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
여행 프로그램은 때때로 독이 되기도 합니다.
여행병을 도지게 만드니까요.
특히, 여름에 방영되었던 꽃청춘 같은 경우에는
페루와 라오스를 통해 두 나라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나이의 유명인사들의 매력을
한꺼번에 경험하게 해줘서 더 그랬어요.
꽃보다 청춘, 그 시작은 흔히 생각하는 입장에서
청춘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나이가 많은,
그러나 뮤지션으로 따지자면 대한민국 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아티스트 세 명으로 구성되어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적, 윤상, 유희열.
이 세 사람이 함께 했던 여행을 따라가며
아직 오지 않은 그들의 나이가 되었을 때
제가 겪게 될 성장통을 상상해 보기도 했어요.
또한, 그들이 보냈던 청춘의 시간을 함께 곱씹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저 역시 그들의 음악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40대 청춘들의 여행은 보다 여유롭게,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진행돼서 재밌게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우정을 쌓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지낼 세 사람의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페루의 아름다운 풍경 또한 저를 사로잡았었죠.
리더 역할을 제대로 해낸 유희열과 막내이기에 형들 대신 힘든 일을 도맡아 했던 이적,
칭얼거리면서도 동생들을 잘 따라 여행했던 윤상.
그동안 몰랐던 3인에게 푹 빠져있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특히, 마추픽추의 그림 같은 풍경은 예술이었어요.
저도 언젠가 페루에 닿을 수 있기를 꿈꿔 봅니다.
잔잔한 감동이 마음을 울렸던
페루에서의 40대 청춘 3인의 이야기, 정말 재밌었어요.
반면에 라오스로 떠난 칠해빙 3인조에게서는
풋풋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스케줄이 잡혀 있는 줄로만 알았던 세 사람이
미친 듯이 공항으로 달려가면서 시작된 여행은,
제가 살아가는 청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아 좋았어요.
특히, 유연석의 리더십과 행동력은 기대 이상이었다는 거!
여행을 많이 해본 여유로움이 묻어나서 저도,
그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었었어요.
막내지만 생각이 많은 바로와 아무 생각 없어 보이지만
두 사람을 믿고 함께 했던 손호준까지.
칠해빙의 또다른 매력을 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우기라서 비는 좀 많이 내렸지만,
라오스의 아름다움이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요.
특히, 라오스의 먹거리!!!
다음에 라오스 갈 일 생기면 다 먹어보고 와야겠어요.
그나마 페루와 라오스 중에서 비용 부담이 덜한 곳이 라오스인지라;ㅁ;
방송을 볼 땐 여러가지 생각이 참 많이 들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글로 표현이 잘 안되네요.
하지만, 나이만 다르지 그들의 청춘은 계속될 거라는 것만은 분명해서
방송을 다 보고 난 후에 미소 지을 수 있었다는 것,
그건 인정해야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게 다가와있는 지금의 청춘 또한,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겠어요.
머물러 있지 않을 테니,
보다 재밌고 즐겁게 보내며 청춘을 즐기기로 결정!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극적인 하룻밤 영화화 결정, 윤계상 한예리 주연! (0) | 2015.02.26 |
---|---|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작의 가치를 일깨워준 작품 (0) | 2014.11.20 |
무한도전 400회가 갖는 의미에 대한 고찰 (0) | 2014.10.20 |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라디오를 꿈꿨던 그 시간을 떠올리게 하다 (0) | 2014.10.16 |
무한도전 형광팬 캠프, 당신들 마음이 곧 내 마음! (0) | 2014.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