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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23.01.02 [2022 MBC 연기대상 임윤아 SBS 연기대상 서현진 시상식 패션] 고혹적인 머메이드 스타일의 드레스가 매력적
  2. 2022.09.19 드라마 [빅마우스] : 개운치 않은 결말과 여성 캐릭터 활용에 있어 아쉬움을 남긴 스릴러
  3. 2022.01.01 영화 [기적] : 간이역 실화를 모티브로 탄생된 따뜻한 이야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4. 2021.11.29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 패션] 순백의 여신 임윤아와 우아함의 결정체 전여빈 롱드레스에 시선 집중
  5. 2019.08.05 영화 [엑시트] : 재난에 대한 경각심과 대응 매뉴얼까지 알차게 담아낸 깨알 재미 가득한 액션극
  6. 2018.09.17 [효리네민박2] 만능직원 임윤아X단기직원 박보검의 눈부셨던 사슴케미 대활약
  7. 2018.03.18 [윤아(YOONA) - 바람이 불면] 가사와 함께 들으면 더 애틋해지는 어쿠스틱한 감성의 노래
Information Center/패션&뷰티 스타일2023. 1. 2. 00:22

[2022 MBC 연기대상 임윤아 SBS 연기대상 서현진 시상식 패션] 고혹적인 머메이드 스타일의 드레스가 매력적

오늘은 2023년 새해를 맞이하여 2022년 작년 연말에 진행된 시상식에서 기대 이상의 패션을 선보이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두 배우의 롱드레스 스타일링과 관련된 이야기를 끄적여 볼까 합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한 해 동안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분주하게 활동해 온 임윤아입니다. 

 

 

2022년에 열린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포토존을 통하여 만나보는 일이 가능했던 임윤아 시상식 드레스는 하늘빛 컬러를 중심으로 제작된 비교적 심플한 디자인이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이로 인하여 은은한 푸른빛이 감도는 롱드레스를 착용한 임윤아의 단아함에 푹 빠졌답니다.

 

참고로, 융프로디테 임윤아가 선택한 의상은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 브랜드에서 출시된 'Strapless Draped Cady Peasante Gown'이며 컬러는 'Tansanite(탄자나이트)'라고 합니다. 가격은 900만원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오프숄더를 중심으로 머메이드 형태를 뽐내는 롱드레스를 입은 임윤아는 여신 그 자체였는데요, 목에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별도로 착용하지 않은 점도 신의 한수로 보여졌어요. 이로 인한 청순미가 도드라져 보면 볼수록 감탄이 절로 나왔다지요. 

 

뿐만 아니라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빅마우스> 고미호 역으로 박창호 역 이종석과 베스트 커플상, 그리고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까지 거머쥐며 배우로의 저력을 입증했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새해에도 계속 열일해 주길 바라는 바입니다. 

 

다음으로 만나 보게 된 주인공은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 서현진입니다. 그룹 밀크의 메인보컬 출신으로 배우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간 서현진은 이날 강렬함이 돋보이는 레드 컬러의 롱드레스를 갖춰입고 나와 관심을 집중시켰답니다. 이로 인하여 접하는 일이 가능했던 서현진의 시상식 드레스 브랜드는 'Safiyaa'이며, 제품명은 'Kalika Scarlet Red Long Dress'라고 해요. 덧붙여 가격은 160만원대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어깨가 드러나지 않도록 감싸주는 케이프 스타일의 남다른 개성이 인상깊었고요. 머메이드 형식으로 이루어진 롱드레스로 말미암아 세련된 면모가 부각돼 우아함이 극대화돼서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장점으로 보여졌습니다. 이로 인하여 서현진이 맡았던 드라마 배역이 머리 속에 떠올라서 이 또한 기억에 남았답니다. 

 

서현진은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의 오수재 역으로 미니시리즈 장르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도왔습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배우의 존재감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었기에 서현진이 열연한 오수재는 최고였어요. 

 

지금까지 2022 MBC 연기대상 임윤아와 SBS 연기대상 서현진의 시상식 패션을 동시에 살펴봤습니다. 두 배우 모두 아이돌 그룹 출신 멤버에서 배우로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존재해서 눈여겨 볼만 했고요.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머메이드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함으로 말미암아 고혹적인 매력을 뽐냈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그럼 앞으로도 두 배우의 멋진 활약을 기다리며 오늘의 시상식 드레스 패션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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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드라마 취향2022. 9. 19. 07:48

드라마 [빅마우스] : 개운치 않은 결말과 여성 캐릭터 활용에 있어 아쉬움을 남긴 스릴러

*스포일러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리뷰입니다* 

 

MBC 금토 드라마로 시청했던 [빅마우스]가 16회를 끝으로 종영했습니다. 방영을 시작하자마자 지금까지 접해 본 적 없는 독특한 설정으로 색다른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며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마지막회에 다다라 미처 풀지 못한 매듭을 여럿 남기며 실망감을 안겨줘서 안타까웠답니다. 

 

 

드라마 [빅마우스]는 승률이 겨우 10%에 달하는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가 구천시장 최도하로부터 뜻밖의 살인사건을 의뢰받음과 동시에 교도소에 수감됨으로써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로 몰려 생존과 더불어 자신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를 밝혀내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중심 줄거리와 다름 없었습니다. 구천병원 내과 과장 서재용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려 최도하와 그의 친구들인 정채봉, 한재호, 이두근에 대해 알아보던 중 미호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고자 방문한 레스토랑에서 직원이 준 커피를 마시고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박창호는 급기야 교도소에 틀어박히는 신세가 되고야 맙니다.

