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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21.07.11 어린이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 : 유쾌한 추리와 퀴즈가 함께 하는 흥미진진 만화의 세계
  2. 2020.03.06 웹툰 [용이 산다] : 서로 다른 종족의 공존을 유쾌하게 그려낸 판타지 일상물
  3. 2019.01.25 요리웹툰 [밥 먹고 갈래요?] :: 맛있는 레시피와 따끈한 이야기로 가득한 만화
  4. 2018.06.16 마스다 미리 [내 누나] 세트를 통해 만나는 남매의 유쾌한 삶과 속깊은 이야기
  5. 2018.01.20 개정판으로 다시 읽는 [신과 함께: 저승편]의 재미
  6. 2018.01.18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 소소한 행복이 깃든 만화
  7. 2017.07.30 오늘은 홍차, 만화로 즐기는 맛있는 티타임과 일상
  8. 2017.07.02 마스다 미리 [차의 시간] :: 마음에 여유로움을 전하는 따뜻한 만화와 이야기가 담긴 책
  9. 2013.11.13 사회생활의 치열함을 그려낸 수작, 미생!
  10. 2013.09.21 어린 시절 나의 히어로 머털도사, 머리카락 털 뽑아서 머털도사?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1. 7. 11. 08:21

어린이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 : 유쾌한 추리와 퀴즈가 함께 하는 흥미진진 만화의 세계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한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은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로, 유쾌한 추리와 퀴즈가 함께 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확인하게 해줘서 즐거웠습니다. 참고로, [엉덩이 탐정]은 일본 작가 트롤이 집필한 그림책인 [추리천재 엉덩이 탐정]이 원작이랍니다. 

 

작품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해요. 명탐정으로 유명한 엉덩이 탐정이 매회 에피소드마다 어려운 사건을 각종 단서를 추적하며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이제 막 시즌1의 1화를 시작한 참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게 잘 봤어요. 

 

 

그런 의미에서 얘기해 보는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 시즌1의 1화 내용은 이와 같았습니다. 맛있는 먹거리로 가득한 과자점 '스위트 캔디'의 과자가 흔적도 없이 전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은 엉덩이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고자 의뢰인이 존재하는 곳으로 달려가 고군분투함에 따라 확인하게 되는 진실이 관심을 집중시켰어요.

 

이러한 과정 속에서 단순히 만화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퀴즈를 제시하며 스스로 답을 찾게끔 돕는 시간이 마련됨에 따라 보는 재미와 더불어 머리를 쓰게 만들며 두뇌 활용을 통하여 추리력까지 업그레이드시키게 해줘서 유익함이 더해졌답니다. 

 

뿐만 아니라 엉덩이 탐정을 필두로, 조수 브라운과 견공 경찰서의 말티즈 서장, 괴도 유 등의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단, 괴도 유는 시즌1의 1화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니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계속 만나보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일단 오프닝 곡에서 검은 똥 모양의 마스크를 착용한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을 보려고 넷플릭스 재생 화면을 눌렀을 때 놀랐던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그건 바로 이 만화의 오프닝곡을 가수 노라조가 불렀다는 걸 곧바로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오프닝송의 제목은 '뿡뿡! 사건해결 댄스'로 주인공의 얼굴을 곧바로 떠올릴 수 있어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게다가 노라조 멤버들인 조빈과 원흠이 워낙 맛깔나게 불러서 귀에 쏙쏙 박히더라고요. 가사도 "사건 발생 뿌우웅뿡 냄새를 흐흠~찾아가보자"로 출발하니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인공 엉덩이 탐정

탁월한 추리력을 보유한 엉덩이 탐정은 이름처럼, 엉덩이 모양의 얼굴을 가졌습니다. IQ(아이큐)는 무려 1104,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고구마 파이와 홍차, 사건의 범인 및 진상을 파악했을 때 "흠흠. 냄새가 나는군!"이라는 말을 버릇처럼 하는 것이 습관으로 다져진 캐릭터예요.

 

 

엉덩이 탐정은 얼굴이 엉덩이라서, 입을 통해 뿜어내는 강력한 방귀가 비장의 무기랍니다. 우리 몸의 신체 부위 중 하나인 엉덩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움과 동시에 방귀까지 활용하며 적절한 강점을 지니게 해줘서 보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 없지 않았어요.  

