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페셜에는 좋은 작품이 많이 등장해서 봐야겠다 생각하면서도 기회를 놓치게 되는 일이 다반사네요;ㅁ;
하지만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게 된 드라마 스페셜 딸기 아이스크림, 늦었지만 드디어 봤거든요'ㅁ'
제목만 놓고 상상해 본 이미지는
딸기 아이스크림이 주는 달콤한 맛을 생각한 톡톡 튀는 로맨틱 코미디가 딱인데, 단지 그것 뿐만은 아니더라구요.
오랫동안 먹지 않고 놓아두면 스르르 녹아 사라지는 차가움 역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달달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새삼 느꼈을 정도니까요.
얼굴만 알고 지내던 회사 동료에서 소개팅 남녀로 재회하게 된 기정과 준경의 만남은
참으로 풋풋했습니다.
이 카페가 그 카페였구나, 라고 깨달았던 건 마지막 즈음에서였어요.
제가 좀 둔해서a
딸기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준경은 그란데 사이즈 3가지 맛을 선택하는 데도 거침이 없었어요.
"딸기, 딸기, 딸기."
딸기를 좋아하는 저도 이렇게 주문해 본 적은 없었는데, 다음에 한 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그러게, 3가지 맛 고를 수 있어도 제일 좋아하는 한 가지 맛만 많이 먹을 수도 있는 거잖아.
아이스크림 맛 선택에 있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떤 영화를 좋아할지 몰라서 있는 영화별로 티켓 죄다 끊어서 가져온 권대리님ㅋㅋㅋ
그의 순수함에 흠뻑 빠져들어 미소 지을 때,
준경은 당당하게 티켓 2장을 뽑아드는 센스!
그래요, 많이 가져왔는데 한 편만 보는 건 왠지 모르게 아까워......;
그들이 데이트를 즐길 때마다 등장하는 딸기!
딸기 케이크에 딸기 아이스크림까지,
딸기 좋아하는 저는 하악거리며 그저 바라볼 뿐!!! 나도 사 먹을테다//ㅁ//
눈사람이 나를 유혹하고 있어...너도 사 먹으라며..;ㅁ;
근데 난 좀 추워;ㅁ;
딸기 아이스크림 속 장면들이 흑백인 것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이야기를 늘어놓기 때문인데요,
행복했던 지난 날을 보고 있으니까, 머지 않은 시간 안에 다시 둘이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라게 되더라구요.
특히나 이렇게 회사에서 몰래 카톡으로 사랑을 키우는 모습...ㅠㅠ
보조개까지 만드시며 웃음 가득 행복함을 보여주는 권대리님 때문에 더더더ㅜㅜ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랑에도 타이밍이 있다는 말을 절감하던 순간.
헤어짐의 이유보다 헤어짐을 이야기하는 그 찰나로 인해 운명이 정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무섭고, 또 슬펐어요.
준경이 더 이상 딸기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게 된 것은 그러니까
딸기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게 된 이유보다 딸기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으며
사랑을 나눌 수 있던 사람의 부재가 안겨다 준 가장 큰 마음의 짐이 아닐까 싶어요.
상상했던 스토리가 아니라서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드라마, 딸기 아이스크림.
덕분에 딸기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단면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치만 여기서 하나 짚고 가야 할 것은, 위의 사진 속 음식은 딸기 아이스크림이 아니라는 거?
딸기 타르트잖아요...... 이건 그냥...말해보고 싶었다는..ㅡ.,ㅡa
조만간, 딸기 디저트 먹으러 출동해야겠습니다!
'드라마 취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로스트룸] : 방의 비밀을 풀어라 (0) | 2013.01.19 |
---|---|
러브셔플,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0) | 2013.01.15 |
보통의 연애란 어떤 걸까요 (2) | 2012.12.03 |
미드 프렌즈로 영어공부에 재미까지. (0) | 2012.12.02 |
빵 터지는 일드 리갈하이 (0) | 2012.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