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인격에 관한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그래도 20개가 넘는 인격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는 처음 들어봤어요.
제가 다중인격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했던 시빌의 경우가 16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빌리 밀리건은 24개로 8개나 더 많은 인격을 소유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읽을 때마다 정말 깜짝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는!
다중인격의 독특한 점은,
서로 다른 인격을 몸을 소유하게 될 때는 그의 성격은 물론이고 얼굴의 생김새까지 달라보인다는 점입니다.
인격마다 잘하는 것도 달라요.
빌리 밀리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인격들 또한, 그림을 잘 그리던 친구 및 수줍은 레즈비언 소녀 등등,
국적이나 성별 및 특기까지 달라서 매우 신기했어요.
안타까운 것은, 한 사람이 다중인격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학대를 꼽아야 한다는 거죠.
어쩌면, 그래서 다중인격이 될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미처 자신의 자아를 채 찾기도 전에, 아픈 경험을 하게 됨으로써
자아가 여러갈래로 분열되는 거죠.
처음엔 그저 소설인 줄로만 알고 손에 잡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라는 사실에 더 흠칫거리며 읽어 내려갔답니다.
계속 하나의 인격으로 합해지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하니,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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