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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에 해당되는 글 77건

  1. 2022.03.23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9기 [어른제국의 역습] : 현실을 위협하는 과거의 추억과 맞서다
  2. 2022.03.17 영화 [타워] : 소방관들의 활약이 울고 웃게 만들었던 재난 블록버스터
  3. 2022.03.03 [넷플릭스 애니 극주부도] 전업주부가 된 불사신 다쓰의 놀라운 일상
  4. 2022.02.19 넷플릭스 [컵헤드 쇼!] : 장난꾸러기 머그컵 형제의 모험이 담긴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
  5. 2022.02.09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 실화를 바탕으로 펼쳐진 여성들의 유쾌한 투쟁에 박수를
  6. 2022.01.15 넷플릭스 [더 하우스] : 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산한 분위기의 스톱 모션 단편 애니메이션 3편
  7. 2022.01.01 영화 [기적] : 간이역 실화를 모티브로 탄생된 따뜻한 이야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8. 2021.12.13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3 로맨싱 스타] : 바네사 허진스의 1인 3역이 매력적인 로맨틱 코미디
  9. 2021.08.09 영화 [블랙 위도우] : 플로렌스 퓨의 존재감과 예측불허 가족애가 어우러진 스칼렛 요한슨 솔로 무비
  10. 2021.07.11 어린이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 : 유쾌한 추리와 퀴즈가 함께 하는 흥미진진 만화의 세계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2. 3. 23. 00:18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9기 [어른제국의 역습] : 현실을 위협하는 과거의 추억과 맞서다

애니메이션으로 마주하는 일이 가능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시리즈는 어른들이 좋아하는 작품으로 명성이 자자한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 일으킨 한 편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이름하여,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9기 [어른제국의 역습]이에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9기 [어른제국의 역습]은 2001년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며,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떡잎마을에 20세기 박물관이 생겨난 이후로 과거의 향수에 젖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어른들이 늘어나고 있었는데요, 짱구의 아빠 신형만과 짱구의 엄마 봉미선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참고로 20세기 박물관은 나이를 먹은 어른들에게 지난 날을 떠올리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었어요. 추억의 드라마 촬영을 포함하여 각종 놀이와 먹거리를 판매하는 식당까지 구비됨으로 인해 풍성한 즐길거리를 선보임에 따라 어른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답니다.

 

그리하여 21세기의 미래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어린이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나섰습니다. 덕분에 짱구의 활약이 눈부시게 빛났던 애니메이션이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작품의 빌런은 켄과 미셀로, 20세기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 애썼습니다.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이 존재함에 따라 꿈과 희망이 가득했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소망을 위하여 어른들을 조종하는 거으로 그치지 않고, 아이들마저 이용하려 하는 모습이 고개를 내젓게 만들고야 말았답니다.

 

그 와중에 추억의 냄새라는 장치를 통하여 20세기의 어른제국을 구현하려 고군분투하던 모습은 인상깊게 남았다지요. 덧붙여 빌런이긴 했지만, 과거에 얽매여 눈 앞의 현실과 다가올 미래를 부정하는 순간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낼 때도 없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20세기 박물관으로 사라진 부모들로 인해 남겨진 짱구, 짱아, 흰둥이, 철수, 유리, 훈이, 맹구가 빌런 무리들에게 잡히지 않고 가족들과 조우하기 위해 움직이던 장면도 멋졌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짱구가 동생 짱아를 잘 챙기는 면모가 돋보였음은 물론이에요. 흰둥이의 능력치 역시도 감탄을 전해주었고요. 

 

 

결국에는 짱구네 가족이 완전체가 되어 켄과 미셀에게 맞서 해결책을 맞닥뜨리던 장면이 감명깊었습니다. 짱구 아빠 형만이 짱구 덕택에 정신을 차려서 과거를 회상하던 순간도 마찬가지였고 말이지요. 어른들의 비뚤어진 욕망에 올곧은 태도로 대항하던 어린이들의 모습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옛 추억이 좋은지 아닌지는 어른이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거라던 한 마디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죠. 빌런들을 피하여 떡잎 백화점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 짱구와 친구들이 20세기 박물관의 눈부신 야경을 바라보던 찰나도 잊지 못할 거예요.  

 

아무리 꿈과 추억이 좋다고 하더라도 어른들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면, 아이들의 미래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실을 위협하는 과거에 맞서 달리기를 멈추지 않으며 끊임없이 전진하던 짱구의 전력투구가 감동을 자아냈음을 밝혀 봅니다. 넘어지고 쓰러져 다치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할 줄 모르고 달리던 짱구의 모습은 작품 속에서 제가 꼽은 최고의 명장면이기도 하답니다. 

 

결론적으로, 가족들의 소중함과 더불어 과거를 되새기며 현재를 나아가 미래를 꿈꾸게 도왔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9기 [어른제국의 역습]과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보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짐과 동시에 묵직한 메시지 또한 선사하는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뜻깊은 한때를 보냈음을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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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2. 3. 17. 06:11

영화 [타워] : 소방관들의 활약이 울고 웃게 만들었던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타워]는 보는 내내 소방관들의 활약이 울고 웃게 만들었던 재난 블록버스터로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으로 명성이 자자한 타워스카이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맞닥뜨리게 된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야 말았답니다.

 

 

타워스카이의 시설관리 팀장 대호(김상경)는 하나 뿐인 딸 하나(조민아)와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로 약속했지만 건물 곳곳에 발생한 문제로 인하여 시간을 내는 게 여의치 않았는데요, 그리하여 푸드몰 매니저 윤희(손예진)가 대호를 대신하여 하나와 시간을 보내며 친해지게 됩니다. 참고로 싱글대디 대호는, 윤희를 짝사랑하는 중이었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밤이 찾아오자 타워스카이에선 호화로운 크리스마스 파티가 진행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화재로 말미암아 빌딩을 빠져나가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와 더불어 소방대장 강영기(설경구)를 중심으로 소방관들의 고군분투가 펼쳐짐으로써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게 되지 않을 수 없었어요. 

 

한국영화 [타워]는 2012년에 개봉했는데 저는 10년 후인 2022년에 시청을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특히 주연으로 나선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은 물론이고 김인권, 안성기, 전국향, 차인표, 김성오 등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작품임을 깨닫게 돼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출연진들의 명연기가 눈여겨 볼만 했거든요. 

 

하지만 이 작품의 일등공신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바로, 완벽함이 느껴지던 CG(컴퓨터 그래픽)의 어마어마한 존재감이었습니다. 108층 높이로 이루어진 초고층빌딩 타워스카이 자체가 CG였다는 점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고요. 실사 촬영에 CG 기술을 덧입힌 화재 장면 역시도 탄성을 내뱉게 도왔답니다.

