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사는 너'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로 유명한 작가 오드리 니페네거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감명깊게 읽어서, 이번 소설은 어떤 이야기일지 많이 궁금했던 게 사실이에요.
책표지만 봐도 대략 짐작은 가시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똑같은 얼굴을 가진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결혼하지 않고 죽은 언니 엘스페스의 유언에 따르자면,
동생 에디의 두 딸인 쌍둥이 자매인 줄리아와 발렌티나는 이모의 집에서 1년 동안 살아야만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게 됩니다.
단, 에디와 에디의 남편 잭은 결코 그 집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조건이 붙어 있죠.
굉장히 미스터리하죠?
이 책은, 미스터리로부터 시작되고, 이 미스터리를 해결해 나가면서 이야기의 결말을 향해 다가간답니다.
쌍둥이 자매였던 엘스페스와 에디,
그리고 에디의 쌍둥이 딸인 줄리아와 발렌티나의 운명이 기묘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순간 느끼게 되는 놀라움을,
책으로 만나보시기를 바랍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전작에 비해 저는 조금 실망을 했어요.
이야기 자체가 충격적인 건 사실인데,
강한 포인트가 존재하는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랄까요?
무언가, 기폭제가 될 만한 요소가 빠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읽고 난 뒤에 아리송함을 가져오더라구요.
그건 아마도, '시간 여행자의 아내'라는 작품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쌍둥이가 가진 신비스러움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이건 뭐, 읽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저는 일단 그랬어요.
사랑 이야기는 맞지만, 뒷맛이 생각보다 개운하지 않아서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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