연 정보 줄거리

2023 뮤지컬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궁금증을 안겨주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캐스팅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 작품은 가스통 르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손에서 재탄생된 걸작으로 명성이 자자한데요, 특히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참고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2023년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이 이루어진 후 7월 14일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 개막될 예정이라고 하니, 티켓팅 오픈 날짜와 스케줄을 확인하여 본인이 원하는 캐스트로 좋은 좌석을 예매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오페라 하우스에 숨어 사는 유령(팬텀)과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급부상한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 스토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에요. 

 

팬텀 역 조승우, 전동석, 최재림, 김주택

그럼 지금부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캐스팅된 주역들을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제일 먼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 역에는 조승우, 전동석, 최재림, 김주택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중에서도 조승우 같은 경우에는 매번 해왔던 작품에만 재출연을 해와서 신작 소식을 간절히 바랐는데, 드디어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게 돼 설레는 맘이 컸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도 몰입감 넘치는 연기와 노래로 재관람 욕구를 불러 일으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동석은 대극장 뮤지컬에서 타이틀 롤을 거듭 맡으며 탄탄한 연기력을 구축해 나감과 동시에 동굴 보이스로 선사하는 넘버 소화력이 매력적인 배우라서 팬텀으로 활약할 시간을 어서 마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한동안 공연 캐스팅 라인업에 보이지 않아서 차기작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됐는데, 오유를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고 또 반가웠습니다. 

 

최재림은 시원스러운 가창력과 감탄을 자아내는 캐릭터 해석 능력이 강점이라 팬텀으로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건 마찬가지예요. 특히, 성악 전공자로의 빼어난 실력을 이번 작품에서 선보인다고 하니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다만, 공연의 막이 오르는 부산 공연이 아닌 서울 공연부터 합류한다고 하니 티켓팅에 앞서 이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김주택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오페라 스타지만 뮤지컬은 오유가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어요. 400회 이상의 오페라 무대에서 존재감을 펼쳤으니, 팬텀 역도 멋지게 잘 해낼 거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김주택은 JTBC [팬텀싱어] 시즌2에서 크로스오버 그룹 미라클라스의 리더로 자리매김하여 준우승을 이끌어 낸 바 있어서 얼른 보고 싶어졌어요.   

 

크리스틴 역 손지수, 송은혜

팬텀과 라울의 사랑을 받는 히로인 크리스틴 역은 손지수와 송은혜가 맡았습니다. 손지수는 서울대 성악과 수석 졸업과 더불어 각종 콩쿠르 우승을 휩쓴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며, 크리스틴으로 뮤지컬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해서 두 눈이 번쩍 뜨였어요.

 

그리고 송은혜는 성악을 전공한 뒤 현재 팝페라 가수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브래드 리틀과의 'The Phantomn Of The Opera' 라이브를 통해 이목을 잡아끌었다고 해서 이 점이 인상깊게 다가왔어요. 

 

손지수와 송은혜는 여태껏 만나 본 적이 없지만, 성악을 전공했다는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어 크리스틴 넘버를 무리없이 소화할 것임이 분명해 보여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라울 역 송원근, 황건하

라울은 크리스틴의 첫사랑이자 유령과 대립하는 인물로, 송원근과 황건하가 더블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고 합니다. 송원근은 가수로 시작해서 이제는 어엿한 뮤지컬 배우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입지를 굳혔고요. 황건하는 JTBC [팬텀싱어] 시즌3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의 멤버로 준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PL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금악], [어차피 혼자]를 통하여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걸 지켜봐 왔으므로, 둘의 열연이 흡족함을 자아낼 거라고 봅니다. 

 

송원근과 황건하 둘 다 저음이 매력적이라서 이 부분도 공연에서 직접 확인하며 짜릿함을 느끼고 싶네요.

 

이와 함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속 팬텀 역으로 나서게 될 조승우의 캐스팅 비화가 인상깊었던지라 끄적여 봅니다. 오유는 2001년 겨울, 한국의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되었는데, 조승우는 그전에 라울 역 오디션을 치렀다고 해요. 그런데 3차 오디션까지 합격 후 외국 제작사의 최종 오디션만 남은 상태에서 영화 [후아유] 제의가 들어왔었다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에는 최종 오디션을 보긴 했는데, 이틀 뒤에 탈락했다는 편지가 와서 이를 운명이라고 여겨 바로 [후아유] 출연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답니다. 헌데 알고 봤더니 오디션 탈락 소식은 기획사 신입사원의 실수로 편지가 잘못 보내진 거였고, 뒤늦게 연락을 했지만 영화 촬영이 확정된 상황이라 대작과의 만남이 불발됐었다고 해요.

