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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세포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2.07.25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 : 유바비 구웅 욕세포 예절뿜뿜 유미 명장면 어쨌거나 깔끔한 엔딩 그리고 신순록
  2. 2021.11.07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선보인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완벽한 결합 (김고은x안보현)
드라마 취향2022. 7. 25. 00:10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 : 유바비 구웅 욕세포 예절뿜뿜 유미 명장면 어쨌거나 깔끔한 엔딩 그리고 신순록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가 14부작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 후 글쓰기에 매진하던 김유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눈여겨 볼만 했어요. 그 속에서 유바비와의 연애 및 구웅과의 재회 또한 인상적인 순간을 경험하게 도왔습니다. 

 

참고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유미는 웅이와 헤어진 뒤 직장동료로 같은 팀에 근무했던 바비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함에 따라 행복한 날들을 보내다 작가가 되고자 회사를 떠나 웹소설 집필에 매진합니다. 한편, 바비는 대한국수 제주도 지사로 발령받아 대리에서 팀장으로 진급하며 유미와 장거리 연애를 하게 돼요. 그 와중에 제주지사 인턴인 유다은(신예은)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바비는 유미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둘은 각자의 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유미는 줄리문학사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리진 못했으나 책을 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기에 바비와 남남이 된 후에는 온 신경을 글을 써내려가는 일에 몰두하며 분주한 일상을 이어나갔어요. 덕분에 일러스트 작가 컨트롤Z(표지훈)와의 협업도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회사 대표로 성공한 구웅이 웹소설 작가가 된 유미의 소식을 듣게 됨으로써 이야기는 또다른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여전히 유미를 잊지 못하는 구웅의 애절함이 돋보였어요. 

 

하지만 유미는 바비와의 재결합을 선택했고요. 결혼을 약속하며 잘 지내는가 싶었는데 뜻밖의 순간에 홀로서기를 선택하며 자신의 길을 가기로 결정합니다. 이로 인하여 작가 김유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고 궁금해졌습니다. 

 

이 작품은 이동건 작가가 탄생시킨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재탄생된 드라마인데요, 원작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스토리 전개가 펼쳐질 때마다 흥미로움이 극대화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었음을 밝혀 봅니다. 다만, 유미와 바비의 연애담에 순록의 에피소드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활용해서 이 부분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유바비 캐릭터가 웹툰에 비하여 상당히 미화됨으로써 서사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생겨날 때가 종종 있었다지요. 

 

 

반면, 미국 출장을 위하여 공항으로 향하던 도중에 사고가 나서 깁스를 한 채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에서 유미가 걱정할까봐 영상통화를 포함하여 연락이 잘 안 된다는 핑계를 대다가 들키던 장면은 충격을 금치 못하게 도왔답니다. 이 에피소드 또한 원작에 없는 내용으로 유미를 위한 바비의 하얀 거짓말이라고 봐도 무방했지만, 거짓말은 거짓말이었기에 혀를 내두르게 되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비밀을 만들고, 거짓말을 내뱉는 바비의 모습을 보는 내내 신뢰도가 떨어졌어요. 그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기에 더더욱이요.

 

구웅은 유미가 혼자일 때 자신을 어필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과 더불어 칠칠치 못한 행동 속에서 인간미가 도드라져 안타까울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웅 역시도 유미와 연인이었을 시절, 잘한 게 없었기에 철저하게 선을 긋는 모습이 이해가 갔어요. 하지만 구웅 역 안보현의 연기는 보기 좋았답니다. 

 

그리고 김유미와 유바비의 케미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웹툰이 완결되기 한참 전, 바비가 유미의 마지막 사랑일 줄로만 믿고 있었던 때에 재밌게 봤던 찰나가 작품을 시청하는 동안 머리 속에 아련함을 불러 일으켰어요. 

 

유바비 역을 맡은 박진영이 선보인 황홀한 비주얼과 자상한 면모도 멋졌습니다. 연기자이기에 앞서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진영으로 노래 실력마저 출중하다는 걸 익히 알고 있었는데,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 OST인 '달이 될게'를 통해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내니 반하지 않기가 힘들더라고요. 

