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가 공개되었고, 저도 드디어 시청을 완료했습니다. 시즌1과 다름 없이 이번에도 10부작으로 이루어짐과 동시에 30분을 넘지 않는 분량으로 제작돼 빠른 시간 내에 모든 회차를 만나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가벼운 킬링타임 용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었고, 뉴페이스의 등장과 더불어 얽히고 설킨 관계가 전하는 흥미로움이 기대 이상이라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시즌1보다 시즌2에 대한 만족스러움이 더 컸어요. 에밀리가 파리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며 일과 우정, 사랑을 통하여 변화하는 모습이 더욱 눈여겨 볼만 했거든요. 애정 관계는 점점 더 꼬여가고 있었지만 말이죠. 그 와중에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 또한 감탄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음은 물론이에요.
참고로,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에밀리는 카미유와 헤어진 가브리엘이 노르망디로 떠나기 전, 잊지 못할 뜨거운 하룻밤을 보냅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가브리엘은 새로운 후원자의 도움으로 파리에 남아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고요. 이로 인해 죄책감을 느낀 에밀리는 가브리엘과의 재결합을 원하는 카미유를 도우려 애쓰지만 쉽지 않아요.
게다가 사적인 문제가 마케터로의 업무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밀리의 고군분투가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극 초반에는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는 에밀리, 민디, 카미유 삼총사의 화기애애함이 도드라졌는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긴장감이 고조돼 어떤 결말이 나타날지 궁금해졌던 게 사실이에요.
이번 시즌은 에밀리의 연애보다 여자친구들의 우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고요. 카미유의 흑화와 더불어 민디, 실비의 이야기도 비중있게 만나보는 일이 가능해 즐거웠습니다. 파국으로 치닫기 직전에 성립된 에밀리와 카미유의 우정 계약도 인상적이었음을 밝혀 봅니다.
이와 함께 민디 역을 맡은 애슐리 박의 출중한 가창력이 빛을 발하며 눈과 귀를 사로잡아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지요.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 1회에서는 민디가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맛깔나게 소화함에 따라 보는 것만으로도 어깨가 절로 들썩였답니다. 방탄소년단의 위엄을 제대로 마주하게 돼 기분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에요.
솔로곡은 물론이고, 밴드에 합류해 버스킹을 하면서 브누아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열창한 듀엣곡도 감명깊게 와닿았습니다. 덕분에 영화 [원스] OST로 명성이 자자한 'Falling Slowly'는 아련함을 불러 일으키고야 말았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최고의 무대는, 10회에서 브누아가 만든 곡을 민디가 열창한 순간이었다고 무방합니다. 민디가 부른 'Mon Soleil'의 매력은 가히 환상적이었다니까요. 노래 제목의 의미는 우리말로 '나의 태양'을 뜻해요.
민디는 에밀리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동거인으로 친구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면서 본인의 연애 또한 열정적으로 해나가는 모습이 눈부셨습니다. 아버지와의 불화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지만, 앞으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그리고, 에밀리의 생일을 맞이하여 야외 테이블을 활용해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선물한 민디의 모습도 멋졌답니다. 에밀리와 민디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라요.
에밀리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존재는 민디고요. 회사생활에 있어 당근과 채찍을 선사하며 마케터로의 성장을 돕는 인물로는 사부아르의 상사인 실비를 빼놓으면 섭섭해요.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에서는 실비의 남편과 남자친구가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베일에 쌓여있는 삶의 일부분을 공개해서 감명깊었습니다.
게다가 에밀리를 향한 조언으로, 파리에 머무는 동안 만큼은 사랑하고 실수를 피우고 떠나라던 말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들려왔답니다. 재미없는 인생을 사는 걸 원치 않는 실비의 포스가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답니다. 필립핀 르로이-뵈리우가 선사하는 실비의 활약이 고급스러운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에 더해지니, 한 마디로 넘사벽이었어요.
더불어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의 뉴페이스 앨피 역으로 등장한 루시엔 라비스카운트의 모습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앨피는 에밀리와 프랑수어 수업을 같이 듣는 수강생이자 영국에서 온 은행원이에요. 파리의 낭만에 별다른 감흠이 없고, 프랑스어도 꼭 들어야 하기 때문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라 언어를 배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시니컬한 현실주의자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그러나 에밀리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파리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하지요. 다만, 앨피가 영국으로 돌아가며 장거리 커플로 지내야 할 상황에 다다라서 앞으로의 추이를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두 사람의 케미는 정말 좋았어요.
에밀리와 카미유를 갈등으로 몰아넣은 가브리엘 역의 루카스 브라보는 이번 시즌에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도왔습니다. 아직 에밀리를 향한 마음이 존재하는데 카미유와 함께 할 것으로 보여져 앞으로 어떤 사건이 펼쳐질지 호기심이 극대화되었다지요.
시즌2에서의 비중은 많지 않았으나 역할에 따른 관심이 커지는 게 당연했던 캐릭터였습니다.
에밀리 역의 릴리 콜린스는 타이틀 롤다운 연기로 반가움을 전했습니다.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패션 속에서 마케터로의 역량을 뽐내는 순간이 강렬함을 안겨주었어요. 그중에서도 뒤프레의 패션쇼는 화려함의 극치라서 탄성을 절로 내뱉게 만들었습니다. 시카고 상사인 매들린이 파리에 입성하며 실비와 충돌함으로써 결단을 내려야 했는데, 이로 인하여 다음 시즌을 만나보게 돼 즐거워요. 사부아르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 쥘리앵과 뤼크도 에밀리와의 훈훈한 케미를 보여줘서 유쾌했다죠.
이렇듯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밌게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를 시청하고 났더니, 시즌3와 시즌4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돼 기뻤습니다. 아직 풀어나가야 할 내용이 많아 보였는데, 3편이 아닌 4편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즐겁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황홀함을 선사하는 파리를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일깨워주는 놀라운 패션과 마케터의 세계 속에서 에밀리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다시 또 만나보게 될 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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