 

이와 함께 소방관들의 희생 정신에 다시금 경의를 표하게 해주었던 영화가 [타워]였음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불 속에 거침없이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불철주야 헌신하며 활동 중인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점차 개선되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전설로 불리는 여의도 소방서의 소방대장 강영기가 결혼 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내와 데이트를 하려고 케이크 예약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타워스카이 화재 소식을 듣고 소방차에 몸을 싣던 장면이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았어요. 강영기와 같이 현장으로 달려간 소방관 오병만(김인권)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훌륭했고, 신참 소방대원 이선우(도지한)의 모습도 눈에 쏙 들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속에서 신참을 향한 선배들의 목숨을 건 배려와 영원히 레전드로 기억될 강영기의 희생이 깃든 임무완수 과정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예요. 눈물이 울컥 쏟아져 나오게 만들었던 찰나였으니까 말이죠. 

 

타워스카이 화재사고가 불러 일으킨 참혹한 현장 속 재난 블록버스터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영화 [타워]와 함께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탁월한 CG로 완성된 작품의 묘미를 직접 경험해 보세요.

 

초대형 재난영화를 통해 삶의 깨달음을 얻어가는 일 또한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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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2. 3. 3. 18:38

[넷플릭스 애니 극주부도] 전업주부가 된 불사신 다쓰의 놀라운 일상

넷플릭스 애니로 만나볼 수 있었던 <극주부도>는 오오노 코스케가 그린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되었으며, 한 편당 20분이 안 되는 분량이라서 킬링타임용으로 시간 날 때마다 시청하기에 괜찮았어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포스터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가 기상천외하게 펼쳐져서 눈여겨 볼만 했답니다.  

 

 

참고로, 일본 애니메이션 <극주부도>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한때 불사신 다쓰로 불리며 어둠의 세계를 주름잡았던 전직 야쿠자가 과거를 뒤로 한 채, 전업주부의 길을 걷는 시간을 만나보는 것이 가능한 스토리 전개가 흥미로웠어요. 그리하여 집에서든 밖에서든 항상 앙증맞은 시바견 캐릭터 앞치마를 착용한 채로 움직이는 다쓰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직 야쿠자답게 주방칼을 다루는 솜씨도 남달랐는데, 이로 인하여 눈으로 보고 입으로 먹는 재미를 한꺼번에 경험하게 만드는 음식의 향연도 볼거리를 더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직장인으로 바깥일을 하는 아내 미쿠의 도시락을 싸는 것도 다쓰의 기쁨 중 하나였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직 야쿠자이자 현 전업주부로 변화를 시도한 다쓰는 아내의 내조에 진심인데요, 미쿠 또한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으로 남편의 외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볼수록 환상의 호흡을 지닌 부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미쿠는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폴리큐어 덕후로 피규어 수집이 취미입니다.

 

뿐만 아니라 힘이 세서 때때로 다쓰를 능가하는 파워를 선보일 때마다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최고였어요. 다쓰와 미쿠가 함께 하는 모습도 아름답기 그지 없었고 말이죠. 약간의 말썽이 가미된 에피소드가 웃음을 자아냈던 것도 사실이랍니다. 

 

전업주부 다쓰의 하루하루는 시끌벅적할 때가 많았습니다. 본인은 조용히 살아가려 애썼지만, 다쓰가 몸 담았던 조직의 후배인 마사를 중심으로 험상궂은 표정을 기본으로 장착한 캐릭터가 곳곳에서 등장하며 요절복통 에피소드를 접하게 해줘서 웃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어요.

 

이와 함께 다쓰가 정성스럽게 싼 점심을 놓고 일하러 간 미쿠를 위하여 자전거를 타고 회사로 배달을 하러 가던 상황에서 도시락 가방에 든 물건의 정체를 수상쩍게 여긴 경찰들에게 잡혀 심문을 받는 장면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도시락 가방의 모양새가 아니었으니, 의심해 볼만 하겠다 싶었어요. 

 

 

할인은 전쟁이라며 주부를 깔보지 말란 소리도 다쓰의 입에서 터져 나오니, 이로 인한 포스가 작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요리는 물론이고 청소를 포함한 집안일을 프로페셔널하게 해내는 것까진 좋았는데, 조직 생활로 몸에 밴 표정과 말투가 때때로 공포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내서 이로 인한 재미도 상당했다지요. 

 

마트에서 다쓰가 백색가루를 찾는다는 말에 직원의 얼굴이 굳어졌는데, 밀가루를 의미하는 단어임을 알게 되니 입가에서 미소가 새어나오게 됐고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모모타로(복숭아 동자)를 들려줄 땐 조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싹함을 자아내서 역시나 고개를 내두르게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야쿠자 조직의 안주인으로 활약했으나 남편의 죽음 이후로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토리이 히바리와 다쓰의 만남도 재밌었어요. 다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재다능함을 뽐냈지만, 토리이 히바리는 실수 연발이라 이로 인한 코믹함이 보는 내내 전해져 와 인상적이었습니다. 

 

넷플릭스 애니 <극주부도>는 주부로 생활하는 다쓰를 주인공으로 각양각색의 짤막한 에피소드가 한 회에 여러 개 포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의 중간 지점에 자리잡은 작품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영상물로, 이에 따른 신선함도 감명깊은 한때를 선사했어요.

 

 

만화책을 손으로 한 장씩 넘겨 볼 때 맞닥뜨릴 수 있는 정도의 속도감을 바탕으로 완성된 영상의 묘미가 꽤 괜찮았거든요. 등장인물들이 기존에 봐온 애니메이션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페이지 안에서 공간의 제한을 받아 절제된 동작을 보여주는 순간들이 새로웠습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극명한 호불호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니 시청할 때 염두해 두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그 와중에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채와 개성적인 작화가 일품이라 감탄이 절로 나왔고요. 코미디에 초점이 맞춰진 병맛 애니메이션다운 유머 코드도 만족스러움을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음을 밝혀 봅니다. 다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보유한 작품이라는 점 만큼은 잊지 말아 주세요.  

 

부녀회에 입성하여 마사와 함께 생일파티를 즐기던 다쓰의 모습은 귀여웠지만 말이죠. 

