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슬퍼질 땐 위로를 주는 음악이 간절해지는데요, 저는 요즘 들어 이하이의 [한숨]이 귓가에 맴돌고 생각이 나서 자주 듣고 있답니다. 살아가는 동안 희로애락이 반복되는 게 인간의 삶이라지만, 예상치 못한 감정의 파동이 순식간에 온 몸을 파고들면 쉽게 떨쳐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대신에 이럴 땐, 좋은 음악을 곁에 두면 큰 힘이 되어줘서 좋더라고요.
이하이의 [한숨]은 2016년에 EP(미니)앨범으로 발매한 'SEOULITE'의 타이틀곡 중 하나로, 샤이니 종현이 작곡과 작사를 맡은 노래이기도 합니다.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개개인이 지닌 한숨의 깊이를 전부 이해할 순 없을 테지만 그래도 괜찮다며, 안아주겠다는 노랫말이 따뜻한 멜로디와 더불어 이하이의 중저음으로 묵직하게 표현돼 감동을 전해주기에 충분했어요.
뿐만 아니라 숨을 크고 깊게 쉬었다 뱉는 심호흡을 통하여 긴장의 완화와 스트레스 감소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곡이 아닐까 싶네요. 마냥 먹고 살기 바빠서 심호흡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하루를 견디고 또 버텨내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것이 올바른 숨쉬기라는 점을, 그러니까 앞으로는 잊지 말도록 해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는 이하이가 부른 [한숨]의 가사를 살펴볼게요. 노래를 귀로 듣는 것 외에 눈으로 가사를 음미하는 것 역시도, 위로의 또다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이번 기회를 통해 꼭 기억해 주세요.
한숨
숨을 크게 쉬어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올 때까지
숨을 더 뱉어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남들 눈엔 힘 빠지는 한숨으로 보일진 몰라도
나는 알고 있죠
작은 한숨 내뱉기도 어려운 하루를 보냈단 걸
이제 다른 생각은 마요 깊이 숨을 쉬어봐요
그대로 내뱉어요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정말 수고했어요
그러니까 가끔씩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는데 원하는 말을 들을 순 없다고 여겨질 땐, 이하이의 [한숨]을 감상하며 기운을 내보면 어떨까요? 저처럼요. 이 노래에는 단순한 말 뿐인 위로가 아니라 심장을 울리는 목소리에 담긴 진심이 여운이 가득하거든요.
차분한 멜로디에 감싸인 따스한 노랫말과 이하이의 목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잡생각은 사라져요. 그때부턴 가사처럼 숨을 쉬어 봐요. 있는 힘껏 들이마셨다가 그대로 내뱉어요. 그러다 보면, 이것만으로도 조금은 달라진 기분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각기 다른 이유의 한숨과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지만, 그래서 더 한뼘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지닌 존재라고 이야기해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 괜찮아요. 한숨으로 무거움을 날려버리고 온 신경을 집중해 심호흡을 한 뒤에 또다시 살아가면 돼요.
이 노래로 위로를 받았으니, 저도 여러분들에게 조심스레 위로를 건네봅니다. 본인이 즐겨 듣는 위로가 되는 노래와 속에 이하이의 [한숨]까지 추가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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