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진 : 신민아
홍두식 : 김선호
지성현 : 이상이
토요일과 일요일을 책임졌던 tvN 주말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16부작으로 종영했습니다. 영화 [홍반장]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써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과 만능 백수 홍반장 홍두식의 만남이 확인하게 해준 마음 따뜻한 로맨스가 매력적이었답니다. 이와 함께 공진 3대 미스터리가 호기심을 자아냄으로써 펼쳐진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로의 강점 또한 눈여겨 볼만 했음은 물론이에요.
참고로, 공진 3대 미스터리의 내용은 이와 같았습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두식이의 5년간 행적, 여화정과 장영국의 이혼 이유, 로또 14억 당첨의 주인공이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드라마에 몰입하도록 도왔답니다. 이중에서도 15회를 통하여 두식이의 과거가 드러남에 따라 만나 볼 수 있었던 진실은, 슬프지만 뜻밖의 전개를 이어나가며 고개를 갸우뚱거려야 하는 순간을 맞닥뜨리게 해줘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으나 두 회차만에 매듭을 잘 지어서 다행스러운 마음이 들었다지요.
공진에서 치과를 개업하며 그곳의 삶에 스며들기 시작한 혜진은 바닷마을의 만능 해결사 홍두식과 얽히고 설키며 두근거리는 설렘을 전해줘서 인상적이었어요. 둘이 함께 할 때마다 만나볼 수 있었던 티키타카는 웃음을 전하기에 충분했고, 조금씩 천천히 사랑에 눈뜨며 진심을 내보이던 찰나도 감명깊었답니다.
99살까지 인생 시간표를 다 짜놓은 계획형 급진파 인간 윤혜진과 아픈 상처를 간직한 채 최저시급만 받고 공진의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며 살아 온 홍반장 홍두식은 너무나도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으나 그래서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어요. 게다가 둘의 인연이 꽤 오랜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단단한 연결고리를 맞닥뜨리게 해줘서 흥미로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뿐만 아니라 주연을 맡은 두 배우의 열연이 찰져서 식혜커플의 케미가 도드라졌다고 봅니다. 커플 애칭도 입에 착착 감겨서 좋더라고요.
예능국 소속 PD로 수많은 프로그램을 히트시킨 마이더의 손, 지성현은 공진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위한 촬영을 진행함으로써 삼각관계가 형성되는 와중에 혜진만을 향한 애틋한 순애보를 확인하게 해줘서 이 또한 눈길이 갔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상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OST로 발매돼 귀호강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지요.
이 작품을 위해 출시된 OST 모두 귀를 사로잡았는데, 저는 그중에서도 첫 번째 곡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카더가든의 <로맨틱 선데이>와 이상이의 <행복했으면 좋겠어>가 취향에 잘 맞아서 자주 듣게 되더라고요. 바닷 바람이 곁에서 불어오는 공진의 분위기는 카더가든이, 시간이 흐를수록 절절해지던 식혜커플의 사랑은 이상이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여운을 더해서 좋았습니다.
이와 함께 공진 프렌즈로 모습을 드러낸 배우들의 열연도 최고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여화정 역의 이봉련이 선사한 존재감은 강렬하기 그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그리고 공진이 워낙 좁고 폐쇄적인 마을의 대명사와 다름없어 보여 혜진이 혼자 공진으로 내려왔을 때 불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중학교 때부터 절친이자 치위생사로 일하던 미선이 내려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마주하게 돼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표미선 역의 공민정도 눈길을 잡아끌었던 배우임을 밝힙니다.
공진 3대 미스터리 중에서도 로또 14억 당첨의 주인공은 마지막회에서 밝혀졌는데, 선한 영향력을 보유한 인물의 행보를 통하여 돈의 쓰임을 살펴볼 수 있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여기에 있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지요.
마지막으로 김감리(김영옥), 오춘재(조한철), 장영국(인교진), 유초희(홍지희), 조남숙(차청화), 최금철(윤석현), 함윤경(김주연), 최은철(강형석), 장이준(기은유), 최보라(고도연)도 잊지 못할 거예요.
결말은 예상했떤 대로 해피엔딩이라 다행스러웠고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제목이 지닌 의미가 "우리의 인생이 모두와 춤추는 순간"을 보여주고팠던 거였음을 깨닫게 돼 이 점도 수긍이 갔습니다. 타이틀을 써내려간 폰트에 갈매기와 함께 사람 모양의 그림이 곁들여진 점도 완벽함의 극치였다고 봅니다. 리메이크가 굉장히 잘 된 작품임을 인정합니다.
예쁜 보조개를 뽐내던 식혜커플의 로맨스와 공진 3대 미스터리의 조화로움이 멋지게 어우러졌던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와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청량감이 가득한 미스터리 휴먼 로맨스 드라마의 재미가 기대 이상이었던 시간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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