 

다쓰는 미쿠와 반려묘 긴을 키우고 있는데요, 그로 인하여 긴의 얘기도 만나볼 수 있어 흡족했습니다. 이외에 주부들과 에어로빅, 요가 등의 취미생활을 함께 누리며 친목을 쌓고 어둠의 조직과 관련된 인물과는 뜻밖의 조우를 통하여 요리 실력을 드러내던 다쓰의 시간이 보기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주부의 길과 야쿠자의 길은 이어져 있다는 한 문장이 넷플릭스 애니 <극주부도>를 관통하는 메시지이자 다쓰를 표현하는 말 그 자체임을 인정하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전업주부가 된 불사신 다쓰의 놀라운 일상을 엿볼 수 있어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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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2. 2. 19. 14:58

넷플릭스 [컵헤드 쇼!] : 장난꾸러기 머그컵 형제의 모험이 담긴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

주말을 맞이하여 넷플릭스가 새롭게 공개한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를 재밌게 시청했습니다. 이 작품은 스튜디오 MDHR의 인디 게임으로 명성이 자자한 '컵헤드'를 바탕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요. 그리하여 주인공으로 모습을 드러낸 장난꾸러기 머그컵 형제의 모험이 담긴 이야기는 총 12회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에피소드 한 편당 15분 남짓한 분량을 자랑했던 관계로 러닝타임이 길지 않아서 순식간에 전편을 만나보는 일이 가능했습니다.

 

 

작품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잉크웰 섬에서 주전자 할아버지의 보호 아래 살아가고 있는 컵헤드와 머그맨이 선사하는 일상 속 사건사고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원작 게임 속 1930년대 고전 카툰풍 그래픽의 매력이 남달라서 이에 따른 인기가 어마어마했다고 하는데, 애니메이션을 마주하니 그 이유를 직접 실감하게 돼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지 않을 수 없었어요. 

 

참고로 빨간색 캐릭터가 형인 컵헤드, 파란색 캐릭터가 동생인 머그맨이에요. 형제끼리 다투는 건 기본, 반복되는 하루하루 속 재미와 모험없는 일상이 따분하게 느껴질 때마다 뜻밖의 상황을 불러 일으키며 사고뭉치의 역할을 톡톡히 해서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컵헤드는 재밌어 보이는 일이라면 무작정 달려들어 말썽을 피우는 개구쟁이로 추진력이 남달랐어요. 반면에 머그맨은 뒷일을 생각하며 사건 해결을 위하여 고군분투할 줄 아는 의외의 능력자인 건 맞지만, 용기가 없어 두려움에 떠는 일이 많던 겁쟁이였다는 점에서 둘의 환상적인 케미가 보는 내내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답니다. 이러한 이유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시너지를 내는 형제 케미가 도드라졌답니다. 

 

일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서막을 열게 된 애니메이션 [컵헤드쇼!] 1편부터 기상천외했다지요. 컵헤드는 주전자 할아버지가 부탁한 집안일을 하다 말고 머그맨을 설득해 신나는 놀거리로 가득한 카니발로 향했고, 그곳에서 손님의 영혼을 빼앗으려는 악마를 마주하며 위기에 처합니다. 이로 인해 악마에게 영혼을 뺏기지 않으려 애쓰는 컵헤드와 곁에서 형을 돕는 머그맨의 모습(1편, 악마의 카니발)이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 외에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상당했어요. 머그맨의 부러진 손잡이를 고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던 머그컵 형제에게 주전자 할아버지가 이빨 요정의 전설을 변형한 손잡이 요정의 얘기를 들려주며 도움을 주던 에피소드(4편, 손잡이는 조심스럽게)가 인상깊었고요. 유령들로 인하여 묘지 안에 갇혀버린 컵헤드와 머그맨의 오싹한 모험(6편, 유령은 없다니까?)도 잊지 못할 회차로 남기에 충분했어요.

 

 

특히 [컵헤드 쇼!]만의 스토리 전개가 이루어지는 동안 넘버에 맞춰 캐릭터들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적지 않아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듯한 분위기를 여러 번 경험하는 일이 가능했는데, 앞서 언급한 6편 같은 경우에는 웅장함이 전해져 오는 합창까지 더해져서 귀가 더욱 즐거웠던 게 사실이에요. 

 

나이가 들다 보니 유령보단 인간이 더 무서운 세상임을 깨달은 지 오래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으스스한 공포감을 자아내며 서늘함을 자아내는 한 편의 이야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악마로부터 컵헤드의 영혼을 지켜내기 위한 머그컵 형제의 노력은 계속됐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동생 머그맨의 활약이 감동을 선사했던 회차(8편, 스웨터를 벗지마!)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1편부터 컵헤드와 머그맨을 쫓던 악마의 면모가 한층 더 부각돼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리하여 다음 에피소드(9편, 스웨터를 다시 한번)에서도 악마의 끈질긴 추적이 계속되었으니, 8편에 이어 9편까지 이어서 봐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매번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아끼는 진심을 확인하는 일이 가능해 좋았던 머그컵 형제의 모습이 멋졌습니다. 

 

머그컵 캐릭터로써 컵 안에 우유가 담겨 있어 쿠키를 찍어 먹던 장면도 웃음을 자아냈음은 물론이에요. 머그컵에 고정되어 있는 빨대도 앙증맞기 그지 없었답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빌런은 악마였는데, 마냥 악랄하기보다는 어설픈 구석이 있어서 허점을 드러내는 장면도 눈길을 잡아끌었습니다. 컵헤드와 묘하게 유머코드가 맞아서 화기애애했던 찰나도 잊지 못할 거예요. 서로 다른 목적을 마음에 품은 상태긴 했지만 말이죠.

 

이외에 악마의 수하로 등장했던 주사위 캐릭터 킹 다이스의 포스도 굉장했습니다. 그리고 악마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머그컵 형제와 대립하던 뿌리채소 세 친구, 개구리 형제의 모습도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음을 밝혀 봅니다. 

 

여기에 더해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눈부신 아우라를 맞닥뜨리게 해준 챌리스의 존재감이 어마어마했어요. 등장하자마자 구두를 또각거리며 멋진 춤을 선보이던 장면에서 탭댄스에 일가견이 있음을 깨닫게 돼 만족스러웠고요.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아는 캐릭터로, 시청자인 저의 눈과 귀 또한 사로잡았음을 인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혼자가 편하다는 말에 담긴 의미가 심상치 않아 보여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봐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능력이 탁월함과 동시에 치고 빠질 줄 아는 순발력도 예상을 뛰어넘었기에, 챌리스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시키며 마무리한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의 뜻깊은 결말에 엄지를 치켜올리게 되었습니다. 시즌2를 암시하며 끝이 났기에 행복하네요.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는 슈팅 액션게임 '컵헤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 시청이 필수라고 봐요. 그리고 게임을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절로 되는 내용인 데다가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개성이 뛰어나서 유쾌하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컵헤드 쇼!]를 보고 났더니, 원작 게임을 직접 해보고 싶어졌다고나 할까요? 눈에 쏙 들어오는 깜찍한 일러스트와 달리, 게임은 어려운 난이도를 뽐낸다고 해서 궁금해지더라고요.