 

참고로 드라마 타이틀인 빅마우스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 용어로 쓰이며 흥미로움을 전했습니다. 박창호는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에 입만 놀려대는 걸로 유명해서 떠벌이라는 뜻을 보유한 빅마우스(Big Mouth)로 명성이 자자했는데요, 교도소에 들어가면서 다른 사람들로 말미암아 천재 사기꾼을 지칭하는 왕쥐 빅마우스(Big Mouse)로 불리며 예상치 못한 스토리 전개를 선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덧붙여 빅마우스는 사모펀드 사기를 통하여 높은 권력을 손에 쥔 NR 포럼의 자금 1,000억을 가로챈 인물이었어요. 그리하여 NR 포럼의 리더인 공지훈(양경원)을 중심으로 다른 멤버들은 돈을 찾기 위하여 눈에 불을 켜고 빅마우스를 추적하던 찰나에 박창호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떠벌이에 불과했던 변호사는 왕쥐에 대한 진실을 알 리 만무했습니다. 

 

이로 인하여 회차를 거듭할수록 빅마우스에 대한 호기심이 극대화되었는데요, 덕분에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야 말았습니다. 이와 함께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악의 본성을 드러내던 최도하의 모습도 눈여겨 볼만 했음은 물론이에요. 

 

한편, 고미호는 남편 박창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하여 이직을 반복하는 중이었습니다. 서재용의 죽음이 그의 미발표 논문과 연관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이를 찾아내려 구천병원에 입사했는데,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7층 암 병동 환자들의 혈액 샘플 채취에도 의구심을 품고 분석을 의뢰하려 애쓰는 동안 괴한의 습격을 버텨내는 일 역시 마다하지 않았죠. 그러다 급기야 박창호가 수감된 구천 교도소에서 일하게 됩니다. 구천병원 직원들이 교도소 수감자들에게서도 혈액을 채취한다는 걸 알게 된 만큼, 창호를 곁에서 지키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내기 위함이었어요. 

 

 

박창호는 교도소에서 생활하는 동안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빅마우스 행세를 하며 힘든 시간을 이어나갔는데요, 교도소에서 함께 지내 온 노박(양형욱)이 빅마우스임을 깨닫고 둘만의 거래를 거행합니다. 자신이 직접 변호를 맡아서 죄에 어울리는 처벌을 받도록 만들겠다며 보석신청을 허가받아 노박이 운영하는 가게로 돌아오게 만든 것이죠. 하지만 NK화학 회장이자 NR 포럼의 실세이면서 화학물질 NF9의 개발자인 강성근 회장으로 인해 노박은 죽음을 면치 못했고, 박창호는 새로운 빅마우스로 조직을 이끌게 됩니다. 여기서 빅마우스 조직의 2인자가 창호의 친구 김순태(오의식)임을 맞닥뜨리게 해준 순간도 반전의 묘미를 경험하게 도왔습니다.

 

그 와중에 최도하는 NK 화학 책임자로 강성근 회장과 친구였으며 NF9의 유해성을 경고하며 개발을 반대했던 인물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조해수의 손자 조성현이었음이 드러났고요. 복수를 위하여 현주희와 결혼해 강회장 곁을 맴돌았음을 일깨워줘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지요. 

 

그럼 이쯤에서 충격을 안겨준 드라마 [빅마우스] 결말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복수를 위하여 강회장을 죽이고 유서 내용을 바꿔치기한 최도하는 현주희와 어마어마한 유산을 물려받게 되는데요, 이에 그치지 않고 눈엣가시 같은 박창호를 떼어내고 다시금 구천시장이 되려 선거에 총력을 가합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 토론에서 최도하는 박창호가 변호사 시절 맡았던 가상화폐 사기 사건에서 피의자들에게 돈을 받아 일부러 패소한 적 있지 않냐며 공격을 일삼았고, 박창호는 구천시 암환자 수가 다른 도시에 비하여 20배 이상 많은 것을 폭로하며 NK 화학의 실체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이렇듯 둘만의 설전이 거듭될 때 고미호는 시민패널로 등장하여 자신이 NK화학에서 누출시킨 방사능 피해자로 림프종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임을 최초로 고백했고요. NK화학에서 발생된 폐수를 처리하기 위하여 양어장을 운영 중인 양어장 주인의 증언을 공개함으로써 NF9 정제 과정에서 다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된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구천시장 자리는 최도하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강회장을 죽였음을 알게 된 현주희가 최도하의 대포폰을 고미호에게 보내고 나서 증언도 하기로 했으나 정신병원에 갇히는 신세가 전락하고요. 결국에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최도하는 무죄판결을 획득합니다. 

 

그 후에 시간이 흘러 고미호는 박창호가 보는 앞에서 숨을 거둡니다. 박창호는 자신이 빅마우스임을 알리면서 이 건물을 급하게 인수했다고 털어놓으며 수영을 즐기고 나온 최도하에게 죽음을 선물합니다. 방사능 물질이 유출된 곳에서 물놀이를 만끽한 최도하(김주헌)의 최후는 인과응보 그 자체였어요. 이때 법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던 창호의 한 마디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와 함께 NF9 방사능 피해자들이 1조원대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점, 구천병원 원장 현주희가 서재용의 논문이 지난 30년간 NF9과 구천시 암환자들의 상관관계를 입증한다는 내용을 증언했다는 점, 서재용 살인사건 피의자들이 징역 10년씩을 선고 받았다는 점, 공지훈 전 우정일보 사장이 그룹 대표이사로 취임, 구천시의 고아원과 양로원, 각종 구호단체에 거액의 기부금이 익명으로 전달됐다는 걸 짤막한 뉴스 보도 형식으로 전하며 드라마 [빅마우스]는 막을 내렸습니다.

 

 

박창호가 무법자에게 선사한 죽음은 법의 테두리를 뛰어넘는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곱씹을 거리를 전해주기에 충분했는데요, 여러모로 씁쓸한 메시지를 선보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으므로 고개를 내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덧붙여 공지훈이 그룹의 대표가 된 모습도 아이러니함을 남겼음을 밝혀 봅니다. 제가 생각했던 정의와 빅마우스로 자리매김한 박창호의 정의가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음을 알게 되니 혼란스러움이 밀려왔어요.

