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400회를 맞았습니다.
거의 8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오면서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다져오기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시청자인 제 입장이 이러한데 방송을 만들어 온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1회부터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고는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계속해서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 또한 함께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 느껴져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하나의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남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무한도전 역시, 매번 좋은 이야기만 들어온 것은 아니었기에,
고칠 것은 고쳐 나가며 발전해 옴을 확인할 수 있어 더 뜻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괜히 저까지 뭉클해지게 만드는 무한도전 400회ㅠㅠ
특히 지난 주에는 오랫동안 함께 해온 멤버들을 두 명씩 세 팀으로 나눠 자유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참 재밌더라구요.
개그맨이자 만능 MC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유재석이 등장하면 몰려드는 인파를 바라보며
새삼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어요.
짧은 인터뷰 속에서 유재석은 자신의 원하던 것이었다고 말하며 불편하지만 감수해야 함을 인정했는데,
저는 그런 인물이 될 재능도 없지만 그런 이유로 자유로운 삶을 포기하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세상에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던 에피소드였다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정말 많죠.
사랑하는 사람들, 일, 취미생활, 꿈 등등......
하지만, 우리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어쩌면 계속 새로운 일을 하게 만드는 도전정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무한도전이 지금까지 해온 다양한 도전들을 바라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저 또한, 오랫동안 경험했던 기존의 생활 속에서 조금 다른 삶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그 이후로 오랜만에 만난 지인에게 늙지도 않는다는 소리를 들어서, 은근히 기분 좋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저를 살게 하는 것 또한 제 마음 속 깊숙이 간직해 온 도전정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한도전 400회, 지금까지 해온 시간과 더불어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해서 함께 해 가겠죠.
함께 나이를 먹어갈 수 있어, 일주일에 한 번씩 무한도전을 만날 수 있어 저는 마냥 좋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힘내줘요.
저도 저만의 도전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무한도전 400회, 정말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장수 프로그램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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