 

게다가 한국 성우진의 더빙판도 마련되어 금상첨화예요. 컵헤드 역을 맡은 전태열 성우는 스폰지밥 목소리로 익숙해서 더 반가울 거라고 확신합니다. 머그맨 역 소정환, 주전자 역 홍진욱, 킹 다이스 정재헌, 악마 역 엄상현, 챌리스 역에 문남숙 성우가 이름을 올린 점도 알고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난꾸러기 머그컵 형제의 모험이 담긴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 [컵헤드 쇼!] 덕택에 기분 좋은 토요일을 시작했으니, 남은 주말도 힘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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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2. 2. 9. 17:31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 실화를 바탕으로 펼쳐진 여성들의 유쾌한 투쟁에 박수를

영화 [미스비헤이비어]는 실화를 바탕으로 펼쳐진 여성들의 유쾌한 투쟁에 박수를 보내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는 일이 다반사지만 이혼 후 아이를 키우며 꿋꿋하게 학업에 정진 중인 여성 운동가이자 역사가 샐리 알렉산더(키이라 나이틀리), 페미니스트 활동을 해나가며 예술가로 살아가는 조 로빈슨(제시 버클리), 최초의 미스 그레나다로 선발되어 미스월드대회에 참가함으로써 흑인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었던 제니퍼 호스텐(구구 바샤-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만나보는 일이 가능했던 작품의 여운이 남달랐어요.

 

 

세 사람은 1970년에 방영이 이루어진 미스월드 대회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됩니다. 샐리와 조는 성적 대상화의 주범과 다름 없는 미스 월드를 세계적인 축제로 탈바꿈시킨 이들에게 대항하며 반대시위를 통해 여성들의 자유를 외쳤고, 제니퍼는 성차별과 더불어 인종차별을 감내하며 목표를 달성하고자 무대에 등장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난 예쁘지도 추하지도 않고 화가 났을 뿐이다."라는 여성들의 외침이 심금을 울렸던 영화가 바로 <미스비헤이비어>였습니다. 성 상품화는 물론이고 피임과 낙태의 자유, 가부장제 타도를 부르짖으며 남성의 기득권을 비판하던 모습도 눈여겨 볼만 했어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여성들을 위한 운동을 해온 샐리와 조의 갈등도 흥미로웠고요. 같은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의기투합에 꼭 필요한 일이었으므로,  두 사람이 하나가 된 찰나가 더욱 인상깊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샐리가 여성해방운동을 이어나가는 동안 아이를 돌보며 집안일을 해나가는데 친정엄마 에블린이 동원되어야 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덧붙여 남편의 허락 없이 은행 계좌 개설이 힘들었던 시대에 샐리는 아버지의 삶을 동경하며 어머니의 인생을 부정하는 아이러니를 확인하게 해주고야 말았는데, 이렇듯 계속되는 둘의 대립 속에서 남자들의 존재감을 찾아보기 힘들어서 고개를 내젓게 되었답니다. 샐리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인 개리스가 곁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참고로 사건의 발단이 된 1970년의 미스월드 대회는 달 착륙과 월드컵 결승보다도 훨씬 더 많은, 무려 1억 명이 지켜 본 방송이었다고 합니다. 그 속에서 수영복 심사를 하는 과정의 적나라함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미스코리아 대회가 한창일 때 아무 생각없이 시청했던 지난 날이 떠올라 저 역시도 반성을 시간을 갖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의 수영복 심사는 2019년부터 폐지가 되었고, 다른 나라도 비슷한 실정이라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게다가 미스 월드 대회도 여전히 방송 중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갈 길이 멀구나 싶었다지요. 여성들을 그저 외모와 몸매 위주로만 평가하는 것이 가축시장과 다를 바 없음을 피력한 샐리의 말에도 그래서 더더욱 납득이 갔습니다. 

 

샐리와 조가 성차별에 거센 저항을 표출하는 동안 제니퍼는 인종차별을 이겨내며 미스월드의 타이틀을 획득합니다. 미스월드 대회 자체가 성차별로 가득한 무대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제니퍼가 미스 그레나다로 백인이 아니어도 세상에 자리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길 바랐던 소망을 이루며 또다른 희망을 건네줘서 이 또한 곱씹어 볼만 했습니다. 이로 인하여 샐리처럼 선택을 하며 살고 싶단 제니퍼의 간절함이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기도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샐리와 제니퍼가 만나서 뜻깊은 대화를 나누던 순간이 영화 [미스비헤이비어]의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이와 함께 미스월드 대회가 끝나고 난 뒤의 후일담을 맞닥뜨리게 된 점도 의미가 있었어요. 특히, 실존인물들의 뒷이야기를 마주하는 일이 가능해서 관심을 집중시켰던 게 사실이에요. 

 

덧붙여 여성해방운동이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 중임을 일깨우는 자막도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970년 영국 런던 로얄 알버트홀에서 개최된 미스월드 생방송 현장에 난입한 여성 운동가들의 유쾌함이 도드라지는 활약은 영화 속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랄게요. 흡입력을 자아내던 배우들의 연기도 대단했다죠. 

 

강렬한 여운을 남긴 페미니즘 영화로써 실화에 입각하여 현재의 여성운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의 가치를 두 눈으로 직접 맞닥뜨리게 돼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존의 질서를 거부하는 행동과 더불어 미스 월드를 반대하는 의미를 동시에 담아낸 단어를 타이틀로 삼은 실화영화 [미스비헤이비어(MISBEHAVIOR)]가 선사하는 이야기의 매력에 한 번쯤 푹 빠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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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2. 1. 15. 21:47

넷플릭스 [더 하우스] : 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산한 분위기의 스톱 모션 단편 애니메이션 3편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더 하우스(THE HOUSE]는 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산한 분위기의 이야기가 인상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입니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총 3개의 단편이 1시간 37분이란 러닝 타임 속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보유한 스토리 전개를 확인하게 해줘서 눈여겨 볼만 했어요. 

 

 

특히 사람, 쥐,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선보인 각기 다른 에피소드 속에 블랙 코미디 장르 특유의 음울함과 스산함이 깃들어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집을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 외에도 세 가지 작품을 관통하는 연결고리가 곳곳에서 포착돼 인상깊었음은 물론이에요. 

 

1. 거짓의 속삭임(And heard within, a lie is spun)

 

첫 번째 이야기는 아버지 레이먼드, 어머니 페니, 언니 메이블, 여동생 이소벨로 구성된 가난한 가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들의 낡은 집을 방문한 친지들이 가문의 수치라며 비난을 퍼붓던 상황에 분노한 레이먼드가 술에 취해 숲길을 방황하던 날, 우연히 만난 낯선 사람으로 인해 네 사람의 운명은 변화를 맞이하고야 말아요. 