 

게다가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을 몇 분만에 휘리릭 한 줄씩 언급하고 끝내버린 상태라 어안이 벙벙해지는 순간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강회장 아들에 대해서도 흐지부지하게 넘어간 감이 있고 말이죠. 

 

덧붙여 창호와 같이 사건을 파헤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헌신했던 미호를 죽음으로 내몰아서 슬펐습니다. 사건에 거침없이 뛰어들며 능동적인 면모를 보여줬던 미호의 활약을 그런 의미에서 마음 속에나마 오래도록 간직하려고 합니다.

 

고미호 역의 임윤아가 마주하게 해준 열연이 좋았어서 차기작도 기대를 해볼 생각이에요.  

 

죽음으로 자취를 감춘 것을 제외한다면 고미호는 주체성이 도드라지는 캐릭터로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었던 점이 장점과 다름 없었던 반면, 고미호를 제외한 여성 캐릭터의 활용은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 바로 드라마 [빅마우스]라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서재용의 논문이 스모킹 건으로 작용하게 될 것임을 알았기에 이걸 지닌 장혜진(홍지희)의 존재감도 좀 더 부각될 수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남편 한재호의 집착으로 인하여 힘없이 살해당하는 것이 전부라 한숨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 없지 않았습니다. 가정폭력의 희생양으로만 보여지고 말아 이게 뭔가 싶었다지요. 

 

뿐만 아니라 현주희(옥자연)의 쓰임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구천병원 원장이니까 정의 구현에 힘을 싣게 되는 인물로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아니었어서 별다른 개성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연기 잘하는 배우마저도 살리기 힘든 총체적 난국의 캐릭터였다고 봅니다. 강회장의 신임을 받지만 그래서 더욱 불의에 환멸을 느꼈다면 어땠을까요? 뒤늦게 정신을 차리긴 하지만 내내 남편에게 진심인 사랑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서 더 이상의 말은 삼가렵니다. 

 

떠벌이 빅마우스에서 왕쥐 빅마우스로 성장한 박창호 역 이종석의 연기는 역시나 훌륭했습니다. 임윤아와의 케미는 말해 뭐해요. 그러나 마지막회가 너무 충격적이라 이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나면, 작품에 대한 생각은 멀리 접어두렵니다. 

 

결론적으로 드라마 [빅마우스]는 저에게 있어 개운치 않은 결말과 여성 캐릭터 활용에 있어 아쉬움을 남긴 스릴러로 자리잡았습니다. 솔직히 15회를 보면서 나머지 한 회차에서 여태 깔아 놓은 떡밥을 다 회수하는 일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역시나 무리더군요. 그래도 배우들은 잘했으니까 좋은 작품에서 또 보기로 해요.

 

창호와 미호가 알콩달콩 사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둘의 웨딩사진으로 행복했던 시간을 머리 속으로 상상하는 일은 어렵지 않게 됐으니 이걸로 만족하렵니다. 드라마가 끝이 났으니, 잘 보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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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2. 1. 1. 16:36

영화 [기적] : 간이역 실화를 모티브로 탄생된 따뜻한 이야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CAST]

정준경 : 박정민

정태윤 : 이성민

송라희 : 임윤아

정보경 : 이수경

 

영화 [기적]은 기찻길만 있는 마을에 기차역을 세우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따뜻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서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기관사 아버지 태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누나 보경과 마을에 남아 5시간이 소요되는 통학길을 오가던 준경의 목표는 자신이 사는 곳에 기차역이 생기는 거였는데요, 이를 위하여 청와대에 끊임없이 편지를 부쳐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기차역과 기차역 사이의 거리가 상당함에 따라 기찻길을 따라 걸어서 목적지에 가는 도중에 기차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그리하여 제일 가까운 승부역으로 향할 때마다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마을 사람들을 위하여 준경은 기차역이 생길 때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준경은 철로의 진동을 감지해서 기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신호등을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뿐만 아니라 수학 천재임과 동시에 우주와 관련 도서들을 섭렵해 나가는 준경의 모습도 감명깊게 와닿았어요. 한 마디로 준경의 관심은 오로지 수학과 우주, 그리고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 전부였다고 보면 됩니다. 이외에 다른 것에는 무지하다고 봐도 될 정도였어요. 

 

라희는 이러한 준경의 범상치 않은 모습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기차역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겠다며 본인이 계획한 대로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저돌적인 데이트를 이어나갔어요. 라희의 꿈은 뮤즈였기에, 준경이 꿈을 이루는데 있어 영감의 원천이 되고자 노력하는 순간들이 예뻤답니다. 

 

덕분에 준경과 라희가 만나보게 해주는 풋풋한 순간들이 청량함을 안겨줘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영화가 바로 <기적>이었습니다. 박정민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열연 못지 않게 임윤아 역시도 캐릭터에 제대로 녹아들어 두 사람이 보여주는 케미가 남달랐던 것도 사실이에요.  

 

 

이와 함께 쉽지 않은 사투리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영화 <기적>의 배경이 경상북도 봉화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봉화 사투리를 구사해야 했는데, 어색함이 전혀 없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지요. 사실, 봉화 사투리 자체가 지금까지 접해 본 적 있는 기존의 사투리와 단어는 물론이고 억양마저 전혀 달라서 낯설었는데 배우들이 잘해준 덕분에 점차 익숙해지더라고요. 