 

다만 바비와 유미의 이별은 예정된 수순이었기에, 시즌2에서 남자 주인공을 열연했던 진영을 이제는 보내주려고 합니다. 대신에 차기작을 기다려 봐야 할까 봐요. 

 

그럼 지금부터는 제가 뽑은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 명장면에 대하여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일단 결혼을 약속함에 따라 바비분식으로 바비의 아버지를 만나러 갔던 날, 예절세포의 가르침을 따라 화장실에서 예절뿜뿜 유미로 변신하던 김유미의 모습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습니다. 

 

 

만화 [세일러 문]의 주제가를 연상시키는 노래와 함께 예절세포를 꼭 닮은 헤어스타일과 단정한 차림새로 변화하며 바비의 아버지 앞에서 "아버님"을 외치던 유미의 모습이 강렬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버님"이라는 한 마디에 파르르 떨리는 입가로 감동받았음을 몸소 표현하던 배우 전노민의 깜짝 출연도 찰떡이었어요. 

 

다음은, 줄리문학사 편집장 안대용과 함께 등장한 안대용 세포들입니다. 근육맨의 피지컬을 보유한 안대용 세포의 변화무쌍함이 폭소를 자아냈고요. 안대용 역으로 분한 배우 전석호의 감초 연기도 감칠맛을 더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학생 때 마음에 들어왔던 안대용의 첫사랑은 유미였는데요, 무려 14년 후 편집장과 작가의 관계로 만났을 때 남자친구가 있음을 알고 깨끗이 포기 후 유미의 친구 강이다와 인연이 되어 결혼하며 해피엔딩을 선사해서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덧붙여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욕세포의 존재감도 대단했습니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옥살이 중에 세상에 나타난 욕세포는 이름 만큼에 걸맞는 찰지고도 걸죽한 입담을 뿜어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 덕택에 가감없는 욕설이 귀에 꽂혀서 기억에 남았어요.  

 

유미가 폭발적인 분노를 표출함으로 말미암아 웃는 얼굴로 할 말 다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제 속이 굉장히 시원해지더라니까요? 감성세포가 욕 좀 푸지게 해주라고 하자마자 감성이에게 욕지거리를 늘어놓던 욕세포의 모습이 웃겼어요. 

 

이 모든 일은 유미가 올린 SNS 사진에 댓글을 작성한 컨트롤Z로 인해 발발한 것이었답니다. 

 

떡볶이에 진심인 출출이 세포로 인하여 군침이 꿀꺽 넘어가는 먹방을 선보인 유미의 한때도 감동을 전했습니다. 발동동과 국물쓸기를 통하여 맛있는 떡볶이를 남김없이 해치우던 유미 덕택에 저도 떡볶이가 먹고 싶어질 정도였어요. 떡볶이 때깔이 진짜 고왔거든요. 이러니 침이 안 넘어갈 수가 없더군요. 

 

 

근데 진짜로, 화면에 나온 바비분식 떡볶이는 어느 가게의 메뉴인지 궁금합니다. 일단 바비분식 촬영지는 창화당 대학로점이라고 해요. 다만 제가 창화당 떡볶이를 먹어본 입장에서 얘기해 보자면, 저런 비주얼은 아니었어요. 

 

늦은 밤, 노래를 부르는 감성세포와 곁을 지키던 이성세포의 모습도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이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인간의 내면을 귀여운 캐릭터 세포로 보여주며 몰입감을 도왔던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였습니다. 

 

이때 감성이가 부른 노래는 '어두운 마음은 오늘 밤 지나갈거야'였어요. 

 

이번에 소개하는 친구들은, 구웅의 세포들입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성세포, 사랑세포, 감성세포예요. 그중에서도 감성세포는 웅이의 이불킥이 시전됨으로써 이불을 뒤집어 쓴 채로 등장해서 귀여웠습니다. 

 

유미와 함께하지 못하게 될 것임을 예감하고 서로의 손을 꼭 잡던 세포들의 모습이 깜찍 그 자체였어요. 