 

그리하여 레이먼드의 아버지 친구이자 명망 높은 건축가라고 밝힌 밴 슌비크의 후원에 힘입어 가족들은 별다른 조건 없이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2층 방에서 함께 잠들었다 깨어난 메이블과 이소벨이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하루 아침에 사라진 걸 발견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한 일이 반복됨을 알아채곤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토머스의 말로는 집주인이 저택의 구조를 변경하고 싶어해서 공사가 계속되는 거라고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온 몸을 파고드는 공포감을 떨치기가 힘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세상에 대가 없는 호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일깨워 준 작품이 바로 '거짓의 속삭임'이었습니다. 후원자를 대신해 가족들을 새집으로 안내한 토머스의 불안한 눈빛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로 인해 끊임없는 집수리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레이먼드는 벽난로, 페니는 재봉틀에 집착한 채로 욕망에 사로잡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찰나가 안타까웠고요. 그럼에도 의심을 거두지 않고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메이블과 이소벨의 모습이 인상깊게 다가왔어요. 

 

 

애니메이션 속 시대의 배경은 꽤 오랜 옛날이라고 추측되지만, 내집 마련이 힘든 건 요즘도 마찬가지라서 이러한 유혹에 어렵지 않게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우리 삶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다고 보여집니다. 

 

이와 함께 인물들의 표정을 섬세한 디테일로 묘사해 낸 점이 만족스러움을 더했어요. 여기에 더해 벽난로에서 장작으로 말미암아 활활 타오르던 불의 향연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똑똑하고 솔직한 메이블의 행동력과 남다른 눈썰미와 관찰력을 지린 이소벨도 귀여웠어요. 

 

2. 아무도 모르는 진실(Then lost is truth that can's be won)

 

두 번째 이야기는 집을 팔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개발업자의 일상에 초점이 맞춰진 게 특징이었습니다. 멋지게 탈바꿈시킨 럭셔리 하우스를 판매하고자 허름한 지하실에 살면서 집 꾸미기에 최선을 다하는 쥐의 모습이 대단했어요. 그러나 아무도 집을 사겠다고 나서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두 손님은 오히려 그곳을 터전 삼는 것도 모자라 가족들까지 데려오며 쥐를 곤란한 상황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쥐가 미처 퇴치하지 못한 벌레들이 다소 충격적인 장면을 맞닥뜨리게 할 때가 없지 않았으므로, 벌레를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이 점을 기억하며 봐주시길 바랄게요. 1.5배속으로 넘기며 시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저는 1, 2, 3편 중에서 2편이 여러모로 가장 기괴하고 소름 끼쳤답니다. 그 와중에 쥐가 매물로 내놓은 집이 밴 슌비크 길에 있다는 점이 놀라움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3. 귀 기울이면 행복해요(Listen again and seek the sun)

 

세 번째 이야기는 로사가 자신이 소유한 원룸 건물을 말끔하게 고친 뒤, 돈을 제때 내는 세입자를 들여 보다 나은 인생을 살아가고자 애쓰는 내용이 중점을 이루고 있었어요. 하지만 홍수로 인해 그곳에 남은 건 건물주인 로사, 생선이나 원석으로 집세를 지불하는 세입자 일라이어스, 젠 뿐이라 상황은 난감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이때 젠의 친구 코스모스가 도착하고, 일라이어스를 포함한 세 사람은 그곳을 떠날 준비를 해요. 이로 인해 코스모스의 리드 하에 로사가 애지중지하는 건물 복도를 뜯어서 홍수 위를 지날 수 있는 배를 만듭니다. 그로 인하여 홀로 남겨질 위기에 처하게 된 로사는 일생일대의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더 하우스]의 마지막 작품으로 마주할 수 있었던 '귀 기울이면 행복해요'는 앞선 두 편과 달리 마음을 놓고 여유롭게 보는 일이 가능했던 단편이라 흡족함을 자아냈습니다. 절망이 아닌 희망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필요한 위험 요소는 감수해야 하는 것이 분명함을 깨닫게 해줘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젊은 건물주 로사를 두고 떠나지 않으려던 세입자들의 모습도 훈훈함을 더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스톱 모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작품을 하나씩 보는데 시대적 상황이 과거, 현재, 미래를 순서대로 표현한 것 같아 신기했어요. 거침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집주인이 바뀌는데도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물의 위엄이 기이함과 오묘함을 동시에 선사했고, 이에 따라 블랙 코미디의 진수가 느껴져 그럭저럭 재밌게 잘 봤습니다. 

 

미스터리함을 가득 풍기는 집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블랙 코미디 애니메이션이라는 작품 설명에 걸맞는 얘기로 채워져 있어 눈을 떼지 못했거든요. 벌레 나올 때만 빼고요.  

 

그렇게 세 작품을 시청하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집에 영혼을 팔지 말자는 거였어요.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집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광적으로 집착하다 보면 파국에 다다르고 말 것임을 전하는 얘기가 뜻깊게 여겨졌습니다. 내집 마련이 쉽지 않은 시대라 주인공들의 마음에 공감이 갈 때가 많았지만, 결말을 마주하며 정신을 차리게 됐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그로테스크함이 도드라졌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더 하우스]였습니다. 확실히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릴 작품으로 보여지는데, 한 번쯤 보기에 나쁘지 않았어요. 그리고 혹시라도 만약에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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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2. 1. 1. 16:36

영화 [기적] : 간이역 실화를 모티브로 탄생된 따뜻한 이야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CAST]

정준경 : 박정민

정태윤 : 이성민

송라희 : 임윤아

정보경 : 이수경

 

영화 [기적]은 기찻길만 있는 마을에 기차역을 세우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따뜻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서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기관사 아버지 태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누나 보경과 마을에 남아 5시간이 소요되는 통학길을 오가던 준경의 목표는 자신이 사는 곳에 기차역이 생기는 거였는데요, 이를 위하여 청와대에 끊임없이 편지를 부쳐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기차역과 기차역 사이의 거리가 상당함에 따라 기찻길을 따라 걸어서 목적지에 가는 도중에 기차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그리하여 제일 가까운 승부역으로 향할 때마다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마을 사람들을 위하여 준경은 기차역이 생길 때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준경은 철로의 진동을 감지해서 기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신호등을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뿐만 아니라 수학 천재임과 동시에 우주와 관련 도서들을 섭렵해 나가는 준경의 모습도 감명깊게 와닿았어요. 한 마디로 준경의 관심은 오로지 수학과 우주, 그리고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 전부였다고 보면 됩니다. 이외에 다른 것에는 무지하다고 봐도 될 정도였어요. 

 

라희는 이러한 준경의 범상치 않은 모습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기차역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겠다며 본인이 계획한 대로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저돌적인 데이트를 이어나갔어요. 라희의 꿈은 뮤즈였기에, 준경이 꿈을 이루는데 있어 영감의 원천이 되고자 노력하는 순간들이 예뻤답니다. 

 

덕분에 준경과 라희가 만나보게 해주는 풋풋한 순간들이 청량함을 안겨줘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영화가 바로 <기적>이었습니다. 박정민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열연 못지 않게 임윤아 역시도 캐릭터에 제대로 녹아들어 두 사람이 보여주는 케미가 남달랐던 것도 사실이에요.  

