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2021년 12월 24일 금요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영된 <나 혼자 산다> 427회는 솔로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며지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자취 10개월차 배우 이주승의 일상을 만나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무전기를 통하여 동네에 사는 형과 소통하며 잠에서 깨어나던 모습이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상시켜서 재밌었답니다. 두 집의 거리가 약 800m 내에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하는데, 신기했어요.
1989년생 33세 주승의 첫 자취방은 주방 겸 거실과 안방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친한 배우 형이 살던 집을 이어받아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블라인드와 침대와 옷장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물건을 그대로 사용 중이라고 해서 이 또한 눈여겨 볼만 했어요. 뿐만 아니라 이삿짐 센터를 따로 부르지 않고 원래 살던 형과 짐을 열심히 옮겼다고 해서 흥미로웠어요. 엘리베이터가 없는 꼭대기 층이라 조금 힘들었던 걸 제외하면 괜찮았다고 해요.
주승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마자 근처에 둔 칫솔에 치약을 묻혀 양치질을 준비했습니다. 물 마시기 전에 이 닦는 게 좋다고 해서 실천 중이라며 싱크대에서 이를 깨끗하고 닦은 뒤, 세수와 머리 감기에 스킨 케어까지 완료하고 나서 요가 매트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어요.
주승은 옥상으로 올라가 따뜻한 햇빛 아래서 광합성을 즐기며 스트레칭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실천하는 아침 루틴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일어나자마자 햇빛을 봐야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안 그래도 어두운 캐릭터를 도맡아 했던지라 이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 역대 최고의 미스터리 신스틸러로 종횡무진하는 동안 겪어야 했던 배우의 애환이 느껴져 안타까웠습니다. 주승이 맡아 열연함에 따라 충격을 선사했던 8명의 캐릭터 중에서 저는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의 범죄자 역할과 <보이스>의 사이코패스 역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았어요. 확실히 연기를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앞으로는 밝은 역할로도 꼭 만나보기를 희망하는 바입니다. 요즘은 많이 괜찮아졌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스트레칭이 이루어지는 동안 유연함을 뽐내던 주승으로 인해 감탄이 절로 나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참고로 아홉 살 때부터 태권도를 오래 했고, 군대에서도 태권도 조교를 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몸이 많이 굳어져서 노력중이라고 하는데, 그 모습마저 참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스트레칭 후에는 본격적으로 아침식사를 요리해 나갔습니다. 일단, 음식을 만들기에 앞서 손부터 씻는 깔끔함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혼자 살면서 배달음식 시키면 배달비도 부담되고 하니까 많이 해 먹으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도 이해가 절로 갔어요. 다만, 환풍기가 연기를 빨아들이지 못해서 창 밖을 활용하는 점은 웃픈 감정을 경험하게 도왔다지요. 그 와중에 중식도는 선물받은 거라 사용 중인 것뿐이라면서 어설픈 칼질을 인정함과 동시에 검도를 배워야 될 것 같다며 재치 넘치는 유머를 일깨워주는 입담을 마주하게 돼 재밌었어요.
주승이 선택한 아침식사 메뉴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투움바 파스타를 오마주한 뚱움바 파스타라고 합니다. 마늘, 태국고추, 파로 고추기름을 내고 양파를 넣어 갈색이 되도록 볶은 후 새우, 케첩, 양송이버섯, 후추를 추가하여 살짝 삶은 면과 스프를 넣어 졸여주면 완성이에요. 여기에 파슬리 가루 뿌리고 치즈와 달걀 노른자까지 얹어주니 그럴 듯 하더라고요. 생크림까지 곁들이니 금상첨화로 보여졌음은 물론입니다.
이날은 무전기를 선물한 동네 친한 형이자 배우인 구성환이 아침식사 멤버로 함께 함으로써 까르보불닭볶음면 5개가 사용됐다는 점도 웃음을 자아냈다지요. 애피타이저로 밥에 낙지젓갈을 먹고 나서 파스타를 먹는 장면도 고개를 끄덕이게 도왔습니다.
푸짐하게 한 끼 식사를 만끽하고선 주승과 성환은 운동을 위하여 집을 나섰습니다. 효도르 선수의 팬이라며 러시아식 효도르 운동법을 중심으로 몸을 움직이며 색다른 재미를 경험하게 해주었어요.
크로스핏과 비슷한 운동이라 안 쉬는 게 생명이라며, 쉬지 않고 경쾌한 몸놀림을 만나게 해줌에 따라 두 사람이 사이좋게 운동해 나가는 순간이 유쾌함을 전했습니다.
운동 후에는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개운함을 폴폴 풍기며 안경을 착용한 채 테이블에 노트북을 놓고 앉아 대본 작업을 진행하는 주승의 모습도 최고였습니다. 애플 스티커를 붙여 삼성과의 콜라보레이션 느낌으로 탄생된 삼플 노트북에 헬로키티 캐릭터 마우스와 마우스 패드를 장착한 모습은 귀여웠지만, 곧바로 시나리오를 집필해 나가던 찰나는 탄성을 내뱉게 도왔고도 남았다죠.
배우 뿐만 아니라 연출에 대한 꿈이 있었던 주승은 직접 글을 써서 단편 영화 두 편을 찍었다고 해요. 이중에서 두 번째 연출작 '돛대'는 8군데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음과 동시에 제21회 전북독립영화제 특별언급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도 인정을 받았답니다. 그리하여 하루에 2~3시간은 글쓰기에 집중하며 연기하지 않는 기간의 공백 또한 알차게 채워나가고 있음을 알게 돼서 멋졌어요.
