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콩카페 신도림점은 신도림역에 자리잡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지하 2층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유명하다는 콩카페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직접 방문해 마셔본 적이 없어 궁금하던 찰나에 서울에서 맛을 보는 것이 가능해져 만족스러웠어요.
귀여운 간판을 보유한 콩카페 신도림점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어요. 앉아서 마시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테이블이 없기 때문에 시간을 오래 보내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스케줄이 있어서 테이크 아웃하는 동안만 잠깐 앉아서 둘러봤답니다.
아담한 공간을 자랑했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경험하도록 꾸며져 있어 곳곳을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베트남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궁금증을 유발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리고 생각보다 가게가 한산해서 주문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덕분에 메뉴를 고르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날이기도 합니다. 콩카페가 유명한 건 알겠는데, 뭘 먹어야 할지는 잘 몰라서 조금 고민하다가 시켰어요.
참고로, 서울 콩카페 신도림점의 규모는 위의 사진을 참고하면 됩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소박했지만, 카페만의 무드를 잘 살린 색감과 소품들이 있어 눈여겨 볼만 했어요. 오른쪽 아랫 부분에 '신도림동 692'라고 쓰여진 주소 역시도 시선을 집중시켰음은 물론입니다.
덧붙여, 실내 조명 또한 은은함이 감돌았던 콩카페였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주문한 메뉴는 코코넛 연유커피였어요. 달콤함과 쌉쌀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커피로 마냥 달거나 쓰지 않아서 괜찮게 마셨답니다. 처음 한 입은 코코넛 특유의 단 맛만 경험할 수 있어 달달한 커피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빨대를 타고 올라오는 커피의 쓴 맛을 제가 아직 만나지 못한 거였더라고요.
다만 코코넛 연유커피라는 이름과 달리, 카페인 함량은 적지 않은 것 같았으니 이 점은 주의를 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머리가 아플 정도는 아니었지만 은근히 강렬한 카페인의 기운이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느껴졌다는 점을 밝혀 봅니다. 제가 카페인에 강하지 않은 인간이라는 점을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하^^
그래도, 컵 위에 그려진 새하얀 별의 모습은 정말 예뻤답니다. 비주얼에 감동했던 코코넛 연유커피였다고나 할까요?
친구는 사이공 연유커피를 시켰는데, 주문을 받는 직원이 커피가 꽤 강한데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하니 말 다한 거 아닐까 싶습니다. 친구가 건네줘서 한 입 마셔봤는데 코코넛 연유커피랑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씁쓰름한 맛이 입 안에 감돌아 깜짝 놀랐어요.
연유커피라는 점에서 단 맛도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했지만 뒷맛이 많이 써서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이 커피를 주문해 마신 친구는 "달고, 쓰고"가 반복됐던 사이공 연유커피에 대해 이러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다시는 냄새도 맡고 싶지 않은 커피라고요......단, 맛없는 커피라서가 아니라 입맛에 맞지 않았던 커피였기에 이와 같이 언급한 것이니 이 점은 꼭 기억을 해주세요. 저는 한 모금만으로도 고카페인을 경험했기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체적으로 콩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 음료의 카페인 함량이 많은 것 같았어요. 코코넛 스무디 커피가 많이 달지 않을까 싶어 다른 종류로 고른 거였는데, 제게는 아마도 코코넛 스무디 커피가 딱 입맛에 맞는 음료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정도로요. 그러니 카페인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문 전에 카페인 함량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 해요.
코코넛 연유커피의 비주얼과 사이공 연유커피의 쓴 맛이 인상적이었던 서울 콩카페 신도림점이었습니다. 이곳의 연유커피가 지금까지 제가 먹어왔던 달달한 연유커피와는 전혀 달랐다는 점을 확실히 알려준 곳이기도 해서 여기에서 맛본 커피의 맛을 꽤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호기심을 해결했으니 됐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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