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된 [명탐정 코난: 범인 한자와 씨]를 최근에 시청했습니다. 이 작품은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해서 꽤나 흥미로웠답니다. 총 12부작으로 이루어진 에피소드 한 편당 10분 남짓한 분량이 전부라 한 번에 몰아보기를 통해 시청을 완료하는 일이 어렵지 않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지요. 게다가 오프닝과 엔딩곡 및 다음회의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예고편을 제외하면 실제 러닝타임은 5분이 좀 넘어간다고 봐도 무방해서 흥미로웠어요.
참고로 일본 애니 [명탐정 코난: 범인 한자와 씨]의 줄거리는 이래요. 검은 타이츠로 온몸을 감싼 한자와가 살인을 저지르려 범죄 도시로 명성이 자자한 베이카초에 발을 들이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다만, 한자와도 일단은 사람인지라 낯선 곳에서 머무르며 생활해야 할 공간이 필요했기에 집을 구하는 일이 급선무였는데요, 가격이 싼 곳은 사고 매물 뿐이었기에 파티 피플로 가득한 셰어하우스에 터전을 마련하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려 애쓰는 모습이 인상깊게 다가왔어요.
그러나 실제로 한자와는 살인을 실행에 옮기기에는 너무나도 유약한 심성을 지니고 있었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베이카초에 적응해 나가려는 일상이 폭소를 만발하게 도와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어요. 매번 살인을 향한 욕망을 뿜어내긴 했지만, 물건을 구입하려다 덤터기를 쓴다거나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동료들을 대신해 일하며 뜻밖의 어수룩함과 따뜻함을 선보여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범인 한자와 씨]에서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이 모습을 드러내며 색다른 면모를 맞닥뜨리게 해준 점도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코난(남도일), 미란, 유명한, 장미, 괴도 키드 등의 캐릭터가 존재감을 표출해서 반갑더라고요. 그 와중에 핫토리 헤이지와 코난이 한자와 씨를 예의 주시하던 순간이 폭소를 만발하게 할 때가 없지 않았습니다. 비 오는 날, 핫토리 품에 폭 안긴 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한자와를 바라보던 코난의 표정을 잊지 못할 거예요.
한자와씨는 명탐정 코난 시리즈에서 발생한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 속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에 만나보는 일이 가능했던 익숙한 실루엣과 다름 없었는데,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우뚝 서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점이 굉장히 뜻깊었습니다. 덧붙여 추리물로 구성된 본편과 다르게 우당탕탕 개그물로 예상을 뛰어넘는 유머 코드를 확인하게 돼 재밌었어요. 한자와가 죽음을 선사하고픈 인물과 관련된 단서가 조금씩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해져 이 또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도 남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연, 한자와씨는 애니메이션의 타이틀답게 범인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킬링타임용 애니메이션으로 손색이 없었던 [명탐정 코난: 범인 한자와 씨]는 명탐정 코난 시리즈를 잘 몰라도 작품을 이해하는 일이 어렵지 않아 좋았어요. 물론, 대략적인 스토리와 중심 캐릭터에 대해 알고 보면 훨씬 더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말이죠. 이러한 이유로 명탐정 코난 시리즈를 애정하는 팬들에게는 요 애니가 특별한 선물로 자리매김할 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시즌2도 제작될 가능성이 다분해 보이는데, 그때가 온다면 새로운 이야기를 마주할 의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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