 

지금까지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를 시청한 뒤 느낀 감상평을 끄적여 봤습니다. 마지막회 엔딩으로는 오래도록 집필해 오던 작품을 탈고한 유미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출판사 직원 및 친구들이 준비한 파티를 즐긴 뒤 집으로 돌아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포착하는 일이 가능했어요. 바로 이때, 유미의 새 담당 직원이라며 메시지를 보내 온 직원이 신순록임을 일깨워주었기에 다음 시즌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도 남았습니다.

 

시즌3가 제작될 것 같긴 한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소식이 없으니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새로운 에피소드가 곳곳에 포진되어 있긴 했으나 전체적인 줄거리는 원작 웹툰을 따라갔으니 나올 것 같긴 한데 말이죠. 

 

하지만 만약 새로운 시즌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바비와 이별하고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며 작가로 이름을 드높이는 유미의 성장이 충분히 탄성을 내뱉게 도왔거든요. 그러나 사랑세포가 돌아왔으니, 순록이와의 러브라인도 곧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결말에 다다라 유미와 그 곁에 자리잡은 세포들의 모습이 깔끔한 엔딩을 맞닥뜨리게 해줘서 만족스러웠던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였습니다. 순록이는 유미의 탈고 파티에서 뒷모습만 나온 상태이므로, 캐스팅이 확정되면 빠르게 만나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인기가 좋았어서 제작이 될 거예요, 아마도.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주인공인 김유미를 맡은 배우 김고은의 활약에 박수를 보냅니다. 자연스러운 생활연기의 달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김고은의 연기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짜릿함을 안겨주었던 시간이었어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 OST인 '어두운 마음은 오늘 밤 지나갈거야'를 부르며 탁월한 노래 실력으로 귓가를 사로잡아서 흡족했어요. 옥상달빛의 작사와 작곡에 김고은의 가창이 환상적인 곡이었어요. 

 

그럼 유미와 유미의 세포들을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하며 오늘의 드라마 리뷰를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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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드라마 취향2021. 11. 7. 15:51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선보인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완벽한 결합 (김고은x안보현)

tvN 금토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이 14부작으로 최근에 종영했습니다. 시즌제를 예고한 작품인 만큼, 시즌1이 끝난 뒤에도 시즌2를 기대할 수 있어 많이 아쉽진 않았답니다. 덧붙여, 이동건 작가가 선보인 동명의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남다른 퀄리티를 뽐내는 드라마를 탄생시켜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기 충분했다지요. 그 이유는 바로,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완벽한 결합이 엄청난 시너지를 불러 일으키며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에요. 

 

 

참고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줄거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김유미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거든요. 이로 인해 유미가 확인하게 해주는 직장인의 삶과 더불어 구웅과의 연애를 통하여 맞닥뜨릴 수 있었던 감정의 희로애락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아냈음을 밝힙니다. 

 

덧붙여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 장르를 표방한 만큼, 캐스팅된 배우들의 열연 못지 않게 3D 애니메이션 속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한 세포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도 최고였음은 말해 뭐해요. 

 

그 와중에 구웅 역의 안보현은 원작 웹툰을 찢고 나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완벽한 비주얼 싱크로율을 선보여서 깜짝 놀라고야 말았습니다. 드라마 방영 전에 공개된 촬영 장면만으로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는데, 실제로 방송으로 만나니 더 대단하게 느껴져 탄성이 절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유미와 연애를 할 때마저도 구웅이 1위로, 우선순위에 있어 자기 자신이 먼저였던 자존심 강한 웅이의 면모가 두 사람을 이별의 길로 이끌었지만 그럼에도 어떤 상황에 있어서든지 스스로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어요. 나를 지키면서 사랑을 해 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여겨졌거든요. 답답한 면모가 없지 않은 캐릭터였으나 유미의 인생에 있어 강렬함을 선사한 첫번째 연애의 주인공으로는 손색이 없었다고 봅니다.

