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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2.11.13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2회] 호주 커럼빈 생츄어리 코알라 레이디 엘리엇 바다거북 젤라또 불꽃쇼 이규형 화장품
  2. 2019.07.05 MBC UHD 단막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 : 사랑과 우정 사이 남녀의 미묘한 관계를 감각적으로 보여준 작품
  3. 2018.11.13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 1인 2역 법정물이 선사한 독특한 재미와 감동
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22. 11. 13. 14:36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2회] 호주 커럼빈 생츄어리 코알라 레이디 엘리엇 바다거북 젤라또 불꽃쇼 이규형 화장품

SBS 예능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2회에서는 5명의 출연진이 호주에 도착한 뒤, 여행의 주제에 맞춰 각기 다른 곳을 방문하여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상이, 이유영, 임지연은 생츄어리에서 새로운 에코 여행법을 즐기기로 결정했고요. 수호(김준면), 이규형은 신비의 섬에서 바다 거북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기에 이르렀어요.

 

볼룬티어의 자격으로 이상이, 이유영, 임지연이 방문한 생츄어리는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자연과 유사한 환경에서 치료 및 보호하여 다시 야생으로 보내는 구역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세 사람이 찾아간 곳은 호주 커럼빈 생츄어리였어요. 1회에선 앵무새와 함께 했는데, 2회에선 코알라와의 만남을 확인하는 일이 가능해 흥미로웠습니다. 정글을 연상시키는 공간의 묘미도 남달랐다지요. 

 

 

이들은 기능적 멸종 위기인 호주 코알라를 브리딩하는 코알라 컨트리에서 주인공을 마주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어요. 제일 먼저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코알라들의 집을 청소하고 아침식사로 신선한 유칼립투스 잎을 지정된 장소에 꽂았습니다. 그리하여 맞닥뜨리게 된 코알라 엄마 로셰, 딸 키키, 갓 태어나 이름도 못 지은 남자 아기의 모습이 귀여움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답니다. 이중에서 남자 아이는 로셰가 낳은 건 아니고 다른 엄마를 대신해 돌봐주는 중이었다고 해요. 

 

참고로 코알라 새끼들은 유칼립투스 독성을 해독하는 기능이 존재하지 않아 어미의 변인 팹을 이유식으로 섭취한다고 해서 신기했어요. 이와 함께 야생 속 코알라들이 많은 위협을 받고 있음으로 말미암아 보호가 필요함을 피력하며 개체 수를 보존해 미래에도 함꼐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생츄어리에선 현재 코알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볼룬티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하는데, 6개월 이상의 참여가 필수라고 하니 이 점을 기억해 주세요. 

 

세 사람은 호주 하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동물,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는 작업에도 동참했습니다. 캥거루는 호주 사람들과 삶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동물이라는 점에서 반가움을 전했어요.

 

상이, 유영, 지연이 먹이를 주자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급기야 상이의 손을 꽉 잡고 먹이 섭취에 집중하던 찰나가 미소를 짓게 했다지요. 

 

이렇듯 예능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이 선보인 호주여행에서 간접적으로나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어 흐뭇했습니다. 동물박사 상이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에 진심이었던 유영, 지연의 열정이 아름다웠어요. 

 

한편, 수호와 이규형은 2시간의 비행 끝에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있는 곳들 중 가장 청정한 최고등급인 그린존으로 지칭되는 레이디 엘리엇 아일랜드로 향했습니다. 바다거북이의 고향으로 불리는 이곳 섬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서요.

 

이규형과 수호는 둘만의 시간이 처음이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케미가 남달라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규형이 개인장비로 챙겨 온 장갑을 수호에게 나눠주며 한 쪽씩 사이좋게 착용하던 장면도 따뜻함이 전해져 왔다지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환경수호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며 그 무엇도 건드리지 않겠다던 규형이 수호만 건드리겠다며 장난을 쳐서 웃음이 터져 나올 때가 있었음을 밝혀 봅니다. 반대로 수호가 건드릴 수 있는 건 자신 밖에 없다는 말을 덧붙이는 규형의 한 마디도 재밌었어요.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을 받는 동안 수신호를 배우던 순간도 기억에 남았어요. '오케이'는 두 팔로 동그라미를 만들면 되는 거였는데, 규형이 하트를 남발해서 폭소가 만발했습니다. 덕분에 한층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장난꾸러기 규형은 분위기 메이커로 거듭났다고 합니다. 