 

브라운과 엉덩이 탐정 

엉덩이 탐정에게는 조수 브라운이 동행하는데, 브라운은 치와와입니다. 추리일지를 작성하며, 견공학교 출신이나 탐정조수로 일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등장인물이었어요 .

 

일단 시즌1의 1화는 산뜻하게 악역없이 하나의 사건에 몰입하도록 해줬는데, 2화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지 계속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엉덩이 탐정과 함께 여러 에피소드를 즐기다 보면, 추리력이 상승할 것 같아 설레요.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로 아기자기한 짜임새과 매력적인 그림체가 돋보여서 좋았던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이었습니다. 

 

한 편당 러닝타임이 길지 않아서,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았답니다. 기분 전환에는 역시 만화가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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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20. 3. 6. 14:32

웹툰 [용이 산다] : 서로 다른 종족의 공존을 유쾌하게 그려낸 판타지 일상물


제가 즐겨보던 네이버 웹툰 [용이 산다]가 시즌4로 완결이 났습니다. 드래곤과 인간이 이웃으로 함께 지내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종족의 공존을 유쾌하게 그려낸 판타지 일상물이라서 재밌게 봐왔던 것이 사실인데, 무려 7년 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초작가 특유의 멋진 그림과 스토리가 볼 때마다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서 완결이 난 이후에도 첫회부터 여러 번 정주행을 했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오래도록 기억될 웹툰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제목에 걸맞게 인간보다 용이 더 많이 등장하는 용물인데, 성격과 생김새에 따른 특징이 뚜렷해서 보는 재미가 상당했어요. 


참고로 위의 이미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는 인간 최우혁을 포함해 푸른 빛을 띄는 김용, 갈색 빛의 김옥분, 톡톡 튀는 핑크빛이 인상적인 마리, 은은한 레몬빛이 감도는 로이입니다.  



웹툰 [용이 산다]는 프리랜서 2년차에 독립한 최우혁이 옆집에 사는 김용과 맞닥뜨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사 온 기념으로 옆집에만 시루떡을 전해주러 갔는데 하필이면 빈틈 많은 김용이 현관문을 살짝 열어둔 채로, 인간이 아닌 용의 모습으로 게임을 즐기는 걸 포착하게 됨으로써 절친과 가족을 뛰어넘는 이웃사촌이 돼 추억을 쌓아가며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자연에서 살아가는 용과 인간 사이에 숨어서 그들과 친화적으로 융화돼 살아가는 용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김용은 인간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일확천금을 시시탐탐 노리며 로또에 집중, 여기에 컴퓨터 게임을 애정함과 동시에 속물적인 근성이 다분한 용족의 일원이랍니다. 


반면에 최우혁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평범한 생활을 누리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 온 20대 청년이에요. 인간 한정으로 사교성이 결여된 대신, 용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 김용으로부터 출발해 다양한 용족 친구들을 갖게 됩니다. 웹툰 속에서 이러한 이유를 뒷받침해주는 득용전설 에피소드도 존재하니 나중에 주의깊게 봐주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용족들은 인간 세계에서 먹고 살기 위해 각기 다른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었는데, 김용은 판타지 소설 작가로 과거에 벌어졌던 실제 이야기를 책으로 출시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책 속 주인공들이 웹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차도 다양하니 이로 인한 재미도 놓치지 않기를 바랄게요.


기본적으로 웹툰 [용이 산다]는 최우혁과 김용을 메인으로 펼쳐지는 만화이긴 하지만, 매 시즌마다 타이틀 롤이 되는 용을 새로이 마주하는 것이 가능해서 좋았어요. 



그중에서도 김용의 조카로 모습을 드러낸 마리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웹툰 [용이 산다]의 마스코트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지요. 마리의 부모님이 차린 M디자인 회사의 얘기를 확인할 수 있었던 회차들도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줘서 미소를 지으며 읽어 내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마리의 가족들이 보여준 에피소드는 따뜻함을 불러 일으키며 감동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닮고 싶은 가족상을 선보였다고 확신해요. 마리의 아버지 얼굴 한쪽에 난 커다란 상처의 내막, 마리가 자동차 타는 걸 두려워하자 고안해 낸 해결책 등이 인상적이었답니다.


