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인기를 끌었던 연극 극적인 하룻밤의 영화화가 결정됐다고 하네요.
저도 어제 소식을 들었는데, 22일에 크랭크인이 됐으며
주인공은 윤계상과 한예리라고 합니다.
극단 연우무대의 동명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연인에게 차인 남녀가 극적인 하룻밤을 보내며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발칙한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해요.
저는 이 작품을 두번 관람했어요.
처음에 봤을 땐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사랑의 깨달음과
그들의 삶이 조금은 의미있게 다가왔었는데,
두번째 관람 때는 아무래도 오픈런으로 공연이 진행되다 보니
코믹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돼서 이전의 분위기가 나지는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좋은 작품임에는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생각이 좀 들기도 하고 그랬어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희곡을 무대에 올린 거라고 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장면의 재해석으로 놀라움을 안겨줬던 연극이기도 했었답니다.
근데 아무래도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면,
무대에서 보여지던 재해석의 흥미는 반감되지 않을까 싶네요.
대신, 조금 더 사실적이고 적나라하게 모든 게 표현될 거라 생각됩니다.
영화 극적인 하룻밤의 주인공인 윤계상과 한예리.
이 작품은 사실, 여주인공이 살아나야 하는 게 맞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일단 케미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윤계상도 은근히 남주인공과 같은 역할에 잘 어울리고 말이죠.
중요한 건 아무래도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은데,
기존의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변화시킬지 궁금합니다.
연극의 경우는 2인극이라서 극에 대한 몰입을 깊이 할 수 있었던 게 사실이나
영화는 그게 아니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연극을 먼저 본 입장에서는 호기심이 나서라도
한 번은 보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듭니다.
부디, 잘 만들어지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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