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은 열정적인 집시 여인입니다. 소설 카르멘은 그녀로 인해 점차 변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그를 통해 매혹적인 여인의 치명적인 유혹에 빠져들 수 있는 소설이 바로 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치명적이지만, 치열한 삼각관계 보다는 억제된 문체를 통해 보여주는 그들의 삶이 독특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거든요.
파멸해가는 한 남자의 인생과 그 원인을 제공한 자유로운 여인의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카르멘을 만나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 책에는 카르멘 다음으로 콜롱바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펼쳐져요.
콜롱바 또한 마성의 여인이라 부를 수 있겠는데요,
복수를 위한 그녀의 여정이 불러오는 참혹함과 피의 결말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시작에 카르멘과 콜롱바라는 여인이 있었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광고 카피가 갑자기 떠오르는 건,
이 책과 잘 어울리는 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유와 함께 마음껏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그녀를 잡으려고 하지 마세요.
바람은 한곳에 머물 수 없는 법이니까요.
그저, 당신도 바람이 되어 떠도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답니다.
그녀들에게 제가 배운 교훈이라면 이 정도가 되겠네요.
저도, 바람이 되고 싶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마음껏 세상에 몸을 맡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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