그리고 일하고 싶은 회사 사장의 본보기를 보여준 마리 어머니의 카리스마도 멋졌습니다. 넉넉한 연봉은 물론이고 회식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는 카드도 부러움을 자아냈거든요. 


이와 함께 마리의 양심통과 관련된 내용도 온기를 전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용은 신성한 생물이라 양심에 거스르는 일을 하면 몸이 아파오는데, 어린 마리 역시 이러한 시기를 거쳐서 조금씩 성장하는 부분들이 감명깊었어요. 



김용과 최우혁 못지 않게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던 차차(차찬희)와 하미(함이슬)의 이야기도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용과 인간, 언니와 동생을 뛰어넘는 사랑을 선보이며 한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지요. 하미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잠이 들자 차차가 메이크업 클렌징을 대신해 주는 모습에서 애정이 느껴져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을 포함, 하미가 계속해서 차차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이유를 수긍하게 도와주는 에피소드가 다수 포진되어 있어서 고개를 끄덕이며 보게 됐어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쉽게 해주지 못할 일을 척척 해내는 차차와 10년이 지나서야 자신이 용임을 밝힌 언니를 변함없이 아끼는 하미의 에피소드는 볼수록 아름다웠습니다.  



둘 다 외롭게 살아 온 시간이 적지 않고 그래서 더 많이 의지해 왔기에, 어디든 같이 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순간들도 울컥함을 경험하게 했어요. 차차와 하미가 함께라면 정말로, 그곳이 어디라도 상관이 없을 것 같아 부러움의 극치를 경험하게 해준 둘이었습니다.


덧붙여서, 위기에 빠진 사람이 가까이 있는데도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촬영에만 집중하며 멀리서 지켜보는 사람들을 향한 차차의 마음 속 외침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웹툰의 장르가 판타지 일상물이지만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현실에 판타지를 한 스푼, 반대로 판타지에 현실 양념을 적절히 섞어 탄생시킨 에피소드가 깨달음을 전해주는 시간도 다수였음을 밝혀 봅니다. 



하미와 차차의 행복한 한때를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고 생각되는 이 장면도, 잊고 싶지 않아 넣어봤습니다. 매회 명장면과 명대사가 눈을 즐겁게 해서 자꾸 보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웹툰 [용이 산다]였습니다. 


인간과 인간, 용과 용보다 오히려 인간과 용! 같은 종족보다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와의 만남은 인생에 있어 더 특별한 찰나로 기억되겠지요. 처음에는 분명히 놀라움을 가져다 주긴 하겠지만, 그래도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 왜 저만 용 친구 없지요? 흑흑.



셀린느는 김용이 집필하는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인데 이렇게 새로운 인물로 만나게 돼 우혁 못지 않게 저 또한 영광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셀린느 님이라고 칭하는 우혁을 보며 질투하는 김용도 귀여웠어요. 


김용 할머니 카야는 인간을 기피하는 용으로 셀린느의 천적이지만, 오래 묵혀 둔 원한에 대한 진실 또한 웹툰에서 밝혀지니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모든 캐릭터들이 얽히고 설켜 생성해 내는 관계의 짜임새가 촘촘해서 재밌던 웹툰 [용이 산다]였습니다. 김용의 누나 김옥분과 이영수의 러브 스토리 역시도 마찬가지였고 말이죠.



태어난 이후 계속 머물렀던 네스트를 벗어나 부모의 명령에 따라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해 적성을 찾아가던 로이와 수희의 우정도 최고였습니다. 로이와 마리가 함께 하며 싸우고, 그렇게 정들어가던 시간도 매력적이었고요. 


우리 모두는 결국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종족의 차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웹툰이 바로 [용이 산다]였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론적으로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 거죠. 어느새 맞닥뜨렸던 이야기의 시작처럼, 이야기의 끝 역시도 담담하지만 여운 넘치게 마무리가 돼서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잘 봤어요.