 

 

이와 함께 쉽지 않은 사투리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영화 <기적>의 배경이 경상북도 봉화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봉화 사투리를 구사해야 했는데, 어색함이 전혀 없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지요. 사실, 봉화 사투리 자체가 지금까지 접해 본 적 있는 기존의 사투리와 단어는 물론이고 억양마저 전혀 달라서 낯설었는데 배우들이 잘해준 덕분에 점차 익숙해지더라고요. 

 

박정민도 박정민이지만, 생애 첫 사투리에 도전한 임윤아의 활약에 찬사를 보내게 되었음을 밝혀 봅니다. 실제로 봉화가 고향인 이성민이 윤아의 사투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여기에 더해 준경과 보경의 남매 케미, 태윤과 준경의 부자 케미도 남다른 묘미를 자아냈어요. 서로에게 애틋했던 준경과 보경, 오랜 시간 털어놓지 못한 속마음을 드러내며 따스한 정을 경험하게 해준 태윤과 준경의 한때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답니다. 그 와중에 이수경의 사려깊은 마음이 담긴 연기는 눈을, 이성민의 사투리는 귀를 사로잡고도 남았다지요. 

 

마냥 잔잔하게 흘러가기만 할 줄 알았던 스토리에 뜻밖의 반전이 자리잡았음을 깨닫게 돼 이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영화 초반에 의문을 가졌던 부분이 클라이막스를 통하여 해소가 돼서 납득이 갔고요. 라희와 준경이 어두운 밤에 기차길을 걷다 마주하게 된 반딧불이가 선사한 황홀한 풍경은 머리 속에 강렬한 여운을 전했습니다.

 

 

반면에 저녁식사를 하며 준경이 태윤에게 처음으로 술을 배우는 장면에선 웃음이 빵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어른과 술을 마실 땐 잔을 돌려 마시는 것이 예의라고 말하자 몸이 아닌 소주잔을 두 손으로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마시던 준경의 모습이 너무 웃겼어요. 특히, 박정민의 몸에 밴 듯한 생활연기가 폭소를 자아내서 유쾌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웃음 포인트와 감동을 선사하는 요소가 다채롭고도 매력적으로 어우러져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앞서 언급한 4명의 주연 배우 외에도 물리 선생님으로 존재감을 선보인 정문성의 출연도 반가웠어요.  

 

이 작품은 1988년에 설립된 최초의 민자역사이자 세상에서 제일 가장 작은 간이역으로 알려진 경북 봉화의 양원역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주민들이 직접 역 건물과 승강장을 만들었고, 역 이름을 지음으로써 열차가 운행하게 되었다고 해서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다만, 등장인물들은 허구이므로 이 점은 기억을 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더불어 영화 [기적]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하여 절절한 로맨스를 선보였던 이장훈 감독의 작품이라고 해서 눈이 번쩍 뜨였다지요. 비슷한 감성이 느껴지는 까닭을 제대로 알게 돼 인상깊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영화의 제목인 [기적]이 기차의 경적이란 뜻만이 전부가 아니라 미라클을 의마흔 중의적인 의미로 쓰여졌다고 해서 이 점도 흡족함을 더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경이로운 공간의 가치가 더욱 빛났으니까요.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꿈을 떠올리게 만드는 휴머니즘으로 가득한 영화 [기적]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보고 나면 마음의 온도가 한층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한 번쯤 만나보시길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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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1. 12. 13. 07:01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3 로맨싱 스타] : 바네사 허진스의 1인 3역이 매력적인 로맨틱 코미디

2021년도 어느덧 마지막 달을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12월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된 [크리스마스 스위치3 로맨싱 스타]를 만나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작년에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 1, 2편을 재밌게 봤던 지라 3편 역시도 시청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로맨싱 스타'라는 타이틀이 덧붙여진 [크리스마스 스위치3]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에드워드 왕자와 결혼하여 공주가 된 스테이시와 몬티네로 왕국의 여왕으로 위엄을 뽐내는 마거릿은 국제 크리스마스 축제 공동 의장직을 맡게 됩니다. 바티칸에서는 이를 기념하고자 크리스마스 이브의 점등식에서 트리 꼭대기에 장식할 수 있도록 유서 깊은 보물로 알려진 평화의 별을 빌려주는데, 행사를 앞둔 어느 날 소중한 유물이 도난당함에 따라 다시 되찾아 오기 위한 작전을 펼칩니다. 

 

그리하여 2편에서 몬티네로 여왕의 자리를 넘보다 수녀원에서 지내며 사회봉사를 수행 중이던 피오나가 재등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일이 더 커지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테이시와 마거릿에게 피오나가 꼭 필요했던 거지요. 이로 인하여 피오나는 자신의 동료인 레지, 민디, 그리고 한때 연인 사이였던 피터와 함께 평화의 별을 훔친 빌런 헌터로부터 물건을 회수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합니다. 

 

스테이시
마거릿

앞서 언급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 보자면,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3 로맨싱 스타]는 피오나 펨브로크를 주인공으로 만나는 게 가능한 작품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마거릿의 사촌으로 모습을 드러낸 2편에서는 악당 캐릭터로의 존재감을 확인하게 해주었던 반면, 이번에는 피오나가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를 접하게 해줘 뜻깊었음은 물론이에요.

 

그 속에서 당찬 공주로의 면모를 일깨워준 스테이시와 몬티네로를 다스리며 여왕의 카리스마를 맞닥뜨리게 해준 마거릿의 개성도 눈여겨 볼만 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스테이시를 향한 에드워드 왕자의 찐사랑이 전해져 와서 이 점도 최고였어요. 스테이시의 친구 케빈과 마거릿의 케미도 볼만 했지만 말이죠. 

 

피오나

피오나는 어린 시절에 겪은 일로 인해 가슴 한 구석에 아픈 상처를 간직한 인물입니다. 그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내어주지 못하는데요, 현재의 피오나를 있게 한 과거의 얽히고 설킨 매듭이 서서히 풀리며 따뜻한 결말을 마주하게 해줘서 다행스러웠습니다.

 

 

보면 볼수록 스테이시, 마거릿과는 전혀 다른 압도적인 포스를 보유한 피오나의 모습에 눈길이 절로 가더라고요. 이러한 이유로 스테이시, 마거릿, 피오나를 전부 연기한 배우 바네사 허진스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쾌활하고 적극적인 스테이시, 우아한 아우라를 지닌 마거릿, 외강내유형 인물로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은 한없이 여린 피오나의 각기 다른 특징을 제대로 살려 열연했으므로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3 로맨싱 스타]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순간이 상당했거든요. 얼굴은 꼭 닮았지만 그 외에는 비슷한 구석이 없는 셋의 이야기가 즐거움을 전했던 게 사실입니다. 

