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뮤지컬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궁금증을 안겨주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캐스팅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 작품은 가스통 르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손에서 재탄생된 걸작으로 명성이 자자한데요, 특히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참고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2023년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이 이루어진 후 7월 14일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 개막될 예정이라고 하니, 티켓팅 오픈 날짜와 스케줄을 확인하여 본인이 원하는 캐스트로 좋은 좌석을 예매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오페라 하우스에 숨어 사는 유령(팬텀)과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급부상한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 스토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럼 지금부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캐스팅된 주역들을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제일 먼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 역에는 조승우, 전동석, 최재림, 김주택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중에서도 조승우 같은 경우에는 매번 해왔던 작품에만 재출연을 해와서 신작 소식을 간절히 바랐는데, 드디어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게 돼 설레는 맘이 컸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도 몰입감 넘치는 연기와 노래로 재관람 욕구를 불러 일으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동석은 대극장 뮤지컬에서 타이틀 롤을 거듭 맡으며 탄탄한 연기력을 구축해 나감과 동시에 동굴 보이스로 선사하는 넘버 소화력이 매력적인 배우라서 팬텀으로 활약할 시간을 어서 마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한동안 공연 캐스팅 라인업에 보이지 않아서 차기작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됐는데, 오유를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고 또 반가웠습니다.
최재림은 시원스러운 가창력과 감탄을 자아내는 캐릭터 해석 능력이 강점이라 팬텀으로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건 마찬가지예요. 특히, 성악 전공자로의 빼어난 실력을 이번 작품에서 선보인다고 하니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다만, 공연의 막이 오르는 부산 공연이 아닌 서울 공연부터 합류한다고 하니 티켓팅에 앞서 이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김주택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오페라 스타지만 뮤지컬은 오유가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어요. 400회 이상의 오페라 무대에서 존재감을 펼쳤으니, 팬텀 역도 멋지게 잘 해낼 거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김주택은 JTBC [팬텀싱어] 시즌2에서 크로스오버 그룹 미라클라스의 리더로 자리매김하여 준우승을 이끌어 낸 바 있어서 얼른 보고 싶어졌어요.
팬텀과 라울의 사랑을 받는 히로인 크리스틴 역은 손지수와 송은혜가 맡았습니다. 손지수는 서울대 성악과 수석 졸업과 더불어 각종 콩쿠르 우승을 휩쓴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며, 크리스틴으로 뮤지컬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해서 두 눈이 번쩍 뜨였어요.
그리고 송은혜는 성악을 전공한 뒤 현재 팝페라 가수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브래드 리틀과의 'The Phantomn Of The Opera' 라이브를 통해 이목을 잡아끌었다고 해서 이 점이 인상깊게 다가왔어요.
손지수와 송은혜는 여태껏 만나 본 적이 없지만, 성악을 전공했다는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어 크리스틴 넘버를 무리없이 소화할 것임이 분명해 보여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라울은 크리스틴의 첫사랑이자 유령과 대립하는 인물로, 송원근과 황건하가 더블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고 합니다. 송원근은 가수로 시작해서 이제는 어엿한 뮤지컬 배우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입지를 굳혔고요. 황건하는 JTBC [팬텀싱어] 시즌3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의 멤버로 준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PL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금악], [어차피 혼자]를 통하여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걸 지켜봐 왔으므로, 둘의 열연이 흡족함을 자아낼 거라고 봅니다.
송원근과 황건하 둘 다 저음이 매력적이라서 이 부분도 공연에서 직접 확인하며 짜릿함을 느끼고 싶네요.
이와 함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속 팬텀 역으로 나서게 될 조승우의 캐스팅 비화가 인상깊었던지라 끄적여 봅니다. 오유는 2001년 겨울, 한국의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되었는데, 조승우는 그전에 라울 역 오디션을 치렀다고 해요. 그런데 3차 오디션까지 합격 후 외국 제작사의 최종 오디션만 남은 상태에서 영화 [후아유] 제의가 들어왔었다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에는 최종 오디션을 보긴 했는데, 이틀 뒤에 탈락했다는 편지가 와서 이를 운명이라고 여겨 바로 [후아유] 출연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답니다. 헌데 알고 봤더니 오디션 탈락 소식은 기획사 신입사원의 실수로 편지가 잘못 보내진 거였고, 뒤늦게 연락을 했지만 영화 촬영이 확정된 상황이라 대작과의 만남이 불발됐었다고 해요.
그후에 계속 작품 활동을 하면서 조승우는 끊임없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마흔 전에 해보고 싶단 소망을 밝혀 왔는데, 22년 만에 드디어 주연 자리를 꿰찼으니 이거야말로 운명이 아닐까 싶어요. 마흔은 조금 넘었지만 라울이 아닌 타이틀 롤 팬텀으로 무대에 오르게 돼서 기쁩니다. 역시, 꿈은 이루어지는 게 맞나 봐요. 게다가 이런 비하인드가 있을 줄은 몰랐기에 더욱 흥미로웠다지요.
덧붙여 7년 만의 신작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라서 관객들과 배우 본에게도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거라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제가 제일 최근에 본 조승우의 뮤지컬이 [지킬 앤 하이드]였는데 역시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뽐내며 연기하고 노래하는 모습이 최고였어요. 그치만 아무래도 예전에 본 적이 있었던지로 새로운 작품에 대한 갈망이 극대화됐었는데, 오유의 팬텀으로 볼 수 있게 돼 행복합니다. 제 자리가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지금까지 확인해 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캐스팅 라인업을 정리해 보자면 이래요. 팬텀 역은 조승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크리스틴 역은 손지수, 송은혜/ 라울 역은 송원근, 황건하가 맡게 되었습니다. 이외의 주요 인물도 차례대로 공개가 된다고 하니 기다려 보렵니다.
김주택과 황건하는 JTBC [팬텀싱어] 시즌2와 시즌3 출신으로 제가 애청했던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인물이라 뮤지컬에 서는 걸 보게 돼 즐겁네요. 현재 발표된 8명의 배우 중 못 본 배우는 크리스틴 둘 뿐인데 잘 할 거라고 믿어요.
다만 최근 들어 대극장 공연 티켓 VIP석 가격이 18만원대까지 치솟아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인데요, 그래도 한 두 번은 보고 싶은 거 저의 소망입니다. 마음 같아서 전캐를 찍고픈 맘이지만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세상에서 그건 좀 힘들 것 같아요. 일단 부산에서 공연하는 동안 티켓값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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