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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22.05.24 미야베 미유키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 : 가족과 인정의 문제를 다룬 소년 탐정물
  2. 2017.12.06 소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사랑을 갈구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자의 잔혹한 삶 엿보기
  3. 2014.02.07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4. 2013.12.10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흥미로웠던 고전부의 활약
  5. 2013.07.02 원숭이와 게의 전쟁, 전쟁이라기엔 뭔가 많이 아쉽다
  6. 2013.06.30 서른 넘어 함박눈, 다나베 세이코 단편집
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22. 5. 24. 19:07

미야베 미유키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 : 가족과 인정의 문제를 다룬 소년 탐정물

최근에 미야베 미유키 장편소설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를 읽었습니다. 작가가 집필한 최신작인 줄로만 알았는데, 초기작을 재출간함으로써 만나볼 수 있었던 책임을 알게 돼 감회가 새로웠어요. 참고로 일본에선 1992년에 초판되었고, 국내에서는 2010년에 발매된 뒤 개정판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서 흥미로웠답니다.

 

이와 함께 남중생 오가타 마사오와 시마자키 도시히코가 콤비를 이루며 선사하는 스토리 전개가 중심을 이루는 것이 특징인 소년 탐정물을 접하는 일이 가능해 신선했어요. 그리하여 단짝 시마자키 시리즈로 불리며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소설의 첫 번째 작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기대가 되기에 이르렀답니다. 

 

 

소설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축구부원으로 활동 중인 중학교 1학년 오가타 마사오의 어머니에게 어느 날, 5억엔이라는 거금이 유증되면서 비롯되는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어요. 20대 시절 어머니 사토코가 머물렀던 연립주택의 이웃이었던 사와무라 나오아키가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맬 때 도움을 준 것을 계기로 성공하면 은혜를 갚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는데, 시간이 흘러 주식 거래를 통하여 큰 돈을 벌게 되자 정말로 이를 위한 유언장을 남김으로써 평범한 삶을 살아 온 오가타 가족에게 뜻밖의 일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언론과 더불어 주변 사람들의 관심으로 시끄러운 나날이 계속되는 와중에 부부 관계에도 위기가 닥쳐 아버지는 집을 나가버리고 말아요. 이로 인해 사면초가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마사오는 절친 시마자키와 힘을 합쳐 사와무라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사토코와 사와무라의 관계를 의심하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며 부부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야 마는데요, 유증을 받기에 앞서 마사오의 아버지가 말썽을 피운 전력이 상당해서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처지에 다다랐다고 봐도 무방해 보였습니다. 덕분에 이 작품의 내용은 가족과 인정의 문제를 다룬 추리소설로 부족함이 없었답니다.

 

뭐니뭐니 해도 책의 첫 페이지에 담긴 문장이 선사하는 메시지가 남달랐거든요. "인정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옛사람의 말에 괜한 인정을 베풀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존재하므로 냉정하게 뿌리치는 것도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담임선생님과 곤란에 처한 사람에게 인정을 베풀어 도와주면 내가 어려울 때 누군가 힘을 보태주기 마련이므로, 남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인정과 도움을 아끼지 말라는 의미임을 피력한 교감선생님의 상반된 의견차가 사건이 진행될수록 색다른 의미로 다가와서 뜻깊었어요. 

 

 

26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으로 빠르게 읽어 내려가기 어렵지 않았던 소설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는 기상천외한 사건의 실체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인상적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촘촘한 개연성으로 연결되어 있기보다는 독자들을 놀라게 해줄 장치적 설정에만 유독 공을 들인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기존에 읽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작품에 비하여 탄탄한 스토리가 도드라졌던 건 아니라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순간들이 있었음을 밝혀 봅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스펙타클함에 초점을 맞춘 엔터테인먼트 소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나쁜 건 아닌데, 오락성에 무게가 실리다 보니까 예측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할 때가 많았어요. 제 기준에서는 그랬답니다. 그래도 미야베 미유키의 초기 작품을 접할 수 있었기에 그 부분은 흡족함을 자아내고도 남았다지요.

