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비록 혼자일지 몰라도 우리는 결국, 누군가를 만나 연애를 하고 사랑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보통의 존재일 뿐.
그런데 대체, 보통의 연애란 어떤 걸까요?
저도 잘 모르겠지만
평범한 사람들끼리 만나 평범하게 사랑하는 일이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은
드라마 보통의 연애를 통해서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피해자의 동생과 가해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아픔을 간직한 채
평범하게 살아가지 못 하는 두 사람이 가슴 시린 연애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합니다.
어둠 속에서 마주 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다른 이들 속에 섞일 수 없는 그림자 같아서 아름다웠지만 슬펐던 장면.
인연의 끈은 가끔 지독하게 서로를 알아보고 끌어당겨서,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로 인도하곤 합니다.
4부작으로 막을 내린 보통의 연애는 생각보다 촘촘한 구성과 스토리를 자랑했는데요,
모든 장면이 만들어내고 있는 복선에 가끔 흠칫 놀랄 때가 있었답니다.
사진 속 드럼스틱은 형 한재민이 동생 한재광을 위해 마련한 선물이었죠.
그리고 하나씩 생겨나는 단서들로 인해 희망을 품게 되는 두 사람.
흥미진진한 추리소설 속 연애스토리를 보고 있는 것 같아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희망을 갖고 웃음을 되찾게 되자 윤혜는,
그토록 원하던 보통의 연애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희망이 희망사항으로 끝나기 전까지 말이죠.
두 사람은 다시 평범하지 않은 관계로 돌아갑니다.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한 걸까요.
그저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남들 다 하는 연애 한 번 제대로 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 걸까요.
함께 밥을 먹게 되면 서로에 대한 호감이 조금씩 쌓여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윤혜와 재광이 함께 밥 먹는 모습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요.
윤혜를 위해 햄버거를 납작하게 눌러주고 함께 먹는 재광의 친절은 역시, 사랑 때문이겠지요.
근사하게 한 끼 식사를 하며 남들처럼 데이트 하는 두 사람의 모습,
참 예뻤어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에선
처음으로 돌아간 그들의 관계 때문에 마음이 아팠구요.
정말이지,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이 놓여 있는 상황 역시 평범하지 않기에,
평범하게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 같아서.
당사자가 아니라서 더더욱, 앞으로의 삶 속에서 짊어져야 할 것이 참 많은 그들이라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나 보통의 연애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드라마 속 사진작가 한재광의 프로필도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전 평범하지만, 평범해서 그런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그런 삶을 살아보고 싶은 로망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때 저의 프로필엔 어떤 이야기가 쓰여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ㅁ' 하하.
짧지만 강렬하게 다가왔던 드라마 보통의 연애는,
평범하지 않은 상황 속 이야기를 풀어내서 그런지 현실적인 엔딩이 슬펐지만 그래서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막상 꺼내 놓으려니까 뒤죽박죽이네요.
그래도 이 드라마 덕분에 보통의 연애를 해야 할 것만 생각과 함께
다음 전주여행코스는 '보통의 연애' 촬영지를 중심으로 둘러봐야겠다고,
마무리는 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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