 

박정민도 박정민이지만, 생애 첫 사투리에 도전한 임윤아의 활약에 찬사를 보내게 되었음을 밝혀 봅니다. 실제로 봉화가 고향인 이성민이 윤아의 사투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여기에 더해 준경과 보경의 남매 케미, 태윤과 준경의 부자 케미도 남다른 묘미를 자아냈어요. 서로에게 애틋했던 준경과 보경, 오랜 시간 털어놓지 못한 속마음을 드러내며 따스한 정을 경험하게 해준 태윤과 준경의 한때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답니다. 그 와중에 이수경의 사려깊은 마음이 담긴 연기는 눈을, 이성민의 사투리는 귀를 사로잡고도 남았다지요. 

 

마냥 잔잔하게 흘러가기만 할 줄 알았던 스토리에 뜻밖의 반전이 자리잡았음을 깨닫게 돼 이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영화 초반에 의문을 가졌던 부분이 클라이막스를 통하여 해소가 돼서 납득이 갔고요. 라희와 준경이 어두운 밤에 기차길을 걷다 마주하게 된 반딧불이가 선사한 황홀한 풍경은 머리 속에 강렬한 여운을 전했습니다.

 

 

반면에 저녁식사를 하며 준경이 태윤에게 처음으로 술을 배우는 장면에선 웃음이 빵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어른과 술을 마실 땐 잔을 돌려 마시는 것이 예의라고 말하자 몸이 아닌 소주잔을 두 손으로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마시던 준경의 모습이 너무 웃겼어요. 특히, 박정민의 몸에 밴 듯한 생활연기가 폭소를 자아내서 유쾌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웃음 포인트와 감동을 선사하는 요소가 다채롭고도 매력적으로 어우러져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앞서 언급한 4명의 주연 배우 외에도 물리 선생님으로 존재감을 선보인 정문성의 출연도 반가웠어요.  

 

이 작품은 1988년에 설립된 최초의 민자역사이자 세상에서 제일 가장 작은 간이역으로 알려진 경북 봉화의 양원역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주민들이 직접 역 건물과 승강장을 만들었고, 역 이름을 지음으로써 열차가 운행하게 되었다고 해서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다만, 등장인물들은 허구이므로 이 점은 기억을 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더불어 영화 [기적]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하여 절절한 로맨스를 선보였던 이장훈 감독의 작품이라고 해서 눈이 번쩍 뜨였다지요. 비슷한 감성이 느껴지는 까닭을 제대로 알게 돼 인상깊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영화의 제목인 [기적]이 기차의 경적이란 뜻만이 전부가 아니라 미라클을 의마흔 중의적인 의미로 쓰여졌다고 해서 이 점도 흡족함을 더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경이로운 공간의 가치가 더욱 빛났으니까요.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꿈을 떠올리게 만드는 휴머니즘으로 가득한 영화 [기적]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보고 나면 마음의 온도가 한층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한 번쯤 만나보시길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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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Center/패션&뷰티 스타일2021. 11. 29. 12:13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 패션] 순백의 여신 임윤아와 우아함의 결정체 전여빈 롱드레스에 시선 집중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에는 제42회 청룡영화상이 진행되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끌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확인할 수 있었던 다양한 수상작품들과 더불어 시상자 및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들의 모습이 반가움을 전하기에 충분했다지요. 뿐만 아니라 MC로 활약한 김혜수와 유연석은 4년 연속 청룡영화상 진행자로 호흡을 맞추며 흥미로움을 선사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청룡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의 레드카펫 패션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이날 방송을 통하여 만나볼 수 있었던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 패션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주인공은 총 2명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2세대 대표 걸그룹 아이돌 소녀시대의 멤버에서 배우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마주하게 해준 임윤아의 등장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고 합니다. 

 

 

화이트 컬러의 롱드레스를 갖춰 입은 윤아가 레드카펫에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순백의 여신과 같은 포스가 두드러져서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오프 숄더 스타일에 시스루 소재가 가미된 원피스가 묶음머리의 헤어 스타일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단아하면서도 영롱한 비주얼이 도드라졌던 것도 인정이고요. 

 

참고로, 윤아가 착용한 청룡영화상 시상식 드레스 브랜드는 Danielle Frankel이며, 제품의 이름은 'Leona'라고 합니다. 진짜 예쁘더라고요. 옷과 혼연일체된 배우 본체의 아름다움이 눈부시게 빛났습니다. 

 

Danielle Frankel의 Leona 

윤아가 입은 화이트 오프숄더 시스루 롱드레스는 Danielle Frankel의 Leona로, 배우가 보유한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걸맞는 의상 스타일링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김혜수가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진행하던 도중에 청정원 인기스타상 수상자로 호명함과 동시에 윤아가 무대에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천사가 따로 없다며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말을 남겨서 저 또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쇄골 라인이 드러나는 화이트 롱드레스와 함께 사뿐사뿐 걷던 윤아의 자태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예요. 영화 '기적'에서의 열연도 호평을 받은 만큼, 차기작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저의 관심을 극대화시켰던 주인공은 배우 전여빈이었습니다. 전여빈이 선택한 드레스는 셀린느에서 출시된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연한 그레이 컬러를 연상시키는 무채색에 가까운 컬러감을 중심으로 의상 곳곳에 디테일하게 자리잡은 주름이 우아함의 결정체를 맞닥뜨리게 해줘서 눈길이 절로 갔습니다. 플리츠 롱드레스의 존재감이 전여빈과 무척이나 잘 어울렸어요. 

 

 

이와 함께 전여빈 역시도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했음을 언급하고 넘어갑니다. 영화 '낙원의 밤'에서 보여준 연기가 뇌리에 깊이 박혔다는 점에서 수상을 축하하지 않을 수 없었다지요. 덧붙여, 수상소감을 얘기하다가 영화 '세자매'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문소리를 향한 애정을 가감없이 표출한 장면도 눈여겨 볼만 했어요. 어두운 분위기의 캐릭터를 소화했던 적이 많았으나 배우 본체는 그와 달리 발랄한 성격임을 확인하게 될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라고요.

