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서울 이화동 벽화마을을 둘러보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입장한 곳은 바로 카페 개뿔입니다. 심상치 않은 카페 이름이 강렬함을 전해주는 장소인데요, 유명세를 탄 지 오래라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만나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김충재가 다녀온 카페,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촬영지, tvN 수요 예능 '수요일은 음악프로' 속 김재환의 서울 노래 투어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뽐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북적일 수 밖에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카페 개뿔 입구로 들어가기 전, 드라마 남자친구 속 주인공인 송혜교와 박보검의 촬영 장면이 담긴 사진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고개를 끄덕거렸답니다. 연인들이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며 사진 찍기에 더없이 좋은 관광 명소임을 두 사람이 제대로 마주하게 해줘서 인상적이기도 했어요.
이곳에서 판매하는 메뉴로는 커피, 다양한 차와 음료, 맥주, 술안주로 먹기 괜찮은 간단한 스낵과 케이크 등이 있었습니다.
카페 개뿔이 살짝 미로를 연상시키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는데, 야외 테이블과 실내 테이블이 모두 존재해서 어디에 앉을지 고민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여기 오기 전부터 야외 좌석을 점찍어두긴 했지만 혹시 모르니 전부 살펴보고 고를 생각이긴 했거든요.
사진 속 야외 테라스에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자리를 잡고 앉아 음료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맥주를 즐기고 있었답니다.
가장 최근에 방영된 '수요일은 음악프로' 속 김재환의 서울 노래 투어에도 카페 개뿔이 포함됐고, 그리하여 멤버들 역시도 이곳에서 맥주를 마셨다는 사실을 방송을 시청한 분들은 기억하고 계실 거예요. 카페 개뿔은 석양 일몰 속 노을을 바라보기에 적당한 명소로도 유명한데, 제일 좋은 자리에 착석한 게 눈에 띄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땐 빈 자리가 아니었던지라 새삼 인기석임을 실감했다죠.
참고로, 카페 개뿔은 저희처럼 이화동 벽화마을을 통해 가도 되지만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쭉 내려오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두 가지 중 원하는 방법으로 움직여 도착하시면 되겠습다. 위의 사진은 한양도성 성곽 방면에서 찍은 카페 개뿔이에요.
하늘과 구름, 카페와 자연의 풍경이 예쁘게 어우러져서 한컷 담고 다시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카페에 마련된 실내 테이블도 야외로 나가다 슬쩍 살펴보니 이러한 구조로 되어 있어 사진에 담아봤어요. 추운 겨울에는 아무래도 안쪽에 앉아서 차 마시는 게 낫겠지요.
지금이 10월 중순인데 아직은, 야외에서 마셔도 괜찮았어요.
이날 주문한 음료는 왼쪽이 밀크티, 오른쪽이 그린티라떼예요. 둘 다 핫이 아닌 아이스로 주문해 봤어요. 저는 아이스 그린티라떼 마셨는데 달달하니 맛이 괜찮았어요. 친구가 마신 밀크티도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컵은 굉장히 평범한 모양이었는데, 음료의 빛깔에 맞는 색깔로 선택해 담아 주셔서 그 점이 인상적이었던 카페였습니다.
이화동 벽화마을 뿐만 아니라 남산타워의 모습까지 한눈에 담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 카페 개뿔의 장점이었어요. 음료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기억에 남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대신에 주변 풍경이 아름답게 주변을 감싸고 있어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사진의 초점은 음료가 아닌 남산타워를 중심으로 보이는 풍경이었다고 이야기해 봅니다. 서울여행, 카페여행, 풍경여행으로 손색이 없었던 순간을 천천히 보여드릴게요+_+
햇살이 파고든 음료의 비주얼도 이렇게나 예뻤어요. 이런 공간에서 음식을 먹으면 뭔들, 맛있지 않을 수 없겠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행복감이 몰려와 마냥 신났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눈 앞에서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답니다!
남산타워 단독샷 외에 남산타워와 석양 일몰 속 노을을 같이 담는데도 성공했어요. 시간이 흘러서 명당 자리 중 몇 곳에 앉았던 손님들이 떠나자 저희가 그 자리에 착석했고, 그리하여 원하던 풍경을 만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서울 일몰 명소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거 맞죠?^^
요건 서서히 해가 저물어 가며 선사하던 노을을 중심으로 담아 본 사진입니다. 해지는 풍경을 꽤 오래간만에 보는 건데, 진짜 멋있었어요. 이렇게나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거였는데 여태 모르고 있었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요.
여기 와서 가볍게 차 한 잔만 마시려고 했는데, 일몰과 함께 펼쳐지는 석양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해서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 머무르다 카페 개뿔을 나오게 됐습니다.
카페 입구 근처에 웅장하게 서 있던 나무에 매달린 원숭이 인형도 눈에 들어와서 한컷!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개뿔에서 좋아하는 맥주와 함께 일몰 보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맥주 종류도 꽤 다양하더라고요.
근데 이날 날씨가 해가 저물어 가면서 점점 추워져서 두툼한 겉옷과 핫팩 등의 물품은 챙겨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화동 벽화마을 산책할 땐 오르막길과 계단이 꽤 있어서 더웠는데, 내려올 때 되니까 추웠어요. 야외 테라스에 앉으실 분은 그러니까 추위를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비해 가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저희는 더 춥기 전에 다녀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다음에는 따뜻한 음료 시킬 거예요. 맥주는 예외가 되겠지만^^;
석양 일몰 속 노을을 바라보며 마시는 음료 한 잔의 짜릿함을 경험하게 해주었던 서울 이화동 벽화마을 카페 개뿔에서의 추억을 뒤로하며, 저희는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김치전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서 김재환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가게(508shop)도 여기 오기 전에 봤는데, 그곳에서 음식을 드시고 계신 손님들이 눈에 띄었으니 직접 방문해서 어떤 메뉴가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잘 다녀왔으니, 이제부터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돼 신났던 이화동 벽화마을에서의 한때를 오래도록 기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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