 

잠시 후에는 바다 속으로 직접 들어가 바다 거북을 만났는데, 우아한 몸짓으로 헤엄치는 모습이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것 같아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아름다운 바다와 잘 어울리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반면, 수호는 수영을 잘한다고 밝혔지만 깊고 바람 많이 부는 바다 자체가 처음이었기에 튜브와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요. 수영을 못한다고 말한 규형은 프리다이빙, 스쿠버 다이빙 경험이 상당한 데다가 프리 다이버 자격증을 보유한 수중실력자로 탁월한 실력을 뽐내셔 감명깊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 거북이를 동시에 만나게 된 행운까지 거머쥘 수 있어 진귀한 시간을 만끽했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규형은 이날의 순간은 부부 동반 모임 같았다면서 거북이 부부와 수호와 자신을 말하던 인터뷰도 유쾌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바다거북이를 만나고 나온 두 사람의 눈 앞에 혹등고래가 나타나며 탄성을 내뱉게 해줘서 최고였어요. 혹등고래는 몸의 길이가 약 15m에 달하고 하트 모양 꼬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7월~12월엔 새끼와 함께 남극에서 적도까지 6,400여 km의 대장정을 떠나는데 모성애가 강한 어미고래는 새끼를 돌보는 6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해서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규형과 수호의 여행 덕택에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멋진 한때를 방구석 1열에서 볼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상이, 유영, 지연은 의미있는 여행을 마치고 난 뒤 호주 브리즈번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1년에 딱 하루, 9월에 진행되는 불꽃쇼였는데 시간이 남아서 젤라또를 맛보며 디저트 타임을 갖기로 했어요. 그리하여 찾아간 가게는 웨스트빌리지에 위치한 아니타 젤라또(ANITA GELATO)였습니다. 

 

 

군침을 꿀꺽 삼키게 만드는 형형색색의 젤라또 주문을 하기 전,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고민하던 세 사람에게 한국 직원분이 인사를 건넴으로써 부드러운 분위기가 형성돼 이 점도 눈에 쏙 들어왔어요. 특히,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관람했다면서 이상이의 팬임을 밝혀 놀라웠습니다. 브라운관에 데뷔하기 전부터 좋아했던 찐팬과의 만남이 뿌듯했을 것 같아요. 이상이 배우의 백석, 저도 예전에 봤는데 참 좋았었어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지 찐팬으로부터 불꽃쇼 관련 정보를 입수하던 장면도 잊지 못할 거예요. 덕분에 찐친들이 믿고 의지하는 리더 이상이의 면모가 도드라졌습니다. 

 

세 명의 찐친들은 저마다의 취향에 따른 젤라또를 시켰는데, 지연이 고른 메뉴는 화려함 그 자체였습니다. 레몬 & 프레시 민트에 토핑을 추가했는데, 새콤한 맛을 가진 것으로 명성이 자자한 젤리가 젤라또 사이에 촘촘하게 박혀 있어서 최고였어요. 신 맛을 좋아하는 배우의 광기(?)가 느껴져 웃음이 빵 터졌다지요. 

 

그 와중에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 스푼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놀라웠어요. 맛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아이디어가 멋졌습니다. 

 

그리고 상이는 다크 초콜릿 젤라또, 유영은 피스타치오 젤라또를 선택해 저마다 맛좋은 순간을 보냈습니다. 주문할 때 규형과 수호를 언급하던 상이의 다정함도 좋았다지요. 

 

아니타 젤라또 가게는 가게 내부 못지 않게 야외도 넓어서 원하는 자리에 않아 먹기 딱이더라고요. 저도 언젠가 호주에 방문하면 이곳으로 달려가 젤라또를 맛보고 싶네요. 

 

그리하여 다섯 사람은 브리즈번의 봄맞이 불꽃쇼를 위하여 이상이의 픽으로 선정된 캡틴 버크 파크에 모두 모여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의 향연을 바라보는데 집중했습니다. 브리즈번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불꽃쇼를 볼 수 있는 명당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을 만나게 돼 신났어요.

 

특히, 불꽃이 터져 나올 때 들려오던 음악 중 한 곡이 BTS의 '다이너마이트'였어서 이 또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선곡 센스 굿입니다! 

 

완벽한 하루의 마무리를 즐긴 다섯 사람은 그후에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습니다. 하루종일 여행하느라 피곤했을텐데, 푹 쉬었으면 좋겠더라고요. 