 

이러한 이유로, 전여빈의 열일 행보도 응원합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인 '글리치' 기대중이에요. 

 

셀린느 플리츠 롱드레스

지금까지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 패션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던 순백의 여신 임윤아와 우아함의 결정체 전여빈 롱드레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제가 뽑은 베스트 드레스는 두 사람 외에도 TV를 통해서나마 배우들의 각기 다른 개성 넘치는 패션 스타일링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하여 영화관을 직접 찾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영화계가 점점 더 발전하고 있음을 알게 해준 방송의 가치가 상당했던 시간이었음을 밝힙니다. 

 

일단은 청룡영화제에서 호명된 작품들 중에서 못 본 영화를 감상하는 일부터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기상을 받은 임윤아, 전여빈의 수상에 박수를 보내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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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19. 8. 5. 07:03

영화 [엑시트] : 재난에 대한 경각심과 대응 매뉴얼까지 알차게 담아낸 깨알 재미 가득한 액션극


영화 [엑시트]는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응 매뉴얼까지 알차게 담아내면서 깨알 재미 가득한 액션극을 선보임에 따라 여러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이었습니다. 화학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살아남기 위해 탈출을 감행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는데, 주인공의 삶이 녹록치 않았던지라 공감대가 더 깊이 형성되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영화를 보러 가면서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훨씬 더 재밌게 즐기며 감동까지 확인하게 돼 흥미로웠던 하루였습니다. 웃고 울면서 보긴 했지만, 솔직히 울게 될 줄은 몰라서 살짝 당황했다고 합니다. 



용남은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으로 이 방면에 있어서는 능력이 탁월했으나 취업 관련해서는 도무지 답이 없는 백수로, 졸업 후 지금까지 눈칫밥을 먹으며 지내오는 중이었습니다. 그래도 운동 만큼은 손에서 놓지 않았고, 이력서도 꾸준히 내며 미래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아직 실패한 인생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의 칠순 잔치가 열리던 곳에서 부점장으로 일하는 동아리 후배 의주와 어색한 재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잠시 후, 가족들이 모두 모여 흥겨움을 발산하던 도중에 도심 전체가 유독가스로 뒤덮이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빌딩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탈출을 위한 고군분투를 시작하기에 이릅니다. 


유독가스가 아래쪽에서부터 위쪽으로 점점 올라오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빌딩 옥상으로 나가는 것 뿐이었기에 잠긴 옥상 문을 열고자 용남은 산악 동아리에서 갈고 닦은 스킬을 발휘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 애씁니다.   



대학생 시절, 용남은 의주에게 고백을 했으나 거절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의주를 향한 마음이 남아 있었기에 굳이 어머니의 칠순 잔치를 그녀가 일한다는 곳으로 잡아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성공합니다. 게다가 괜찮은 직장에 취직했다는 거짓말까지 하고 말아요.


의주는 그동안 구 점장의 열렬한 구애가 부담스러웠지만 직장 상사라는 이유로 유예기간만 늘려가던 중에 용남을 만나게 됐어요. 다만, 만나자마자 거의 생존이 달린 위급상황에 직면함으로써 진심이 담긴 대화는 뒤로 한 채 산악 동아리 멤버다운 기지를 발휘하며 용남과 힘을 합쳐 시련을 이겨나가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여기서 일단 배우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구 점장은 강기영이 맡았는데 굉장히 얄밉고 느끼한 감초 캐릭터 역할로 딱이었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연 배우 2명이 출연하는 것만 알고 가서 깜짝 놀랐고 반갑기도 했다지요. 



의주는 고객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필요한 재난 대응 매뉴얼을 완벽히 숙지하고 있던 최고의 직원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회장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건 점장이 아닌 부점장의 몫이었는데, 이로 인하여 재난 상황에 닥쳤을 때 스마트폰 불빛과 목소리로 모스부호 중 S.O.S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내는 장면이 반복돼서 굉장히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참고로, SOS의 모스부호는 •••(S) 와 ㅡㅡㅡ(O)로 이루어져 있으니 기억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즉, SOS의 모스부호는 아래와 같습니다.


* SOS 모스부호 *

•••ㅡㅡㅡ•••(따따따 따아 따아 따아 따따따)


동그란 점 세개는 단음으로 따따따, 직선 세개는 장음으로 따아 따아 따아, 이렇게 외치며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합니다. 영화 [엑시트]에서는 입으로 소리를 내면서 스마트폰 플래시를 작동시키고 여기에 손을 부딪치며 불빛으로도 신호를 보내 기억에 남았습니다.



결국에 가족들은 무사히 구조되지만 헬기가 옮길 수 있는 인원이 가득 차서 용남과 의주, 둘만 옥상에 남겨집니다. 영화 [엑시트]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바로 이때부터 펼쳐진다고 보면 됩니다. 산악 동아리 멤버를 활동해 오며 다져진 체력과 기술로 의기투합한 의주와 용남의 재난 탈출 액션극을 비로소 제대로 마주하는 게 가능해진 순간이니까요.



겨우 15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는 방독면을 뒤집어 쓰고, 쓰레기봉투로 방호복을 만들어 거리를 질주하는 둘의 모습은 그래서 더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달리기와 점프, 착지를 이어가며 생명을 위협하는 유독가스를 피해 높은 곳으로 향하는 장면 역시도 마찬가지였답니다. 


그리하여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체력과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 많았던 작품이었기에, 배우들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용남과 의주는 가족과 고객들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을 필두로 스스로를 희생했지만 그 와중에 눈물이 터져 나오는 걸 멈추지는 못했어요. 빨리 안전한 장소로 가고 싶어 묘안을 낸 것도 잠시, 학원에 갇힌 아이들이 보이자 다시 한 번 구조되는 것을 포기하는 장면은 감동적이면서도 애처로움이 묻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치만 멋졌어요! 


