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졌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지는 것이 바로 시간이에요.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들 중에서도 우리가 궁금해 하는 시간의 주인공은 TV를 통해서나 만나볼 수 있는 유명인이 대부분일 거예요.
특히나, 작품에만 매진하며 신비주의로 일관하는 연예인이라면 더 그렇다는 거~ 그런 의미에서 송혜교의 이야기가 담긴 책 '혜교의 시간'은 그녀를 애정하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반가워할 소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기억하는 배우 송혜교의 처음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오지명의 넷째 딸 오혜교 역을 맡았을 때였는데요, 지금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태어난 캐릭터 주준영이 가장 인상깊게 남아 있습니다. '풀하우스'의 한지은도 매우 당차고 귀여웠지만 역시 그사세의 주준영이 더 많이 생각이 나네요.
그녀의 책은 제목처럼 정해 놓은 시간에 따라 이야기가 나누어져 있는데요, 그동안 알지 못 했던 송혜교의 하루 24시간을 살짝 엿본 느낌이 들었어요.
요리를 잘하고, 토종 입맛에다가 나서서 연애를 시작하자고 말해본 적이 없는 여자이지만 끝난 상황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고, 전투력을 부추기는 여행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하죠. 이런 걸 보면 그냥 평범한 여자사람 같아요. TV에 등장하는 것만 빼면.
또한,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과 연기를 향한 일편단심이 눈에 띄더라구요. 연예계 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그런지 철이 빨리 들어버린 느낌도 들었어요. 참고로 혜교의 시간 역시 글보다는 사진이 더 많긴 했지만, 신비로운 그녀의 속을 이렇게나마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들이 사는 세상'이 배우 송혜교를 만들어준 터닝 포인트인 것 같은데, 그래서 그녀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됩니다. 얼른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연기의 재미와 참맛을 알아가며 연기자로 성숙해져가는 송혜교, 그녀의 아름다움과 도전을 응원합니다. 책 자체도 쉽게 읽히니 송혜교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세요~
'베짱이는 노래한다 > book sto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고픔을 자극하는 곳, 한밤중의 베이커리 (0) | 2013.01.27 |
---|---|
막다른 골목의 추억과 함께 한 시간 (0) | 2013.01.24 |
달의 바다, 꿈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0) | 2013.01.13 |
시간을 파는 상점, 크로노스의 힘 (0) | 2012.12.12 |
날아라, 잡상인 (0) | 2012.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