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을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면 지금 이 세상은 아마 '혼돈, 그 자체' 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고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삶을 움켜쥐고 흔들어대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의 커다란 단점이니까요.
시간을 파는 상점은 주인공 온조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로, 그녀의 닉네임은 시간의 신으로 불리는 크로노스랍니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미치 용기가 나지 않아 선택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한 의뢰를
온조에게 맡기게 되면서 시간을 파는 상점은 다양한 손님들로 북적이기 시작해요.
아직 학생의 신분으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가진 일을 맡아 한다는 점에서 보면 상당히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어린 나이에 다른 아이들이 생각지 못했던 일을 생각해 스스로 선택했다는 것에서 충분히 훌륭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문제 없이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 많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시간을 파는 상점에 사건을 의뢰하는 이들은 다른 듯 하나로 이어져 있고, 엉켜 있는 매듭을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온조의 모습 속에서 아무렇게나 흘러버린 저의 지난 날이 떠올라 조금은 부끄러워지기도 하는데요, 저도 이제부터는 정신 차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따뜻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봐야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그리고 우리,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시간을 파는 상점이 실제로 있다면, 무엇을 의뢰하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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