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사실, 세계문학전집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현재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은 앞서 말한 영화인 것 같아요.
스칼렛 오하라로 열연한 비비안 리의 강렬한 매력에서 저 역시 벗어날 수 없었던 거지요~
어린 시절에 봤던 작품이지만 아직까지 잊지 못하는 것이 바로 명작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곧 있으면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국내에 초연될 예정이라
그전에 기억을 돌이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끄적여 보기로 했어요.
철없는 아가씨 스칼렛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서사시이므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스칼렛의 성장기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던 청년 애슐리가 멜라니와 결혼했음에도 그를 잊지 못하는 스칼렛,
오랫동안 구애를 해왔던 레트와 결혼했으나 애슐리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스칼렛.
그럼에도, 보니가 태어남으로써 모든 것을 이해했던 레트는 결국 낙마 사고로 아이를 잃게 되면서
스칼렛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뒤늦게서야 레트를 사랑함을 깨닫게 되는 어리석은 스칼렛.
떠난 레트에 의해 새로운 삶을 꿈꾸는 스칼렛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존재합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하면 생각나는 비비안 리의 스칼렛 오하라는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다른 사람을 향한 마음을 알면서도 언젠가는 자신을 사랑할 거라 믿으며 끊임없이 그녀를 사랑했던 레트도 인상적이었구요.
하지만 가장 감명깊었던 건 역시, 엔딩이 아닐까 싶네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라는 명대사를 남겼던 장면.
어리석은 사랑의 방향으로 청춘을 보냈지만, 그 시간을 마무리하며 성장하게 된 스칼렛 오하라의 아름다움이 돋보였던 시간.
그렇기 때문에 내일은 오늘과는 또다른 태양이 떠오르기 때문에 우리 또한 살아갈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기 전에 한번 더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어렸음에도 저를 빠져들게 했던 스칼렛과 레트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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