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 시즌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올해 2월에 시즌1이 나온 이후로 빠르게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는데요, 다채로운 캐릭터의 합류가 선보이는 풍성한 볼거리가 매력적이라 역시나 순식간에 시청을 완료하게 되었음을 밝혀 봅니다.
특히, 천방지축 장난꾸러기 말썽쟁이 컵헤드와 머그맨 형제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스펙타클한 스토리 전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돼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지난 시즌 못지 않은 어마어마한 모험을 만나보는 일이 가능해 눈을 떼지 못했던 시간들이 뜻깊었어요.
참고로 이 작품은 게임 [컵헤드]를 원작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게임을 즐겨 했던 분들에게 의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게임을 해 본 적은 없으나 영상에 담긴 작화와 캐릭터의 개성이 관심을 집중시켜서 그럭저럭 괜찮게 잘 봤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 시즌1에 등장했던 챌리스가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서 반가웠다지요. 시즌2 1회가 챌리스로 말미암아 쿠키 공장에 침입한 죄로 감옥에 갇힌 컵헤드와 머그맨으로부터 시작돼서 셋의 만남이 기대됐던 것도 사실이고 말이죠.
그리하여 시즌2 9회 '죽도록 가난해'를 통하여 돈을 벌고자 유령 퇴치단으로 나선 이들의 고군분투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진짜 유령이 나오는 집에서 벌어진 놀라운 사건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이와 함께 [컵헤드 쇼!] 시즌2 3회 '위험한 바다의 모험'은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멋진 음악과 기상천외한 서사가 눈여겨 볼만 했어요. 해적 놀이를 즐기다 얼떨결에 바다를 항해하게 된 두 형제가 배의 주인인 브라이니 비어드 선장과 바다괴물 칼라 마리아의 로맨스에 투입되며 벌어진 사건사고가 어마어마했거든요.
그 와중에 칼라 마리아의 노래 실력이 환상적이라서 귀를 기울이게 되는 순간이 없지 않았음을 인정합니다. 음악의 멜로디와 가사를 포함하여 칼라 마리아의 목소리도 매력적이라 이에 따른 몰입력이 남달랐다지요. 뿐만 아니라 4회 '또 다른 형제'에서 얼굴을 내보인 사발맨도 기억에 남았어요. 컵헤드와 머그맨의 다툼으로 인해 존재감을 확인하게 해줘서 감명깊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시즌 5회 '달콤한 유혹'의 빌런으로 나타난 슈거랜드의 봉봉남작부인이 일깨워준 존재감도 빼놓으면 섭섭하지 않을까 싶네요. 달콤한 간식을 원하는대로 마음껏 섭취하는 일이 가능한 설탕의 나라, 슈거랜드를 만난 컵헤드는 봉봉남작부인이 알려준 규칙을 지키기만 하면 언제든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러나 이러한 순간은 잠시 뿐일 수 밖에 없었으므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하는 순간이 흥미진진했어요.
이외에 머그맨의 피아노 선생님으로 나선 루트비히, 형제가 현관문을 열어둔 사이에 집으로 숨어든 교활한 쥐의 활약에 힘입어 이들의 일상은 한시도 조용할 틈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굳이 빌런들이 나오지 않아도 컵헤드와 머그맨이 서로 다른 의견 차이로 갈등을 빚음으로써 발생되는 어려움이 많았던지라 보면 볼수록 고개를 내젓게 될 때가 상당했어요.
반면에 혼자서 조용히 독서를 하며 차 한 잔을 마시는 걸 좋아하는 머그맨과 감춰져 있던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던 컵헤드의 면모가 의외성을 확인하게 도왔던 순간이 뜻밖의 잔잔함을 전해주는 일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용한 한때는 그저 찰나에 불과할 뿐이더라고요. 근데 그래서 [컵헤드 쇼!]가 더 폭소를 자아내지 않았나 싶어요. 예측이 불가능한 사건들이 가득해서 말이죠.
이번에 만나 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 시즌2 마지막회인 13회에선 악마가 재등장해 특유의 허술함을 뽐냈는데,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져 다음 에피소드가 벌써부터 궁금해졌습니다. 총 13부작으로 20분이 조금 넘는 회차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15분 분량의 러닝타임을 보유하고 있어 전회차를 마주하는 일이 수월했어요. 악마의 수하 중 하나인 킹다이스도 또 볼 수 있어 좋았고 말이죠.
최근에 만나 본 [컵헤드 쇼!] 시즌2 같은 경우에는 아직 선보이지 않은 또다른 이야기가 존재함으로 인해 넷플릭스에서 이후에 추가로 공개를 한다고 하니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이전 시즌에 비하여 2배 분량으로 늘어난 애니메이션의 결말을 하루 빨리 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올해 안에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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