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의 정규앨범 1집 'IM HERO'에 수록된 노래 [사랑역]은 트로트 장르 특유의 매력이 온전히 살아숨쉬는 곡으로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리하여 듣는 내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흥겨운 멜로디와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중심으로 임영웅이 선보이는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확인하게 돼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답니다.
헌데, 노래 가사를 음미하는 동안 뜻밖의 슬픔이 깃들어 있음을 맞닥뜨리는 일이 가능하여 이 점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은 임영웅이 열창한 [사랑역] 가사부터 확인해 보도록 할게요.
사랑역 (임영웅)
돌고 돌아 사랑역
다시 한번 내렸네
아픔만 두고 떠나가는
저 기차는 말이 없는데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몇 번을 물어보아도
돌아온 대답은 멀어지는
멀어지는 기적 소리뿐
아 아 아 사랑역 나에겐 눈물역
돌고 돌아 사랑역
다시 한번 내렸네
상처만 두고 떠나가는
저 기차는 말이 없는데
남은 짐 구겨 넣고
돌아서는 내 모습이
마주친 대합실 창 너머로
쓸쓸히 웃음 짓는다
아 아 아 사랑역 나에겐 눈물역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몇 번을 물어보아도
돌아온 대답은 멀어지는
멀어지는 기적 소리뿐
아 아 아 사랑역 나에겐 눈물역
나에겐 눈물역
참고로, [사랑역(Love Station]은 박정란(작사), 박용진(작곡·편곡)이 탄생시킨 곡으로 이별의 안타까움을 사랑역에 비유하여 표현해 낸 가사의 애절함을 토대로 진득한 트로트 분위기가 전해져 오는 것이 강점과 다름 없어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게다가 임영웅이 앨범 수록곡을 소개하면서 5~6년 전에 처음으로 받은 노래임을 언급한 비하인드도 눈여겨 볼만 했다지요.
사랑을 하다 보면 어느새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겨지면서도, 헤어짐을 경험한 후의 감정이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서 노래를 감상하는 동안 공감대가 형성되는 순간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임영웅이 들려주는 간드러짐과 꺾기 신공의 강약 조절이 남달라서 감탄이 절로 나올 때가 있었음을 밝혀 봅니다.
본업은 트로트 가수지만 트로트를 포함하여 발라드, 힙합, 댄스, 팝 등의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뿜어내는 임영웅의 저력에 매번 탄성을 내뱉게 되곤 합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돌고 돌아 트로트역인 걸 보면 임히어로는 본분에 충실한 가수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진은 임영웅 공식 유튜브 채널 '임영웅'의 총 조회수가 18억 2,000만뷰를 넘어섰을 때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완성된 축전 이미지로 추측되는데 귀여워서 남겨 봅니다. 데뷔 6년 만에 발매된 정규앨범 1집이 좋았던 만큼, 정규앨범 2집도 기대하고 있으니 좋은 소식 들려주길 바랄게요.
그럼, 오늘도 정통 트로트 음악의 여운을 마음에 새기며 임영웅의 [사랑역]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중독성이 어마어마해서 가사가 금방 머리 속에 콕콕 박히는 것도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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