7년 동안 연재에 임한 초작가에게 감사하며, 이 시간 동안 잊지 않고 이 웹툰 정주행을 무사히 마친 저에게도 칭찬의 손길을 스스로 건네봅니다. 하나의 웹툰을 이렇게 오래 즐긴 제 자신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만큼 작품이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의미에서 초작가의 차기작 연재를 기다리며, 저는 웹툰 [용이 산다]의 여운에 조금만 더 몸을 맡겨 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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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9. 1. 25. 17:27

요리웹툰 [밥 먹고 갈래요?] :: 맛있는 레시피와 따끈한 이야기로 가득한 만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먹음직스러운 음식의 비주얼을 그림을 통해 보고 새로운 이야기와 함께 만나는 일도 애정하기에 오묘 작가의 만화를 즐겨 보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밥 먹고 갈래요?]는 주인공의 일상이 접목된 요리웹툰으로써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음식의 향연이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마음 편히 읽어 내려가기 괜찮은 스토리 속에 담긴 요리 레시피 역시 흥미로움을 자아내는데, 시간이 된다면 직접 해먹어 보고 싶을 정도로 관심이 가는 요리법이 꽤 많았답니다. 아직까지는, 직접 실행에 옮기지 못했으나 기회가 닿을 때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하고요. 




[밥 먹고 갈래요?]의 주인공은 백미이로, 고양이 나초와 함께 살아가며 먹고 싶은 요리를 해먹는 것이 특징이에요. 남자친구 서이태와의 러브 스토리를 가감없이 보여주며, 그 안에서 만들어 나가는 음식의 향연 또한 볼만 합니다. 가리는 거 없이 잘 먹는 식성을 지녔으며, 퇴사와 백수의 시간을 지나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 보여주는 삶이 우리의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아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미이를 중심으로 그녀의 동생인 설기와 설기의 친구들 또한 때때로 등장해 재미를 심어줬어요. 뿐만 아니라 서이태 역시 미이의 요리를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 또한 음식을 조리하며 간단한 레시피를 선보이는 점도 역시나 주목해서 읽어보기 괜찮았어요.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마트는 그야말로 천국! 이로 인해 고민하는 미이의 속마음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에는 웃음이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에게도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공간이 존재하기에 절로 고개를 끄덕거리게 됐고 말이죠.


그리고 사실, 마트에 가면 워낙 사고 싶은 먹거리가 많아져서 그냥 나오기가 힘든 것도 맞잖아요. 뭔가 하나라도 사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미이와 나 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언제나 공허함을 자아내는 통장의 잔고에 대한 심정 또한 우리의 슬픔을 대변해 주는 듯 했어요. 정말로, 당장 채울 수 있는 것은 고픈 배 뿐이라는 게 안타까울 때가 많았으니까요. 매일 밥을 외치는 나초가 이 찰나 만큼은 미이의 고통을 알았는지 아무 말 없이 머리만을 부비대는 것이 괜히 감동스럽게 여겨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웹툰 [밥 먹고 갈래요?]는 우리가 살아가는 계절과 시기를 같이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도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었어요. 그중에서도 겨울에 먹기 좋은 음식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데, 지금 가장 생각나는 버섯우동의 비주얼은 위와 같아요. 영양만점의 재료들을 곁들여서 만들어낸 우동 한 냄비의 매력이 컴퓨터 모니터를 뚫고 뛰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로 가득한 것이 군침을 자아내게 만들 정도였답니다.



초간단 저녁상이라는 타이틀로, 완성에 앞서 필요한 재료와 요리방법 또한 오묘 작가만의 섬세한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웹툰을 통해 직접 맞닥뜨리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우동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추운 겨울에 흡입하면 특히, 최고가 되니까요! 






남자친구 이태와 저녁식사 메뉴를 고민하는 모습 역시 미이다웠습니다. 겨울냄새 폴폴 나는 날에 맞춰 특별한 음식을 해먹고자 두뇌를 풀가동하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그림체 또한 아기자기함을 보여줌으로써 천천히 읽어내려가는 동안 캐릭터의 표정과 컬러풀한 세상의 묘미를 확인케 해줘 이 또한 인상적이었답니다. 





맛있는 메뉴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술 한잔까지 건배를 통해 나눠 마시면 완벽한 저녁식사로 손색이 없지요. 좋은 사람과 같이 먹는 음식은 맛도 2배라서 더 즐겁고요. 