게다가 용남이 고층 빌딩에서 일하는 직장인이었더라면 상황이 더 나았을 거라고 울면서 말할 땐 취업준비생의 짠내가 고스란히 전해져 안쓰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의주는 부모님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였기에 이로 인한 짠내가 가득했고요. 


그 와중에도 탈출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넘치는 시간이었음을 인정합니다. 그리고유튜버들의 생방송과 드론들이 건넨 도움은 SNS가 생활화된 시대를 반영한 느낌이라 고개를 끄덕거리며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두 사람이 살아남은 방법에 대한 의문은 엔딩 이후에 에필로그 영상으로 맞닥뜨릴 수 있으니 이 점을 기억하시면서 영화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임윤아와 조정석의 열연에는 다시금 힘찬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체육인에 걸맞는 다채로운 액션씬의 향연이 두 배우로 인해 살아났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둘 다 얼굴 막 써가면서 우는데 절실함이 도드라져서 저도 울먹이게 되는 순간이 상당했답니다. 곳곳에 포진된 웃음코드도 나쁘지 않았고요.


전우애가 느껴지던 둘의 핑크빛을 예감하게 만드는 엔딩도 저는 마음에 들었어요. 영화가 펼쳐지는 동안에는 로맨스가 뿜어져 나올 여력이 없었지만 은근한 복선을 남김에 따라 미소 짓게 만들어 좋았어요.


아, 그리고 신파 또한 볼 수 없는 영화였어서 흡족함을 남겼습니다. 오로지 재난 탈출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괜찮았어요. 더불어 까메오로 출연한 이들 중에서는 이동휘의 얼굴이 기억에 남네요. 긴가민가 했는데 맞다고 해서 그렇구나 했어요. 하하!



마냥 가볍게 볼 수 없는, 묵직한 메시지를 녹여내서 곱씹어 볼만한 여지가 많은 영화였다는 점에서도 의외성이 존재해 저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이와 함께, 영화 말미에 들려오던 이승환의 '슈퍼 히어로'도 작품에 딱 어울리는 곡이었어서 이로 인한 여운도 남았음을 밝힙니다. 특히, 영화 [엑시트]에 삽입된 '슈퍼 히어로'에는 SOS 모스부호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감상하면서 구조신호를 머리 속에 꼭 저장해 두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재난은 물론이고 삶에 대한 경각심까지 불러 일으켰던 영화가 [엑시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독가스가 도심에서 퍼져 나가게 된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재난을 많은 사람들이 겪지 않아도 됐을 테니까 말이죠. 우리의 삶과 언제 닥쳐 올지 모르는 재난에 대한 경고와 대응 매뉴얼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작품이니 관심 있다면 영화관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바랄게요. 날 더울 땐 역시, 시원한 영화관이 최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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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18. 9. 17. 06:21

[효리네민박2] 만능직원 임윤아X단기직원 박보검의 눈부셨던 사슴케미 대활약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JTBC 예능 효리네민박이 인기에 힘입어 시즌2를 방영했고 이 역시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졌던 효리네민박2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만능직원으로 맹활약한 소녀시대 멤버 임윤아와 단기직원으로 재미를 더했던 박보검의 환상적인 사슴 케미였어요. 그리하여, 오늘의 이야기는 민박집 오픈 5일 차에 모습을 드러낸 박보검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의 등장은 민박집 사장 상순이 서울로 일을 하러 가면서, 일손이 부족해짐에 따라 성사되었어요. 3일 뿐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꼼꼼하게 직원의 임무를 다함으로써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여 깜짝 놀랐답니다.

 



윤아와 보검은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적이 있었기에 아예 모르는 사이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둘의 케미가 보다 빠르게 빛을 발하는 게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나가 알려주는대로 신속 정확하게 민박집을 파악해 나가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동생의 모습은 한 마디로, 청출어람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이건 효리네민박2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요, 윤아는 효리와 상순이 인정한 대로 소길리 해결사이자 척척박사로 못하는 것이 없는 완벽한 일꾼임을 자랑해 감탄을 거듭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상순이 없는 사이에 발생한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던 순발력은 누가 뭐래도 최고였지요.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눌러 붙어버린 인덕션 탄 자국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내 곧바로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새 생명을 주었고, 막힌 화장실 변기도 민간요법으로 단번에 뚫어 버렸으니까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보검을 위해 회장 효리도 알지 못했던 기기 사용법을 간파함으로써 흥겨운 한때를 보낼 수 있게 해준 일등공신이기도 했습니다. 사장대리라는 직함에 걸맞는 업무 수행 능력은 완벽했다고 봐도 무방해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효리를 대신하며 손님들을 케어하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요.

 






 


예의바른 젊은이로 통하는 보검의 진면목도 곳곳에서 서서히 드러났습니다. 윤아에게 기름이 튀는 것을 막고자 매너 스킬을 발동시켰으나 설거지거리가 늘어나는 것이 더 문제임을 인지하지 못한 허당 매력도 웃음을 자아내 재밌었어요. 지금까지 드라마에서만 봐왔기에 평소 생활습관이 고스란히 표출되는 예능 출연이 반갑기까지 했답니다.

 







 


다음날 아침, 민박객들의 아침은 보검이 메인 요리인 떡국을 만들고 윤아가 달걀 지단을 예쁘게 올려 맛있는 한끼가 완성됐습니다. 특히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손부터 먼저 씻고, 쓰레기가 나올 때마다 정리해 나가며 음식을 준비하던 보검의 깔끔함에는, 반하지 않을래야 반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두 사람이 척척 일을 해내자 회장 이효리가 너희 최고라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내뱉은 것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에 충분했어요. 다시 생각해도 직원들을 참 잘 뽑았다 싶었던 장면의 연속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보검은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첫날 민박객들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차량 서비스를 완수했어요. 그리고 다음날엔 윤아가 제주공항으로 가 상순을 픽업함으로써 무사귀환에 성공, 이어서 효리를 대신해서도 운전대를 잡으며 무사고 경력을 뽐냈습니다.


