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예능 <1박 2일> 시즌4 113회는 신입 멤버 나인우가 본격적으로 합류하며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라비와 함께 흥미진진한 시간을 경험하게 해줘서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이날은 본격적인 혹한기 실전 훈련에 돌입하기에 이르렀는데요, 형들의 배려와 보살핌 속에서 예능을 하나씩 배워 나가는 막내의 모습이 훈훈함을 전하기에 충분했어요.
혹한기 실전 훈련 중 제일 먼저 맞닥뜨리게 된 것은 바로 불 피우기 훈련이었습니다. 제작진은 기존에 불을 피워본 적 있는 멤버들이 아닌 신입을 지목하며 100초 안에 성공하면 전투식량으로 이루어진 점심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어요. 이로 인하여 막내는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고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문세윤의 리드 하에 거래를 해 나가려 애썼는데, 100초에서 20초를 더한 120초를 당당하게 제안하는 나인우의 모습과 빠른 거절로 단호함을 선보이는 제작진의 팽팽한 대립이 인상깊게 와닿았습니다.
그러자 나인우는 제작진에게 곧바로 악마라는 말을 굉장히 해맑게 내뱉으며 웃음을 자아냈는데, 이로 인해 다른 멤버들이 놀라는 모습도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막 예능에 발을 들인 신입의 패기가 돋보여서 기억에 남았다지요.
하지만 그 와중에 제일 중요한 건, 나인우가 불 피우기 훈련에 성공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은박지와 건전지를 사용해 휴지에 불을 붙이면 되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결국에는 제작진과의 거래를 위하여 나인우, 라비, 딘딘이 입수를 결정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무려 150초를 획득하며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나인우에 앞서 다섯 멤버들이 시범을 보이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보니까 연정훈이 제일 잘하더라고요. 그렇게 연정훈의 가르침을 받은 나인우도 목표를 이루었으니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쟁취한 점심식사를 섭취하는 과정에서 나인우가 선사한 모습도 웃음을 빵 터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전투식량이라서 별다른 조리를 할 필요 없이 손잡이만 당겨주면 자동적으로 발열이 이루어져 따뜻한 음식을 먹는 일이 가능했는데, 끈을 적당히 당기지 않고 힘을 세게 줘서 뜯어버리는 경지에 다다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전투식량이 가열되는데 별 문제가 없어서 다행스러웠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으면 된 거 아닐까 싶네요. 시청자의 입장에선 뜻밖의 장면을 마주하게 돼 재밌었으니 됐고요.
맛있게 밥을 먹고 난 뒤에는 두 번째 혹한기 실전 훈련으로 삽질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나인우는 갑자기 문세윤에게 제작진과의 라면 딜을 권했는데, 딜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 때 해야 한다며 아무것도 없는 단체 그지 상태에서는 하면 안 된다는 버라이어티 법칙을 알려줘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이렇게 예능을 하나씩 배워가던 나인우는 마냥 해맑은 막내 그 자체였습니다. 다소 엉뚱한 면모가 없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모든 일에 희망을 가짐에 따라 무한 긍정 신입 나트리버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1박 2일> 시즌4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이번 훈련은 바닥에 묻은 재료를 제한시간 15분 동안 릴레이 삽질을 통하여 재료를 획득하면 되는 거였어요. 마지막 1분 동안은 6인 전원이 동시에 땅을 파는 것이 허용되었다지요. 제작진이 미리 묻어둔 저녁 식사 재료의 종류는 도루묵, 김치, 감자, 밀가루, 표고버섯, 애호박, 양파, 바지락, 참치 캔으로 구성되어 있었답니다.
나인우는 에너지는 넘쳤지만 삽질은 어설프기 그지 없었고, 대신에 연정훈이 열정훈의 모습을 선보이며 저녁식사 재료를 계속해서 손에 쥐는 순간이 감명깊었습니다. 희망 재료 1순위 도루묵까지 챙겼으니 말 다한 거죠. 연정훈은 진짜 열심히, 잘하더라고요.
이로 인해 1박 2일 멤버들은 김치, 감자, 밀가루, 양, 도루묵을 얻었습니다. 이로써 저녁식사 메뉴를 위하여 세 팀으로 나누어 각자 할 일을 해나갔어요. 김치전과 도루묵 구이는 딘딘과 연정훈, 감자밥과 김치 수제비는 김종민과 문세윤, 불 피우기는 라비와 나인우 담당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나인우는 형들 사이에서 본인이 맡은 일을 거뜬히 해내며 1박 2일에 멋지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이 점도 흐뭇함을 더했습니다. 키는 제일 크지만 나이는 가장 어려서 이로 인한 막내미가 도드라질 때가 많았어요.
