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JTBC가 일요 예능에
공을 많이 들인 티가 역력합니다.
지난 주에 첫방송된 밤도깨비 역시
일요일 저녁을 책임질 프로그램으로 당첨되었는데요,
저도 꽤나 재밌게 시청했기에
2회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출연진들이 밤을 새서
핫아이템을 1위로 획득해야 하는 방송으로
정형돈, 이수근, 박성광과
이날의 특별 게스트로 세븐틴 승관이 출연해
기대 이상의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터미널에서 첫만남을 가진 네 사람은
각자 택시를 잡아타고 삼척꽈배기집으로 향했는데
택시기사 모두 같은 곳에 내려준 만큼,
완판 맛집으로 인정받은 곳이라 저 역시도 궁금했어요.
밤도깨비들이 밤을 지새게 된 베이스 캠프는,
이곳에 딱 한 군데 존재하는 목욕탕 옥상이었어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영업을 쉬고 있는 중이라는데
밤과 잘 어울리는 풍경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특히, 개그맨 3인방은
끝도 없이 터져 나오는 게임 삼매경에 빠져
승관과 함께 즐거운 밤의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한개씩만 말해도 4개인데 말이죠.
승관도 가만히 있지 않고 아이디어를 내는 모습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밤도깨비들이 시간을 알 수 없게 만들기 위해
시계와 휴대폰을 압수한 대신,
매회 시간요정이 출연해 시간을 알려주기로 했는데
이날은 소유가 등장해 잠에서 깨어나게 도왔어요.
현재 시간 추측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답을 얘기한
이수근이 머리 대신 손으로 수박깨기에 성공,
모두 같이 맛있게 나눠먹고 CM송 제작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했답니다.
제가 요즘 가요 프로그램을 챙겨보지 않는 터라
아이돌을 많이 아는 편은 아니거든요.
세븐틴 승관도 밤도깨비 덕분에 알게 됐는데,
방송에 열정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매력이 터져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밤샘 후유증은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긴 했지만 말이죠ㅎㅎ
자고 있는 정형돈에게 물총 공격을 하려다
눈을 번쩍 뜨는 모습에 놀라
곧바로 자는 척을 하는 모습도 귀여웠어요.
센스 넘치던 승관!
물총 쏘기가 성공했으면 재밌었을 텐데,
그게 아니라도 이렇게 재미와 팁을 주니
절로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형돈과 수근의 즉석 꽁트에 대한 한줄 평도 훌륭했고,
밤을 새고 나서도 해맑게 재밌다는 얘기를 할 때도 미소가 절로 나왔답니다.
아이스 커피의 얼음을 힘들게 소화하는 모습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고요ㅠㅠ
덕분에 재밌는 장면이 탄생했다는 건 안 비밀!
그렇게 삼척꽈배기집 근처에서 가게를 주시하며
교대로 줄을 서던 밤도깨비들은 1등으로
오랜 기다림을 감내하면서 새로운 사실 또한 깨닫게 되었습니다.
멀리서 찾아 온 손님들에 장난으로
판매 가격보다 비싼 금액을 얘기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만큼 사가겠다는 말에
터져 나온 이수근의 말.
"뭔가를 이루기 위해 온 사람은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이건 뭐,
인생의 진리이자 명언 아니겠습니까?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거니까요.
삼척꽈배기를 먹으러 갔다면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덕질은, 어느 분야에서나 모두 소중합니다!!(응?)
굉장히 독특한 생김새를 지닌 삼척꽈배기를 보니
저도 진짜 줄 서서 먹고 싶어졌어요.
어릴 때 꽈배기 진짜 좋아했는데,
방송으로만 봐도 먹음직스러워서 군침이 꿀꺽 넘어가더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완판 맛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또한 확인할 수 있어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음을 실감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반죽을 하고 모양을 만들어 튀기는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 노고가 대단해 보였어요.
판매 전에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말과 더불어
수량이 많지 않아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며,
꽈배기 한 봉지는 임산부를 위해 남겨둔다는 얘기로
따뜻한 배려를 하는 가게라는 점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답니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약 10시간 동안 밤을 새워 맛본 꽈배기는
꽤나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로 밤도깨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컨셉 자체가 어수선한데
그래서 더 아무생각 없이 보다가
웃을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밤도깨비 2회에서는 개그맨 3인방과
고정 게스트로 활약하게 될 이홍기, 김종현이 합류해
본격적으로 재미를 선보인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겠어요.
하지만, 세븐틴 승관도 제 역할을 다했기에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엔 어디에서 밤을 새우게 될지,
얼른 만나보고 싶네요!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식당, 길리에서의 한식당 영업 성공! (0) | 2017.09.23 |
---|---|
[비긴어게인] 세계 4개국에서 진행된 한국 뮤지션들의 버스킹 도전기, 내 마음 속 최고의 음악프로그램으로 등극! (0) | 2017.09.16 |
[크라임씬 시즌3] 시즌4에 대한 기대감을 선물하며 깔끔한 엔딩으로 막을 내리다 (0) | 2017.08.01 |
라디오스타 이효리 말말말, 그녀는 여전히 레전드! (0) | 2017.07.07 |
삼시세끼 어촌편1의 재미와 잊지 못할 것 같은 홍합짬뽕의 비주얼 (0) | 2015.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