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서 방영되었던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은 고정 멤버인 이서진, 에릭(문정혁), 윤균상과 더불어 게스트의 출연이 재미를 더해주었던 예능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1회부터 3회까지 등장한 한지민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기에 가끔씩 생각이 나더라고요. 일명, 갓지민!!!!!
득량도 삼형제 모두가 지민의 방문을 반겼습니다.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적이 있는 서진과 정혁과 달리 낯을 가리는 균상은 어색함이 앞서는 것 같았지만 오랜 팬이었기에 수줍게 인사를 나누던 모습도 흥미로웠답니다. 나중에는 친해져서 누나가 아니라 형이라고 부르는 장면에서 정말 깜짝 놀라기도 했다지요. 하하!
첫날부터 거하게 차려 먹으며 회포를 풀던 네 사람이었습니다. 요리하는 정혁과 불 피우는 균상에 비해 편해 보이는 서진에게 거침없이 일을 지시하는 장면도 눈에 쏙 들어왔답니다.
이서진과 한지민이 함께 했던 드라마 이산의 경우에는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네요. 드라마와 달리 예능에선 아무래도 배우가 아닌 인간 본연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거침없는 털털함으로 무장한 지민의 모든 순간들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지요.
삼시세끼에서 흔히 마주하기 힘든 예쁜 그림도 지민으로 인해 멋지게 탄생했고요. 말없이 바쁜 세 사람을 도왔기에 빠른 시간 안에 해야 할 일을 마치고 식사 준비를 할 수 있는 것도 이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산양유에 스티커 붙이는 작업을 하는 장면조차도 멋진 풍경으로 만든 지민이었습니다.
칼질하는 질문을 바라보는 불안한 눈빛들은 잘할 수 있다더니, 사실은 잘 못한다는 지민의 양심 고백에 말이 되어 터져 나오기도 했지요. 넷이 함께 훈훈한 사남매다운 단체샷을 선사하던 순간도 그런 의미에서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에서 지민이 활약한 최고의 명장면은 서진과 함께 하며 보여주었던 남매 케미의 절절이 아닐까 싶네요. 서진을 선배님, 아저씨 등으로 호명하며 달콤살벌함을 선보였던 그녀.
일을 부탁해야 할 땐 공손함은 기본 중의 기본!
잠시 쉬던 차에 심심했는지, 본인이 직접 가져 온 장난감 게임을 서진과 함께 하게 된 지민은 시작부터 서진이 시전한 단 한번의 손길에 물벼락을 맞아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무려 8분의 1 확률이었는데 정말 대단했어요!
이번에는 조금 더 오래 가나 싶었는데 역시나 걸리는 건 서진이 아니라 지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서진은 신이 났고, 지민은 세수 못지 않은 물 세례에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야 말았습니다.
굉장히 신기한 장난감이었는데 여름에 갖고 놀기에 딱일 것 같더라고요. 날씨 더울 때 시원하게 게임 즐기며 보내면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연속해서 본인만 걸리면 그건 또 그것대로 분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지민은 분노하게 됩니다. 이러려고 갖고 온 것이 당연히 아니었겠지만, 신의 손을 가졌는지 아무렇게나 막 뽑아도 멋지게 물폭탄을 피해가는 서진을 당해내기란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서진을 향한 복수에 성공하고 나서야 그녀는 웃습니다. 이미 물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장난감 게임을 마무리하네요.
잠깐의 휴식 시간도 그냥 보내지 않고 승부욕으로 가득한 게임을 통해 유쾌한 남매 케미를 보여주는데 성공합니다! 역시, 게임은 함께 해야 최고 아니겠습니까ㅎㅎ
급기야 서진은 고정으로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내비치지만 지민은 요리에만 열중합니다. 근데 저도 솔직히, 고정 멤버로 같이 하면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긴 했어요. 그만큼 재밌었답니다.
드라마에서만 봐왔어서, 이렇게 빅 재미를 안겨줄 줄은 몰랐으니까요.
맛있는 해신탕을 만들기 위해 큰 문어까지 잡히게 됨으로써 삼형제의 기대감이 커져가는 찰나에 지민의 긴장감은 더해갔고, 대답 없는 카메라 감독을 향한 그녀의 질문은 계속되던 순간도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에셰프 정혁을 포함한 모두의 도움으로 먹음직스러운 블록버스터급 해신탕이 만들어졌기에, 네 사람은 웃음 지으며 행복한 저녁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요 해신탕은 진짜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닭 한 마리에 영양이 듬뿍, 게 한 마리와 문어에 소라까지 완벽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었던 장면이었어요.
그리고 찾아온 마지막 날, 떠나기 전까지 목장에 들러서 균상을 도우며 역할 분담을 마다하지 않았던 지민이었습니다. 바캉스룩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작업복으로 바뀌었지만요. 참고로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은 끼니를 만들어 먹는 것에 목장을 운영하는 일까지 더해져 할 일이 넘쳐났는데요, 염소들의 젖을 짠 뒤 산양유를 직접 제조해 득량도 어르신들에게 선물하는 컨셉은 괜찮았던 것 같아요.
다만, 목장에서의 일 역시 만만한 게 아니었다는 점. 하필 촬영 당시가 뜨거운 여름이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그래도 에어컨이 설치된 에리카카 있어 그나마 다행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리고 어쩌면, 지민만이 서진에게 자유자재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쉬움이 더하기도 했습니다. 서진과 정혁을 향한 지민의 달콤 살벌한 모습의 대립 역시도 그런 의미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뭐, 서진은 그런 지민이 귀엽다는 듯이 미소를 잃지 않았으니까요. 둘이 정말 친하긴 한가 보다 싶었어요. 어느 인터뷰에서 실제로 가장 친한 여자 연예인으로 지민을 얘기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요런 케미도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 고량주를 좋아하는 것과 지금 먹고 싶어하는 것의 차이점을 분명히 얘기하는 지민의 반격이 귀여웠던 찰나였습니다.
더불어 팥빙수를 먹기 위한 연유는 산양유는 결국 균상이 만들었지만, 서진의 얼음갈기는 완벽했으니 이것으로 넘어가도 될 듯 합니다.
역시 배우답게, 표정이 급격히 달라지던 순간도 웃음을 더했답니다.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1회부터 3회까지, 배우 한지민의 진가가 발휘됨으로써 눈을 뗄 수 없었던 방송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서진과 지민의 남매 케미, 정혁의 요리 실려과 균상의 불 피우기 또한 여전해서 좋더라고요.
지금처럼 땡볕 한가운데서 열심히 일하던 세 사람의 모습에 동병상련의 심정을 감출 수 없는 것도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음에 시간 날 때 또 복습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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