잠시 후에 만나 볼 수 있었던 1박 2일 멤버들이 직접 만든 저녁식사 메뉴는 이랬습니다. 조금 타긴 했지만 아담한 사이즈로 먹음직스럽게 잘 부쳐낸 김치전, 다진 마늘 한 통을 전부 넣고 김치, 양파, 감자를 큼지막하게 썰어넣어 완성된 김치 수제비, 형체는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맛좋게 익은 것으로 추정되던 도루묵구이, 잘 지어진 감자밥까지 푸짐한 한상 차림이 탄생돼 군침이 꿀꺽 넘어갔다지요.
실제로 맛도 좋았다고 하니 이 정도면 혹한기 실전 훈련 속 성공적인 한 끼가 아니었나 싶어요. 솔직히 처음 요리할 땐 김치 수제비가 좀 걱정되긴 했는데, 국물이 끝내준다고 해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근데 본인들도 어떻게 된 건지는 잘 모르더라고요. 덕분에 오래도록 정성들여 끓이는 게 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나인우는 도루묵구이를 이날 처음 접하게 된 거라 형들이 먹는 법을 알려주었는데요, 맛을 본 뒤에 털어놓은 시식평이 일품이었습니다. 알이 입에서 굴러다닌다면서 어렸을 때 뛰놀던 볼풀장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재밌는 식감이라는 얘기를 듣게 돼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그렇게 형들이 만든 요리를 맛있게 섭취하던 나인우의 먹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은근히 귀여운 면모가 도드라질 때가 많아서 눈길이 절로 갔어요.
그렇게 극한의 추위 속에서 여섯 멤버의 우정이 꽃처럼 활짝 피어났습니다.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내고 난 뒤에 돈독해지는 깊은 정을 느끼는 일이 가능했던 예능 <1박 2일> 시즌4 113회가 아닐 수 없었어요.
추운 겨울에 걸맞는 특집이라는 점에서도 이날의 방송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어느새 밤이 깊었고, 혹한기 실전 훈련의 마지막 단계로 잠자리 복불복을 위한 사냥 훈련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나인우가 원하는대로 나인우, 라비, 딘딘의 YB팀과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의 OB팀이 텐트 취침과 땅박을 걸고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사냥 훈련은 팀원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릴레이로 바비큐처럼 봉에 매달린 후 반환점을 돌아 더 빨리 들어온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연정훈과 김종민이 문세윤이 매달린 봉을 옮길 때 힘든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스피드로 목적지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일부러 힘든 티를 내는 전략을 사용한 OB팀의 재치에 YB팀이 완전히 속아 넘어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덕분에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은 텐트 취침이 확정됐고요. 나인우, 라비, 딘딘은 땅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땅박은 혹한기다운 특급 잠자리의 비주얼을 확인하게 도왔어요. 3명이 들어가 누우면 자리가 꽉 찰 것으로 보여졌어요. 그치만 생각보다 아늑하다고 하니 YB팀은 좋은 밤을 보냈기를 바랍니다. 혼자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혹한기 실전 훈련에 걸맞는 마무리로 보여져 유종의 미를 거두기에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만 딘딘을 제외한 라비와 나인우는 코골이가 심하다고 해요. 그래서 나인우는 땅박보다 딘딘의 수면을 걱정하는 모습이 포착돼 웃음이 났습니다. 다같이 코를 골면 상관이 없는데, 한 명만 코를 골지 않는 거라면 상황이 달라지기 마련이지요. 그래도 하루 뿐이니까 괜찮을 거예요.
연정훈은 사냥 훈련에서 승리한 기쁨을 나인우에게 전하며 "이게 형들 게임이다."라는 한 마디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나이는 먹어서 힘은 덜할지 몰라도, 노련미가 몸에 배어 있음으로 인해 게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OB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일부러 힘든 척을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안 힘든 건 아니었을 테고 얼굴 표정으로 모든 것이 전해지는 때가 있어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을 듯 해요.
예능 <1박 2일> 시즌4 113회는 그런 의미에서 혹한기 실전 훈련 3단계로 불피우기, 삽질, 사냥을 거치며 해맑은 막내 나인우와 베테랑 맏이 연정훈의 모습이 강렬함을 선사했던 한회였음을 밝혀 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인우의 활약을 기대하며, 1박 2일 멤버 6인의 오붓한 리얼 야생 로드버라이터만의 매력이 극대화되기를 고대합니다.
아, 그리고 나인우와 라비와 딘딘의 입수는 시간상 다음날로 정해졌으니 114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지켜보기로 해요. 날씨 추운데 고생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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