윤아가 운전대를 잡기 전, 보검이 누나를 위하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어두는 것은 물론이고 내비게이션까지 완벽하게 설정해 주는 배려도 돋보였어요. 다른 사람들을 잘 챙기는 심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때가 많아서 또다시 반해 버렸다지요.

 




효리와 상순 못지 않게 집주인 포스를 자랑하던 두 직원, 윤아와 보검이 함께 서 있는 것만으로도 그림이었어요. 그리고,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민박집 차려도 되겠다 싶을 만큼.









 

청소도 많이 해본 티가 났는데, 화장실 휴지 접어놓은 센스에도 엄지를 치켜들만 했습니다. 독서도 좋아하는 남자 박보검. 그러나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의 유혹을 이길 수는 없었을 거예요. 곤히 낮잠에 빠져든 순간의 행복이 얼굴에서 보여져 유쾌함 또한 경험하는 것이 가능했어요.



그리고 음식을 참 잘 먹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월남쌈부터 이루어진 그의 먹방은 역시 광고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는데, 끊임없이 입에 들어가는 각종 먹거리가 신기하게 느껴지는 때도 없지 않았답니다. 낮잠 자고 일어나서도 역시나, 빼놓지 않고 과자 타임을 즐겼던 우리의 단기직원이었어요. 민박객 투표 1위에 빛나는 순이와의 셀카도 찰칵!

 

 

 





 

노래도 곧잘 부르고 악기 연주도 곧잘 했기에 상수과 함께 작업실에서 아티스트의 면모를 표출하던 때도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상순의 기타에 반응해 모르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피아노를 치던 장면은 특히나 압권이었어요. 애창곡으로 '애인 있어요'를 감미롭게 불렀을 때, 효리가 '요'자가 들어가는 예의바른 가사라 좋아하는 거냐던 질문에는 빵 터졌는데, 딱히 아니라고 볼 수도 없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뮤지컬학과를 졸업한 만큼, 언젠가는 뮤지컬 공연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 자리가 있을 거라고 단언할 순 없겠지만 말이죠. 지난 졸업공연에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고도 하던데, 여러모로 기대해 보려고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보검의 픽업으로 윤아의 출근길 역시 한결 여유로워진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두 직원이 서로를 도와가며 알콩달콩 사슴케미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예뻤지만, 아무래도 민박집 영업이 진행되었던 관계로 일에 있어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 점이 인상깊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보검의 단기 알바 마지막날, 밤 비행기로 떠나기 전 윤아는 수고한 동생을 위해 든든한 한 끼를 대접하고자 다시금 멋진 요리 실력으로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 도미가 없어 우럭으로 만든 우럭조림은 임직원들의 칭찬세례를 통해 맛을 짐작하게 만들었어요. 저녁 먹기 전에 네 사람이 모두 함께 제주를 즐기며 추억을 쌓던 찰나들도 아름다웠고요.




 

짧아서 아쉬웠지만, 짧았기에 더 강렬했던 박보검의 활약상이 의미있게 다가왔던 한때였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을 캐치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는데, 그중에서도 고양이 똥을 알아서 치움으로써 효리에게 칭찬 받았던 에피소드의 여운이 진하게 남았어요. 관심있는 것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지요. 고양이를 키우진 않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행동으로 표현되는 게 멋졌답니다.


만능직원 임윤아와 단기직원 박보검의 눈부셨던 사슴케미 및 남매케미는,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민박집 주인과 손님들에게도 만족스러움을 전하며 이슈를 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효리네민박2는 종영했지만,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일해 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안 그래도, 둘의 차기작 소식이 들려와 설레는 요즘입니다!


 



 

보검이 떠난 후에도 윤아는 능숙하게 민박집을 지배하며 직원의 소임을 다했습니다. 비 오는 날엔 감성에 젖어 블루투스 마이크와 함께 노래방을 즐겼는데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는 것 같은 기운이 흘러넘쳐 재밌었어요. 30분 동안이나 비 내리는 야외에서 자유를 즐기다 들어와 또다시 멋지게 한 곡을 뽑아내던 순간은, 나름의 명장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효리, 상순, 윤아 세 사람과 단기직원 보검이 함께 만들어나간 효리네민박2는 시즌1보다 업그레이드 되며 따뜻함을 전달했어요. 민박객들에게 각광받았던 노천탕 서비스를 포함, 눈 내리는 겨울로부터 꽃이 가득 핀 봄의 풍경이 찬란한 제주에서 만끽할 수 있었던 대리만족의 시간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손님들 중에선 세 사람을 위해 고등어조림 요리를 직접 만들었던 바이크팀의 따스함이 좋았답니다.

 


 

효리네민박2에서 준비된 식사 중에서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은 연어 오차즈케입니다. 오차즈케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실제로는 어떤 맛이 날지 감이 오지 않아 무척이나 궁금하더라고요. 굉장히 정갈한 플레이팅과 더불어 담백함이 특징인 것으로 여겨지나 먹어본 적은 없기에 그저 상상만 해볼 뿐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해먹어 보는 걸로.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해온 윤아 덕택에 볼 때마다 군침이 도는 식사시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기계를 공수해 옴으로써 융카페가 신설되게 만든 윤아의 와플, 김밥틀을 통해 제작된 스팸김밥, 밀푀유 나베 등등 보기 좋은데 맛도 있는 음식들의 다양함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어요.