 

이와 함께 숙소에서 이규형이 피부관리를 위해 손에 쥔 화장품에도 눈길이 갔습니다. 이 제품은 매스티나 매스틱 6 아워스 앰플이라고 해요. 스포이드 제품과 마사저를 세트로 판매하는 것으로 보여졌는데, 규형이 사용 중인 건 마사저로 용량은 15ml이며 롤 온 타입이라 앰플의 양을 조절해 피부에 바른 뒤 마사지 해주면 된다고 해서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기미 집중 관리를 위해 탄생된 화장품이라고 하던데, 안 그래도 청정구역의 따사로운 햇빛에 노출되어 있던 시간이 많았던 얼굴을 위해서 이용하기 안성맞춤으로 보여졌습니다. PPL이었지만 피부 좋아보이는 규형이 여행 컨셉과 잘 어울리는 제품을 직접 쓰고 있어서 구미가 당겼답니다. 

 

상이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지친 기색이 역력했는데, 역시나 리더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덕택에 해야 할 일을 무사히 마쳤으니 앞으로도 기대를 해봅니다. 

 

예능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3회에서 우리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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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드라마 취향2019. 7. 5. 21:37

MBC UHD 단막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 : 사랑과 우정 사이 남녀의 미묘한 관계를 감각적으로 보여준 작품


MBC UHD 단막 스페셜로 2018년 5월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는 사랑과 우정 사이의, 다소 미묘한 관계에 놓은 남녀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낸 작품이었습니다. 8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던 화가 래완과 통역사 은성이 하룻밤을 함께 보냄에 따라 변화하는 감정의 물결을 음악과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답니다.


꽤 오래 전부터 남녀 간의 우정이 '가능하다'와 '아니다'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여전히 정답은 존재하지 않지만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기 위해 둘이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드라마 속 은성과 래완을 보고 있자니, 결코 쉽지 않은 일이겠다 싶어 고개를 내젓게 되기도 했답니다.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의 주인공 한은성 역은 이유영, 김래완 역은 김선호가 맡아 기대 이상의 케미를 보여줘서 보는 내내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이들 사이로 윤희남 역의 성주와 문서정 역의 권도운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와 곁에 머물기를 원했으나 오히려 둘의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하며 진심을 깨닫게 해줘 이 또한 재밌었어요.


뿐만 아니라 청량한 분위기가 감도는 네 사람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도 마음에 쏙 들었던 드라마였습니다. 희남과 서정의 비중이 큰 편은 아니었으나 마음을 흔들기에는 충분했다고 봅니다.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의 시작은 집수리 문제로 무작정 래완의 집으로 들어와 짐을 풀게 된 은성의 뒷모습을 따라가게 함으로써 포문을 열었습니다. 두 달 전, 예상치 못한 하룻밤을 보냈지만 둘은 아예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평소와 다름없이 친구 대 친구로 같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로 인해 눈에 들어왔던 것은, 래완의 한옥집이었습니다. 고즈넉하면서도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한옥 내부를 장식한 심플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고, 이곳에서 둘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기에 절로 시선을 집중시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당에 평상을 놓고 그 위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며 즐기는 맥주 타임은 그냥 보기만 해도 멋스러움이 우러나와 인상적이었어요. 


게다가 래완이 차려주는 정갈한 밥상의 비주얼과 은성이 파김치를 맛있게 씹어먹을 때 들려오던 아삭아삭한 효과음도 군침을 꿀꺽 넘어가게 만들었답니다.  





이와 더불어 1회에서 만나보는 것이 가능했던 이 장면은, 미처 완성하지 못한 아이 메이크업 상태로 출근하려는은성을 대신해 브러쉬를 손에 잡고 그림 그리듯이 빈 공간을 채워가던 래완의 모습이 설렘을 전해주었던 순간임을 밝혀 봅니다. 뿐만 아니라 래완의 도움을 받던 은성이 감았던 눈을 뜨게 되면서 확인하게 해준 표정만으로 짐작되는 감정의 일렁임도 감명깊었답니다. 



사실, 래완보다 래완을 보는 은성의 얼굴에 나타난 심경의 변화가 더 와닿았다고나 할까요? 직업이 화가라 그런지 손재주가 남달라 화장 솜씨도 뛰어났던 래완이었습니다. 마음 속에 간직해 둔 채로 꺼내놓지 않으려 애쓰던 지난 날의 기억과 현재의 감정이 뒤섞여 복잡한 마음이 드러나던 은성과 해맑은 표정의 래완이 교차돼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게 만들었던 한때이자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만의 명장면이었음을 확신합니다. 