 

그후에 계속 작품 활동을 하면서 조승우는 끊임없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마흔 전에 해보고 싶단 소망을 밝혀 왔는데, 22년 만에 드디어 주연 자리를 꿰찼으니 이거야말로 운명이 아닐까 싶어요. 마흔은 조금 넘었지만 라울이 아닌 타이틀 롤 팬텀으로 무대에 오르게 돼서 기쁩니다. 역시, 꿈은 이루어지는 게 맞나 봐요. 게다가 이런 비하인드가 있을 줄은 몰랐기에 더욱 흥미로웠다지요. 

 

덧붙여 7년 만의 신작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라서 관객들과 배우 본에게도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거라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제가 제일 최근에 본 조승우의 뮤지컬이 [지킬 앤 하이드]였는데 역시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뽐내며 연기하고 노래하는 모습이 최고였어요. 그치만 아무래도 예전에 본 적이 있었던지로 새로운 작품에 대한 갈망이 극대화됐었는데, 오유의 팬텀으로 볼 수 있게 돼 행복합니다. 제 자리가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지금까지 확인해 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캐스팅 라인업을 정리해 보자면 이래요. 팬텀 역은 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크리스틴 역은 손지수, 송은혜/ 라울 역은 송원근, 황건하가 맡게 되었습니다. 이외의 주요 인물도 차례대로 공개가 된다고 하니 기다려 보렵니다.

 

김주택과 황건하는 JTBC [팬텀싱어] 시즌2와 시즌3 출신으로 제가 애청했던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인물이라 뮤지컬에 서는 걸 보게 돼 즐겁네요. 현재 발표된 8명의 배우 중 못 본 배우는 크리스틴 둘 뿐인데 잘 할 거라고 믿어요. 

 

다만 최근 들어 대극장 공연 티켓 VIP석 가격이 18만원대까지 치솟아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인데요, 그래도 한 두 번은 보고 싶은 거 저의 소망입니다. 마음 같아서 전캐를 찍고픈 맘이지만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세상에서 그건 좀 힘들 것 같아요. 일단 부산에서 공연하는 동안 티켓값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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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2. 12. 22. 07:03

넷플릭스 영화 [아이 빌리브 인 산타] : 크리스마스 정신과 의미를 돌아보게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넷플릭스에서 크리스마스 영화로 공개된 [아이 빌리브 인 산타]는 로맨틱 코미디의 법칙을 그대로 따라가는 작품으로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줄거리는 매우 간단한데요,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여자가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것만 빼면 완벽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 내용과 다름 없었어요. 

 

작가일을 하며 올해 여덟 살인 딸 엘라와 함께 살고 있는 싱글맘 리사는 독립기념일 축제에서 변호사 톰을 만나 연애를 시작합니다. 현장에서 댄스학원 공연을 앞두고 신발끈을 묶다가 일행을 놓친 엘라를 도와준 톰은 리사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렸고요.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지닌 톰에게 리사 역시도 마음을 열며 두 사람은 5개월 동안 행복한 시간을 이어갔어요.

 

 

그러나 크리스마스를 25일 앞둔 시점에서 두 연인의 관계에 조금씩 변화가 생겨나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으로 말미암아 크리스마스라면 치를 떨게 된 리사와 크리스마스에 너무나도 진심이라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이를 실행에 옮기는 톰의 갈등은 예견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했어요.

 

헌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크리스마스 관련 기사까지 담당하게 된 리사는 깊은 고뇌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제일 신난 건 엘라였지요. 리사로 말미암아 크리스마스다운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보낸 적이 없는 아이에게 톰의 존재는 산타클로스 그 이상이었을 테니까 말이죠. 다만, 엘라마저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폰을 외쳐서 영화 [아이 빌리브 인 산타]를 시청하기 전에 만난 넷플릭스의 크리스마스 시즌 드라마 [크리스마스 스톰]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음을 밝혀 봅니다. 이때 리사가 요정들한테는 아이폰 만드는 기술이 없을 거라며 단념시키려 애쓰던 장면은 웃음을 빵 터뜨리게 만들기 충분했다지요. 반면에 톰은 산타클로스는 뭐든지 가능하다며 희망을 심어주려는 모습에서 역시나 상반된 온도차가 전해져 와 흥미로웠어요.

