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빠 어디가'를 보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가 딸을 사랑하는 것 만큼 딸이 아버지를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라는.
그런 의문이 갑자기 생기더라구요.
근데 아마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게 되는 날은 그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부모가 되는 순간부터이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때가 되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조금은 두려운 맘이 없지는 않지만요.
저 역시도 아직은, 부모님 앞에서 철없는 아이일 뿐이니까요.
'아빠와 딸의 7일간'은 가족에 대해 여러가지 의미를 전해주는 소중한 이야기인데요,
처음엔 그저 재미로 선택한 드라마였지만 두 사람이 겪는 사건 속에서
가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기에 더 좋았답니다.
'아빠와 딸의 7일간'은 불의의 사고로 인해서 아빠와 딸의 영혼이 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집보다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좋고,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와 함께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딸은 아빠가,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아빠는 딸이 되어 각자 원하지 않는 회사와 학교로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현실 속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질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한번 쯤 이렇게 서로가 되어 보면
그들 나름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당사자가 아닌 이상에야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빠와 딸의 7일간'을 통해
절절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지만.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아라가키 유이의 좌충우돌 가족판타지,
'아빠와 딸의 7일간'에서는 그녀의 귀여운 여고생 모습 뿐만 아니라 아빠가 되어
걸걸한 목소리와 몸짓을 뽐내는 장면도 맘껏 즐길 수 있으니 시간 날 때 보시길 바래요.
이를 통해 가족들끼리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더 좋을테고 말이죠.
항상 표현은 잘 못 하지만, 가족들이 있기에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로 해요.
그리고 정말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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