러닝타임은 총 120분으로, 30분에 1회씩 방송이 돼서 4부작으로 마무리가 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명장면이 가득해서 추려나가기가 꽤 힘들었던 드라마가 바로 [미치겠다, 너땜에!]였습니다. 참고로 이 장면은 3회에서 싱어송라이터이자 래완의 아는 동생으로 등장한 희남이 은성에게 영감을 받아 직접 만든 노래를 들려줄 때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어요.


래완, 서정, 희남, 은성, 네 사람이 함께 하는 자리에서 울려퍼진 음악은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잔잔함 속에 사랑하는 이를 향한 마음이 가득 담겨 귀를 사로잡았던 곡이에요. 제목은 드라마 타이틀과 같은 '미치겠다 너땜에'이며, 그런 이유로 이 작품의 OST중 한 곡으로 탄생된 트랙이기도 합니다.



희남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를 때 은성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던 래완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리는데 저까지 괜히 마음이 아파졌어요. 은성도 많이 놀랐던 것 같은데, 래완도 그제서야 자신의 속마음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이 애틋함이 더해졌던 찰나였답니다.


참고로, 유희남 역의 성주는 그룹 UNIQ(유니크)의 멤버로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가수인데 저는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의 라도우가 더 기억에 남네요. 아마 직접 노래를 부르는 건 [미치겠다, 너땜에!]로 처음 보게 돼서 그랬던 거겠죠. 기사를 검색해 보니 중국에서 활동을 많이 해서 잘 몰랐나 봐요. 그래도 이 드라마 덕택에 노래 실력도 확인하게 됐으니,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은성과 래완의 만남은 우연으로부터 출발한 것이기에 둘의 관계가 굉장히 남다르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하철에서 과제로 그림을 그리던 은성을 오해한 것이 계기가 되어 우정을 쌓아나갔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거죠. 뿐만 아니라 속내를 완벽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되었다는 점이 정말 드라마 같았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해왔지만 은성 못지 않게 래완도 마음 정리가 되지 않았고, 그날 이후로 그림 작업도 지지부지하기 일쑤였답니다. 오로지 그릴 수 있는 건 은성 뿐이었는데 결국 은성으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성공하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래완이 그린 은성의 모습도 이렇게나마 확인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미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 역시도 우리가 다 아는 엔딩을 보여주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엔딩보다는 엔딩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의미가 있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게 가능했던 거라서 결말을 확인하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졌답니다. 이러한 끝맺은을 위해 1년의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래도 늦지 않게 진심을 주고받게 돼 다행이다 싶었어요.


우리의 귀여운 고슴도치 복고도 다시 만날 수 있어 좋았고 말이지요. 이유영의 연기 내공은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캐릭터 역시도 완벽하게 소화해내 찬사를 불러 일으켰고, 신인 배우에 가까웠던 김선호의 자연스러운 열연 역시도 조화롭게 작품에 녹아들어 이로 인한 시너지가 엄청났던 작품이었음을 인정합니다.


흔하지만 마냥 흔하게 흘러가지 않았던 로맨스의 향방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난 후에도 마음을 사로잡았던 [미치겠다, 너땜에!]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드라마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래완의 집이었음을 상기하며,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을 내볼게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만날 수 있었던, 첨단 기술이 도입된 래완의 한옥집 기능도 즐거움을 선사했기에 웃으며 보내주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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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드라마 취향2018. 11. 13. 23:25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 1인 2역 법정물이 선사한 독특한 재미와 감동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지금까지 만나왔던 법정물과는 또다른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작품이었습니다. 형인 한수호가 실종된 사이, 그를 대신하여 판사가 됨으로써 법정에 선 전과 5범 한강호의 놀라운 활약이 흥미로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어요.


쌍둥이 형제지만 전혀 다른 성격과 방향성을 가졌기에 극단적인 삶을 살았던 둘의 인생이 바뀜으로써 보여지는 사건들이 관심을 집중시켰던 드라마이기도 했어요. 냉철한 이성으로 판결을 내리는 판사였으나 옳지 않은 일에 발을 들여놔 벼랑 끝에 몰린 한수호와 항상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였던 한강호가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순간 변화를 맞닥뜨리며 판사로 법정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판결을 내리게 된 시간들이 놀랍기 그지 없었습니다.