 

게다가 산타클로스의 존재에 대하여 의문을 표하는 엘라와 달리, 톰은 여전히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믿는다고 밝혀 리사와 리사의 친구 샤론을 충격에 빠뜨렸는데, 톰의 친구 아산 만큼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 포착돼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덧붙여 영화 [아이 빌리브 인 산타]의 두 주인공 리사 역 크리스티나 무어와 톰 역 존 듀시가 실제로 부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깜짝 놀랐는데, 이걸 모르고 봤어도 케미가 남달라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이와 함께 엘라 역 바이올렛 맥그로우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속깊은 아이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리사의 직장 동료이자 친한 친구 샤론 역 라티파 홀더와 톰의 절친 아산 역 사친 바트의 연기도 보기 좋았습니다. 

 

 

이 작품을 보는 내내 모두가 크리스마스를 좋아할 수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요. 나이를 먹었음에도 여전히 크리스마스의 마법으로부터 비롯된 기적을 의심치 않는 톰의 순수함이 고개를 끄덕이도록 만드는 일이 상당했음을 밝혀 봅니다. 덕택에 크리스마스 정신과 의미에 대해 새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지요.

 

그리고 종교와 산타의 유일한 차이점으로 종교를 믿는 사람들만 어른이 되어서도 믿음을 굽히지 않는다는 아산의 설명이 뇌리에 콱 박혔어요. 그런 의미에서 어른이 산타를 믿는 것 또한 이상할 이유가 전혀 없음을 확인하게 돼 톰의 마음도 납득이 갔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크리스마스 및 산타클로스와 관련된 의견에 있어서는 극과 극에 놓여있던 리사와 톰이 서로를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과정이 개연성 있게 펼쳐져 이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남달랐습니다. 톰이 리사를 위해 만들어 준 생크림 가득 올라간 핫초코의 비주얼에도 눈이 번쩍 뜨였음은 말해 뭐해요. 지팡이 사탕을 꽂은 따뜻한 코코아의 데코레이션마저 완벽했습니다. 

 

넷플릭스 크리스마스 영화로 만난 [아이 빌리브 인 산타]는 역시나 뻔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뜻밖의 재미와 감동을 발견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기에 결말까지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톰 덕택에 새하얀 눈이 덮힌 크리스마스 트리부터 장남감 열차, 말하는 산타클로스 모형을 포함하여 성탄절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하게 돼 신났던 순간도 상당했음을 밝혀 봅니다.

 

더불어 세 사람이 함께 크리스마스를 위해 시간을 보내는 장면도 예뻤습니다. 그중에서도 종이 판지로 만든 썰매에 리사, 톰, 엘라가 탑승하여 선보인 경주의 결과도 짜릿함을 안겨주었기에 이 순간마저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임을 언급하고 넘어갑니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에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딱이라는 점에서 [아이 빌리브 인 산타]와의 만남이 뜻깊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하여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새로이 되새겨 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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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2. 12. 21. 06:00

영화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 뻔하지만 재밌는, 가볍게 보기 좋은 청춘 로맨스 (로라 마라노 주연)

영화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는 2019년에 공개된 작품으로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를 확인하게 해주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참고로, 원제는 [A Cinderella Story : Christmas Wish]입니다. 제목에 걸맞는 분위기를 선사함에 따라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볍게 보기 딱 좋은 작품과 다름 없었고요. 저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했어요. 

주인공 캐서린 데커는 애칭인 캣으로 불리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 계모 디이드라와 두 언니 조이, 그레이스로 말미암아 집안일을 포함하여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살기 바빴어요. 그러던 어느 날 캣은 쇼핑에 나선 세 모녀의 짐꾼 역할을 하던 중 부잣집 아들로 명성이 자자한 도미닉 윈터가든이 보는 앞에서 스타벅스 음료를 뒤집어 쓴 채 넘어졌고, 조이는 이 모습을 촬영하여 블로그에 올리느라 분주했습니다. 

 

 

가족보다 못한 가족과 함께 동거동락 중인 캣은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나이 열여덟이 되면 셋을 떠나 독립을 하기로 굳게 다짐하며 힘든 시간을 버텨 나갑니다. 뮤지션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곡을 쓰고 노래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아요. 