맛있는 레시피와 따끈한 이야기가 재밌는 일상요리웹툰, 오묘 작가의 [밥 먹고 갈래요?]가 있어서 가끔은, 무언가를 먹지 않아도 배가 든든해질 때가 있었어요. 이것이 바로, 정해진 날마다 잊지 않고 챙겨보게 되는 이유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는 또 어떤 요리와 레시피를 만나게 될지도 기대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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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8. 6. 16. 07:30

마스다 미리 [내 누나] 세트를 통해 만나는 남매의 유쾌한 삶과 속깊은 이야기




마스다 미리 만화인 [내 누나]는 속편까지 발간됨으로써 총 2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내 누나] 세트또한 준비되어 있으니, 한꺼번에 모든 이야기를 확인하고 싶다면 세트와 함께 하시면 좋아요.


남매가 함께 살게 됨에 따라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은 책으로, 남동생과 누나가 대화를 나눔으로써 서로 다른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림과 글을 통해 담겨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제목에 맞게 남동생이 누나를 통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여성에 대해 새로이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중점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흥미로워요. 물론, 누나가 동생을 통해 그동안 맞닥뜨리지 못했던 남성의 이면을 접하는 찰나 역시 눈여겨 볼만 합니다.



30대 베테랑 직장인 누나 지하루와 풋풋한 샐러리맨 동생 준페이가 퇴근 후 집에서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 속에서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고 마음 속에 품어 두었던 궁금증을 해소하는 모습들이 굉장히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남녀문제를 비롯해 직장생활까지 속깊은 삶의 이야기를 주고 받는 시간 역시 의미있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준페이를 향한 지하루의 조언과 더불어 가치관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 꽤 많았는데요, 때때로 진지하기도 하지만 엉뚱한 매력을 소유한 내 누나를 마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인생을 꽤 오래 살아 온 베테랑의 느낌이 정말 물씬 풍기면서도 자유로운 영혼임을 확인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어요. 누나의 말에 때때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귀를 기울이며 수긍하던 준페이는 귀여웠고요.



사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돼 깊은 대화를 나누는 일이 쉽지 않은데, 그런 의미에서 [내 누나] 속 주인공 남매가 부러워지기도 했답니다. 가족들을 더 많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재밌게 읽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가볍게 읽는 와중에 의외로 깊은 삶의 통찰력까지 확인하게 해주는 마스다 미리의 [내 누나]와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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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8. 1. 20. 18:30

개정판으로 다시 읽는 [신과 함께: 저승편]의 재미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흥행하는 와중에 꼭 읽어야 할 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저승편]입니다. 웹툰이 원작이고 이것이 책으로 발매가 됐으며, 영화로 재탄생됨으로써 현재 극장에서 만나는 것이 가능해졌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 듯 해요.


[신과 함께: 저승편]은 인간의 삶 이후, 죽음으로부터 맞닥뜨리는 저승 세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바쁘게 일하며 살아오던 소시민 김자홍이 젊은 나이에 과로사를 당하게 됨으로써 죽음 후에 겪는 49일 동안의 재판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내용이 3권의 책으로 출시, 웹툰 못지 않게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랑받고 있는 중이랍니다.



참고로, 영화를 먼저 봤다면 책 속에 담긴 에피소드가 생소하게 느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을 거예요. 김자홍이 경험해야 할 49일의 재판을 책임지는 변호사가 따로 있거든요. 저승 삼차사가 아닌, 염라국 국선 변호사 진기한이 그 주인공입니다. 7번의 재판이 49일 내에 이루어지게끔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며 놀라움을 전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강림, 해원맥, 덕춘으로 이루어진 저승 삼차사는 억울한 죽음으로 이승을 떠도는 원귀와의 사투를 벌이며 감춰져 있던 사연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원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의 속사정을 마주하도록 돕는 진실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신과 함께: 저승편]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시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특징이에요. 초판 디자인보다 세련된 느낌과 더불어 색채가 거의 사용되지 않아 저승의 이미지를 강조한 스타일이 돋보입니다.




개정판 이전에 나온 초판 디자인은 위와 같아요. 분위기가 사뭇 다르죠? 다채로운 컬러와 더불어 7번의 재판을 책임지는 대왕들과 저승 삼차사의 의상과 표정이 눈에 띄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주호민 작가 특유의 그림체와 함께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의 강점이 재미를 뛰어넘는 유익함과 메시지를 전하며, 현실을 곱씹어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자꾸 보고 싶어지는 작품이기도 해요. 영화의 높은 인기 또한 원작의 뛰어난 퀄리티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신과 함께-죄와 벌'은 2부작으로 제작돼 올 여름에 2부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이 또한 기대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신과 함께]는 저승편 외에 이승편, 신화편까지 계속되니 이 점을 기억하시며 모두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특히, '신과 함께2'가 이승편이라고 하니까 개봉을 기다려 봐야겠죠?


