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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여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4.02 [구일역 안양천 벚꽃길 맛보기] 짧지만 아름다웠던 찰나의 순간
  2. 2020.04.26 우리의 인생을 꼭 닮은 벚꽃의 꽃말과 함께 누린 짧은 봄꽃여행
꼬북이는 달린다/여행, Road Travel2021. 4. 2. 11:29

[구일역 안양천 벚꽃길 맛보기] 짧지만 아름다웠던 찰나의 순간

요즘 벚꽃이 절정이라 봄꽃 나들이 즐기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번 주말에 비 소식이 있는 관계로 벚꽃 명소를 즐길 생각이라면 금요일인 오늘까지 가고픈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현재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안양천 벚꽃길 중에서도 구일역 인근을 찾아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했습니다.

 

 

다만 저는 벚꽃을 보러 간 건 아니었고, 근처에 일이 있어서 방문했다가 팝콘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비주얼이 눈 앞에 펼쳐져서 걸음을 멈추고 감탄하다가 멋진 광경을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었답니다. 참고로 위의 사진을 촬영한 곳은 구일역 1번 출구로 향하는 육교였습니다. 

 

도로 위로 나란히 만개한 벚꽃의 모양새가 진짜 예뻤어요. 이로 인해 정말로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돼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지요. 우연한 기회에 맞닥뜨리게 된 봄의 선물로 인해 기분이 즐거워졌음은 물론입니다.

 

다음 스케줄이 존재하는 관계로 구일역 1번 출구로부터 이어지는 안양천 벚꽃길을 걷진 못했어요. 그래도 이대로 가기엔 아쉬워서, 사진 속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길을 짧게 움직이며 행복한 순간을 잠시나마 만끽하게 돼 신났던 하루였답니다. 

 

멀리서 볼 때도 좋았지만,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서 봐도 최고였던 벚꽃의 자태가 여전히 머리 속에 남아 있어 황홀하네요.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마음이 평화로워졌어요. 이래서 사람들이 꽃놀이를 좋아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꽃과 함께 하는 시간의 묘미를 제대로 경험하게 돼 기뻤습니다.  

 

다만 제가 이날 걸었던 길 앞쪽으로 공사가 한창이었던지라 산책 코스로는 굉장히 짧았기 때문에 정말 잠깐 짬을 내서 이동하기에 괜찮았어요. 만약 시간이 넉넉해서 오래도록 안양천 벚꽃길을 걸을 생각이라면, 계단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그리고 이 길 끝에는 앉아서 쉬게끔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으니, 잠시 휴식을 취해도 괜찮겠습니다. 제가 갔을 땐 이미 만석이더라고요. 인기가 많은 자리일 수 밖에 없겠다 싶었어요. 앞쪽으로 안양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었으니까 말이죠. 

 

그래서 저는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 걸으며 지하철역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됐어요. 워낙 코스가 짧아서 사람이 없고 한적한 게 장점이었고요. 한쪽 옆으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운동하는 분들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새하얀 벚꽃과 샛노란 개나리, 초록나무와 풀의 어우러짐이 봄의 화사로움을 전해줘서 짧지만 강렬한 봄 산책을 누리게 돼 만족스러웠답니다. 

 

날이 좋아서 자전거 라이딩을 나온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돼 흥미로움을 선사했습니다. 구일역 1번 출구 양옆으로 벚꽃이 흐드러져서 이렇게 보기만 해도 좋은데, 직접 그 길을 걷거나 달린다면 기분이 남다르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제는 이곳을 떠나야 할 시간이 찾아왔는데, 지하철역 앞으로 고개를 빼꼼하게 내민 벚꽃의 모양새가 미소를 짓게 만들어 한 번 더 바라보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구일역에서 이루어진 안양천 벚꽃길 산책은 맛보기가 전부였지만, 그래도 봄날이 확인하게 해주는 따스한 기운을 확실하게 전해 받았으니 힘내서 또 잘 살아봐야겠다 싶어요. 해마다 만발하는 벚꽃이지만, 올해는 더 의미있게 다가와서 색다른 감동을 맞닥뜨리게 돼 마음이 포근해졌어요.

 

짧지만 아름다웠던 찰나의 순간을 안겨준 구일역 안양천 벚꽃길. 다음에는 좀 더 오래도록 걸으며 꽃놀이를 즐겨 보렵니다. 그래도 비 오기 전에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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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꼬북이는 달린다/여행, Road Travel2020. 4. 26. 07:08

우리의 인생을 꼭 닮은 벚꽃의 꽃말과 함께 누린 짧은 봄꽃여행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지만, 꼭 필요한 외출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던 터라 봄꽃 여행 역시도 거리를 걷다가 마주친 벚꽃을 보며 대리만족을 즐겼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더라면 벚꽃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졌을 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벚꽃을 포함한 봄꽃 축제 및 각종 행사가 취소되었기에 이렇게나마 벚꽃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벚꽃이 피어나는 벚나무의 경우에는 우리 곁에 가까이 존재해서 만발하는 계절에 시선을 돌리기만 하면 마주하는 것이 가능해 좋더라고요^^


그렇게 벚꽃을 한참 바라보다가 꽃말이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봤는데, 다양한 꽃말 중에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를 발견하게 돼 깜짝 놀랐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제 마음에 들어왔던 벚꽃의 꽃말은 '삶의 덧없음'이었습니다. 



짧은 찰나를 통하여 아름답게 피어난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었다가 순식간에 져버리는 벚꽃의 일생은 아름다워서 슬픈 삶의 덧없음과 일맥상통한다고 봐도 무방했어요. 다만, 인간으로 태어나 살아가는 인생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삶의 희로애락이 마냥 덧없는 것은 아니고 벚꽃처럼 짧게 스치며 지나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길지 않은 시기이므로 꽃말을 보자마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답니다.


또한, 벚꽃의 꽃말이 '삶의 덧없음'으로 끝나지 않고 '삶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이라고 지칭되기도 하니 모두 맞는 얘기라도 여겨도 괜찮겠습니다. 


매년 봄이 올 때마다 보게 되는 벚꽃이지만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의 인생을 꼭 닮아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항상 사진으로 남기며 기념을 하게 되네요. 2020년의 봄은 다른 때보다 더 센티멘털한 계절이었음이 분명하니, 이때 느꼈던 감정을 마음 깊은 곳에 벚꽃의 꽃말과 같이 넣어두며 아직 남아 있는 봄을 즐겨볼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거리를 걷다 마주친 벚꽃과 함께 누린 봄꽃여행의 순간을 잊지 않을 거예요. 여행보단 산책이란 단어가 더 맞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나마 여행 기분을 누리고 싶어 봄꽃여행이었다고 생각하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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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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