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11명의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채워진 워너원 두 번째 미니앨범, [0+1=1 I PROMISE YOU]가 발매된 이후로 시간이 좀 지났지만 잊지 않고 감상평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이어갔는데요, 음반에 수록된 곡을 통해 워너원 완전체의 또다른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로웠답니다.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보여주는 음악적 색깔이 저마다 다르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목소리에 집중하는 재미도 없지 않았어요. 그렇기에, 파트별로 음미하며 감상하면 훨씬 더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타이틀곡인 'BOOMERANG(부메랑)'에서 돋보이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사랑의 고백을 직설적으로 담아낸가사였어요. 특히,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하면 칼군무까지 확인할 수 있어 즐거웠다지요. 또 한 가지 재밌는 점은, 화살이 날아온다는 노랫말이 들려올 때 실제로 뮤비 화면 속에 화살이 등장한다는 것. 노래 못지 않게 뮤직비디오 또한 직설적이라서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팬송으로 제작된 '약속해요(I.P.U)'는 댄스와 고백의 두 가지 버전으로 담겨 있어 그날의 기분에 따라 선택해 듣는 것이 가능해 좋았어요. '너의 이름을'은 멜로디가 마음에 쏙 들었고, 'WE ARE'과 '보여'는 워너원만의 포스가 음악만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며 분위기를 상승시키기에 충분했어요.
앨범에 수록곡을 담아내는데 있어 트랙의 순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1번 트랙을 'GOLD'로 선택한 것이 매우 탁월했다고 여겨집니다. 첫 곡의 강한 중독성이 시작부터 귀를 매료시켰기에 자주 찾게 되고 듣게 될 수 밖에 없도록 구성된 전략이 훌륭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예전보다 TV는 덜 보게 되지만, 이로 인해 음악은 더 가까이에 두며 살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왕이면 한철 지나가는 유행가가 아니라 오래도록 곁에 머무는 음악을 선호하는 편인데, 워너원의 앨범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운데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느낌이라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자주 손이 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지금은 아이돌의 길을 걷고 있지만, 계속해서 음악계에 머물며 싱어송라이터로의 성장까지 만나볼 수 있을 날도 그런 의미에서 기대해 보고 싶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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