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낙산공원을 걷다 보면 다양한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낙산정은 일몰과 더불어 야경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장소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낙산정은 낙산공원에 자리잡은 정자로, 사람들에게 휴식을 선사하는 곳이라는 점에서도 잠시 발길을 멈춰볼만 하고 말이죠.
저희는 이화동 벽화마을 한 바퀴 둘러보고 카페 개뿔에서 차 한 잔 마신 다음, 한양도성을 옆에 끼고 내려가다가 낙산정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카페에서 해지는 풍경을 보고 왔지만, 낙산정에서 마주한 석양의 일몰은 또다른 분위기를 선사해서 잠시 머무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푸르른 나무와 산이 앞뒤로 배치돼 그 안에 도시를 품은 모습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주황빛 노을 역시 마찬가지였고 말이죠.
그리고, 여기서도 남산타워가 보여서 역시나 사진에 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보다 먼저 이곳에 들렀던 사람들은 바톤 터치하듯이 금방 자리를 옮겼고, 그리하여 친구와 제가 전세낸 듯한 기분으로 낙산정의 일몰을 즐길 수 있어 행복했어요. 더불어, 서울일몰명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잊고 있던 일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었던 낙산정에서의 시간은 생각보다 더 오래 기억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행 가서는 일출, 일몰에 집착하게 되다가도 평소에는 잊고 사는 일이 다반사였어서, 이날의 순간은 더 진한 추억으로 간직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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