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해서 자주 듣기는 했어도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보는 일은 많지 않았던 학창시절,
친구 따라 갔던 대학로 소극장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해맑은 미소로 상큼함을 발산, 여린 목소리를 가졌지만 공연을 주도하던 남자 이규호는
저에게 음악의 신세계를 알려준 뮤지션이었습니다.
그날 들었던 노래 중에서 가장 신났던 '내일도 만날래?'는 한동안 제가 즐겨 들었던 곡이었으며,
1집 앨범에 있는 곡은 아니지만 감성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규호의 바다'는
오랫동안 제 마음 속을 움직이는 파도가 되어 넘실거렸었지요.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마트에 가서 청포도 사탕 한 봉지를 자주 집어들게 했던 그 노래,
'Alterego' 만큼은 아니었을 거예요.
그가 좋아한다던 청포도 사탕, 저도 열심히 먹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청포도 사탕만 보면 딱 떠오르는 세글자가 바로 이규호니까요^.~
공연 끝나고 친구 따라 대기실에 쫓아 들어갔다가 직접 인사도 나누고,
이한철 싸인까지 받았던 일이 추억으로 남아 있네요.
학창시절 풋풋한 감성을 닮은 이규호의 1집, 정말 좋았는데, 근데, 대체 왜...
2집은 발매하지 않는 겁니까?
1집 발매된 지가 벌써...10년이 넘었다구요ㅠ-ㅠ
계속 기다릴 거예요......청포도 사탕 먹으면서.
이규호 2집, 듣고 싶다! 듣고 싶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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