덧붙여 각본, 연출, 연기까지 도맡았던 이주승의 '돛대'도 기회가 된다면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나리오 작업 후에는 저녁요리를 위하여 냉장고에 보관해 둔 재료를 꺼내며 궁금증을 선사했습니다. 참고로, 이날 주승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음식이라며 새우젓 닭볶음탄 레시피를 공개해서 군침을 꿀꺽 삼키게 되었어요. 텁텁하지 않고 국물도 깔끔해서 식사 겸 술안주로도 제격이라고 해서 맛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답니다.
이주승의 새우젓 닭볶음탕 레시피는 위와 같습니다. 새우젓 2스푼, 고춧가루 2스푼, 다진 마늘, 다시다, 참기름, 맛술을 넣어 새우젓 닭볶음탕 양념을 먼저 만들고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닭을 물에 한 번 휑궈서 기름기를 제거합니다. 여기에 만들어 둔 양념장을 넣고 손질해 둔 야채와 끓이면 끝이라고 해요.
이로써 눈 앞에 나타난 새우젓 닭볶음탕의 비주얼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계량스푼까지 사용해서 요리를 만드는 걸 보니까 요리고수의 냄새가 전해져 와서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어요.
고추장이 안 들어가고, 새우젓이 첨가됨에 따라 색다른 맛의 닭볶음탕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해서 기회가 된다면 저도 만들어 먹고 싶어졌어요. 덧붙여 새우젓 닭볶음탕은 뚱움바 파스타가 담겼던 접시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답니다.
주승이 요리한 새우젓 닭볶음탕은 배우 장동윤과의 저녁식사 메뉴로 당첨되었습니다. 동윤과 주승은 같은 기획사에 있어서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봐왔던 사이로 벌써 6년째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는 중이라고 해서 나혼산 동반 출연이 더욱 뜻깊게 느껴졌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이발하면서 외투를 미용실에 두고 왔다는 동윤의 어리바리함이 귀여웠고, 음식을 맛보며 남다른 미각을 뽐내던 모습도 놀라움을 전했습니다. 주승은 동윤의 촬영이 끝난 기념으로 몸보신 메뉴를 마련했다며 미소를 지었는데 이로 인하여 최강 동안의 면모가 도드라져 역시나 보기 좋았어요.
동윤은 이삿날 처음 주승의 집을 방문했는데, 그때부터 자기 집처럼 드나들기 시작하더니 너무 자주 와서 방값을 받아야 될 것 같다며 집주인다운 우스갯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아침에 들렀던 구성환과 저녁에 얼굴을 내민 장동윤은 그런 의미에서 이주승의 찐친이자 반 동거인들이라고 봐도 무방했어요.
새우젓 닭볶음탕을 안주로 술을 마시는 장면도 포착이 됐는데 동윤은 맥주를, 주승은 소주를 옆에 두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주류로 건배를 하는 찰나도 감명깊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의 계획으로 스케줄과 예배 등을 제외하면 별다른 일이 없음을 확인하게 돼 동병상련의 한 잔을 기울이던 모습 또한 기억에 남았어요.
그래도 주승의 경우에는 동네 형 성환과 술을 마실 계획이라며 혼자 보내진 않을 것 같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맛있는 식사 후에는 성탄절을 기념하여 오붓하게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를 완성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베란다에 설치하고 물과 섞이면 눈처럼 변하는 가루인 스노우 파우더로 하얀 눈까지 곳곳에 뿌려두니 분위기가 제대로더라고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딱이었어요.
다만,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 삼아 베란다에서 디저트를 먹기로 했는데 주승이 옥상에서 하얀 눈을 뿌려대서 음식에 들어갔다는 점이 단점으로 남았습니다. 당황하는 동윤과 달리 예상치 못한 기적의 논리를 펼치던 주승의 차분함도 인상적이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위에만 살짝 묻어서 괜찮았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둘의 크리스마스 디저트로 동윤이 우유와 생크림으로 만든 터키음식 카이막(하얀 잼)과 사과잼을 빵에 발라 먹으니 최고였다고 합니다. 주승 못지 않게 동윤도 손재주가 상당하네요. 다들 금손인 듯.
주승에게 있어 나 혼자 사는 삶이란, 혼자 살지만 결코 혼자만의 집이 아니라는 정의를 내려서 납득이 갔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하루하루 보내는 게 즐겁다고 하니, 그거면 된 거라고 봐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보유한 이주승으로 인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나 혼자 산다> 427회였습니다. 이주승의 새우젓 닭볶음탄 레시피와 더불어 장동윤과의 해피 크리스마스 타임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지적 참견 시점 188회] 권율의 티셔츠 옷 개기 니트 보관팁 에스프레소 카페 퓨전 레스토랑 먹방 (0) | 2022.02.23 |
---|---|
[1박 2일 시즌4 113회] 혹한기 실전 훈련 불피우기, 삽질, 사냥 속 해맑은 나인우와 베테랑 연정훈 (0) | 2022.02.22 |
[노는언니 3회 4회 언림픽] 한유미의 합류로 신나게 게임을 즐긴 5인방 (0) | 2021.08.22 |
김태리 전여빈 동반이적, 신생 매니지먼트 mmm과 전속계약 (0) | 2021.07.13 |
[나혼자산다 402회] 경수진 신당동 새집 인테리어 구경 및 테라스 만찬 떡볶이 맥주 조합에 군침이 줄줄 (0) | 2021.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