영화 만나기 전에 원작부터 읽어도 좋고, 영화 보고 난 후에 봐도 후회없을 책이니 꼭 한 번은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저도 오래 전에 읽은 거라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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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8. 1. 18. 11:09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 소소한 행복이 깃든 만화




마스다 미리의 만화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는 사와무라 씨 댁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 2탄으로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에 이어지는 세 가족의 또다른 에피소드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70세 아버지 시로, 69세 어머니 노리에, 40세 딸 히토미가 함께 살아가며 경험하는 소소한 일상 속의 행복을 확인할 수 있어 따뜻함을 전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들의 평균 연령이 지금보다 낮았던 시절엔 치비라는 이름의 개를 키웠는데요, 이제 더 이상 애완견을 키우지 않는 이유를 만화 속에서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제목에 대한 의문이 해결됨으로써 전달받는 인생의 의미 또한 마음에 와닿는 메시지가 된다는 점이 인상깊었어요. 마스다 미리의 만화는 각기 다른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주인공이 됨으로써 여러 가지 작품으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사와무라 씨 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세계는 평범한 일상을 관통하며 훈훈함을 동반해 읽는 내내 온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예전보다 더 가까워지고 생을 논할 수 있게 된 부모와 딸의 얘기는, 과거의 추억과 더불어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게 만들며 고개를 끄덕이게 도왔습니다. 특히, 보통의 매일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며 진한 울림을 선보여 감동적이기도 했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곁에 있는 가족들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누구나 시간이 흐르는 과정 속에서 나이를 먹어가기에,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로 가득찬 한 권의 만화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투박한 그림체가 전달하는 따스한 삶 속에서 여유를 즐기며 가족의 소중함을 새롭게 되새기는 계기를 한 편의 만화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볼수록 감춰진 이야기 속 진정성을 알게 해주는 작품이기에 언젠가 만나보게 될 3편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해요.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마스다 미리의 만화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와 함께 많은 분들이 포근한 여유와 휴식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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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7. 7. 30. 11:22

오늘은 홍차, 만화로 즐기는 맛있는 티타임과 일상

 

 

 

 

 

 

최예선 글, 김줄 그림.

 

두 사람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책 '오늘은 홍차'는

생활밀착형 홍차만화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희로애락이 반복되는 우리 삶을

따뜻한 홍차 한 잔에 녹여낸 책입니다.

 

각기 다른 위치에서 살아가는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풀어낸 만화로,

따스한 만화 속에 담긴 이야기가

마음을 녹여줘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저는 사실,

홍차에 관련돼 해박한 지식을 가진 편은 아니에요.

 

다만, 홍차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지인과 만날 때 여러 종류의 홍차를 마셔봤는데

커피, 음료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사실이에요.

 

매일 흔들림으로써 불안한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따뜻함은

포근한 차 한 잔을 나누는 티타임에서 경험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스물 아홉의 진소유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한 만큼

 결실이 찾아오리라 생각했지만

대리로의 승진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돌아감을 확인하고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하며 버둥거려요.

 

그럴 때 우연히, 시장 속에서 발견하게 된

홍마담의 홍차가게를 통해 위로받고

단골손님이 됩니다.

 

현실의 차가운 벽 앞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찰나를

경험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에피소드가

그녀의 일상에 담겨 있어서 눈길이 많이 갔어요.

 

 

 

 

 

 

 

 

만화 속에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각기 다른 종류의 홍차가 소개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저는 만화에 등장하는 홍차가

현실에 모두 존재하는 건 줄로만 알았는데,

작가의 말에 담긴 글을 읽고 나서야

상상력으로 탄생된 차가 꽤 있었음을 확인하고 좀 놀랐어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책을 통해서나마

마주할 수 있었던 차와의 만남이

그런 의미에서 흥미진진하기도 했답니다.

 

 

 

 

 

 

 

한 잔의 차를 마심으로써

서로 이어져 있음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

 

소박한 색채와 글로 인하여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을 전해준

'오늘은 홍차'였습니다.

 

 

제가 지난 번에 마스다 미리의 '차의 시간'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오늘은 홍차'를 언급하게 됐네요.