 

덕분에 영화 제목에 걸맞는 역할 바꾸기가 이루어진 장면은 작품의 백미로 꼽아도 될 정도로 엄청났다지요. 1, 2편 속 스테이시와 마거릿이 서로가 되어 만나보게 해준 상황보다 더욱 극적인 순간들이 많아서 최고였어요. 특히, 마거릿이 피오나로 변신했을 때의 에피소드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피오나가 된 스테이시도 재밌었지만요. 

 

피터와 피오나

성탄절 시즌을 맞이하여 제작된 영화인 만큼,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보며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크리스마스 스위치3 로맨싱 스타]였습니다. 깔끔한 스토리 전개와 기대했던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만족스러웠답니다. 소꿉친구와 다름 없던 피터와 피오나 관계의 변화도 흡족함을 더했고요. 단순히 과거에 만났던 것이 인연의 전부가 아니라서 인상적이었어요. 스케이트를 타는 일이 익숙지 않은 피오나가 북극곰 모양의 장치를 두 손으로 붙잡고 스케이팅을 하던 장면도 유쾌함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헌터와 마가릿의 탱고도 풍성한 볼거리였음을 인정합니다. 헌터가 빌런이긴 한데, 날씨에 상관없이 매일 아침 8시에 강아지를 산책시킨다고 해서 이 부분은 조금 감동이었고 말이죠. 탱고에 맞춰 진행되던 피터와 레오나의 평화의 별 회수하기 작전도 스릴이 넘쳤어요. 

 

무엇보다도 코로나 시대가 한창이라 집콕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요즘이기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황홀한 장면들이 성탄절이 찾아올 때마다 경험하게 되는 설렘을 극대화시켜서 이 점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도왔습니다. 여러모로, 크리스마스 캐롤의 감미로움과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좋은 작품이었어요. 

 

 

게다가 2편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3편이 만들어져서 조금 놀랐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볼만했어서 이렇게나마 제작진과 출연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스테이스, 마거릿, 피오나에 이어 새로운 닮은 꼴이 나타나지 않아도 얘깃거리가 존재해서 탄성을 내뱉게 되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바네사 허진스의 1인 3역이 매력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묘미가 제대로였다는 점은 다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시점에서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3 로맨싱 스타]로 스타트를 끊으며 성탄절 기분을 내게 됐으니, 당분간은 이에 따른 풍요로움을 즐겨 보렵니다. 

 

그러니 이 작품을 아직 시청하지 않았다면, 크리스마스 영화로 안성맞춤인 [크리스마스 스위치] 1, 2, 3편을 넷플릭스로 즐기며 훈훈한 시간을 만끽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4편은 아마도 제작이 안되지 않을까 싶은데, 3편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긴 하지만 이건 그저 저의 예상에 불과하니까 일단은 내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려 봐야겠어요. 4편 나오면 볼 거예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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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위도우] : 플로렌스 퓨의 존재감과 예측불허 가족애가 어우러진 스칼렛 요한슨 솔로 무비

영화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히어로인 블랙 위도우의 솔로 무비로, 기상천외한 재미와 예상을 뛰어넘는 감동을 동시에 안겨준 작품이었습니다. 나타샤의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인생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해 온 레드룸의 비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기 그지 없었답니다. 

 

그리하여 레드룸에 감춰져 있던 거대한 음모와 실체에 가까워지는 스토리 전개가 짜릿한 스릴을 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블랙 위도우로 활동하기 전, 나타샤 로마노프로 보낸 어린 시절과 더불어 다소 기이한 가족 구성원의 모습까지 만나보는 일이 가능해 감명깊었습니다. 

 

 

로스 장관이 추진하는 소코비아 협정(슈퍼 히어로 통제 법안)으로부터 비롯된 내부 분열로 인해 어벤져스 멤버들 모두가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 또한 정부의 추적을 피하고자 친구 맨슨의 도움으로 한적한 곳에 몸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타샤는 상대의 능력을 복제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빌런 태스크마스터에게 알 수 없는 위협을 당하고 말아요. 이로 인해 의문이 생긴 나타샤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찾아간 장소에서 뜻밖의 인물을 만나며 본격적인 사건을 눈 앞에서 맞닥뜨리게 됩니다. 

 

레드룸은 어린 여자 아이들을 세뇌시켜 스파이와 킬러의 역할을 겸하는 인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일종이었습니다. 그렇게 탄생된 존재들이 바로 위도우였는데, 영화 [블랙 위도우]를 통하여 나타샤가 레드룸을 탈출해 어벤져스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 또한 확인하는 일이 가능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나타샤가 블랙 위도우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이유도 짐작하게 돼 절로 납득이 갔습니다.

 

그리고 동생 옐레나 벨도바(플로렌스 퓨)와 마주하며 레드룸의 진실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나타샤는 아버지 알렉세이 쇼스타코프(데이빗 하버), 어머니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첼 와이즈)와도 조우함에 따라 위장 가족으로의 해후를 즐깁니다. 그로 인하여 드레이코프가 지휘하는 레드룸 파괴 작전을 실행하기에 이르지요.

 

 

네 사람은 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나타샤와 옐레나는 드레이코프의 리드 하에 멜리나와 알렉세이로부터 레드룸에서의 위도우 육성을 위해 선택된 것에 불과했지만, 여전히 서로를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이 뭉클해지는 순간이 없지 않았답니다.

 

그중에서도 멜리나, 나타샤, 옐레나 세 사람의 각기 다른 서사가 눈여겨 볼만 했고, 결국에는 하나의 이야기로 결합되며 남다른 의미를 전해줘서 감동적이었습니다. 덧붙여, 나타샤의 아역으로 모습을 드러낸 에버 앤더슨이 밀라 요보비치의 딸임을 알게 돼서 이 점도 시선을 사로잡았음을 밝혀 봅니다. 강단 있는 성격의 어린 시절을 잘 보여주는 캐릭터였어서 기억에 남네요. 

 

알렉세이는 슈퍼 솔져 레드 가디언으로, 캡틴 아메리카와의 대결을 꿈꾸며 많은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나타샤와 옐레나의 아버지로 영화 초반에 분명 본 적이 있는데 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생각지 못한 곳에서 예전과 다른 비주얼로 나타나서 깜짝 놀랐답니다. 

 

그치만 슈퍼 솔져다운 면모를 뽐냈기에 역시나 시선이 절로 갔다죠. 멜리나와의 케미는 물론이고 옐레나, 나타샤와도 화기애애함을 자랑해서 보는 내내 유쾌했어요. 

 

하지만, 영화 [블랙 위도우]에서 나타샤 역의 스칼렛 요한슨 못지 않게 관심을 집중시켰던 인물을, 옐레나 역의 플로레스 퓨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위도우로 살아 온 세월 동안을 극복하고 진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부셨어요.

