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워]는 보는 내내 소방관들의 활약이 울고 웃게 만들었던 재난 블록버스터로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으로 명성이 자자한 타워스카이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맞닥뜨리게 된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야 말았답니다.
타워스카이의 시설관리 팀장 대호(김상경)는 하나 뿐인 딸 하나(조민아)와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로 약속했지만 건물 곳곳에 발생한 문제로 인하여 시간을 내는 게 여의치 않았는데요, 그리하여 푸드몰 매니저 윤희(손예진)가 대호를 대신하여 하나와 시간을 보내며 친해지게 됩니다. 참고로 싱글대디 대호는, 윤희를 짝사랑하는 중이었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밤이 찾아오자 타워스카이에선 호화로운 크리스마스 파티가 진행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화재로 말미암아 빌딩을 빠져나가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와 더불어 소방대장 강영기(설경구)를 중심으로 소방관들의 고군분투가 펼쳐짐으로써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게 되지 않을 수 없었어요.
한국영화 [타워]는 2012년에 개봉했는데 저는 10년 후인 2022년에 시청을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특히 주연으로 나선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은 물론이고 김인권, 안성기, 전국향, 차인표, 김성오 등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작품임을 깨닫게 돼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출연진들의 명연기가 눈여겨 볼만 했거든요.
하지만 이 작품의 일등공신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바로, 완벽함이 느껴지던 CG(컴퓨터 그래픽)의 어마어마한 존재감이었습니다. 108층 높이로 이루어진 초고층빌딩 타워스카이 자체가 CG였다는 점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고요. 실사 촬영에 CG 기술을 덧입힌 화재 장면 역시도 탄성을 내뱉게 도왔답니다.
이와 함께 소방관들의 희생 정신에 다시금 경의를 표하게 해주었던 영화가 [타워]였음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불 속에 거침없이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불철주야 헌신하며 활동 중인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점차 개선되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전설로 불리는 여의도 소방서의 소방대장 강영기가 결혼 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내와 데이트를 하려고 케이크 예약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타워스카이 화재 소식을 듣고 소방차에 몸을 싣던 장면이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았어요. 강영기와 같이 현장으로 달려간 소방관 오병만(김인권)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훌륭했고, 신참 소방대원 이선우(도지한)의 모습도 눈에 쏙 들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속에서 신참을 향한 선배들의 목숨을 건 배려와 영원히 레전드로 기억될 강영기의 희생이 깃든 임무완수 과정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예요. 눈물이 울컥 쏟아져 나오게 만들었던 찰나였으니까 말이죠.
타워스카이 화재사고가 불러 일으킨 참혹한 현장 속 재난 블록버스터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영화 [타워]와 함께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탁월한 CG로 완성된 작품의 묘미를 직접 경험해 보세요.
초대형 재난영화를 통해 삶의 깨달음을 얻어가는 일 또한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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