 

두 작품 모두 매력 있으니

이왕이면 차 한잔과 함께 읽어보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만화와 함께 하는 맛있는 티타임과 일상을

공통적으로 누리실 수 있을 거예요.

 

아, 그리고 '오늘은 홍차' 같은 경우에는

아직 풀어내지 않은 또다른 에피소드를

다른 제목의 만화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책의 말미에 심어줘서 기다려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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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7. 7. 2. 14:16

마스다 미리 [차의 시간] :: 마음에 여유로움을 전하는 따뜻한 만화와 이야기가 담긴 책







여성 독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마스다 미리 작가의 신간이 드디어 발매 되었습니다.


소소하지만 은근히 마음을 파고드는 글과

포근한 그림체가 인상적인 만화로,

천천히 음미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편안함이 찾아옴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책.


이번에 만나 본 '차의 시간' 역시,

마스다 미리 특유의 온기가 느껴져서 참 좋았어요. 










밥 배와 디저트 배가 따로 있는 저에게는

특히나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라서,

책표지부터 완벽하게 취향저격!


띠지의 그림과 글 역시 마찬가지였답니다.


마스다 미리는 차의 시간을

문득 떠오르게 된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인간다운 순간이라고 명명하며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여유를 그 안에서 찾아보기를 권했는데요,

페이지를 넘기며 읽다 보니 

얼른 카페에서 차 한잔을 즐기고 싶어지더라고요.


굳이 외출을 통한 티타임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머그잔에 맛있는 음료를 담아

잠시라도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오롯이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중한 한때를 만끽하라는,

사소해 보이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카페를 찾았을 때 맞닥뜨리게 되는 에피소드와

가족 구성원에 따라 대화의 소재가 달라지는 경험 등,

재밌는 이야기가 참 많았어요.


특히, 출판사와의 미팅을 카페에서 하면서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로 

다정한 차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은 부럽더라고요.


띠지에도 담겨 있지만, 

일반 케이크보다 3배나 비싼 쇼트케이크 관련 에피소드도

책 속에서 몇 페이지를 차지하는 것이 사실인데

먹음직스러운 케이크 그림 옆에서

감탄하는 표정으로 '몹쓸 어른이 되었습니다'라는 생각을 하는

작가의 모습이 유쾌해서 웃음이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역사가 담긴 오래된 카페와 

유명 케이크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첨부되어 있어

언젠가 일본에 가게 되면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늦은 밤에 읽었는데

침샘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아서 힘들었던ㅎㅎ










사진 속 에피소드는,

카페 옆자리를 차지한 모녀가 주인공이었어요.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고 그것을 지켜보는 엄마의 모습에서

그녀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나 봅니다. 


마스다 미리는,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되는 아이의 집중력에 놀라워하면서

본인은 작업을 한 지 4시간이 지났는데 

15분에 한 번 정도는 걷기도 하고

차도 마시는 등 딴청을 피운다는 등의 경험담을 털어놔서

재밌었어요.


저도 어떤 일을 할 때

이것저것 다른 일을 같이 하는 편이라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그런 점에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책 이외에 신간 발매를 기념하는 작은 선물도 동봉되어 왔는데,

귀여워서 잘 간직해 두려고요.


다음에 카페 갈 때 가져가서 

인증샷이라도 한 장 찍어봐야겠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깨달았던 삶의 의미와

솔직담백한 사설들까지 풀어놓았던 작품.


뿐만 아니라 한국에 방문했을 때의 에피소드도 담겨 있기에,

이런 점에서 볼때 한국 독자들에게는

특히나 가치있는 책으로 남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을 소개한 책자도 같이 왔는데,

표지부터 예뻐가지고 소장 가치가 있겠다 싶었어요.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게 제작되어서 마음에 들었던 오랜만의 책 구입기였습니다.


온라인에서 주문할 시,

포인트 차감을 통해 티백까지 받아볼 수 있던데

저는 선택하는 걸 잊어서 

받아보진 못했어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집에 남아 있는 티백이 많아서

그거 마시면서 다음에는 진정한 차의 시간으로

마스다 미리의 신간과 함께 해볼까 합니다.





요즘엔 워낙 카페가 많아지고 입소문도 엄청나서

가보고 싶은 장소들이 꽤 있는데,

날이 더워져서 막상 나서기가 쉽지 않아요.