 

덧붙여, 웅이의 세포들 중에서는 한 가지 기술을 연마하는데 집중함으로 말미암아 유미와의 연애에 큰 도움을 주었던 수련 세포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았답니다. 웅이의 프라임 세포가 사랑 세포와 취미 세포가 조화를 이룬 빠돌이 세포였던 점도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유미를 맡은 김고은의 활약 또한 최고였습니다.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웹툰의 영향으로 인해 캐스팅 논란이 적지 않았으나 배우 특유의 연기력으로 이를 잠재우며 환상적인 싱크로율을 확인하게 해줘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답니다. 

 

 

유미의 프라임 세포가 사랑세포인 관계로, 김유미의 삶 속 연애가 중점적으로 보여지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변화를 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시즌1의 말미에 다다랐을 때 대한국수 재무부 대리에서 마케팅 부서로 이동하며 꿈을 위하여 발걸음을 내딛게 된 미래를 암시하는 복선을 마주하게 해줘 만족스러웠어요.   

 

그래도 일단은 유미와 웅이의 연애가 맞닥뜨리게 해준 러브 스토리가 현실적이었다는 점에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시청하지 않을 수 없었고요. 그 속에서 유미의 세포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감명깊은 여운을 남겼음을 인정합니다.  

 

덧붙여, 드라마에서 가장 감동을 자아냈던 명장면은 바로 이 순간이었어요. 유미가 꿈에서 게시판 세포를 만났던 찰나요. 웅이와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소원을 담은 메모를 게시판에 붙이려던 유미에게 게시판 세포가 했던 말은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임이 분명해 보였어요. 미안하지만 웅이는 남자 주인공이 아니라며, 남자 주인공은 따로 없다고, 이곳의 주인공은 한 명이라는 얘기는 우리 모두가 살아가며 기억해야 할 한 마디와 같아서 심금을 울리고도 남았습니다.

 

그렇게 웅이와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 유미가 이별카드와 랜덤카드를 손에 쥔 상태에서 오직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세포들의 역할이 인생의 멘토와 크게 다르지 않아 눈을 떼지 못했답니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 있어 배우들이 연기를 참 잘해 주었던 건 맞지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던 건 세포들의 힘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사실 이 웹툰이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세포들을 어떻게 구현해 낼지가 관건이었는데, 실사화를 택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의 묘미를 생생하게 잘 살려서 한층 더 깊이 빠져들 수 있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야기해 보는 저의 최애세포는 출출이인데요, 다른 세포들의 개성 역시도 남달라서 볼 때마다 마음이 움직이는 중이랍니다. 세포들의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들도 캐릭터와 찰떡궁합을 일깨워줘서 금상첨화였다죠. 그 와중에 응큼세포의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가 개그맨 안영미인 걸 알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더불어 감성세포를 맡은 박지윤 성우의 연기도 기억에 남았어요. 노래 부를 때 마이크를 쥔 손의 새끼손가락이 올라간 디테일도 웃음을 자아냈고 말이지요. 유미에 관한 모든 자료가 담겨 있는 유미 대도서관에 견학 간 아기세포들도 귀여웠어요.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토대로 원작에 없는 부분을 가미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해서 시즌2도 얼른 보고 싶어졌어요. 이루비 역의 이유비, 서새이 역의 박지현, 채우기 역의 최민호, 이다 역의 미람, 남과장 역의 정순원, 루이 역의 주종혁, 지우기 역의 이상이의 연기도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져서 보는 내내 웃고 울게 됐답니다.

 

예상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담백한 엔딩으로 시즌1이 마무리된 점도 훌륭했습니다. 이별한 유미의 모습에 슬픔이 차오르긴 했지만요.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는 유바비 역의 갓세븐 진영이 본격적인 남주로 등장을 하며 또다른 이야기를 전해줄 텐데, 시즌1에서 뿌려놓은 떡밥 회수와 더불어 유미와의 연애가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바비의 세포들도 빨리 보고 싶은 게 사실이고요.

 

시즌제를 확정지은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는 2022년 방영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 같아 설렙니다. 하지만 뒷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마냥 두근거리지만은 않는 게 솔직한 심정이기도 하네요.

 

그치만,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결합이 지금까지 접해 본 적 없는 드라마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품의 매력이 상당하기에 시즌2 역시도 시청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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