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0일 금요일,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는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를 기다리며 오늘은 출연진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하여 살펴볼까 합니다. 참고로, 등장인물 중에서 제가 주목한 배우는 이사라 역 김히어라와 최혜정 역 차주영입니다.
김히어라와 차주영은 학생 시절 박연진(임지연)의 리드 하에 문동은(송혜교)을 괴롭혔던 학교 폭력 가해자 겸 빌런으로 이번 작품을 통하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사람의 얼루어 코리아 인터뷰가 이루어지는 동안 풀어놓은 오디션 과정 및 캐스팅 뒷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김히어라는 드라마 [더 글로리] 오디션 당시에 전시회를 진행 중이었고, 사라 역할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주어진 대사를 읊었다고 해요. 그리고 나서 두 번째로 부름을 받았을 때에야 비로소 그림을 그린다는 얘기를 했다네요. 뿐만 아니라 본인의 그림으로 제작한 MD를 보여주고 퇴장했는데, 그날 퀵으로 대본을 받고 행복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를 확인하게 되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이사라는 성인이 되어 화가로 활동 중인 캐릭터인데, 김히어라는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 게 취미인 데다가 전시를 연 경험이 있어서 싱크로율이 굉장히 잘 맞았다고 봅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공연계에서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설 때마다 개성 넘치는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였는데, 매체 활동을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걸 보니 제가 더 뿌듯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 속에서 김은숙 작가로부터 자신이 생각한 사라의 눈을 가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답니다.
안 그래도 [괴물], [배드 앤 크레이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게 사실인데, [더 글로리]로 말미암아 한층 더 매력이 극대화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것 같아 곧 만나보게 될 파트2가 기대되는 바입니다. 사라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드러내고자 속옷을 거의 안 입은 채로 패치만 붙이고 노브라로 촬영하는 일이 많았다는 점도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했음을 일깨워줘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이사라를 김히어라가 완벽하게 표현해줘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반면, 차주영은 드라마 [더 글로리]가 공개된 후에 "스튜디어스 혜정아"로 불리는 일이 많아졌다고 해서 웃음이 터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작품에서 봐온 차주영은 주로 이지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지라 최혜정을 통한 뜻밖의 변신이 짜릿한 반전을 맞닥뜨리게 해줘서 인상깊었답니다.
차주영은 최혜정이 되기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두 달 가까이 감독을 만나며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다고 하는데요, 캐스팅이 될 듯 말 듯하여 피가 말랐다고 해서 그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캐스팅이 확정된 날의 에피소드가 감명깊게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봐도 끝나지 않는 오디션으로 인하여 한계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짜증과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민 상태로 감독과 마주한 차주영이 토해낸 한 마디가 대단했거든요. 자꾸 불러서 미안하다면서 오늘은 결정을 짓겠다며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감독의 질문에 "X같이 지냈어요."라며 비속어를 섞어서 대답했더니 너무 좋아했다고 하더라고요. 준비 없이 그때의 기분에 따른 가장 정확한 답을 말하게 된 차주영은 고삐가 풀려서 좀 막 나갔었던 것 같다며 그날을 회상했는데, 덕분에 캐스팅이 확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하니 이거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캐릭터 특성상 욕이 필요한데 너무 못해서 걱정한 부분이 있었는데, 열심히 연습한 보람이 존재했다는 인터뷰가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최혜정은 깃털처럼 흩날리는 가벼운 친구라는 설명 외에 별다른 요구사항이 없어서 글래머러스한 설정을 위하여 5~6kg을 증량했다고 해서 이 점이 감탄을 자아냈답니다.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닐 뿐더러 처음 시도하는 역할이라 고민이 많았을텐데, 이번 기회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얼루어 코리아 인터뷰를 바탕으로 드라마 [더 글로리] 출연진으로 두각을 나타낸 이사라 역 김히어라와 최혜정 역 차주영의 오디션 캐스팅 비하인드를 살펴봤습니다. 작품에 발탁된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다 잘했지만, 김히어라와 차주영의 오디션 과정과 캐스팅 뒷이야기가 재밌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그럼 저는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1에 이어 파트2를 만나기 위해 이번 주 금요일을 애타게 기다리며, 오늘의 포스팅을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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