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SBS 예능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처음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죽어가는 골목을 살려내기 위한 골목거리 회생 프로젝트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이날은 신포시장 청년몰의 이야기가 펼쳐졌는데, 저는 그중에서도 지원군으로 등장한 김민교와 정인선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기 전에 메인 셰프 자리를 두고 음식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흥미로웠습니다.
태국에서 현지 음식을 배워옴으로써 메뉴 개발에 성공한 김민교와 본인 스스로 자신만의 레시피를 탄생시킨 정인선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답니다. 그중에서도 정인선은, 태국의 맛에 대항해 한국적인 맛에 중점을 둬서 백종원에게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는 모습이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아역 배우로 활동하다가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다시금 배우로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해준 정인선. 그녀의 요리실력은 어떨지 호기심이 생겨 챙겨본 회차이기도 했다지요.
정인선이 선보일 메뉴는 누룽지를 이용한 음식이었어요. 대결 전에 직접 조리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는데, 진지하게 레시피에 따라 음식을 제조하는 모습이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어요.
어머니께서 식당을 하신다고 하던데, 이런 이유로 많은 관심과 더불어 직접 자신만의 음식을 구상해 보고 실행에 옮기는 일이 처음은 아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답니다. 옆에서 은근히 견제하던 김민교의 표정도 눈에 띄어서 재밌었어요.
정인선의 김치치즈누룽지 레시피는 위와 같았어요. 바삭하게 한쪽 면만 누룽지를 만들어준 다음 그 위에 돼지고기, 김치, 치즈를 곁들이고 소스와 토핑을 올린 후 먹기 편하게 핫도기처럼 감싸주면 완성! 가격은 4,000원 예정으로 길거리 음식으로 먹기에 나쁘지 않아 보였답니다.
밥버거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이 눈에 띄었던 김치치즈누룽지는 백종원에게 아이디어만 좋다는 감상이 흘러 나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인선은 아이디어로 승부했기에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라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구 발산했습니다.
시청자인 제가 봐도 해맑음 자체였던 그녀. 주어진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냈다는 표정으로 아이디어에 점수를 준 백종원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던 모습과 특유의 털털함은, 유쾌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던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맛에 대한 평가 또한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기에 계속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맛 역시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식감도 예술이라고 하니 더할 나위 없는 칭찬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남아 있었거든요.
사업성이 없고 먹기가 좀 불편하다는 것이 김치치즈누룽지의 큰 단점이었지요. 누룽지를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김치국물이 흘러내린다는 점 역시도 포함해서요. 정말 기대를 하지 않은 이유 때문인지 백종원의 입에서 아깝다라는 말이 나오니 저 역시 안타깝더라고요.
하지만 장사는 음식을 파는 사람들에게 생계가 걸린 일임과 동시에 음식을 사 먹는 사람들의 먹는 즐거움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그녀의 선전은 여기까지, 아쉬운 결말을 맞이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태국요리가 김치치즈누룽지를 누르고 낙점됨으로써 김민교가 메인 셰프로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백종원이 마지막까지 김치치즈누룽지에 대한 찬사를 아낌없이 보냈기에 그녀 역시 웃으며 김민교와 함께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둘이 함께 오픈하는 식당 영업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아 기대해 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테이가 최근에 햄버거집을 열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걸 보면, 골목식당 주인들과 출연자는 물론이고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 또한 윈윈할 수 있는 방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골목식당을 통해 새롭게 변화한 음식점들에 대한 입소문이 자자해서 저도 가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방송은 잘 안 봐도, 맛집에 대한 이야기는 귀를 쫑긋 세우고 확인하는 편이니까요. 하핫!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했지만 예상 외의 호평으로 마감한 정인선의 김치치즈누룽지. 나중에 좀 시원해지면 집에서만들어 먹기에 괜찮을 것 같아요. 레시피 기억하고 싶어서 이렇게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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