하지만, 

마스다 미리의 '차의 시간'을 읽고 났더니

맛있는 차와 디저트를 먹고 싶다는 마음과

이로 인한 에너지가 불끈 생겨서

7월의 어느 날엔 

그동안 가보지 않은 낯설면서도 새로운 카페에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해보렵니다.


마음에 여유로움을 전하는 따뜻한 만화와 이야기가 있는 책.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서

마지막장을 덮는 게 시원섭섭해지는

마스다 미리 작가의 신간과 함께

여러분들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랄게요.


더운 여름의 불쾌지수를 낮춰주고,

입맛을 돋구워 줄 뿐만 아니라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티타임은 물론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색다른 순간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게 도와줄 책이라고 확신합니다.


작가의 이름을 걸고 책을 낸다는,

이봄 출판사의 마인드에도 신뢰가 가서

흔쾌히 구입한 7월의 책.


7월의 첫날을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았던 작품이었어요.


빽빽한 글자 사이에서 피곤함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올 때 읽어도 좋고,

휴식이 필요할 때 선택해도 부담이 없는 데다가

그냥 좋은 책 읽고 싶다 여겨진다면

역시나 '차의 시간'이 정답!


더운 여름을 극복하게 해줄

시원한 티타임과 함께 신나는 독서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랄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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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3. 11. 13. 11:30

사회생활의 치열함을 그려낸 수작, 미생!

 

 

요즘 웹툰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일상툰도 많이 보긴 하지만 그보다 맘에 남는 것은 미생과 같이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인지라,

더 애착이 가는 건 사실이에요.

 

미생은 바둑을 두던 장그래가 직장에 입사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그려낸 치열한 서바이벌 직장만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계약직으로 입사해 정규직에 대한 고민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삶의 단면을 바둑에 대입해 고난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만화였어요.

 

바둑은 지금도 여전히 잘 모르지만, 만화를 보다 보니 인생과 바둑이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러모로 어리석은 저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좋은 직장상사를 곁에 둔 장그래가 부럽기도 했던 작품이 미생이었어요.

 

이런 만화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바둑 뿐만 아니라 기업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해야 했을 것 같은데,

만화가 님의 노고에 정말 끊임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시간이 되면, 다시 보면서 삶의 의미를 또 한번 느껴볼까 해요.

여전히 치열한 시간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투영되어서 그런지

더 많이 공감갔던 만화, 미생.

 

장그래도, 사회생활을 하며 성장해 나가는 세상의 모든 이들도,

힘을 내서 살아갔으면 합니다.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라는 의미의 미생이지만,

그래서 더 많이 살고, 성장할 수 있는 의미가 미생일 테니까요.

 

힘내요, 우리 모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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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13. 9. 21. 12:00

어린 시절 나의 히어로 머털도사, 머리카락 털 뽑아서 머털도사?

 

 

 

어린 시절, 명절 때면 TV에서 방영하는 만화 중에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작품이 몇편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개구진 얼굴을 한 머털도사는 정말 재밌게 봤었어요.

 

음, 머털도사의 이름이 머털이잖아요.

저는 머리카락 털 뽑아서 머털인 줄 알았는데,

머리털 도술의 달인이라서 머털이군요...ㅋㅋㅋ근데, 어차피 그게 그거 아님?ㅋㅋㅋ

 

2012년에 머털이가 돌아왔다지만,

전 어린 시절 이후로 다시 머털도사를 본 기억은 없습니다.

 

만화 외에도 볼 게 무진장 많았던 거지요.

머털이의 꼬장꼬장한 목소리와 머리털 뽑던 모습, 묘선이를 짝사랑하던 장면 등은 기억에 남는데 말이지요.

 

요즘 명절에는 워낙 유명한 애니메이션을 많이 해줘서 머털도사 같은

아련한 만화가 그리워지기도 한답니다.

향수가 남아 있는 어린 시절의 아득함에 눈물이......ㅠㅠ

 

그래도,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 중 하나인데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머털이의 순박한 얼굴과 머리털 도술이 아직까지 제 머릿 속에 남아 있는 것처럼요.

 

명절을 앞에 두니 생각난, 머털도사를 떠올리며 주절거렸던 오늘의 잡담 끝!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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