 

이러한 이유로 캣은 놀이공원인 산타랜드에서 요정 복장을 갖춰 입은 채 노래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산타클로스로 새로이 일하게 된 도미닉과 친해지며 좋아하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두 사람은 스타벅스 음료 사건으로 나름의 인연을 맺게 된 지라 산타랜드에서 처음 만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상태로 조금씩 가까워져요. 흰 수염을 붙인 도미닉과 분홍머리 요정으로 분한 캣이 맨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채 미스터리한 우정 속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영화 그 자체였어요. 

 

한편 디이드라, 조이, 그레이스는 잔머리를 써서 도미닉의 아버지 테리가 주최하는 윈터가든 자선파티 초대장을 획득하는 것도 모자라 캣의 아르바이트 동료이자 절친인 아일라가 만들어 준 드레스까지 빼앗아가며 행패를 부립니다. 그러나 캣은 이에 굴하지 않고, 윈터가든 파티 일을 맡게 된 아일라의 도움으로 무대에 등장함과 동시에 파티가 열리는 곳에서 자신이 만든 노래를 부를 뜻밖의 기회를 거머쥐며 크리스마스 소원을 성취할 기회를 맞이합니다.  

 

고전동화로 널리 알려진 [신데렐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화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는 익숙한 스토리에 변화를 줘서 흥미로움을 일깨워준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장면 곳곳에서 들려오던 노래가 뮤지컬 영화를 연상시켜서 보고 듣는 매력이 상당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지요. 참고로 캣으로 열연한 로라 마라로는 배우 겸 가수로 활동 중이라고 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답니다. 노래를 잘하더군요. 음색도 좋았고 말이죠.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오프닝곡으로 캣이 들려준 노래 'The Best Christmas'는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만 같아 눈이 번쩍 뜨였고, 산타랜드에서 아일라와 함께 캣이 열창하던 'Toys Toys Toys'는 어린이들을 위한 곡이었으나 어른들의 맘까지 사로잡을 정도로 중독성이 어마어마해서 반복해서 즐기게 되었음을 밝혀 봅니다. 이와 함께 작품의 클라이막스를 담당한 캣의 'Everybody Loves Christmas'도 빼놓으면 섭섭하지 않을까 싶어요. 엔딩 크레딧을 통하여 캣 역의 로라 마라노와 아일라 역의 이사벨라 고메즈가 영화에 삽입된 노래를 직접 불렀음을 알게 돼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반면, 일을 마치고 돌아온 캣이 방 안에서 작곡을 해나가며 노래를 부르던 도중에 갑자기 문을 열고 시끄럽다는 듯이 한참을 노려보다 사라지던 디이드라의 표정에는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덕분에 노래도 싱겁게 끝이 났다지요.

 

이와 함께 캣은 집에서 반려견 브루노와 유일하게 교감하며 힘겨운 날들을 견디던 장면도 인상깊었어요. 캣이 문제를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결사로 분한 브루노의 영리함이 혀를 내두르게 만들 때가 많았습니다. 

 

현대판 신데렐라 캐릭터를 맞닥뜨리게 해준 캣과 왕자 대신 부잣집 도련님으로 분한 도미닉의 러브 스토리가 중심을 이루는 작품이었지만, 아일라와 캣의 돈독한 친분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던 영화가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였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당한 자신감을 보유한 아일라는 캣을 북돋으며 꿈을 이루어 나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발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아일라는 신데렐라 동화 속 동물 친구들과 요정 할머니의 역할을 도맡으며 눈도장을 콕 찍었습니다. 진짜 동물 친구로 나선 브루노 또한 잊지 않을 거예요.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를 접하게 해준 영화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는 뻔하지만 재밌는, 그래서 가볍게 보기 좋은 청춘 로맨스가 담긴 작품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왔습니다. 전형적인 서사 안에서 이를 뛰어넘는 음악의 힘이 제대로 개성을 발휘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캣 못지 않게 도미닉 또한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공통의 관심사가 둘의 관계를 이어 나가는데 기여를 했던 점도 개연성을 극대화시켜서 괜찮더라고요. 도미닉과 캣 둘이서 산타랜드에서 아르바이트 복장을 입고 'Santa Brought Me You'라는 제목의 노래를 바탕으로 뮤직 비디오를 찍으며 오붓한 한때를 누리던 장면도 보기 좋았어요. 청춘영화의 주인공으로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 캣과 도미닉 역 그레그 설킨의 케미도 최고였음은 말해 뭐해요. 

 

이로써 결국에는 크리스마스 영화답게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로라 마라로 주연의 영화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결말이 궁금하다면, 직접 작품과 만나보시길 바랄게요. 저는 꽤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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