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는 2019년에 공개된 작품으로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를 확인하게 해주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참고로, 원제는 [A Cinderella Story : Christmas Wish]입니다. 제목에 걸맞는 분위기를 선사함에 따라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볍게 보기 딱 좋은 작품과 다름 없었고요. 저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했어요.
주인공 캐서린 데커는 애칭인 캣으로 불리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 계모 디이드라와 두 언니 조이, 그레이스로 말미암아 집안일을 포함하여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살기 바빴어요. 그러던 어느 날 캣은 쇼핑에 나선 세 모녀의 짐꾼 역할을 하던 중 부잣집 아들로 명성이 자자한 도미닉 윈터가든이 보는 앞에서 스타벅스 음료를 뒤집어 쓴 채 넘어졌고, 조이는 이 모습을 촬영하여 블로그에 올리느라 분주했습니다.
가족보다 못한 가족과 함께 동거동락 중인 캣은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나이 열여덟이 되면 셋을 떠나 독립을 하기로 굳게 다짐하며 힘든 시간을 버텨 나갑니다. 뮤지션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곡을 쓰고 노래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아요.
이러한 이유로 캣은 놀이공원인 산타랜드에서 요정 복장을 갖춰 입은 채 노래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산타클로스로 새로이 일하게 된 도미닉과 친해지며 좋아하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두 사람은 스타벅스 음료 사건으로 나름의 인연을 맺게 된 지라 산타랜드에서 처음 만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상태로 조금씩 가까워져요. 흰 수염을 붙인 도미닉과 분홍머리 요정으로 분한 캣이 맨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채 미스터리한 우정 속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영화 그 자체였어요.
한편 디이드라, 조이, 그레이스는 잔머리를 써서 도미닉의 아버지 테리가 주최하는 윈터가든 자선파티 초대장을 획득하는 것도 모자라 캣의 아르바이트 동료이자 절친인 아일라가 만들어 준 드레스까지 빼앗아가며 행패를 부립니다. 그러나 캣은 이에 굴하지 않고, 윈터가든 파티 일을 맡게 된 아일라의 도움으로 무대에 등장함과 동시에 파티가 열리는 곳에서 자신이 만든 노래를 부를 뜻밖의 기회를 거머쥐며 크리스마스 소원을 성취할 기회를 맞이합니다.
고전동화로 널리 알려진 [신데렐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화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는 익숙한 스토리에 변화를 줘서 흥미로움을 일깨워준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장면 곳곳에서 들려오던 노래가 뮤지컬 영화를 연상시켜서 보고 듣는 매력이 상당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지요. 참고로 캣으로 열연한 로라 마라로는 배우 겸 가수로 활동 중이라고 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답니다. 노래를 잘하더군요. 음색도 좋았고 말이죠.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오프닝곡으로 캣이 들려준 노래 'The Best Christmas'는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만 같아 눈이 번쩍 뜨였고, 산타랜드에서 아일라와 함께 캣이 열창하던 'Toys Toys Toys'는 어린이들을 위한 곡이었으나 어른들의 맘까지 사로잡을 정도로 중독성이 어마어마해서 반복해서 즐기게 되었음을 밝혀 봅니다. 이와 함께 작품의 클라이막스를 담당한 캣의 'Everybody Loves Christmas'도 빼놓으면 섭섭하지 않을까 싶어요. 엔딩 크레딧을 통하여 캣 역의 로라 마라노와 아일라 역의 이사벨라 고메즈가 영화에 삽입된 노래를 직접 불렀음을 알게 돼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반면, 일을 마치고 돌아온 캣이 방 안에서 작곡을 해나가며 노래를 부르던 도중에 갑자기 문을 열고 시끄럽다는 듯이 한참을 노려보다 사라지던 디이드라의 표정에는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덕분에 노래도 싱겁게 끝이 났다지요.
이와 함께 캣은 집에서 반려견 브루노와 유일하게 교감하며 힘겨운 날들을 견디던 장면도 인상깊었어요. 캣이 문제를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결사로 분한 브루노의 영리함이 혀를 내두르게 만들 때가 많았습니다.
현대판 신데렐라 캐릭터를 맞닥뜨리게 해준 캣과 왕자 대신 부잣집 도련님으로 분한 도미닉의 러브 스토리가 중심을 이루는 작품이었지만, 아일라와 캣의 돈독한 친분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던 영화가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였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당한 자신감을 보유한 아일라는 캣을 북돋으며 꿈을 이루어 나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발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아일라는 신데렐라 동화 속 동물 친구들과 요정 할머니의 역할을 도맡으며 눈도장을 콕 찍었습니다. 진짜 동물 친구로 나선 브루노 또한 잊지 않을 거예요.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를 접하게 해준 영화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는 뻔하지만 재밌는, 그래서 가볍게 보기 좋은 청춘 로맨스가 담긴 작품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왔습니다. 전형적인 서사 안에서 이를 뛰어넘는 음악의 힘이 제대로 개성을 발휘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캣 못지 않게 도미닉 또한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공통의 관심사가 둘의 관계를 이어 나가는데 기여를 했던 점도 개연성을 극대화시켜서 괜찮더라고요. 도미닉과 캣 둘이서 산타랜드에서 아르바이트 복장을 입고 'Santa Brought Me You'라는 제목의 노래를 바탕으로 뮤직 비디오를 찍으며 오붓한 한때를 누리던 장면도 보기 좋았어요. 청춘영화의 주인공으로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 캣과 도미닉 역 그레그 설킨의 케미도 최고였음은 말해 뭐해요.
이로써 결국에는 크리스마스 영화답게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로라 마라로 주연의 영화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결말이 궁금하다면, 직접 작품과 만나보시길 바랄게요. 저는 꽤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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