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주말엔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음악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휴일에 듣기 좋은, 잔잔한 울림을 지닌 음반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스웨덴세탁소의 미니앨범 [우리집]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에요. 싱그러운 피아노 선율로 시작되는 음악이 포근한 이불처럼 몸과 마음에 온기를 채워주며 달콤한 공기를 덮어주는 기분을 경험하게 돼 달콤하면서도 감미롭기 그지 없답니다. 뿐만 아니라 스웨덴세탁소 멤버인 왕세윤과 최인영이 선사하는 이야기는, 집에서 편안함을 만끽하며 심신을 달래기에도 최고였습니다.
이제 막 스웨덴세탁소의 집에 발을 한걸음 내디딘 것 같은, 그리하여 반가운 초대에 응하며 음악 속에 빠져들 수 있게 해줬던 '우리집에 놀러와요'를 시작으로 새로운 여행을 떠날 수 있었어요. 어느 날 문득, 예고도 없이 불어와 곁에 살포시 내려앉은 사랑의 두근거림과 함께 상대방의 행복을 바라는 진심이 더해진 '바람(Wish)'에선 흩날리는 잎새의 사각거림이 들려오는 듯 했고요.
1415의 보컬 주성근과 함께 함으로써 애틋함이 더해진 '안아줄까', 졸리지만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감출 수 없는 귀여운 잠투정이 담긴 '졸려요(Zzz)'는 상큼함이 매력적이며 제목 뒤에 붙은 (Zzz)마저 앙증맞았답니다.
'여행(Dear)'은 칙칙폭폭 소리와 함께 철길을 달리는 기차를 떠올리게 하는 멜로디와 더불어 아빠, 엄마에게 못다한 얘기를 녹여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었어요. 인생이라는 여행길 위에 놓인 삶의 고단함을 잠시나마 털어놓고 다시 씩씩하게 걷자고 다짐하는 모습이 절로 상상돼 응원하고 싶었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6번째 트랙인 '장면(Scene)'은 타이틀곡으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선명한, 사랑했던 순간의 장면을 노래함으로써 눈을 감고도 이미지가 연속적으로 연상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편안하면서도 담백한 목소리와 악기 연주가 완벽한 선율로 엮여, 분위기 있는 시간을 선물한 스웨덴세탁소의 [우리집]이었어요. 아무때나 들어도 괜찮지만, 쉬는 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힐링을 위하여 듣기에 부담이 없어서, 오늘과 같은 휴일데 더 많이 생각날 듯 합니다.
쉬는 동안 포근함을 선사하는 음악이자 두 사람의 감성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던 스웨덴세탁소의 미니앨범이었습니다. 우리집에서 [우리집]을 듣고 있자니. 이 또한 적절한 조합이 아닐까 싶어 미소 지었던 찰나이기도 했어요. 그러니 남은 주말 역시 알차게 보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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