 

전직 위도우답게 탁월한 전투력이 도드라졌고,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 또한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으며, 가족들 앞에서 투정 아닌 투정을 표출할 땐 눈시울이 붉어질 때가 있었습니다. 진짜가 아니면 어때요, 그래도 같이 살아온 가족인 건 맞는데요. 

 

하지만 알렉세이가 생리 운운하며 웃기지도 않은 농담을 던졌을 때 정색하며 위도우의 현실을 조목조목 늘어놓음으로써 반박하던 장면은 통쾌했고요. 그렇게 충격적인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옐레나의 모습이 오히려 안타까움을 전할 때가 있었습니다. 레드룸으로 대변된 인간의 악한 본성이 끔찍함을 전했던 순간이기도 했다지요. 

 

그 와중에 영화 [블랙 위도우]를 기점으로 플로렌스 퓨를 마블 영화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기대가 됐습니다. 

 

게다가 나타샤와 옐레나의 케미가 환상적이었어서, 영화 [블랙 위도우]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화려한 액션과 지상과 상공을 오가며 진행되는 스펙타클함의 연속이 매력적이었어요. 단순히 레드룸을 없애버리는 것이 목적의 전부가 아니라 위도우라는 이름으로 통제받던 여성들에게 구원을 건네며 희망을 일깨워줘서 더욱 뜻깊은 작품이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인간을 통제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의 세력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길로 나아가며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히어로들의 활약이 짜릿함을 전했던 영화 [블랙 위도우]였습니다. 영화가 마무리되고 난 후에 맞닥뜨리게 된 쿠키영상을 통해서 잊고 있던 이야기가 머리 속에 다시 떠올라서 이 점도 잠시나마 눈물을 글썽이게 도왔어요. 

 

스칼렛 요한슨이 완성시킨 솔로 무비, 영화 [블랙 위도우]를 통하여 지금까지 어벤져스 히어로로 종횡무진한 나타샤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작품으로 아름다운 퇴장을 선물한 블랙 위도우와 새로운 캐릭터의 포스가 조화롭게 어울러진 점도 만족스러웠어요.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는 말해 뭐하겠어요. 지금까지 봐온 어벤져스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나 최고였습니다. 디테일한 감정 연기와 액션 연기가 참 좋았어요. 레드룸의 위도우에서 어벤져스 히어로인 블랙 위도우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대단해 보였음은 물론입니다. 

 

마지막으로 플로렌스 퓨의 묵직한 존재감을 중심으로 멜리나와 알렉세이가 합류해 예측불허의 가족애를 경험하게 해줌으로써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볼 수 있었던 스칼렛 요한슨의 솔로 무비, 영화 [블랙 위도우]가 남긴 여운이 남달랐던 한때였음을 이야기하고 넘어갑니다. 빌런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그것만 제외한다면 꽤나 볼만했던 작품이었다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새롭게 만나보게 될 마블 영화도 설레는 맘으로 기다려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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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1. 7. 11. 08:21

어린이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 : 유쾌한 추리와 퀴즈가 함께 하는 흥미진진 만화의 세계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한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은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로, 유쾌한 추리와 퀴즈가 함께 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확인하게 해줘서 즐거웠습니다. 참고로, [엉덩이 탐정]은 일본 작가 트롤이 집필한 그림책인 [추리천재 엉덩이 탐정]이 원작이랍니다. 

 

작품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해요. 명탐정으로 유명한 엉덩이 탐정이 매회 에피소드마다 어려운 사건을 각종 단서를 추적하며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이제 막 시즌1의 1화를 시작한 참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게 잘 봤어요. 

 

 

그런 의미에서 얘기해 보는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 시즌1의 1화 내용은 이와 같았습니다. 맛있는 먹거리로 가득한 과자점 '스위트 캔디'의 과자가 흔적도 없이 전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은 엉덩이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고자 의뢰인이 존재하는 곳으로 달려가 고군분투함에 따라 확인하게 되는 진실이 관심을 집중시켰어요.

 

이러한 과정 속에서 단순히 만화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퀴즈를 제시하며 스스로 답을 찾게끔 돕는 시간이 마련됨에 따라 보는 재미와 더불어 머리를 쓰게 만들며 두뇌 활용을 통하여 추리력까지 업그레이드시키게 해줘서 유익함이 더해졌답니다. 

 

뿐만 아니라 엉덩이 탐정을 필두로, 조수 브라운과 견공 경찰서의 말티즈 서장, 괴도 유 등의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단, 괴도 유는 시즌1의 1화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니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계속 만나보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일단 오프닝 곡에서 검은 똥 모양의 마스크를 착용한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을 보려고 넷플릭스 재생 화면을 눌렀을 때 놀랐던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그건 바로 이 만화의 오프닝곡을 가수 노라조가 불렀다는 걸 곧바로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오프닝송의 제목은 '뿡뿡! 사건해결 댄스'로 주인공의 얼굴을 곧바로 떠올릴 수 있어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게다가 노라조 멤버들인 조빈과 원흠이 워낙 맛깔나게 불러서 귀에 쏙쏙 박히더라고요. 가사도 "사건 발생 뿌우웅뿡 냄새를 흐흠~찾아가보자"로 출발하니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인공 엉덩이 탐정

탁월한 추리력을 보유한 엉덩이 탐정은 이름처럼, 엉덩이 모양의 얼굴을 가졌습니다. IQ(아이큐)는 무려 1104,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고구마 파이와 홍차, 사건의 범인 및 진상을 파악했을 때 "흠흠. 냄새가 나는군!"이라는 말을 버릇처럼 하는 것이 습관으로 다져진 캐릭터예요.

 

 

엉덩이 탐정은 얼굴이 엉덩이라서, 입을 통해 뿜어내는 강력한 방귀가 비장의 무기랍니다. 우리 몸의 신체 부위 중 하나인 엉덩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움과 동시에 방귀까지 활용하며 적절한 강점을 지니게 해줘서 보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 없지 않았어요.  

 

브라운과 엉덩이 탐정 

엉덩이 탐정에게는 조수 브라운이 동행하는데, 브라운은 치와와입니다. 추리일지를 작성하며, 견공학교 출신이나 탐정조수로 일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등장인물이었어요 .

 

일단 시즌1의 1화는 산뜻하게 악역없이 하나의 사건에 몰입하도록 해줬는데, 2화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지 계속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엉덩이 탐정과 함께 여러 에피소드를 즐기다 보면, 추리력이 상승할 것 같아 설레요.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로 아기자기한 짜임새과 매력적인 그림체가 돋보여서 좋았던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이었습니다. 

 

한 편당 러닝타임이 길지 않아서,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았답니다. 기분 전환에는 역시 만화가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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