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부부식당은 혜화역에서 깔끔하면서 배부른 가정식을 먹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은 음식점이에요. 원래 이곳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었는데 어느 순간 바뀌었더라고요. 거기도 맛있다고 소문이 났어서 한 번은 식사를 해보고팠는데 살짝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부식당의 음식을 맛보게 되면서 이러한 안타까움이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그래서 더 만족스럽습니다. 위치는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아트원씨어터 매표소까지 오시면 눈 앞에서 만나는 게 가능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공연 보러 오시는 분들이 밥 먹기 좋은 장소이기도 해요. 고양이 부부가 차 한잔을 즐기는 간판 그림도 예뻐요.
날씨가 춥지 않다면, 사진에서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서의 착석도 분위기 있는 시간을 전해주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반짝이는 조명으로 가득한 테라스는 따뜻한 계절이 되면 오픈이 되는 공간이니 참고해 주셔도 좋겠어요.
낮에 올 때랑 밤에 올 때랑 분위가 다른 것도 흥미로워요^^
문을 열고 들어오면 눈에 딱 보이는 것이 이 거울이에요.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서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오래 기다릴 수 있으니 조금 일찍 가시는 게 좋을 듯 해요. 저도 혹시나 싶어 빨리 도착했는데 테이블을 치운 뒤에 바로 안내를 해주신다고 해서 얼마나 다행었는지 몰라요ㅎㅎ
그런 이유로 잠시 단체석으로 보이는 큰 테이블에 앉아 기다렸습니다. 심플한 세팅이 눈에 쏙 들어왔는데요, 예약도 가능하니 미리 전화해서 자리를 잡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날 추운데 기다리게 되면 아무래도 더 지치게 되니까요. 그러므로, 여러 명이 함께 오게 될 때는 무조건 예약을 필수로 해주시는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깜찍하고 앙증맞은 메뉴판을 가져다 줘요. 사진과 함께 메뉴를 고를 수 있어 더 좋고 선흡족스럽지 않을 수 없답니다.
먹고 싶은 음식들이 꽤 있었는데 사이좋게 하나씩 골라서 시켜봤어요. 한식에 가까운 퓨전가정식을 표방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색다른 요리를 경험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인테리어도 은근히 인상적일 뿐만 아니라 수저 받침대가 정말 귀여워서 절로 감탄이 나오는 곳이 바로 부부식당이에요. 이렇게만 봐도 예쁘지 않나요+_+
그리고 이곳에서는 식사에 포함된 메뉴를 주문하게 될 시, 밥과 빵 중에 선택해서 고를 수 있어 원하는 취향에 따라 말을 해주시면 됩니다. 밥을 먹게 된다면 국이 같이 나와요. 저는 밥심을 얻기 위해 밥으로!
물티슈도 귀엽지요. 접시는 물론이고 인테리어와 소품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이 바로 부부식당이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여러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완벽히는 아니지만, 적당히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도 있어 이 또한 매력적이에요.
메인 메뉴가 등장하기 전에 기본 반찬이 먼저 나와주었습니다. 참고로, 빵은 저희 테이블 것이 아니라서 사진을 찍고 나니 다시 가져가셨고요ㅋㅋ나머지는 저희 것이 맞아요!
고소한 땅콩 소스가 곁들여진 샐러드 1인 1접시, 부드러운 계란말이와 백김치, 토마토와 무와 오이로 이루어진 피클 반찬이 전부 다 맛있어서 먹는 내내 입이 즐거웠습니다. 일단 샐러드부터 입가심으로 빠르게 흡입을 해주었다는 사실!
그리고 뒤이에 나온 밥과 국은 반찬과 함께 했지요. 국의 종류는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이날은 미역국이었고, 역시나 맛깔스러움을 자랑했습니다. 밥도 양이 푸짐해서 괜찮았어요.
메인 메뉴 첫번째 주인공은, 목살구이와 고르곤크림이에요. 치즈의 풍미가 제대로 느껴지는 고르곤크림 안에 돼지목살과 루꼴라, 양파가 함께 어우러져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에요. 고소함도 경험할 수 있고요.
양이 많아 보이진 않는데 먹다 보면 저절로 배가 부르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음식은 닭가슴살토마토 커리예요. 그라노파다노 치즈와 닭가슴살이 토마토커리에 곁들여진 메뉴인데, 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토마토 커리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불안함과 설렘을 동반한 채 도전 정신을 갖고 한입 맛을 봤는데 기대 이상이더라고요. 지인도 직접 먹어보더니 맛있다며 감탄했답니다.
대학로 부부식당에 오신다면 닭가슴살토마토 커리는 꼭 한 번 드셔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추천 메뉴는 이것입니다. 가격 자체가 저렴하진 않지만 맛을 보고 나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에 대학로 맛집이라고 봐도 손색없는 부부식당에서 깔끔하게 배가 불러오는 가정식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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