작품의 주인공인 한강호와 한수호가 쌍둥이라는 점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윤시윤은 1인 2역을 연기하게 되었는데요, 강호와 수호일 때의 온도차가 제대로 실감났기에 감탄사를 절로 내뱉게 되기도 했답니다. 법을 수호하는 판사와 법으로 인해 심판 받았던 인물의 관계 및 반전이 이뤄지는 둘의 상황 역시도 스릴 넘치는 순간을 선사했고 말이죠. 





사법연수원 생활의 막바지에 다다른 사법연수원생 송소은은 마지막 과정의 일환으로 형사 단독부 한수호판사실에서 시보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한수호가 아닌 한강호와 얽히게 되며 둘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소은은 언니 지연의 일을 계기로 판사의 길을 걷게 되는데, 법의 심판을 통해 정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마음의 단단함이 보는 내내 전해져 와 뭉클했습니다. 아픈 상처를 지닌 언니가 자취를 감추자 그녀를 찾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시보 생활 또한 척척 해 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멋졌어요. 



하필이면, 강호를 만나서 모든 일을 판사가 아닌 시보가 책임지는 꼴이 되어버렸긴 하지만요. 덕분에 더 많은 걸 스스로 깨우쳤으니 된 거라고......생각합니다. 한자는 잘 못 읽고, 일처리도 어설펐지만 사건과 그 속의 사람들을 대하는 강호의 진심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존경심을 내비칠 정도였으니, 대단했어요.


잘 몰라서 소은의 지식과 의견에 많이 기대긴 했으나 직접 발로 뛰어가며 사건에 임하는 자세는 배울만 했다고 여겨집니다. 그리하여 점차 가까워졌던 둘의 관계 역시 긴장감 속에서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소은이 강호에 대한 진실을 알기 전까진요.





매회 보여지던 다양한 사건들이 실제 일어났던 일을 모티프로 제작된 거라고 하던데, 그래서 더 감정이입이 잘 되었나 봐요. 법 앞에선 권력도 무기력해질 수 있음을 알려 주었고, 약자의 마음을 대변하며 용기를 잃지 않고 끝까지 싸우도록 힘을 주었던 것 역시 법의 존재였기에 이 가치를 통해 희망을 가지는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쯤에서, 사진만으로도 수호와 강호의 포스가 확연히 드러나는 윤시윤의 스틸컷 보고 가실게요. 수호가 비겁함에 몸을 숨길 때 통쾌한 한 방을 표출한 수호의 명장면도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볼거리 중 하나였는데, 기억하시나요? 저는 특히, 백지수표에 떡볶이 값을 적어내던 강호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소은은 킬러를 꿈꾸다가 판사가 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는데, 배우 이유영의 열연을 통해 캐릭터가 실현하고픈 정의의 길로 힘차게 달려나가는 모습이 매우 감명깊게 다가왔습니다. 소신있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서 닥쳐오는 위기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지만, 법은 진실의 편에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잃지 않았기에 원하는 결말을 마주하는 게 가능했다는 점에서 미소를 짓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습니다. 



재판연구원 면접에서 법이 최후에 지켜야 할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던 찰나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니 근데,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스틸컷 중에서 국밥 먹다가 뜨거워하던 장면을 순간 포착한 사진은 대체 뭐죠ㅋㅋ보자마자 웃음이 나오더니 멈출 줄을 모르게 만든 관계로 포토제닉상을 드립니다. 하하! (>_<) 완전 이 표정이라 귀여운 소은입니다+_+ 





그리하여 최종회의 결말은 역시나 훈훈하게! 드디어 간절하게 바랐던 소원이 이루어짐으로써 소원 팔찌가 끊겼고, 강호와 소은이 손을 맞잡고 걸어가던 뒷모습은 예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은 후대에서라도 반드시 언젠가 벌을 받게 된다는 지연의 말도 곱씹어 볼만 했어요.  





그리고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제가 꼽은 명장면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24회의 마지막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신나게 미소 짓던 소은과 강호. 재벌 3세가 연루된 사건의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정의를 구현했던 순간은 완벽한 짜릿함을 전해주고도 남았습니다.



한동안 법정드라마의 유행으로 계속해서 법정물이 방영되었는데,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1인 2역을 맡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또다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해줘서 지루함 없이 잘 지켜보는 게 가능했습니다. 판결문 한 장에 거린 사람들의 인생과 사람 앞에서 법은 자격이 없다던 명대사 또한 잊지 못할 것 같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법정물이 경험하게 해준 법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봐야겠습니다. 정의는 분명히 살아 있음을 잊지 않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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