 

아무리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고 해도 모든 작품이 좋을 수는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으니 이걸로도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사오가 자신과 연관된 사건을 파헤치려 애쓰는 동안 시마자키는 탁월한 통찰력으로 진상을 꿰뚫어 보는데, 이로 인해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둘의 케미가 눈여겨 볼만 했던 순간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단짝 시마자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꿈에도 생각하지 않아> 또한 읽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을 통해서 써내려가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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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7. 12. 6. 14:07

소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사랑을 갈구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자의 잔혹한 삶 엿보기




야마다 무네키의 소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새로운 표지와 함께 재출간되며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삶을 살게 되는 여인, 카와지리 마츠코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써 나카타니 미키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가 특히나 유명한 것이 사실입니다.



유골함을 손에 들고 방문한 아버지의 부탁으로 마츠코 고모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된 쇼는 여자친구 아스카와 함께 그녀가 살았던 아파트에 찾아가 뒷정리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확인하라 수 있었던 이야기는 흥미로움을 넘어선 놀라움을 자아냈고, 그로 인해 쇼는 마츠코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져 이것을 직접 해결하기로 결심합니다.



쇼가 고모를 추적해 나가는 현재와 마츠코의 과거가 교차됨으로 인해 경험할 수 있었던 한 여자의 인생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잔혹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중학교 국어선생님으로 평범한 날들을 보내던 와중에 휘말려 버린 제자의 절도사건으로 가출을 결심, 작가 지망생 테츠야와의 동거와 테츠야 친구 오카노와의 불륜을 겪은 후 터키탕에서의 일을 시작하며 또다른 전환점을 맞이하는데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터키탕에서 넘버원 자리에 올라 많은 돈과 명예를 거머쥐었으나 오노데라와의 만남으로 교도수에 수감되며 예상치 못한 길을 걸어나가는 마츠코. 그곳에서 마주하게 된 메구미와의 인연이 출소한 뒤에도 좋은 연결고리가 되어주었으나 절도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쇼와의 조우는 충격적인 결말로 그녀를 이끌 뿐이었습니다.



사랑이 삶의 전부였던 여자, 마츠코. 그녀는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으며 계속되는 순간을 버텨내다 제목에 걸맞는 비극적인 죽음과 함께 운명을 달리하게 되는데요, 너무나도 음울한 일대기로 인해 책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마음이 무거워져 페이지를 쉽게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조카인 쇼가 마츠코에 대한 진실을 확인해 나가면서 그녀를 위로해 주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백수로 흘려보내던 시간 속에서 맞닥뜨리게 된, 알지 못했던 친척의 비극적인 결말과 더불어 여자친구 아스카가 전하는 진심 또한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츠코는 불행했다고 여겨질만한 삶을 살았음이 분명하지만 순간순간을 되돌아 보면 행복 또한 존재했음을 알기에, 그리고 혐오스러움이라는 단어로 표현해선 안 되는, 감춰진 그녀만의 내면 속 슬픔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하나 쯤은 있었으므로, 그래서 참 다행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저는 영화로 먼저 알게 됐는데, 원작을 읽고 나니 분위기가 너무나도 달라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두 작품 나름의 개성과 장점이 두드러지니 시간 된다면 영화도, 책도, 꼭 함께 하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살아있을 당시 사랑을 갈구해야만 했던 마츠코의 속사정 또한 안타까움을 자아내니 그에 대한 사연 또한 눈으로 제대로 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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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4. 2. 7. 21:30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떠오르는 소설의 장르는 단연 추리인데요,

11문자 살인사건 역시 마찬가지로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추리소설입니다.

 

이 작품이 저에게 있어 독특하다고 느껴졌던 단 한가지는,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이 추리소설 작가라는 점이었어요.

 

이야기의 결말을 생각하면 주인공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까지 하는데,

줄거리는 개인적인 취향에서 보통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읽은 지 좀 됐는데, 기억나는 것이 주인공의 직업과 범인, 간단한 스토리 라인 정도니까요.

