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친구와 키친랩 대학로점에서 만나
오랜만에 파스타 그리고 리조또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입구 옆에 순번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순번 접수를 클릭해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 놓으면
카톡으로 알아서 메시지가 와서 좋더라고요.
우리 앞으로 몇 팀이 남아 있는지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대기 인원이 많을 때는 잠시 다른 볼 일을 보고 와도 괜찮답니다.
오후 5시쯤 방문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저희 뒤로 사람들이 계속 찾아와 기다리는 걸 보니
역시나 주말은 주말이구나 싶었어요.
그러니 이왕이면 주말에는 식사 시간대를 비껴서
오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키친랩만의 티슈도 테이블에 마련되어 있어요.
티슈의 물기는,
물 마시려다가 살짝 묻혀 버린 거예요;ㅁ;
메뉴를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물과 피클이에요.
이날에 있어 조금 쓴소리를 해보자면,
가장 안타까웠던 것이 피클의 맛이었어요.
맛이 정말 없더라고요.
간도 덜 배인 느낌인데다가
니맛도 내맛도 아니라서,
피클에는 정말 손이 안 갔어요.
그리고 메뉴 가져다 주면서 치즈 가루가 같이 딸려와서
파스타에 넣어 먹는건가 싶었는데,
다른 테이블거였어요......;;
곧바로 다시 가져가긴 했지만
그로 인해 어리둥절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시킨 메뉴는
이렇게 두 가지!
크림 리조또와 토마토 파스타였어요.
레드불 토마토 파스타는 키친랩만의 메뉴로써
상큼하고 매콤하고 달콤한 토마토 미트 파스타라고 소개되어 있었으나
그냥 매웠어요......;;
안 그래도 주문 전에 매운데 괜찮냐고 물어보긴 하던데
좀 맵긴 하더라고요.
근데 상큼하다거나 달콤한 맛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고추장 소스에 곁들인 파스타를 먹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차라리 테이블에 잘못 나왔던
치즈 가루르 뿌려 먹었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맵기에 대한 질문을 한 이유가 없지 않았을 정도로,
꽤 매웠어요.
이름에 괜히 레드불이 있는 게 아니었던 거죠.
근데 제 입맛에는 맛있게 매웠던 음식은 아니었다는 사실!
요 점은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파스타는 아쉬웠지만 리조또는 완전 만족!
키친랩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로 손꼽히는
키조개 관자 크림 리조또는
명성에 걸맞는 맛으로 입을 사로잡았습니다.
진한 크림소스에 어우러진 밥과 조갯살과 관자의
부드러운 조합이 잘 어울렸거든요.
그리고 크림소스를 베이스로 했지만
느끼하지 않고 은근하게 매콤하기도 하더라고요?
살짝쿵 느끼한 맛일 줄 알고 토마토 소스 파스타와 주문한 거였는데,
이럴 줄 알았다면 크림소스 베이스의 다른 메뉴를 시킬걸 하고
친구와 잠시나마 반성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답니다.
레드불 토마토 파스타는 권하지 않지만,
키친랩에 가신다면 키조개 관자 크림 리조또는 꼭 드셔 보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이왕이면 도장이 찍힌 메뉴로 선택하시는 게
맛에 있어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점도 기억해 두시고요.
엄청나게 흡족한 식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리조또가 있어 행복했던
키친랩 대학로점에서의 하루였어요.
대학로 가실 일 있다면, 한 번쯤 들러 보세요~
혜화역 1번 출구에서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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