 

 




모든 민박객들이 돌아가고 셋만 남은 자리에서 윤아와 효리 & 상순 부부는 서로를 위한 선물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한다는 윤아에게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면 된다고 말한 이회장의 말을 조언 삼아 멋진 가족사진을 선물한 직원의 성장은 눈여겨 볼만 했어요. 특히, 조금씩 다른 개성을 지닌 구아나, 미달, 석삼, 고실이를 그려낸 부분이 놀라웠습니다.


효리와 상순은 윤아만을 위한 뮤직비디오 영상을 제작했어요. 효리의 촬영에 상순의 편집과 자막이 더해져 감동적인 한 편의 영상이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멤버에서 어엿한 배우로 거듭난 윤아. 특별히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어 어중간한 스스로를 향한 고민이 많았던 그녀에게 효리네민박2에서의 시간은 힐링과 새로운 깨달음을 경험하기에 더없이 좋은 한때였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낯설어하는 민박객들에게 다가가고자 이름을 묻고 눈치껏 상황을 파악해 편안함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윤아 특유의 밝음과 명랑함에 아우라를 더해줘 보는 내내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어요. 상순의 작곡에 윤아가 직접 작사를 해낸 '너에게' 역시 일품이었고요. 효리를 위해 불러줬던 안녕하신가영의 순간의 순간도, 윤아의 음색과 잘 어울려 가끔 생각이 날 듯 합니다.

 

 


 

효리네민박 시즌1과 시즌2의 직원이 모두 모여 함께 하는 확장판을 기대해 보고 싶은데 앞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냥 저의 바람일 뿐이니까요. 


민박집의 해결사였던 윤아, 단기직원으로 역할을 다했던 박보검, 효리와 상순과 반려견과 반려묘까지 모든 멤버들이 눈을 사로잡았던 효리네민박2였어요. 민박객 역시 친구, 연인, 가족, 외국인까지 등장해 재미를 줘서 흥미진진했습니다.


제주도로의 여행을 꿈꾸게 만들었던 효리네민박2의 리뷰 마지막은, 보검 못지 않게 음식을 맛있게 흡입했던 윤아의 먹방 사진으로 대신합다. 먹는 모습까지 참 예뻤던 완벽한 일꾼 윤아와도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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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헌책방 옆 음반가게2018. 3. 18. 10:55

[윤아(YOONA) - 바람이 불면] 가사와 함께 들으면 더 애틋해지는 어쿠스틱한 감성의 노래




임윤아는 걸그룹 소녀시대로 2007년에 데뷔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은 연기자로도 활동하며 영역을 넓혀 인기를 구가하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인 효리네민박2의 열혈 직원으로 출연해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고 말이죠.


오늘은 안 그래도 효리네민박2가 방송되는 날이니, 이것을 기념하며 윤아의 앨범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바람이 불면'이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소녀시대 윤아의 솔로 음반이자 싱글 앨범으로써 트랙 리스트에는 같은 제목을 가진 노래의 한국어 버전, 중국어 버전, 반주만이 녹음된 inst 버전까지 세 종류를 만나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윤아가 부른 '바람이 불면'은 바람이 불 때마다 떠오르는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곡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노래라서 듣는 것만으로도 애틋함이 더해지는 음악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첫 소절이 시작되는 순간, 윤아의 은근한 저음이 심장 한구석을 울리며 취향을 저격해서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기교 없는 담백한 목소리가 어쿠스틱한 악기 연주의 감성과 잘 맞아 떨어져서 오래도록 잊고 지냈던 그리운 날들을 불러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답니다. 



예능에서 맞닥뜨린 윤아의 감수성이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직접 작사한 음악 속에서 실감할 수 있어 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오기도 했어요. 소녀시대 멤버로 활약할 때는 아무래도 그룹 특유의 색깔을 위해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이제서야 알게 된 것 같아요.


한국어 버전은 가사를 음미하며 감상할 수 있어 매력적이고, 중국어 버전은 중국어는 알지 못해도 윤아의 목소리에 이끌리듯 따라가게 돼 좋고, inst버전은 나지막하게나마 가사에 맞춰 목소리를 내며 불러보게 해줘서 마음에 드네요. 그럼, 지금부터는 '바람이 불면'의 가사를 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할게요.






바람이 불면

(When The Wind Blow)

                - 윤아 -


Stars in the sky

이 밤은 낯설지 않아

너와 둘이 왔던 곳

너와 같이 있던 곳


넌 기억나니

오늘처럼 바람이 불면

너와 거닐던 그 길이 생각나


You are my star

내게 고백하던 네가

어디든 와줬던 네가

그때가 그리워


꿈꾸듯 지나버린

너와의 추억만으로

긴 밤을 보냈던 나

그땐 몰랐어 너의 마음을


넌 기억하니

소중했던 우리 첫 만남

수줍게 웃던 너의 그 모습을


You are my star

내게 고백하던 네가

어디든 와줬던 네가

그때가 그리워


꿈꾸듯 지나버린

너와의 추억만으로

긴 밤을 보냈던 나

그땐 몰랐어 사랑이란 걸


달빛 아래 너와 단둘이

계절의 끝 그곳에 서서

또 너를 추억해


그때의 널

네가 있어 참 고마웠어

너도 날 떠올리면

미소 지을 수 있게




은은한 애달픔이 전해지는 노랫말이 사랑의 순간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줘서 참 좋죠? 작년 9월에 발매됐지만, 사계절 어느 때 들어도 촉촉한 감성에 빠져들도록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곡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덧붙여, 윤아와 모델 김우중이 함께 한 뮤직비디오 또한 음악과 잘 어울리니 꼭 한 번 만나보시기를 바랄게요.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윤아의 멋진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만능 엔터테이너로도 손색 없는 그녀의 활약을 확신해 보는 바입니다.


저는 그럼, 윤아의 '바람이 불면'을 한 번 더 감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쾌한 일요일을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봄바람이 불어오니 기분이 싱숭생숭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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