선 자리에서 다 읽어버릴 정도로 빠르게 읽히긴 했는데,

그만큼 빨리 잊혀진다는 점에서 마음을 만족시킬 만한 이야기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뭐니뭐니 해도, 여러 장르의 책 중에서도 재빨리 읽히는 것이 바로 추리분야가 아닐까 싶은데,

11문자 살인사건은 적어도, 그 기준에 부합된든 작품이었다고 봐요~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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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3. 12. 10. 13:00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흥미로웠던 고전부의 활약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2편입니다.

당연히, 1편인 빙과를 먼저 읽고 나서 2편인 이 작품을 접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1편인 빙과가 더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2편인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가 흥미롭지 않았다는 건 아니라는 사실!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는,

비디오카메라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았다가 완결되지 못한 영화의 결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전부 멤버들의 활약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그 중심에는 에너지 절약주의자지만, 에너지를 써야 할 때는 쓰는 오레키 호타로가 존재하지요.

 

1편이 고전부 탄생을 통한 시작을 예고했다면,

2편은 고전부가 되어 한층 더 심도 깊은 사건 해결을 위해 애쓰는 멤버들의 모습을 묘사합니다.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나름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도 재밌었구요.

오레키 호타로의 다음 활약이 기대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3편이 기다려지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

무엇보다도 책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더 좋았던 책이기도 했습니다.

 

엄청 심각한 사건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관심을 끌 정도의 매력적인 미스터리가 펼쳐지는 만큼,

무겁지 않게 읽어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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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3. 7. 2. 14:00

원숭이와 게의 전쟁, 전쟁이라기엔 뭔가 많이 아쉽다

 

 

 

 

요시다 슈이치의 책도 정말 오랜만이었네요.

'원숭이와 게의 전쟁'은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책 뒷면에 나와 있는 이야기를 훑어보고 결정한 작품이에요.

 

음, 근데 차라리 띠지를 보고 결정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도서관에는 띠지가 없어 볼 수 없다는 게 함정이지만;ㅁ;ㅋㅋㅋ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불안한 상황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소설이 바로 '원숭이와 게의 전쟁'이에요.

각자가 지닌 사연의 깊이는 꽤 무거운데, 그중에서도 바텐더와 5선 의원이 중심인물인 줄은 정말 몰랐어요......

조금, 속은 기분이 들 수 밖에 없네요;ㅁ;

 

전쟁이라고 하기에는 쉽게 풀리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에피소드가 좀 많았어요.

가슴 아픈 이야기는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지만 역시나 제가 이야기에 공감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네요.

요즘 고르는 책마다 왜 이러는지ㅠㅠ

 

재밌게 읽고 통쾌한 기분을 맛보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책을 선택하는 것도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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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는 노래한다/book store2013. 6. 30. 16:15

서른 넘어 함박눈, 다나베 세이코 단편집

 

 

 

 

'서른 넘어 함박눈'은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로 유명한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집이에요.

그냥 단편집이 아니라 서른을 넘긴 여성들의 연애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연애 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사실 단편집이 아니고 쭉 이어진 이야기인 줄 알고 손에 집었는데, 알고 봤더니 단편집이었더라는;ㅁ;

단편집 보다는 한 권에 하나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선호하는 취향이라서

재밌었다고 생각되는 단편집은 많지 않아요. 갑자기 생각하려니 생각도 잘 안 나고.

 

다나베 세이코의 경우에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때문에 알게 됐어요.

이 책도 단편집인데 생각나는 단편은 역시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 전부.

 

'서른 넘어 함박눈'도 저랑 취향은 잘 안 맞았어요.

특별하게 와 닿는 내용은 없더라구요.

혼자 여행을 떠난 이의 외로움 정도는 공감할 수 있었지만 그 외에는 딱히 기억이 안 납니다.

 

여태껏 다나베 세이코의 책을 몇 권 읽어왔는데 확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없네요.

일단은 몇번 더 도전해 보고, 안 맞는다 싶으면 놓아버려야겠어요.

제목만큼은 참 맘에 들었는데, 아쉽습니다아'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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